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필, 여행을 떠났다 (낯선 길 위에서 다른 나를 만나다)

하필, 여행을 떠났다 (낯선 길 위에서 다른 나를 만나다)

$17.14
Description
10년 동안 지구의 구석구석을 탐험해온
프로 여행자 여병구의 격정 여행기
아프리카 섬나라의 후끈한 공기부터 극지방의 오로라까지
여행지 편집장 10년을 겪으며 깨달은 생애 최고의 여행!

“이유 없이 떠난 줄 알았던 낯선 여행지에서
나는 언제나 내가 떠나온 이유를 알게 됐다!”
10년 동안 전문 여행지 《뚜르드몽드》를 만들어온
여병구 편집장의 첫 번째 여행 에세이

여행지 편집장으로 10년째 살고 있는 여병구 <뚜르드몽드> 편집장이 그동안 잡지 지면에 다 풀어내지 못했던 격정적 여행 이야기와 순간의 이미지들, 그리고 현지에서 맞닥뜨린 여행의 감성에 흠뻑 젖은 시작詩作 메모를 더해 한 권의 책으로 엮었다. 인터넷과 모바일에 차고 넘치는 여행 정보는 최대한 배제했다. 여병구 편집장은 여행을 떠난 이들이 습관적으로 카메라 셔터를 누르고, 정해진 루트를 답습하는 여정에서 벗어나 자기만의 시선으로 세상을 목격하고 자기만의 언어로 여행을 흡수하기를 바란다. 여행하는 모든 이들이 제각각 여행의 이유를 찾을 수 있기를 바라며, 그는 자신이 겪은 감동의 순간들에 대해 아주 진솔하게 쏟아내고 있다.

《하필, 여행을 떠났다》에는 노르웨이 시르케네스부터 남아프리카공화국 희망곶까지 22개국의 29개 지역에 대한 여병구 저자만의 격정 여행기가 빼곡하게 담겨 있다. 각 지역에 대한 전체적인 소개가 아니라 어느 막다른 골목 혹은 해질녘의 언덕 위에서, 더러는 느닷없이 만난 어느 누군가를 통해 전혀 다르게 맞닥뜨리게 된 여행지의 분위기를 담고 있다. 부제처럼 낯선 길 위에서 다른 ‘나’를 만나는 즐거움이 빼곡하다. 지극히 개인적인 뷰파인더에 소장했던 사진들과 저자의 감정이 느껴지는 시작 메모는 그의 여행을 감각하게 만드는 반가운 덤이다.
저자

여병구

10년째여행지<뚜르드몽드TourdeMonde>편집장으로남태평양의작은섬나라부터북극과남극까지지구곳곳을찾아취재하고있다.10년간의여행지편집장을포함해23년에걸쳐연예,스포츠,문화,IT등다양한분야에서기자로활동했던경험이세상을바라보는시야를넓혀주었고,이는여병구편집장이발딛는여정에도고스란히녹아들어있다.그는오늘도좋은여행을통해독자의마음에잔잔한희망을품게하는것을사명으로생각하며지구어딘가에서걷고있다.인하대학교국어국문학과를졸업했으며,<뚜르드몽드>와함께<요팅매거진>편집장도겸하고있다.2016년한국잡지언론상우수기자상을수상했다.

목차

01喜여행자의전율
노르웨이_시르케네스:오,오로라!015
페루_마추픽추:욕심많은여행자025
터키_이스탄불:세상의문037
사모아_아피아:파사모아045
스위스_체르마트:마터호른의자비057
미얀마_바간:3000번의일몰065
쿠바_아바나:자기만의자화상075
베트남_냐짱:젊음의해방구085
미국_로타섬:비밀의정원093
카타르_도하:아라비안나이트101

02怒보이지않았던것들
모리셔스_모리셔스:잊을수없는발견113
바누아투_포트빌라:시간속으로산책123
일본_아키타현:절망의지혜133
스위스_로이커바트:부끄러운오만141
캄보디아_톤레삽호수:괜찮아요,우리삶인걸요149

03哀낯설고도익숙한슬픔
오스트리아_빈:중앙묘지32A구역161
일본_아사히카와:그리움이사무치는169
슬로베니아_피란:아드리아해의어부179
베트남_호이안:아오자이의희망187
스위스_리더알프:콜레라195

04樂길을떠나온이유
호주_멜버른:지친여행자의흥겨운게으름205
오스트리아_인스부르크:외딴행성에서노는법215
라오스_루앙프라방:꿈꾸는여행223
쿠바_암보스문도스호텔:511호의부나방231
프렌치폴리네시아_타히티:바람을먼저맞는곳239
노르웨이_알타:알타에서만난소녀249
핀란드_헬싱키:사치에의브로콜리수프259
미얀마_양곤:선량한도시267
남아프리카공화국_희망곶:내가떠나온이유277

출판사 서평

《하필,여행을떠났다》에서는단순한여행지에서맞는일이라고하기에는보다희귀하고더욱찬란한순간들이넘실댄다.

이를테면여병구는노르웨이시르케네스에서북극권에살지않는한평생한번도볼수없는오로라를‘헌팅’하고,아드리아해를마주한슬로베니아의피란에서는방금잡은생선비늘냄새속에서진한커피를마신다.카타르도하사막에서4륜구동크루저를타고익스트림스포츠를즐기다갑자기펼쳐진페르시아만을보며넋을잃는가하면,쿠바아바나에가서는“나의모히토는라보데기타에,내다이키리는엘플로리디타에있다”던헤밍웨이를회상하며그가미국으로돌아가기전까지살았던집을방문한다.
눈이일본에서가장많이내리는요코테에서사케를마시며있는그대로의설국을흠향한뒤에는소설《달과6펜스》와《리턴투파라다이스》의무대인사모아해변에서돗자리를깔고열대의하늘을쳐다보다에메랄드빛바다를한가하게헤엄친다.이윽고인도양모리셔스에서쉴새없이고개를흔드는사탕수수밭의바람소리를들으며무인도였던과거로그대로타임슬립하는것이다.

어떤장소에서우리가느끼는것은눈에보이는풍경만은아니다.왜냐하면우리는잠시머물렀던공간을숙독하고해체한다음자기만의고유한스토리로만드는상상력이있기때문에.이책을읽다보면방황의순간마다나무이파리의잎맥까지내면화시킨헤르만헤세의온기있는기록이가끔떠오른다.저자가여행지에서보고자하는것역시단순한경탄이나시든감상이아니다.여병구는미얀마바간의쉐산도파고다에올라다른행성에뚝떨어진것같은일몰을보며이렇게생각한다.“희망을바라는사람마다하늘을향해탑을쌓는다면해가가리어져세상은오히려어두워지겠지.”이책은어쩌면여행을한다는사실이선물하는시와같다.왜냐하면진짜시는손닿지않는높은곳에서깔보는대신,우리에게다른세상의뒤편을보게하는안내자이기때문에.

_이충걸(작가,전<지큐>편집장),‘추천의글’중에서
방송과영화를통해우리와친숙한세계도시들을여병구저자의여정에서다시만나는재미도특별하다.jtbc여행예능《트레블러》의쿠바아바나,tvN《꽃보다청춘》에등장했던페루마추픽추와라오스루앙프라방,북유럽의오로라,영화《카모메식당》의배경지핀란드헬싱키까지때론친근하고때론더욱낯설게펼쳐진다.물론바누아투의포트빌라를비롯해사모아의아피아,슬로베니아피란,카타르도하,미얀마양곤처럼좀처럼여행지로찾지않았던생경한도시들을속속들이탐색하는재미도남다르다.

자자는책제목《하필,여행을떠났다》에서‘하필’을‘의도하거나예상했던것과다른방향으로흘러가낭패를보는경우’를뜻하는본래의미와다르게해석하고있다.여기서‘하필’은“생각지도못했지만도리어더깊은”감동의순간에대한저자만의감탄사에가깝다.1996년부터기자를시작한이후다양한분야를거쳐,10년전부터전문여행지편집장으로근무하고있는여병구편집장이취재와무관하게낯선이국의땅에서‘하필’그순간마주했던지독한여행의여운을더많은독자와공감할수있기를바란다.

프로여행자여병구<뚜르드몽드>편집장의10년여행기
365일여행과함께사는전문여행자의내공이담긴격정여행

우리는지나치게많은여행의정보에지쳐있는것이아닐까?같은곳을바라보더라도자기만의이야기를만들어가는여행이되기를진심으로희망한다.나는이유없이떠난길위에서불현듯떠나온이유를찾아헤매는구도자가되기도했다.이제부터내마음이정화되던그시간들에대해이야기하려한다.달고쓴여행기는물론나의뷰파인더에들어온사진들과부끄럽지만당시의감성과공기를전달해줄시작詩作메모와노트를보탰다.세상을향해첫걸음을내딛는소년과긴여정을돌아오는동안지쳐버린이웃까지도조금은공감할수있는여행이될수있기를간절히바랄뿐이다.
_에필로그‘여행의시작’중에서

여행정보로가득채워진가이드북이여행의가치와의미를충분히전달할수있을까?바람과돛만있다면어디로든떠날수있던시대는지났고,이제인터넷과와이파이만있다면세상이디서든트렌디한맛집정보와핫플레이스리스트,알맞은산책코스까지손아귀에넣을수있는세월을우리는살고있다.그렇다면이자유분방한여행의시대에전문여행지편집장으로서10년의내공을길러온프로여행자여병구편집장의여행노하우는어떤것일까.그는차고넘치는정보에서잠시벗어나길권한다.카메라셔터대신자신의눈으로,가이드북의코스안내대신현지에서만난친구와발길닿는대로,패키지상품의안락한투어버스대신현지인들이즐겨타는이동수단을직접체험하며자기만의방식을찾기를바란다.같은랜드마크를둘러보더라도지극히개인적인여정과추억을만들어낼수있기를간절히바라는것이다.사진을찍든,시를쓰든,낙서를끄적거리든자기만의방식으로여행을담아내는것이야말로여행을온전히즐기는방법이라는것이프로여행자의솔깃한귀띔이다.

노르웨이의시르케네스,페루의마추픽추,터키의이스탄불,사모아의아피아,스위스의체르마트,미얀마의바간,쿠바의아바나,베트남의냐짱,미국의로타섬,카타르의도하…여병구편집장이오래도록천천히걸었던길은일반여행자들에게는일생에한번가볼까말까한귀한여행지다.그귀한여행지에서기념사진만찍고가이드북의친절한해설만따라읊고돌아오는것은억울하지않은가.수두룩한여행정보보다여행의여흥과여운을자기만의방식대로선사하고싶다는것이저자의한결같은목소리다.

굳이인도양의모리셔스제도를찾거나슬로베니아의피란에서하룻밤을묵고,헬싱키에서물어물어영화《카모메식당》촬영지를방문할필요는없다.이책을다읽고보고느낀독자라면서울북촌의어느골목과부산자갈치시장,그리고여수의푸른앞바다에서도자기만의내공있는여행방식을찾을수있을것이다.이제여병구편집장의《하필,여행을떠났다》와함께올해떠날여행지에대해골몰해보는것이어떨까?하필,그낯선여행지를찾은이유는무거운배낭과가벼운발걸음으로떠난그곳에서반드시알게될것이다.

추천의글(본문290~293쪽게재)

여행자의시

여병구가쓴《하필,여행을떠났다》는단순하게는여행지편집장이저널의관점으로바라본관찰기다.여행을많이다녀본사람이나,죽기전에꼭가봐야하는여행지라는식의강박적캐치프레이즈에쫓겼던사람이라면저절로머릿속에담고있을세계의명승고적이다채롭게포진되어있다.그런데조금더들여다보면우리에게익숙한여행기의패턴과는조금다르다.오줌으로영역표시하는동물처럼사진찍는것으로끝나는유람이나인문학적이고도지적인과시,참기름냄새처럼물씬풍기는감상성,해탈직전의심오한명상을대하면여행을가기도전에고단한생각이먼저든다.그런데《하필,여행을떠났다》에서는단순한여행지에서맞는일이라고하기에는보다희귀하고더욱찬란한순간들이넘실댄다.

이를테면여병구는노르웨이시르케네스에서북극권에살지않는한평생한번도볼수없는오로라를‘헌팅’하고,아드리아해를마주한슬로베니아의피란에서는방금잡은생선비늘냄새속에서진한커피를마신다.카타르도하사막에서4륜구동크루저를타고익스트림스포츠를즐기다갑자기펼쳐진페르시아만을보며넋을잃는가하면,쿠바아바나에가서는“나의모히토는라보데기타에,내다이키리는엘플로리디타에있다”던헤밍웨이를회상하며그가미국으로돌아가기전까지살았던집을방문한다.
눈이일본에서가장많이내리는요코테에서사케를마시며있는그대로의설국을흠향한뒤에는소설《달과6펜스》와《리턴투파라다이스》의무대인사모아해변에서돗자리를깔고열대의하늘을쳐다보다에메랄드빛바다를한가하게헤엄친다.이윽고인도양모리셔스에서쉴새없이고개를흔드는사탕수수밭의바람소리를들으며무인도였던과거로그대로타임슬립하는것이다.

어떤장소에서우리가느끼는것은눈에보이는풍경만은아니다.왜냐하면우리는잠시머물렀던공간을숙독하고해체한다음자기만의고유한스토리로만드는상상력이있기때문에.이책을읽다보면방황의순간마다나무이파리의잎맥까지내면화시킨헤르만헤세의온기있는기록이가끔떠오른다.저자가여행지에서보고자하는것역시단순한경탄이나시든감상이아니다.여병구는미얀마바간의쉐산도파고다에올라다른행성에뚝떨어진것같은일몰을보며이렇게생각한다.“희망을바라는사람마다하늘을향해탑을쌓는다면해가가리어져세상은오히려어두워지겠지.”이책은어쩌면여행을한다는사실이선물하는시와같다.왜냐하면진짜시는손닿지않는높은곳에서깔보는대신,우리에게다른세상의뒤편을보게하는안내자이기때문에.

_이충걸(작가,전<지큐>편집장),‘추천의글’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