밤의 조각 (빛보다 어둠이 필요한 그대에게)

밤의 조각 (빛보다 어둠이 필요한 그대에게)

$15.50
Description
어둠의 귀함을 읽을 수 있는 이들을 위한 '밤의 조각'
“우리에겐 때로 ‘밤 구석’이 필요합니다”

모든 글과 그림을 수작업한 국내 최초의
‘캘리그라피 일러스트 에세이집’!

바흐의 〈무반주 첼로 조곡〉의 깊은 첼로 단선율과 함께
세상에서 가장 쓸쓸한 밤을 가만히 지켜줄 책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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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전광은

도시와 시골의 중간에서 살고 있습니다.
그래서 도시도 그리고 시골도 그릴 수 있습니다.

카페나 식당에 들어가면 가장 구석진 곳부터 찾아요.
그곳에서 응큼하게 사람들 구경하는 것을 좋아해서요.

지구에 살고 있는 작은 사람들을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려요,
도시와 시골을 배경으로요.

http://kwangeunjeon.com
http://instagram.com/kwangeunjeon

목차

프롤로그 얼른 자~
Suites No. 1 프렐류드Prelude - 살아야지
Suites No. 2 알망드Allemande - 밤이 속삭인다
Suites No. 3 쿠랑트Courante - 작은 발걸음
Suites No. 4 사라반드Sarabande - 너는 먼저 잠이 든다
Suites No. 5 갤런트Galanteries - 너 없는 시간에
Suites No. 6 지그Gigue - 다행이다
에필로그 우주 어딘가에서 기다리고 있을게

출판사 서평

밤. 급습하는 불안과 걱정에 무너질까 억지로 잠을 청하는 시간.
밤. 가장 나다울 수 있는 아무에게도 방해받지 않는 시간.
밤은 고독과 상념, 안정감과 편안함이 교차하는 시간입니다.
하느님은 밤이 너무 아름다워 당신 혼자 밤을 즐기시려고 사람들을 밤엔 잠자도록 창조하셨다는 말도 있습니다. 『밤의 조각』은 밝음과 어두움, 행복과 슬픔의 균형을 찾고자 했습니다. 특별한 무언가를 하지 않아도, 매일 같은 밤처럼 보여도 그날만의 어둠을 귀하게 읽을 수 있는, 밝음보다는 어둠이 필요한 사람들을 생각하며 그리고 쓴 일러스트 에세이입니다. 늦은 밤, 건너편 건물의 불 켜진 방들을 바라보며 '저 사람들은 뭘 할까?' 한 번쯤 고민해본 사람이라면 공감할 수 있는 짧은 글과 그림을 담았습니다.

특히 모든 글과 그림을 수작업으로 진행하여 전면을 캘리그라피 본문, 물감 채색 일러스트로 가득 채운 최초의 '캘리그라피 일러스트 에세이집'입니다. 전광은 작가 특유의 단아하고 먹먹한 색감과 단순한 상황 묘사를 넘어선 일러스트 구성이 돋보입니다. 감성적인 자극만을 주려 하기보다 선 하나, 색 하나씩 감상하게 만드는, 모든 페이지를 액자에 걸어 놓고 싶어지는 책입니다.

'모든 존재가 빛나야 한다는 건 잘못된 것 같아
아니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어

밝혀내고
끄집어 내고
억지로 열어서 구경을 하고

밤이 필요할 수도 있는데
그럴 틈을 주지 않아
-어둠이 필요한 순간'

『밤의 조각』은 스페인의 전설적인 첼리스트 파블로 카잘스가 오래된 악보점에서 기적적으로 발굴한 바흐의 〈무반주 첼로 조곡Six Suites for Unaccompanied Cello〉 여섯 모음곡과 같은 구성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인간의 심장 가장 가까운 곳에서 온몸으로 부딪혀 연주되는 악기인 첼로. 그 낮고 깊은 단선율의 울림에 녹아든 『밤의 조각』은 음악과 함께 긴 밤을 함께 지새울 수 있는 좋은 친구입니다.
'Suites No 1. 프렐류드Prelude ? 살아야지'에서는 지금은 멀리 있어 손에 잡히지 않는 희망들을 노래하고 'Suites No 2. 알망드Allemande ? 밤이 속삭인다'에서는 별들이 하나씩 불을 밝히는 밤, 혼자만의 시간으로 빠져드는 순간을 그립니다. 잠들지 않으면 곧 다가올 불안에 초조해지기도 하지만 오롯이 혼자 있을 수 있는 기회를 내심 반기기도 합니다. 'Suites No 3. 쿠랑트Courante ? 작은 발걸음'은 낮에 있었던 일들, 일상에서 발견한 소소한 이야기들을 꺼내봅니다. 어둠이 익숙한 이들의 눈에만 보이는 그냥 지나칠 법한 작은 사건들을 섬세하게 포착합니다. 'Suites No 4. 사라반드Sarabande ? 너는 먼저 잠이 든다'에서는 사랑이 시작되던 순간의 반추를, 'Suites No 5. 갤런트Galanteries ? 너 없는 시간에'는 이별 후에 남은 잔상들을 밤늦게 떠올려 봅니다. 'Suites No 6. 지그Gigue ? 다행이다'에서는 밤새 찾아온 감정들을 다독이고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는 한밤의 마무리를 그렸습니다.

오늘도 밤을 지새울 당신의 머리맡에, 그리고 아무도 모르게 뒤척일 당신의 친구에게 건네줄 새로운 한 조각, 『밤의 조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