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주말

곧, 주말

$14.00
Description
섬세한 감성으로 포착한 주말의 풍경!
주말을 소재로 삼아, 토요일 혹은 일요일의 풍경을 담아낸 소설집 『곧, 주말』. 일상을 묘사하는 섬세하고 사려 깊은 감성으로 주목받고 있는 시바사키 토모카가 평소에는 보이지 않았던 무언가가 보이기도 하고, 평소에는 보지 않았던 무언가를 보고 싶어지기도 하는 평범하면서도 특별한 여덟 가지 주말 풍경을 그리고 있다. 아쿠타가와상 후보였던 《하르툼에 나는 없다》, 아웃도어 제품을 팔지만 산도 바다도 강도 좋아하지 않는 옷가게 점원의 주말을 그린 《여기서 먼 곳》, 열아홉 살의 자기를 만나는 서른한 살 여자의 주말을 그린 《해피하고 뉴, 하지많은 않지만》 등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저자

시바사키토모카

저자시바사키토모카는1973년오사카출생.1999년단편「레드,옐로,오렌지,오렌지,블루」로데뷔.『그거리의현재는』「주제가」「하르툼에나는없다」로세차례아쿠타가와상후보에올랐다.

2006년『오늘의사건사고』로사쿠야코노하나상을,2007년『그거리의현재는』으로예술선장문부과학대신신인상을,2010년『자나깨나』로노마문예신인상을,2014년『봄의정원』으로아쿠타가와상을수상했다.

목차

여기서먼곳7
하르툼에나는없다35
해피하고뉴,하지만은않지만81
개구리왕자와할리우드111
제비의날137
나뮤기마의날163
해안도로191
지상의파티229

작가의말259

출판사 서평

"주말에뭐하세요?"
아쿠타가와상수상작가가섬세한감성으로포착해낸평범하면서도특별한여덟가지주말풍경.
금요일오후8시혹은9시,어쩌면우리가가장행복해지는시간.아마도주말이기다리고있기때문일것이다.주말이없는삶을상상할수있을까?평소처럼지나가버리기도하지만,그래도주말은특별한날,빛나는날,왠지무슨일인가일어날것만같아설레는날이다.해야하는일들이쌓여있는정신없는의무감에서해방될수있는이완의날이기도하다.그래서일까,주말에는평소에는보이지않았던무언가가보이기도하고,평소에는보지않았던무언가를보고싶어지기도한다.

『곧,주말』은그런‘주말’을소재로삼아,토요일혹은일요일의풍경을담아낸소설집이다.일상을묘사하는섬세하고사려깊은감성으로주목받고있는시바사키토모카의작품으로,아쿠타가와상후보였던「하르툼에나는없다」를비롯해,아웃도어제품을팔지만산도바다도강도좋아하지않는옷가게점원의주말(「여기서먼곳」),열아홉살의자기를만나는서른한살여자의주말(「해피하고뉴,하지만은않지만」),곧문을닫게될낯선서점에서사진집을선물로받는주말(「개구리왕자와할리우드」),등보통의존재들의주말풍경을절묘하게포착한여덟편의단편이수록되어있다.

현지의독자들은“천천히마음에스며들다가어느덧정신없이읽게되는단편집”“무심한듯포착한휴일의한장면.그들보다더욱심심한휴일을보내는누군가에게는휴일을선물받은느낌을안겨줄것이다”“시바사키토모카는찰나의풍경을소중히하는작가이다.같은순간은두번찾아오지않기때문이다”“무척좋았다.공감하며읽었다”라고리뷰하고있다.

평온한일상이없다면삶은지금보다훨씬더힘겨워질것이다.시바사키토모카의『곧주말』은그런평온한주말에읽기에맞춤한책이다.어떤약속도없는고요한주말에,알람없이맘편히일어나,커피를마시며한편씩느리게.

★단편별소개
1.「여기서먼곳」
나는바다도강도산도싫어하는데옷만큼은아웃도어스타일을좋아하는‘여자’다.그리고그런옷을파는가게에서일한다.주말엔손님이끊이질않는다.흐트러져둘둘말려있는옷을개어선반에되돌려놓는다.개고또개고,몇분사이에방금갠티셔츠가다시다른곳에처박혀있어서그걸펴고갠다.쉬는시간에휴게실에서주먹밥을먹고있는데,어떤여자가내게다가와내이름을부르더니“나,기억못하지?”하는말을던지고는가버린다.같은건물네일숍에서일하는여자인데,아무리생각해도아는사람이아니다.대체정체가뭘까?

2.「하르툼에나는없다」
창밖으로사람이지나가면지금도깜짝놀란다.1층에사는건이동네가처음이다.나고자란오사카에서도쿄의1층집에이사온지이제일년.유키에를만났다.친하지도않은친구결혼식에함께가자고해서다.결혼식3차파티에서만난케이라는여자애와친구의친구생일파티에서만난스킨헤드남자애와함께집으로돌아가는데택시가길을잘못드는바람에좁은골목에서빠져나오지못하고한밤중에역까지걸어가게되었다.걸어가면서나누는이야기들.“저기빈집에나좀살게해주면안되나?관리도엄청잘해줄텐데.”

3.「해피하고뉴,하지만은않지만」
독감에걸리는바람에,새해가되었는데아무데도못가고집에남아있다.지금이맨션엔나밖에없다.강도가들어서소리를지르고난리를쳐도아무도모를것이다.시체조차한동안발견되지못한채방치될지도모른다.이틀을내리잤더니이렇게나정신이맑은데,갈데도없고할일도없다니.편의점이나가야겠다,생각하고이틀만에얼굴을씻었다.

4.「개구리왕자와할리우드」
어제는금요일,친구가마련한올나이트이벤트클럽에서여동생남자친구인요조를만났다.다음날왠지모를호기심에이끌려요조가아르바이트를하는서점에따라갔다.뭔가마실것을사다달라는요조의부탁에서점밖으로나왔더니,바깥은완연한여름이다.나는몇년전취직을하면서여름방학이없어졌다.취직하고나서처음실망한점은봄방학이없다는것과여름휴가가5월연휴보다짧다는것이었다.앞으로두번다시긴여름방학이없다고생각하니,갑자기유년시절과청춘시절이끊나버린기분이든다.

5.「제비의날」
안개비내리는날,우리는모처럼시간을맞춰히메지성으로가고있다.아코는사년전까지내가다니던회사후배고,리에는단골옷가게점원이다.휴게소에들렀는데차에서흰연기가피어올랐다.리에가저만치떨어져보험회사에전화를거는동안,나는어미제비가새끼들에게모이를물어다주는왕복곡선운동을바라보고있다.갑자기어미제비가늦는다.걱정이된다.혹시차에치어죽은것은아닐까.새끼제비들은어떻게될까.

6.「나뮤기마의날」
오늘시험을치르는이대학이내가제일들어가고싶은대학이다.자리에앉아편의점에서사온빵을먹었다.차가운주먹밥을먹으면서글퍼지지만,빵을먹으면원래갖고있던슬픔이배가되지는않는다.슬픔은되도록줄이자.그것이1월수능에서시작된수험생활에서배운것이다.시험을마치고전철을탔다.그렇구나,토요일이구나.세상은주말이구나.다들즐겁게놀기도하고편안히쉬기도하는그런날이구나.

7.「해안도로」
일어나보니귀가아프다.소음성난청이재발했다.축제와주말이겹친날,대학시절과외를해주던아이의부모를만났다.그들이해안도로에있는그레스토랑에서함께저녁을먹지않겠냐고하자,문득그때의기억이되살아난다.

8.「지상의파티」
동거하고있는여자는정리라곤할줄모른다.아침엔USB를찾느라냉장고문까지열었다.모처럼쉬는날아침부터불쾌한얼굴을해야하다니.원래는같이미술관에가기로했는데,어쩌다보니친하지도않은회사전동료새집자랑파티에불려오게되었다.31층호화맨션에서유기농한것들로많이먹고나왔는데,갑자기라면이먹고싶어진다.그래,라면이다,라면으로이주말의끝을장식하면되겠구나.


[책속으로추가]
183쪽:“세상에얼마나되는사람들이주말에쉴까?”

194쪽:“이비인후과에가봐야겠다는생각은했지만오늘은토요일인데다벌써정오다.월요일엔반드시출근해야하니퇴근하고나서야병원에갈수있을텐데,그쯤이면이미다나아버릴지도모른다는생각을하면서일어났다.”

202쪽:“자전거브레이크를쥘때마다마찰음이귀안쪽에울려아팠다.눈과입과코는손대지않아도기능을차단할수있는데,귀만큼은언제나주위소리를듣고있다.잠을잘때조차.”

247쪽:“왜이사람과사귀는걸까,그런생각을자주한다.그러나귀엽게보였던순간이분명있었고,지금도때때로있고,누군가와함께하는이유는원래알수없는것인지도모른다.”

253쪽:“그래,라면이다,라면으로이주말의끝을장식하면되겠구나.”

257쪽:“나는이런세상에살고있구나,하고생각했다.각양각색의사람들이가지각색의행동을하고,지구는자기맘대로회전하고,밤이오고,오늘이끝나가려고한다.나는이세상에서,그제각각인것들과동시에존재하고있다.구름위에서보면지상전체가파티장처럼보일지도모르겠다.한장소에모여있지만,모두들멋대로,제각기다른생각을한다.나역시그속의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