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우도 (백금남 장편소설)

십우도 (백금남 장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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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소를 통해 인간 본성을 내다보다.
2014년 대종상을 수상한 영화 《관상》의 작가 백금남이 그려낸 거대한 한 폭의 구도화.

칼잡이 정산우는 어느 날 한 마리의 소를 잡다 놓쳐 버린다. 그는 소를 찾아 나서게 되고 지난한 과정을 통해 자신의 본성을 되돌아본다.
정산우의 고조부는 본시 백정 가문의 칼잡이 흰고무래다. 그는 흰고무래의 대를 잇기 위해 눈뜬 사람도 잡기 힘든 백정짓을 눈먼 아들에게 대물림한다.
눈먼 백정 정풍정은 엄숙하고 장렬하게 백정으로서의 삶을 살다간다. 이후 그의 자손들은 세상의 괄시와 홀대를 온몸으로 받으며 정산우 대에 이른다..
자신이 놓친 소를 찾아 산으로 든 정산우는 눈물겨운 조상들의 지난한 삶을 되돌아보면서 자신의 자성에 눈 떠간다.
자신이 잃어버린 소가 곧 자신의 본성이며 그 본성을 찾기 위해 자신이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이 작품 《십우도》를 두고 이청준 선생은 이렇게 평했다.
‘한 개인의 정신적 발전 과정을 불교적 관점으로 추적한 역작이다’

문학평론가 정규웅씨는,
‘제대로 갖추어진 소설로서의 틀과 문장력, 우선 재미있게 끌고 가는 힘이 있다.’

당대의 논객 최종률 씨는,
‘깨달음으로 다가가는 일종의 의식소설이다’

문학평론가 김선학 교수는.
‘백금남의 소설 [십우도]는, 백정의 일상사인 소의 도살을 통해 깨달음의 길이 얼마나 어려운 것이며 진여와 실상의 체득이 또한 지난한 것임을, 그러나 쉽게 접근하여 이야기로 풀어 가는 소설이다. 그 이야기는 언어를 잘 꿰어 갈무리한 문체의 특성과 백정의 한과 사무친 설움의 응어리를 불교적 사유와 순환의 구조 속에서 감동으로 말해 주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고 판단된다’

문학 평론가 서정기 교수는.
백금남의 십우도는 분명히 많은 장점을 가진 작품이다. 무거운 주제를 택하여, 그것을 성실하게 밀고 나가는 탁월한 역량이 엿보인다. 한(恨)이라는 감상적인 이야기로 끝날 수 있는 백정의 이야기를 도(道)로 승화시킨 점이 아마 가장 훌륭한 점이 될 것이다.
......
이외 수많은 평가를 뒤로 하고 작가는 개작에 개작을 거듭. 이번에 개정판을 내놓았다.
저자

백금남

이작품은쓴백금남은2014년에대종상작품상을수상한장편소설《관상》을발표해큰반향을일으켰으며《궁합》,《명당》을발표함으로써역학삼부작을완성했다..

1985년제15회삼성문학상을수상하면서본격적으로작품활동을시작해이후대원상,동양문학상,KBS문학상,2003년민음사제정올해의논픽션상등을수상했다.

최근에《유마》,법정스님의일생을조명한《바람불면다시오리라》,《천황살해사건》을출간했다.

목차

자서
제1장소를찾아나서다
제2장소의흔적을발견하다
제3장소를만나다
제4장소를잡다
제5장소를풀먹이다
제6장소를몰고돌아오다
제7장소를잊다
제8장소를잊고나도잊는다
제9장본래대로돌아오다
제10장다시시작하다

해설-한의응어리와진여의실상

출판사 서평

우리는도(道)그러면먼저어렵다고생각한다.도란멀리있는것이아니라우리들생활자체가도라는사실을잊고산다.
작가는그사실을이작품에서여실이보여준다.우리의일상자체가도이기에잡다한생활을떼놓고도를따로생각할수없다는것이다.도그러면산중절간으로들어가야된다고생각하지만아니라는것이다.
작가는우리의일상자체가생활선(生活禪)임을설명하기위해한마리의소를등장시킨다.본질의현현으로서의소의등장은확실하다.그러므로선불교에서는인간본성을소에비유해왔었다.소를곧우리의본성으로본것이다.그본성을찾아가는여정이바로이《십우도》다.

1단계심우(尋牛):놓친소를찾아나선다.우거진수풀을헤치고소의자취를찾아헤맨다.잃어버린참자아(自性)를찾아나섬을상징한다.
2단계견적(見跡):소를찾아실마리가되는발자국을발견한다.발자국의발견은깨달음의서광이비춤을뜻한다.
3단계견우(見牛):멀리서야생의사나운소를발견한다.이는깨달음의경지에이르렀으나아직완전하지않음을상징한다.
4단계득우(得牛):정신을집중하여소를붙잡았으나날뛰는소를뜻대로다루지못한다.이는득오의경지에이르렀으나아직더닦아야함을상징한다.
5단계목우(牧牛):붙들었던소를길들이다.이제뜻대로얻었으나다시잃지않기위해수신해야함을상징한다.
6단계기우귀가(騎牛歸家):길들인소를타고피리를불면서집으로돌아온다.이는참자아가자기밖에있는것이아님을상징한다.
7단계망우존인(忘牛存人):소를타고집에돌아오니세상은그대로다.대상자체가그대로본래면목임을상징한다.
8단계인우구망(人牛俱忘):집에돌아와찾던소와찾은나도잊는다.만물일체가공(空)임을나타낸다.
9단계반본환원(返本還源):인간의본성이원래청정한것임을나타낸다.
10단계입전수수(入?垂手):이타행을위하여다시세속적으로돌아옴을나타낸다.

이로서백금남의장편소설《십우도》는우리가잃어버리고사는본성을어떻게찾아와이세상에서눈빛좋게살아갈수있느냐하는문제를다루었다는것을알수있다.
도살하는것을업으로삼고있는백정의삶은눈물겹다.하지만그게곧우리들의삶이라는사실을이소설은문학적으로보여준다.일제강점기와6.25라는민족의수난.그과정속에서지난하게살수밖에없었던민초들의삶그자체가오늘우리들의삶이며그것이바로도임을처절하고지극하게그려낸다.

백정의일상사인소의도살과그수행의길을통해오늘을살고있는우리들의일상또한얼마나어려운일이며,잃어버린자아를찾고깨달음으로나아가는과정이얼마나어려운지를이소설은보여주고있는것이다.

문학평론가김선학교수는해설에서이렇게《십우도》를갈무리한다.

...산우가도살에실패하여달아난소를쫓아가서다시빈손으로돌아온다든가소를찾아몰고오는일은문득헤밍웨이의?노인과바다?의얼개를연상시킨다.
바다한가운데서18척이나되는말린(marlin)을만나사흘동안의악전고투끝에산티아고노인은마침내그것을포획한다.돌아오는도중에상어떼를만나앙상한뼈만을배에달고오는그이야기는산우가소를찾아산야를헤매고온갖신고(辛苦)끝에소를몰고허망된마음을갖고돌아오는것과매우흡사하다.최후의목적지에간난과신고의어려움을극복하여도달했을때남는것은무엇인가.
산티아고노인은악착같은인간의지의승리속에서깊은잠에빠져들지만산우는중생제도인저하화중생(下化衆生)과상구보리(上求菩提)의또다른길거리로나서는것만이다를뿐이라고볼수있을것이다.산우는악전고투의어려움을의지의승리로극복하여허망의참모습그너머의진여를체득한것이라볼수도있을것이다.
소설[십우도]는소를도살하는백정이또다시소를찾아나서는저모순된순환구조의바다속에윤회적사유의자락을적시면서인간존재의삶과한의실상을불교적화두로쉽게이야기한것이라파악할수있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