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의 처방전 (병원중독자의 자기 치유 고군분투기)

내 마음의 처방전 (병원중독자의 자기 치유 고군분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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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스스로를 ‘병원중독자’라 말하는 이승민 작가의 자기 치유 에세이
사는 동안 멀찌감치 떨어져 지내고픈 공간 가운데 하나가 병원이다. 온갖 근심과 걱정, 두려움과 공포, 슬픔의 눈물이 뒤섞이는 곳이기 때문이다. 10년 전까지 소설가 이승민도 같은 생각이었다. 병원은 가까이 하지 않을수록 좋은 곳이라 여겼다. 하지만 성실히 잡지 콘텐츠를 만들며 생활하던 한 남자는 어느 날 감당할 수 없는 허리 통증을 느끼며 병원을 찾았고, 곧이어 허리디스크 수술을 해야 했다. 그리고 예상보다 길어진 재활 기간으로 인해 회사를 그만둬야 했다. 졸지에 직장을 잃은 30대 남자는 삶이 무너져 내리는 듯했다. 불면증이 찾아왔고, 곧 우울증에 시달려야 했다. 당뇨와 고혈압 진단이 따라왔다. 불쑥불쑥 찾아오는 통증과 무기력을 감당하며 애써 자신의 병을 외면한 채 생활하던 남자는 결국 공황장애 판정을 받았다.

그러는 동안 이승민 작가에게 병원은 아주 가까운 곳이 되었다. 동네 내과부터 정형외과, 한의원은 물론 종합병원과 대학병원까지 이리저리 섭렵했다. 용하다는 전문의를 찾고, 새로운 기술을 도입한 최신 의학기기의 도움을 받고 싶었다. 공황장애와 관련된 인터넷 카페에 가입하고, 심신 안정과 탈모 치료를 위해 경동시장의 약재를 물색하기도 했다. 더 이상 병원 복도는 낯설지 않았고, 다소 서툰 간호사에게 빠트린 지침을 귀띔해줄 정도가 되었으며, 보험설계사와 ‘절친’이 되었다. 아픔을 잊고자 글쓰기에 집중했던 이승민 작가는 마침내 소설가로 등단했다. 응급실을 30번 다녀온 후였다.

《내 마음의 처방전 ?병원중독자의 자기 치유 고군분투기》은 이승민 작가가 허리디스크 수술부터 공황장애를 극복하는 10년의 과정에서 수없이 병원을 오가며 겪고 느낀 이야기를 담은 자기 치유 에세이다. 스스로를 ‘병원중독자’로 정의한 작가는 본인의 병 때문에 찾은 30회의 응급실 방문과 481회의 외래 진료 기록은 물론 아버지의 돌연사와 어머니의 치매, 누나의 유방암 투병으로 인해 몇 곱절 더 드나들어야 했던 병원에서 다시 웃음을 찾는 과정을 30편의 에피소드를 통해 솔직하고 덤덤하게 털어놓는다. 작가의 절실한 경험은 때로 뜨거운 눈물과 반가운 웃음을 교차하게 만든다. 마음이 고장 나서 두려움과 슬픔을 견디고 있을 자신과 같은 처지의 모든 이들에게 작은 희망과 따뜻한 위로, 가끔은 직설적인 치유 방법을 건네기도 한다. 병원에서 받아든 약 처방전보다 듬직한 위안을 주는 ‘삶의 처방전’이 따뜻한 공감을 넘어 치유와 위로가 되어줄 것이다.

이 책은 이승민 작가의 따뜻한 글과 함께 전광은 그림작가의 편안한 일러스트들을 담고 있다. 그동안 여러 매체를 통해 치유와 관련한 그림들을 꾸준히 선보여온 전광은 작가는 이승민 작가의 글을 먼저 읽고 공감해 자신의 독후감을 몇 편의 그림으로 보내왔다. 글을 읽기 전과 독서 후 느낌이 달라지는 그림들의 여운을 살피는 재미도 남다를 것이다.
저자

이승민

스스로를‘병원중독자’라칭할만큼많은병력과다양한병원경험을가진소설가이승민은2016년경남신문신춘문예에단편<선의취향>으로당선됐고,장편소설《런던의안식월》로인터파크도서가주최한제1회‘K-오서어워즈’를수상하기도했다.추계예술대학교문예창작과를졸업했으며,여러잡지사에서기자와편집장으로일했다.2016년장편소설《스칼렛오아라》를출간했고,2018년성석제·공선옥·김태용·정용준·한은형작가와함께북한을소재로한단편소설집《안녕,평양》에참여했다.2019년봄세번째장편소설《로봇유나에게사랑한다고말했다》출간을앞두고있다.

목차

프롤로그나는병원중독자004

응급실에서만난경계선
응급실에서만난경계선013
병문안온친구는잠을청했다020
복지카드를들고서028
혈액암과통풍이라는친구035
메디컬트렌드세터041
어쩌다프로포폴을049
내장례비용055
의사앞에서아는척하기064
경동시장과보령약국070
우리동네단골내과078

죽을것같지만죽진않아
공황장애01점심먹다뛰쳐나온087
나쁜것만물려주신아버지093
부정맥검사를위한브라질리언왁싱100
공황장애02아프기위한예의106
신체화장애라는거알아?112
데파스와심발타118
정신건강의학과8번방124
바이오피드백과착한사람콤플렉스132
이안에곰팡이있다138
죽을것같지만죽진않아144

병원에서웃게될거야
우리아기만나러가는날-엄마와치매153
요양병원에서만난사촌형161
탈모약과자존감166
명상의시간,하나두울세엣네엣171
방탄소년단이건강에미치는영향176
매일새벽5시의약속182
옷장의워라밸188
나의첫책과성석제195
피와허벅지의함수관계200
가슴아픈우리누나206

에필로그병원에서웃게될거야215

출판사 서평

병원중독자이승민의자기치유고군분투기

허리디스크와불면,공황장애,우울증,당뇨,고혈압…
그리고아버지의돌연사와어머니의치매,누나의유방암앞에선소심한건강염려증환자가겪고받아들이고,조금은이겨낼수있었던병원고군분투기.

병원은두려운곳이다.따끔한주사바늘과쓰디쓴약보다느닷없는병진단과나자신이아니더라도가족과친구,지인이맞닥뜨리게되는아픔을떠올릴수밖에없기때문이다,최악의상황을아무렇지도않게경고하는의사와고단해보이는간호사들과복도에길게늘어선대기환자수를목격하고한숨이나온적이있었을것이다.응급실의아우성과종합병원의복잡한수납과진료반복,보험사의제출서류와부담스런비용까지더해지면병원은사는동안가까이하고싶지않은곳으로전락하고만다.그런병원에서다시웃음을찾은이가있다.허리디스크부터불면,우울증,당뇨,고혈압,공황장애등온갖병을달고살아온이승민작가는동네의원부터종합병원을수없이오가는동안무너져내렸던삶을조금은일으켜세울수있었다고이야기한다.위험한수술을겪고,정신과병동을드나들고,아버지의돌연사와어머니의치매와누나의유방암투병을목격하는동안작가는병원에서무엇을발견했을까?그가들려주는‘그날의처방전’이궁금하지않은가?온기마저없을듯한병원복도에서따뜻한치유의에너지를찾아낸작가의솔직하고도절실한병원이야기에귀기울일수밖에없는이유가여기에있다.

평균이상으로병원을자주들락거리면서나자신이건강염려증환자라는것을깨닫게됐고,공황장애와신체화장애진단을받게됐으며,다양한발병이력을통해의료실손보험을납부액보다더타먹는(?)보험사기피대상1순위의유병자신세가됐다.때로는몸이아파서,때로는마음이고장나서응급실로달려갔다.외래진료를다니느라분주했던모든순간이나라고좋았을리있을까.멀쩡했던사람도괜히병들게만드는것같은낯설고두려운세상이었지만그곳에가면고통을멎게해줄의사가있고,아픔을치유해줄처방전이있을것이라는기대가꾸준히학습됐던것이다.사실괴로운심신이주사한방,알약한알에평온을되찾을수있는데도미련하게버틸필요는없었다.아프면치료를받는것이맞으니까.
하지만아프면무조건병원으로달려가라고이책을쓰게된것은아니다.병원을내집처럼드나드는동안그안에서뜻하지않게소소한깨달음을발견할수있었고,이책은그작은깨달음에관한것이다._프롤로그‘나는병원중독자’중에서

이승민작가는30대까지<럭셔리>,<노블에셋>등화려한매거진에서피처에디터와편집장으로활동했던이다.하지만10년전느닷없는허리통증과함께디스크환자가됐고,어려운허리디스크수술을겪고난뒤예상보다오랜회복기간을견뎌야했다.직장을잃고,좋아하던일을하지못하게된그는불면의밤을보냈고우울증에시달려야했다.당뇨와고혈압이찾아왔다.어느날공황장애진단을받아야했다.글쓰기에몰두한작가는신춘문예에등단하며소설가로데뷔하는동안30번의응급실을거쳐야했다고회상한다.그런이승민작가에게병원은두려운곳일까?놀랍게도《내마음의처방전?병원중독자의자기치유고군분투기》에는슬픔과눈물도있지만,기쁨과웃음도넘치는병원을담고있다.온갖병원과의학기기트렌드까지섭렵하고,유명한약국과약재시장까지분주히오가는작가의처절한자기치유고군분투기는눈물겹고애처로운동시에,유머와위트가섞이면서흥미진진한모험이되고반가운회복탄력성을발견하게만드는것이다.

아버지의돌연사를목격하고,어머니의치매를받아들이고,누나의유방암진단에말을잇지못하는장면에서우리는눈물을감출수없다.하지만이토록병원중독자로서살수밖에없었던한남자가마침내다시웃음을찾게되는과정은그래서더욱가슴벅차오르게한다.내마음대로되지않는일상이지만받아들여야하고,그안에서자신을토닥이며치유하고다시일어서는삶을살아내고있는많은이들에게절실한경험자가보내오는‘삶의처방전’은훌륭한이정표가되어줄것이다.

예약도없이급하게정신건강의학과를찾았다가1시간반이상기다려야한다는얘기에발길을돌려야했다.서울대학교병원본관에서나와정문을향해터벅터벅걸어내려오던나는잠시공사중인빈카페앞벤치에앉아지나가는사람들을구경했다.여전히많은사람들이치료를받으러올라가고,치료를마친후내려갔다.다들저마다의사연으로이곳을찾았을모두에게병원은어떤공간이며어떤의미일지붙잡고물어보고싶었다.이곳에서당신의삶은얼마나편해졌냐고.천태만상일답변을들은후한마디덧붙이고싶었다.자기만의처방전을꼭찾고간직하셨으면좋겠어요.그러면이곳에서도빙긋웃을수있을겁니다._에필로그‘병원에서웃게될거야’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