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 ‘사람이 사는 방식’에 관심이 많았던 그는 집이라는 구체적이고 물리적인 조형환경을 경외하곤 했다. 고등학교 시절에는 서울의 오래된 골목길을 찾아다니면서 문학에 심취했다. 서울대학교에서 건축학을 전공했고, 미국 미시간 대학교에서 건축학 석사학위를, 펜실베이니아 대학교에서 건축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이화여자대학교 건축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그는 대부분의 시간을 책 읽고 글 쓰는 데 보낸다. 건축과 골목에 대한 아이디어가 떠오를 때마다 카메라와 수첩을 들고 나선다. 방 안에 쌓여만 가는 슬라이드 필름과 수첩에는 건축의 역사가 차곡차곡 담겨 있다. 이 책에서 사춘기 시절에 그토록 열망했던 그만의 골목길 산책을 엿볼 수 있다. 공식적인 자료를 이용하지 않고, 직접 발로 그린 골목길 지도, 아늑한 서민생활을 느낄 수 있는 골목길 풍경들은 현대 사회에서 사라지는 낭만적인 추억을 선사할 뿐만 아니라, 그 이면에 있는 건축학적 이론도 습득하게 해준다. 지은 책으로 『서양 건축사』시리즈, 『한국 전통건축과 동양사상』『한국적 추상논의』『물질문명과 고전의 역할』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