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극과 심미적 형성 (비극적 인식의 윤리적 정당성 | 에피파니 필로스 후마니타스 | 양장본 Hardcover)

비극과 심미적 형성 (비극적 인식의 윤리적 정당성 | 에피파니 필로스 후마니타스 | 양장본 Hardcover)

$13.50
Description
인간의 불행은 악의만큼이나 선의에서 나오기도 한다!

이 책은 소포클레스의 『오이디푸스 왕』과 『안티고네』, 두 작품을 헤겔 『미학』의 파토스 논의에 의지해서, 비극적 상황 앞에서 의지를 가진 한 인간이 파토스를 로고스로 정화시키고 자유와 책임이라는 더 넓은 지평으로 나아가는 과정을 알아본다. 그리하여 '비극을 읽는 것은 오늘날 우리에게 무엇을 뜻하는가?' 하는 질문 속으로 들어가고자 한다.

선한 움직임에서도 비극적 사건이 탄생한다면, 그러한 비극을 우리는 왜 읽고 쓰며 고통스러운 사건을 되새김질해야 하는가?
비극적 상황이 벌어지는 이유와 그 속에서 고민하는 주체의 결정, 그리고 이에 따르는 자유와 책임. 모든 과정을 거쳐 결구 ‘전체적 개인’으로 성장하는 비극적 주체를 읽어 나가는 일. 오늘, 비극을 읽어야 하는 이유는 저자의 말처럼 '산문적 세계현실에서 시적 영혼을 잃지 않는 길'이기 때문일 것이다
저자

문광훈

저자문광훈
고려대학교독문과와같은대학원졸업.독일프랑크푸르트대학에서독문학박사.현재충북대독문과교수.『구체적보편성의모험』(2001),『시의희생자김수영』(2002),『숨은조화』(2006),『김우창의인문주의』(2006),『아도르노와김우창의예술문화론』(2006),『교감』(2007),『렘브란트의웃음』(2010),『한국현대소설과근대적자아의식』(2010),『사무사思無邪』(2012),『페르세우스의방패?바이스의‘저항의미학’읽기』(2012),『가면병기창?발터벤야민론』(2014),『심미주의선언』(2015),『가장의근심』(2016),『한국인문학과김우창』(2017),『조용한삶의정물화』(2018),『스스로생각하기의전통』(2018)등의저서와최근에출간된번역서로리온포이히트방거의소설『고야,혹은인식의혹독한길』(2018)이있다.

목차

책머리에
비극은정말인간을고양시키는가?

제1부비극적주체의윤리적정당성
1.상황-행동-선택-충돌
2.“죄없는죄”-앎의의지와그한계
3.행동의윤리적근거
4.한계성찰-그리스비극이남긴것

제2부비극적행동과인간조건
1.아포리아-두정당성사이의갈등
2.안티고네의윤리적정당성
3.파편화-“현대적산문상태”에서
4.쾌활한평온으로

제3부비극과심미적형성
1.폴리스-정치적참여와성격의훈련장
2.자기형성의문화능력
3.성격형성의윤리학
4.고통으로부터즐겁게배우다

주석
찾아보기

출판사 서평

인간의불행은악의에서온다
인간의불행은악의만큼이나선의에서도온다
인간의비극은바로인간의불행이선의에서나온다는사실에있다!

파토스적인간을두렵게만드는비극의복잡성
“세계의본질을감지한자라면,
그는틀림없이비극적으로될지도모른다.”

『비극과심미적형성』은소포클레스의『오이디푸스왕』과『안티고네』,두작품을헤겔『미학』의파토스논의에의지해서,비극적상황앞에서의지를가진한인간이파토스를로고스로정화시키고자유와책임이라는더넓은지평으로나아가는과정을알아본다.그리하여이책은'비극을읽는것은오늘날우리에게무엇을뜻하는가?'하는질문속으로들어가고자한다.

"비극적상황에서일어나는갈등은어떻게해소되고,이때주체는어떤고민속에서어떻게행동하며,이런행동에서자유와책임은어디에있는가?비극적정열은어떻게이성과결합되면서윤리적요소를띠게되는가?그래서비극적주체는어떻게‘전체적개인’으로성장해가는가?"

저자는세논의를하나씩분석하며비극의복잡성?옳음과그름,이분법적으로나눌수있는종류의것이아님?을,오히려하나의옳음과또하나의다른옳음사이의착잡한갈등임을드러낸다.모순으로둘러싸인불완전한인간은허위와진실사이에서충돌하는것이아니라오히려진실과진실사이에서벽을만난다.그리고그벽은옳음들사이에있기에더욱물러날수없는것이기도하다.
본문에서든예로,오이디푸스는나라를허무는역병의원인과돌아가신선왕의사망이유를찾고자한다.모르는것을알아가기위한의지이고숨겨진것을꺼내기위한열망이다.하지만이의지와열망은적극적으로살아가고자하는이의힘인동시에그를파멸의길로내모는원동력이되기도한다.

“비극작품을이루는요소는물론여러가지다.어떤사건이일어나고,이사건은일정한선택과결단을강제하며,주체는몇가지정해진길가운데오직하나만선택해야하며,이선택속에서충돌은불가피하다.이충돌은대개하나의정당성과또하나의부당성사이에있는것이아니라두개의정당성사이에있다.
(…)나는비극앞에서두려움을느낀다.그렇듯이모든멋들어진말들―성숙이나진보,혹은자유의지나휴머니즘같은말이버겁다.인간은운명과우연으로부터완전히해방될수없을지도모른다.”

이책에서는그리스비극의이야기분석에서멈추는것이아니라우리가살아가는삶의많은것이,이런비극적조건속에있다고보며,이러한한계조건하에서인간은어떠한자세로살아가야할지를탐구한다.


왜,비극을읽는가?
‘나’의심미적성숙에기여하는비극읽기

문제를인식하고해결하려는선한움직임에서도비극적사건이탄생한다면,그러한비극을우리는왜읽고쓰며고통스러운사건을되새김질해야하는가?결국,비극을읽는다는것은오늘날우리에게어떤의미를가져오는가?
저자는비극을통해간접적으로인간의운명적한계를자각하게되며그러한‘어쩔수없는’삶의고통과이율배반에도불구하고자신을내팽개치지않은채,만신창이로발견하게된“그옳음에의지하여한걸음씩나아가기를,그래서윤리적으로조금씩정당화”되기위해비극을통한자아의심미적형성을낮고도깊게강조한다.

“반성적거리속에서감정과이성이상호작용하는가운데감성은좀더이성적으로조직되고,이성은좀더감성적으로구조화되는것이다.삶에대해,그리고현실과인간에대해우리가좀더명료한관점을갖게되는것은감성과이성의이런상호작용,이작용을통한더높은명징성의태도덕분일것이다.이같은정련화훈련에아주좋은재료가되는것이비극,특히그리스비극이다.”

비극적상황이벌어지는이유와그속에서고민하는주체의결정,그리고이에따르는자유와책임.모든과정을거쳐결구‘전체적개인’으로성장하는비극적주체를읽어나가는일.오늘,비극을읽어야하는이유는저자의말처럼'산문적세계현실에서시적영혼을잃지않는길'이기때문일것이다.

"책을읽는다는것은결국삶의조건을검토하는일이다.비극을읽는다는것은삶의비극적조건속에서비극적이지않아도될삶의어떤다른가능성을헤아리는일이다.나는이비극론이소포클레스의작품이나헤겔의파토스론에대한안내이면서,무엇보다독자에게는그자체로심미적경험의즐거운과정이길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