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과 중력가속도 (배명훈 소설)

예술과 중력가속도 (배명훈 소설)

$17.00
Description
세상을 해석하는 배명훈 작가의 다채롭고 새로운 시선!
배명훈의 세 번째 소설집 『예술과 중력가속도』. 2005년 《스마트 D》로 ‘과학기술창작문예 단편 부문’에 당선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한 이후, 장르문학과 문단문학 사이의 보이지 않는 경계를 넘나들며 활동해온 저자의 이번 소설집에는 저자가 작품 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2005년부터 비교적 최근인 2015년까지 집필했던 단편들 중 의미적으로 느슨하면서도 긴밀하게 연결된 10편의 작품들이 선별되어 담겨있다.

계간 《창작과 비평》2010년 겨울호에 발표한 단편소설로, 달에서 온 무용수와 쉽게 가닿을 수 없는 그녀의 내면을 이해하고자 애쓰는 ‘나’ 사이의 웃지 못할 해프닝을 그려낸 작품인 표제작 《예술과 중력가속도》를 비롯해 발견되었으나 이해받지 못한 존재, 발견되었으나 결국 오독된 의미들에 대한 이야기들을 만나볼 수 있다.
저자

배명훈

저자배명훈은2005년「스마트D」로‘과학기술창작문예단편부문’에당선되어작품활동을시작했다.소설집『안녕,인공존재!』,연작소설『타워』,『총통각하』,장편소설『신의궤도1,2』,『은닉』,『맛집폭격』,『첫숨』,중편소설『청혼』,『가마틀스타일』,동화『끼익끼익의아주중대한임무』등을펴냈다.2010년「안녕,인공존재!」로제1회‘문학동네젊은작가상’을수상했다.

목차

유물위성_7
스마트D_29
조개를읽어요_69
예언자의겨울_93
티켓팅&타겟팅_131
예술과중력가속도_165
홈스테이_201
예비군로봇_221
초원의시간_261
양떼자리_283

해설정세랑(소설가):초원에서올려다보는빛나는인공위성_303
작가의말_315

출판사 서평

세상을해석하는다채롭고새로운시선!
배명훈신작소설집

-데뷔작「스마트D」최초수록-

“100년후한국문단은작가배명훈이이땅에있었다는사실에
뒤늦은감사를표해야할것이다.”_소설가박민규


2005년「스마트D」로‘과학기술창작문예단편부문’에당선되며작품활동을시작한이후,장르문학과문단문학사이의보이지않는경계를넘나들며활동해온배명훈이세번째소설집을펴냈다.이번소설집에는“작가프로필에제목으로만잠깐언급되곤하던전설속의단편소설”이자작가의데뷔작인「스마트D」가최초로수록됐다.또한일정기간동안발표한모든단편을모아서수록하는형식의소설집이아니라,작가가작품활동을본격적으로시작한2005년부터비교적최근인2015년까지집필했던단편들중의미적으로느슨하면서도긴밀하게연결된작품들10편을선별하여묶어낸소설집이라는점에서특별하다.그렇기에이한권의소설집은배명훈이지난10여년동안어떠한궤적을그리며소설가로서의영역을넓혀왔는지에대해짐작할수있는창작의연대기이자,그가쓰지않는시간에무엇에관심을기울이고,무엇을탐구하는지에대해조망해볼수있는관찰일지와도같다.혹은그가그동안성실하게구축해온‘배명훈월드’를한눈에파악할수있는한장의지도라고일컬을수도있을것이다.

이번소설집의표제작인「예술과중력가속도」는계간『창작과비평』2010년겨울호에발표한단편소설로,달에서했던무중력공연을완벽하게재연하고자하는의지로가득한,달에서온무용수은경씨와쉽게가닿을수없는그녀의내면을이해하고자애쓰는‘나’사이의웃지못할해프닝을그려낸작품이다.‘식사시간을피해서읽을것’이라는주의사항을달아두어야할만큼,읽는내내거부할수없는어지러움을유발하는이작품은타인을온전히이해하는일의불가능함과그로부터말미암은나와너사이의간극,끝내읽혀지지않는의미의심원함에대해환기시킨다.

이외에도우주유물에고대문자로새겨진평화주의적인메시지를해독해내고,그유물을되살리기위한계획을감행했으나결국엔한낱미사일테러의용의자로지목되어버린고고학자(「유물위성」),사고로죽은여자친구가남긴소설을마무리해SF공모전에응모한뒤자살을기도하려했으나쉽사리생을마감하지못한채인공지능의감시망에걸려들게된한남자(「스마트D」),자신의의지와는상관없이우주전쟁의소용돌이에휘말렸으나엉뚱한방식으로화성과인류를구원해내는한인간과그로인해모종의진화를겪고‘나’라는존재에200여년간통찰하게되는기계지성체(「예비군로봇」)등미래의언젠가우리의일상어디쯤에실제로존재할것만같은주인공들의이야기가배명훈특유의놀라운착상과유쾌한필치로그려진다.

■출판사리뷰

해석을기다리는이세계의수많은의미와존재들,
그이해와오해사이의균열과만남의순간을
위트있는태도와독특한발상으로그려내는‘배명훈월드’

2005년「스마트D」로‘과학기술창작문예단편부문’에당선되며작품활동을시작한이후,장르문학과문단문학사이의보이지않는경계를넘나들며활동해온배명훈이세번째소설집을펴냈다.이번소설집에는“작가프로필에제목으로만잠깐언급되곤하던전설속의단편소설”이자작가의데뷔작인「스마트D」가최초로수록됐다.또한일정기간동안발표한모든단편을모아서수록하는형식의소설집이아니라,작가가작품활동을본격적으로시작한2005년부터비교적최근인2015년까지집필했던단편들중의미적으로느슨하면서도긴밀하게연결된작품들10편을선별하여묶어낸소설집이라는점에서특별하다.

이번소설집의표제작인「예술과중력가속도」는계간『창작과비평』2010년겨울호에발표한단편소설로,달에서했던무중력공연을완벽하게재연하고자하는의지로가득한,달에서온무용수은경씨와쉽게가닿을수없는그녀의불타는예술혼을이해하고자애쓰는‘나’사이의웃지못할해프닝을그려낸작품이다.‘식사시간을피해서읽을것’이라는주의사항을달아두어야할만큼,읽는내내거부할수없는어지러움유발하는이작품은타인을온전히이해하는일의불가능함과그로부터말미암은나와너사이의간극,끝내읽혀지지않는의미의심원함에대해환기시킨다.

그러고보면이번소설집은‘읽기’라는하나의키워드로수렴될수도있겠다.우주유물에고대문자로새겨진평화주의적인메시지를‘해독’해내고,그유물을되살리기위한계획을감행했으나결국엔한낱미사일테러의용의자로지목되어버린고고학자(「유물위성」),사고로죽은여자친구가남긴소설을마무리해SF공모전에응모한뒤자살을기도하려했으나쉽사리생을마감하지못한채인공지능의감시망에걸려들게되고,결국여자친구의죽음을둘러싼비밀을‘되짚어’볼수밖에없게된한남자(「스마트D」),자신의의지와는상관없이우주전쟁의소용돌이에휘말렸으나엉뚱한방식으로상황을‘간파’하여화성과인류를구원해내는한인간과그로인해모종의진화를겪고‘나’라는존재에대해200여년간의긴‘통찰’을하게되는기계지성체(「예비군로봇」)등배명훈특유의놀라운착상과유쾌한필치로그려지는단편소설속의인물(과기계)들은모두들하나같이자신을둘러싼타자의존재와사건의실체를읽고해석하여,자기만의방식으로극복해내야하는운명에처해있다.그과정에서자신의처지를이해받지못하는인물들의상황과그럼에도불구하고세계를이해하고자고군분투하는인물들의발버둥이안타까운심정과동시에묘한웃음을불러일으킨다.

꾸준함과성실함으로쌓아온10여년간의궤적들
배명훈에대한새로운발견,그리고배명훈다시읽기

배명훈을수식하는문구로서종종활용되는말이있다면,바로‘우주적상상력’이라는표현을꼽을수있을것이다.지상최대의마천루‘빈스토크’라는가상의공간을배경으로한일련의사건들(『타워』),인류역사상최대규모의우주정착지스페이스콜로니에서벌어지는비밀무기추격사건(『첫숨』)등그가그려내는서사의배경은‘지구적’규모를넘어선광활하고장대한가상의어떤곳들인데다가,그공간들에서벌어지는빠져나갈틈없이거대한음모와쫓고쫓기는자사이의긴박한추격전이예측할수없는방향으로뻗어나가기때문일터다.
여기에더해‘배명훈표’라는태그를주저없이붙일수있는권력의작동원리에관한날카로운비판과풍자,그리고능청맞은유머는그가풀어내는서사의추진력에‘재미’라는가속도를더해주는일종의연료로써작용한다.덕분에우리들머릿속에그공간의실물이대번에떠오르지않는가상의장소를배경으로삼고있음에도배명훈이섬세하게조탁한문장들을읽다보면어느새그가상의공간에서벌어지는일들이‘지금,여기,우리’의이야기가되어풍부한실감을가지고다가온다.

그럼에도불구하고‘우주적상상력’,‘특유의날카로운비판과유머’라는수식만으로배명훈의세계를온전히설명해내기에는그가지난10여년의시간동안보여준행보들이무척이나실험적이고도다채로웠다.그리고그실험적인태도와작가적도전의흔적은그가지난10여년간꾸준히써온단편들면면에깊이스며있다.무엇보다배명훈은세계를해석하는도구를다양하게보유하고있다.이번소설집에해설을써준동료작가정세랑소설가의말처럼“배명훈은인문학,사회과학,과학을가로질러섭렵하고활용하는탁월한작가”이다.“「유물위성」에는고고학,「스마트D」에는언어학,「예언자의거울」과「조개를읽어요」에는해양생물학”에관한지식들이바탕이된서사가담겨있다.심지어다국적군으로구성된심해의핵잠수함에서벌어지는아이돌팬덤과정체를알수없는상부의지령으로이들이육상으로잠시진출하여벌이게되는콘서트티켓쟁탈전의전모를그린단편(「티켓팅과타겟팅」)에이르게되면‘팬덤’이라는대중문화적인현상을‘배명훈식의세계관과시선’으로얼마나솜씨좋게재창조해내고소화해냈는지감탄하게된다.

배명훈은앞서도언급했던것처럼가상의공간적배경을지금,여기의현실로착각하게할만큼작품속세계를상당히견고하게구축해내는작가이기도하다.때문에‘배명훈월드’를논할때에는캐릭터와서사이외에도그가설정해놓은세계가어떠한이미지로건설되었는지유심히살펴봐야한다.높이2408미터의마천루를배경으로하는『타워』,하늘에서미사일이낙하하며땅위의것들이폭격당하는일상이배경인『맛집폭격』등그간에발표된소설들에서주로보인이미지들은‘수직’에가까운것들이었다.이런수직의이미지는작품에긴장감을만들어줌과동시에세계의질서,위계,서열등을함의하기도한다.

하지만이번단편집에실린작품들의주된배경들은가없고,너르게펼쳐진수평적이미지들의모음에가깝다.작품의배경은휴전이선포된드넓은초원이거나(「초원의시간」),셀수없는무한한별의바다가올려다보이는평원이다(「양떼자리」).혹은위로는핵겨울로인한잿빛눈으로검게뒤덮이고,아래로는고래들이그들만의언어로고요한싸움을벌이는망망대해이거나(「예언자의고래」),단하나의간절한메시지를몸에새긴무수한조개들이파도에떠밀려오고떠밀려나가는바닷가이다(「조개를읽어요」).배명훈의작품에서는배경이그저인물이뛰어다니고서사가흐르는정적인공간에한정되지않는다.드넓은배경으로펼쳐지는이야기들은그것이다시는돌아오지않을첫사랑에대한추억담이든(「조개를읽어요),핵억지력이작용하지않아결국엔파국을맞이할세계에대한디스토피아적인종말론이든(「예언자의겨울」)읽는이의아득하고,비통하고,황망한심정을한층더극대화시킨다.식민지시대무기부품공장이있었던,철길과집사이가아슬아슬할정도로가까운독특한도시에서벌어지는불법무기유통과통제를둘러싼하룻밤사이의추격전이야기(「홈스테이」)에서는도시자체가주인공이라할수있을만큼배경이강력한역할을하기도한다.

이번소설집은2008년이전의배명훈이품고있던창작의씨앗들이이후그의장편에서어떻게발아하고발전했는지짐작할수있는작품들이꽤비중있는비율로실려있다.아울러그가단편집필에몰두하며일종의‘셀프트레이닝’에집중하던시절에쓰인2013년도전후의작품들도다수실려있다.그렇기에이한권의소설집은배명훈이지난10여년동안어떠한궤적을그리며소설가로서의영역을넓혀왔는지에대해짐작할수있는창작의연대기이자,그가쓰지않는시간에무엇에관심을기울이고,무엇을탐구하는지에대해조망해볼수있는관찰일지와도같다.혹은그가그동안성실하게구축해온‘배명훈월드’를한눈에파악할수있는한장의지도라고일컬을수도있을것이다.

“기성세대의진부한독법을치고들어오는젊은패기의기상천외한상상력”(소설가故박완서),“독창적이고참신하다.전혀새로운감각의작가”(소설가윤대녕),“100년후한국문단은작가배명훈이이땅에있었다는사실에뒤늦은감사를표해야할것이다”(소설가박민규)등선배작가와동료작가들의상찬이무색하지않을만큼,왕성한창작력과재기넘치는감각,그리고무엇보다우직한성실함으로자신만의세계를가꿔온배명훈.그의세번째소설집『예술과중력가속도』를통해우리는다소오독되어왔거나혹은제대로이해되지못했던그의작품세계를새롭게발견하고다시읽을수있는기회를얻을수있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