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여행의 도중

긴 여행의 도중

$17.12
Description
알래스카 설원에 생을 바친 사진작가 호시노 미치오, 그가 남긴 풍경과 문장들!
알래스카로 이주해 그곳에 뿌리를 내리고, 자신의 빛을 찾아다닌 사진작가 호시노 미치오의 유고집 『긴 여행의 도중』. 본업이 사진작가라고는 생각되지 않을 만큼 시정 가득하고 단정한 문장과 경이로운 사진들로 알래스카의 숭고한 풍경을 기록하는 일에 일생을 보낸 그는 1996년 8월, 캄차카반도에서 TBS 텔레비전 프로그램 취재에 동행하던 중, 쿠릴 호반에서 불곰에게 습격당하는 사고로 43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이 책에는 알래스카의 설원에 생을 바친 사진작가가 인생의 길 위에서 만난 귀한 풍경과 깊은 사색의 문장들이 흰 눈처럼 소복소복 담겨 있다. 간결하고 고요한 문장에 담긴 다정하고 감동적인 시선, 현대 사회에 덧씌워진 두꺼운 필터 너머의 세계를 보고 있는 맑은 눈동자, 알고 싶고 보고 싶은 것을 향해 나아가는 굳센 팔과 다리, 여리고 약한 것들을 향한 위로, 모든 살아 있는 것들을 존중하는 마음까지. 우리는 그의 글을 통해 알래스카의 풍경을 마음속에 떠올리며, 그가 보고 느낀 것들을 천천히 음미하게 된다.
저자

호시노미치오

알래스카설원에생을바친사진작가.
단정한문장과경이로운사진들로알래스카의숭고한풍경을기록하는일에일생을보냈다.

1952년출생.게이오기주쿠대학경제학부에입학한후탐험부에가입했다.헌책방거리의서점에서우연히집어든알래스카사진집한권이운명의시작이었다.시슈머레프라는작은마을의항공사진에마음을빼앗긴호시노미치오는1972년그의나이스무살때시슈머레프촌장에게편지를보낸다.그리고이듬해4월,마치기적처럼답장을받는다.그해여름,그는시슈머레프마을을찾아가에스키모가족과생활하게된다.

알래스카에서석달을지낸호시노미치오는자신의인생을그곳에서보내기로결심한다.일본으로돌아와대학을졸업한그는2년동안사진을배운뒤,1978년알래스카대학야생동물관리학부에입학한다.이후알래스카를생활의터전으로삼고,그곳의자연과야생동물,사람들을글과사진으로기록해나간다.

해마다그는북극권의툰드라지대를향해갔다.자신을데리러오는경비행기소리가들릴때까지긴고독의시간을담담히견디며카리부떼를기다렸다.불행이찾아온것은1996년8월8일.캄차카반도에서TBS텔레비전프로그램취재에동행하던중,쿠릴호반에서불곰에게습격당하는사고가발생했다.알래스카의강인함과연약함을동시에사랑했던그는툰드라의식물에게약간의양분을내어주며흙으로돌아갔다.그의나이43세였다.

1986년『그리즐리』로아니마상을,1990년『알래스카,바람같은이야기』로기무라이헤사진상을,1999년일본사진협회상특별상을수상했다.저서로는『알래스카,바람같은이야기』『여행하는나무』『영원의시간을여행하다』등이있다.

목차

1.
처음맞는겨울ㆍ11
약속의강ㆍ18
빌베리ㆍ32
어느모자의재생ㆍ39
첫아프리카ㆍ46
우리의영웅ㆍ53
혹등고래를쫓아서ㆍ60
카리부펜스ㆍ68
새로운사람들ㆍ76
아득히먼발소리ㆍ84
돌고도는계절의변화ㆍ88
유구한자연ㆍ90
겨울ㆍ93
봄소식ㆍ98
애틋한꽃ㆍ103
싯카ㆍ108
알래스카의여름ㆍ113

2.
오로라의춤ㆍ119
유수의속삭임ㆍ124
혹등고래의우아한춤ㆍ129
산천에메아리치는카리부의노래ㆍ134
툰드라에피어나는작은생명ㆍ138
무스에게내리는눈ㆍ143
머나먼시간을넘어서ㆍ148
알래스카산맥의겨울_자연의맹위ㆍ153
흰올빼미의새로운가족ㆍ158
평온한봄날에ㆍ163

3.
자연의속삭임ㆍ171
오로라ㆍ174
빙하ㆍ178
어미곰과새끼곰ㆍ182
봄ㆍ185
유산ㆍ189
루스빙하ㆍ192
두개골ㆍ196
카리부의여행ㆍ199
사냥꾼의무덤ㆍ203
계절의색ㆍ206
하지ㆍ209
해변ㆍ212
동경ㆍ215
여행의끝ㆍ219
큰까마귀ㆍ222
땅다람쥐의자립ㆍ225
묘지기ㆍ228
들판과대도시ㆍ231
장로ㆍ234

4.
무스ㆍ239
하울링은야생을유혹한다ㆍ247
극북의방랑자ㆍ256
맥닐강ㆍ261
나누크ㆍ267
큰까마귀의신화를찾아서ㆍ271
남동알래스카여행에관해서ㆍ278
문집『알래스카』서문ㆍ281

5.
『알래스카,바람같은이야기』에서ㆍ291
알래스카의외침ㆍ350
편집후기ㆍ366

출판사 서평

한장의사진,그리고떨림…
그것이긴여행의시작이었다.

어느날한청년이도쿄의헌책방거리를걷고있었다.그리고우연히들어간서점에서,알래스카사진집한권을집어들었다.그것이운명의시작이었다.시슈머레프라는작은마을의항공사진에마음을빼앗긴호시노미치오는1972년그의나이스무살때시슈머레프촌장에게편지를보낸다.이듬해4월,마침내답장이도착한것은마치기적같았다.그리고그해여름,그는시슈머레프마을을찾아가에스키모가족과생활하게된다.그것이알래스카로이주해그곳에뿌리를내리고,자신의빛을찾아다니는긴여행의시작이었다.

이후호시노미치오는단정한문장과경이로운사진들로알래스카의숭고한풍경을기록하는일에일생을보냈다.불행이찾아온것은1996년8월8일.캄차카반도에서TBS텔레비전프로그램취재에동행하던중,쿠릴호반에서불곰에게습격당하는사고가발생했다.알래스카의강인함과연약함을동시에사랑했던그는툰드라의식물에게약간의양분을내어주며흙으로돌아갔다.그의나이43세였다.『긴여행의도중』은이른죽음이너무나안타까운그의유고집이다.

알래스카설원에생을바친사진작가,호시노미치오
그가남긴,인간과자연을향한다정하고정중한문장들

『긴여행의도중』에는호시노미치오의본업이사진작가라고는생각되지않을만큼시정가득한문장들이가득하다.우리는그의글을통해알래스카의풍경을마음속에떠올리며,그가보고느낀것들을천천히음미하게된다.그가찍은야생사진들에서전해지는생명의숨결을느끼노라면,이한권만으로도지금껏알지못했던사진작가호시노미치오의팬이되기에충분하다.작가의이른죽음이그지없이안타까워진다.

『긴여행의도중』을이루고있는것들을무엇이라고표현할수있을까.간결하고고요한문장에담긴다정하고감동적인시선.현대사회에덧씌워진두꺼운필터너머의세계를보고있는맑은눈동자.알고싶고보고싶은것을향해나아가는굳센팔과다리.여리고약한것들을향한위로.모든살아있는것들을존중하는마음.

『긴여행의도중』에는알래스카의설원에생을바친사진작가가인생의길위에서만난귀한풍경과깊은사색의문장들이흰눈처럼소복소복담겨있다.알래스카에간적이라곤없는데알래스카의풍경이우리의눈앞을스쳐지나간다.

가혹한자연속에서살아가는인간과동식물,
굳세게나아가는모든연약한것들을향한연민과사랑.
풍요로운인생이란,인간의행복이란무엇일까?

“11월의어느날,눈속에서가만히있는무스를봤다.번식기의한달동안아무것도먹지않고싸움에몰두하는수컷무스는몸무게가약20퍼센트나줄어드는데이런혹독한상황속에서극북의겨울을맞이한다.생물들은어떤마음으로첫눈을맞이할까?이제곧떨어질것같은무스의뿔위로조용히눈이내려쌓이고있었다.겨울을제대로넘기지않고서야봄의실감은아득히멀다.”

“작은공간에가만히웅크리고누워봄을기다리는곰이미치도록사랑스러웠다.여름날곰이들판을걸어가는모습에서보다훨씬더강한생명력이느껴졌다.”

왜이렇게까지그의글에끌리는것일까?알래스카의압도적인자연은사람에게도동물에게도식물에게도안락한생활을허락하지않는다.그러나모든것을거부하는듯한가혹한자연을말하면서도,그는조바심이없다.저마다처한조건을긍정하고,그것을조용히헤쳐나가는모든연약한생명들을다정한시선으로바라봐줄뿐이다.그가써내려가는알래스카는고요하고강건한생명이약동하는곳이다.

『긴여행의도중』은또한,우리에게또다른시간의존재를상기시킨다.시계에쫓기는일상과는전혀다른차원의시간이세상에존재하고있다는것을문득깨닫게한다.가만히멈춰서서,자신이살고있는세계와는전혀다른세계가자신의삶과동시에진행되고있다는사실을깨닫는것.그것은우리를이상한기분으로이끌기도하지만,어쩌면인생을풍요롭게지나가는한가지방법일지도모른다.

제인구달과아프리카에서함께보낸2주의시간을회상하면서작가는말한다.“사람이여행을떠나새로운땅의풍경을자신의것으로만드는데는결국,누군가의개입이필요한것이아닐까?아무리많은나라를간다해도,그것만으로는넓은세계를느낄수없다.누군가와만나고그사람이좋아졌을때에야비로소풍경은넓어지며깊이를갖게된다.”

이책『긴여행의도중』을통해많은이들이알래스카의풍경을자신의것으로만들고싶다는감정에휩싸이게될지도모르겠다.루스빙하의투명한고요에휩싸이거나오로라가보고싶어질지도.자신의빛을찾아긴여행을떠나고싶어질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