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을 짓는 공간

시간을 짓는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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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시간을 짓는 공간』에서 건축가 김승회는 건축가의 공간 두 곳을 소개한다. 첫 번 째 공간인 여주 강천에 있는 ‘소운’은 서재에 침실이 덧붙여진 ‘머무는 집’이다. 두 번 째 공간인 서울 후암동에 있는 ‘소율’은 설계 작업실에 다섯 평 거주 공간이 붙어 있는 ‘일하는 집’이다. 두 집 모두 건축가가 일하고 거주하는 ‘건축가의 집’이다. 저자는 ‘나의 집만큼 나의 모습을 확실하게 증명하는 것은 없다’고 말하며 두 공간을 설계한 과정, 그 ‘집’을 누려온 경험을 나누기 위해 감추어두었던 자신 안의 풍경을 열어서 드러낸다. 건축가에게 집은 어떤 의미인지, 어떤 계기로 집을 짓게 되었고, 어떤 소망을 집에 담으려 했고, 어떤 방식으로 공간을 만들며, 어떻게 공간을 향유하는 걸까? 내면의 이야기들을 차곡차곡 끄집어내며 구상과 설계 과정부터 조밀하게 파고들어간다.
저자

김승회

저자김승회(金承會)는건축가.서울대학교건축학과학부와대학원을졸업하고1989년미시간대학에서M.Arch학위를받았다.1995년건축사사무소‘경영위치’를개소했으며,2003년부터서울대학교건축학과교수로재직중이다.대표작품으로는이우학교,문학동네사옥,이화외국어고등학교비전관,정클리닉,청담플레이스J,세계장신구박물관,과천주택,임마누엘교회,정선군보건소,롯데부여리조트등이있다.김수근문화상,한국건축문화대상,건축가협회상,서울시건축상,건축학회상등을수상하였다.

목차

첫번째공간
여주주택소운

-내게왜집이필요했을까?
-진정원하는것
-관습,관행,카탈로그
-위치를정하다
-집지을터를정하다
-지형,땅의형상을읽는다는것
-선례를떠올리다
-원하는공간
-터를닦기
-축대와담
-집으로들어가는과정
-‘집’이라는우주를조직하다
-집을앉히다
-좌표를정하다
-건물의방향을보다
-공간의포석:실,내외의영역을나누기
-평면의실루엣,또는집의윤곽
-구별되는공간:서로다른평면과단면
-구별된내부공간1.거실함께머무는공간
-구별된내부공간2.서재,세계를확장하는공간
-구별된내부공간3.작은방,잠자는공간
-구별된내부공간4.부엌과식탁,함께나누는공간
-구별된내부공간5.마루,휴식과성찰의공간
-구별된내부공간6.손님방,초대받은분들의거처
-구별된내부공간7.다락,묵상의공간
-구조의체계-형식과내용
-재료
-크기와치수
-집의형태
-네개의마당,네개의빈터
-무한대로펼쳐지는공간경험의가능성
-변하는공간
-소운에거주하기
-공부하는집
-함께머무는집
-홀로머무는집
-노동하는집
-공포의집
-꿈속의집
-소운:집의이름짓기

두번째공간
후암동소율

-일하는집,‘소율’
-내이름은빨강
-아버지의공간을찾아서
-용산구후암동,시간이쌓인골목길풍경
-작은필지,작은개발,작은경제
-한계와가능성
-일하는집의조건:작업과공부,소통과거주
-구조체계
-조립의기쁨
-콘크리트포디엄과지하공간
-도시와만나기,소통의공간1층
-하나로열린평면,작업공간2층
-일과거주,중층적공간3층
-디테일
-환경을제어하는장치,심리에대응하는장치
-집속의집들
-집속의집1.매달린집
-집속의집2.삽입된나무박스
-집속의집3.옥상위의정자
-옥상의정원-관조의공간
-오래자란꿈
-1992년여름,늦은오후
-집에담긴소명,아버지의공간에서우리의공간으로

맺는글
-주택을설계하는기쁨
-‘집의집’을짓다
-당신의집에서우리의도시로
-우주의중심에서오늘을산다

출판사 서평

지금여기,나를닮은집을말하다

건축가의공간을어떻게생명을얻게되었을까?여기건축가의고백이시작된다.절제속에서도인간을지향하는따스한시선이담긴건축물을만들어온건축가김승회가자신이설계하고짓고머무는공간에대한고백을했다.건축가의공간은어떤소망으로생겨나게되었으며어떤과정을통해공간을구축했는지그만의따뜻하고치밀한시선으로자신의공간을재현해놓았다.

이책에서건축가김승회는건축가의공간두곳을소개한다.첫번째공간인여주강천에있는‘소운’은서재에침실이덧붙여진‘머무는집’이다.두번째공간인서울후암동에있는‘소율’은설계작업실에다섯평거주공간이붙어있는‘일하는집’이다.두집모두건축가가일하고거주하는‘건축가의집’이다.저자는‘나의집만큼나의모습을확실하게증명하는것은없다’고말하며두공간을설계한과정,그‘집’을누려온경험을나누기위해감추어두었던자신안의풍경을열어서드러낸다.건축가가공간을향유하는방식은어떤것일까?저자는내면의이야기들을차곡차곡끄집어내며구상과설계과정부터세밀하게파고들어간다.
건축가의두공간,‘소율’과‘소운’은기능과위치,크기와높이,구조와재료등여러가지면에서대비가된다.머무는집과일하는집,시골과도시,수평성과수직성,콘크리트와철골,마당과골목….두집은서로다른극점에서있기에,그극점의거리만큼다양한주제들에대해짚어보게해주었다.그리고이책에서건축가의집은공간이라는물리적의미를넘어시간의결속에서‘성찰’의시간,‘자신이한일을되돌아보는’시간으로정리되었다.

건축가의공간만큼확실히나를보여주는것은없다

건축물은단지한순간에재료와공간으로이루어진것이아니라건축가의가치관,작은소망과기억까지도응축되어그모습을드러낸다.그경험속에서나타난결과물은고스란히건축가의삶을보여준다.건축물은건축가의과거이고현재며,미래이다.자궁속에움츠러든태초의기억부터생성된공간은마침내그웅장한모습을드러내어나를표현한다.공간에대한기억은아주작은것조차놓치지않고의미를생성한다.

“집을설계하는과정은예기치않게전혀다른국면으로나를이끌었다.설계의전과정은나의소중한일상이‘무엇이되기를바라는지’를찾아가는과정이었다.갖고있던소망을기어이이루어‘소유’하는것이아니라,집을짓는시간을통해내자신을새롭게발견하고,그것을‘실현’하는과정이었다.”

삶의치열한현실을인정하고사회적조건과시대적아픔을함께하는건축가,그의고민은건축가의집을지을때도고스란히드러난다.그과정에서건축가는갈등한다.수많은집을지었던건축가는건축주인자신이정작어떤공간을원하는지구체적으로몰랐다는사실에당황한다.그리고가장기본으로돌아가기로한다.정성스러운손길로땅을다지듯,기본부터충실하게쌓아올리면서열어놓은이책은‘건축주의소망’과‘건축가의견해’두가지시선이교차하면서공간에대한고민과열정을담았다.

작는소망에서시작된집의본질,소운

소운을통해가장크게배운것은‘집이되어가는과정’을경험한일이다.그리고마침내,‘주택’이라는공간이‘집’이라는장소가되는것은오직머무는시간을통해서이루어진다는것을깨달았다.정주,바로여기에머물러사는것이집의본질이었다.머물러지내는시간은‘주택’이라는건축물을‘집’이라는의미로변화시켰다.집은건축가의작품이아니라머물러사는이의시간이담겨지는장소라는것을배웠다.

그의손으로생명을건축물은정지된물성에불과한공간이아닌생명을얻은살아있는유기체다.대지가말을걸며주변의공기가숨죽이며공간에생명을부여하는사람에의해또다른이름이붙여진다.건축은모든조건을딛고생성되어야한다.
소운은서재를꿈꾸던저자의작은소망에서시작되었다.열다섯평서재를만들려고했던소박한꿈은시간이흐르면서더욱커져서,서재+집을원하게되었다.홀로열중하는작업과독서가중심이되는공간이지만,그곳에머물며살고,때론사랑하는이들과함께시간을보내고,제자들과어울려배우고익히는장소를만들고싶어졌다.마침내저자는15년의시간을통해그소망을이루었다.

시대의기억을간직한공간,소율

소율은단순히나의작업실이아니다.세계에대한비전과건축에대한자세,집을짓는기술과사람을대하는마음을함께익힌제자들의고향이다.그들의친정이다.그런의미에서내가시도한최초의상징이다.소율에대한나의모든문장은‘빨강’에담겨있는성분에대한진술이다.

남산아래용산후암동에자리한소율은빨간색의철골구조로상징성을나타낸다.저자에게는최초의상징이었다.모든공간은시간을품고있다.도시에박혀있는길과건물은그것이만들어진시대를증거한다.도시는수많은시대,다양한시간이별과같이채워진성좌이다.소율은그래서더욱특별하다.
저자는“건축가는개인의삶을이해해야하며,사회에담겨있는문화와체계를통찰해야한다.그리고건축을환경속에구현하기위한기술을연마하고,아름다운공간을꿈꾸어야한다”고말한다.아름다운남산의풍광아래로펼쳐지는골목길과빼곡한집들,그숭고한일상의풍경은언제보아도아름답다.우리를아름답게하는것은결국우리자신의삶이다.다른어떤유형의건축보다주택은삶과건축의거리가가까워야한다는생각에건축과삶의형식을일치시키고자하는가치관을소율을통해완성시킨다.소율의기억을통해집이세워지는과정,그리고그공간에서머물며사는시간에대한탐구그리고정지의미에대한성찰을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