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대의행복론
시중의수많은행복론들이강조하는것은마음수양,마음공부다.혹은나보다못한사람들의이야기나마음에위안이되는이야기들로가슴을따뜻하게덥히기도한다.그러나이러한위안은순간일뿐,아무것도바꾸지못한다.개인의정신적경지에서의성취야알수없는일이지만,사회적측면에서는어떠한발전이나진보도일어날수없다.화를내는것은자신의마음수양이부족한탓이라고볼수도있지만,온갖부당한것에대한저항의역사를살펴보면화라는것이곧열정의다른이름임을알수있다.
러셀의이책은합리주의적전통에충실한사회적행복론이다.그는개인의내면이아니라세계에집중하라고말한다.“삶에대한열정과관심을자신의내면이아니라바깥세상으로돌리기만한다면당신은행복해질수있다”는것이다.인간은사회적동물이라는유명한명제를굳이상기하지않더라도,인간은인간사이에서만행복을찾을수있다.
이렇게단순한진리가오늘날우리에게절실하게다가오는것은개인과사회사이의균형잡힌,건강한행복론이부재하기때문일것이다.자신의내면에만몰입하는사람은공허하고불행해지기쉽다.인간은세상과소통하고교류하는속에서자신의존재의의를찾을수있으며,그순간인간의영혼도가장밝은빛을내뿜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