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물 아파트 (양장본 Hardcover)

빗물 아파트 (양장본 Hardcover)

$29.00
Description
비가 오면 나타나는 빗물 아파트
우리나라만큼 아파트가 많은 나라는 세상에 없습니다. 아파트는 편리하기는 하지만, 윗집 아랫집, 앞집, 옆집에 누가 사는지, 그곳에 무슨 일이 생기는지 모를 때가 많습니다. 서로 잘 알고 지낼 수만 있다면, 어려운 일은 돕고, 즐거운 일은 함께 나눌 수 있을 텐데요. 우리가 사는 마을에 그런 아파트는 정말 없을까요?
《빗물 아파트》는 우리가 사는 아파트랑 크게 다를 게 없지만, 꼭 하나 다른 게 있습니다. 그건 바로 비가 올 때만 보인다는 거예요. 아파트 건물만 보이는 게 아니라 그 아파트에 사는 사람들도 함께 보입니다. 우리가 걷는 길 이곳저곳에서 볼 수 있고, 우리가 바라보는 곳이라면 어디서든 나타납니다. 하지만 우리가 관심을 보이지 않는 사이, 너무너무 빠르게 사라져 버리지요. 해가 뜨면 말라 버리는 빗물처럼 말이지요.
저자

김연희

언제나우리곁에있는데,특별한날에만보이는것들이있지요.숨어있던친절과고마움들.비가올때만보이는빗물아파트처럼.이이야기는정말있었던일이에요.엘리베이터를수리하던한달간의이야기를빗물이빚어낸세상속에담았습니다.울퉁불퉁한길바닥에고인빗물들.나뭇잎과풀들사이에서반짝이는얼굴들을찾아내려고몇해동안봄·여름·가을·겨울을여행하며사진을찍었습니다.이책은나의첫그림책입니다.그동안쓴책으로는《수박껍질과하얀절편》,《함께드실래요?》가있습니다.

목차

이책은목차가없습니다.

출판사 서평

새로운세상이보이는빗물아파트
《빗물아파트》는평범한날들을보내던어느날,갑자기아파트엘리베이터가고장나면서생기는이야기예요.김연희작가는이렇게때때로나타났다사라지는‘빗물아파트’이웃들을아주오랫동안만나왔어요.그모습을사진이라는예술작품으로담고그에알맞게글을붙였지요.빗물아파트사람들은빗물속에서만모습을드러내지만쉽게드러내지는않아요.보이지않는것을보려하고,아무것도아닌것에서새로운것을찾아내려고하는사람한테만보입니다.사실은빗물아파트이웃들도오랫동안서로낯선사람처럼지냈다고해요.그러다가엘리베이터가고장나한동안계단으로다니는일이생기고부터는서로반갑게인사하며지낸답니다.비가내리면장화를신고물장구를치는아이들처럼신이나서재잘거리지요.
이책에그림을그린차영경작가는빗물에비치는모습들이꼭이상한나라의앨리스에나오는세상같이느껴졌어요.이세상에서볼수있는모습이아닌것같으면서도,틀림없이이세상에서볼수있는모습이거든요.이아리송한세상을어떻게표현하면좋을까생각하다가트레싱지를떠올렸어요.트레싱지는종이에기름을섞어만들었어요.그래서김연희작가의사진위에차영경작가의그림을대보면사진과그림이겹쳐보이면서새로운세상을만들어내지요.

하나하나사람의손으로빚어낸빗물아파트!
《빗물아파트》라는책은우리나라에서처음만든트레싱지그림책입니다.표지도트레싱지로감싸고,본문도한장건너한장을트레싱지로만들었지요.하지만이런트레싱지형식의책을제작하기는무척까다롭습니다.바로트레싱지의특성때문이에요.우리그림책에쓰는종이보다값이몇배나나가는데다,물에도약하고,풀에도잘안붙고,심지어몇장씩달라붙어서기계에넣고제본을하기가불가능합니다.사정이이렇다보니,이책의제작을모두손으로해야했어요.수많은사람이쭉늘어서서손으로접은다음,한권씩기계에넣어제본을했어요.말하자면핸드메이드빗물아파트라고할수있지요.
이책보는방법을살짝알려드릴게요.먼저왼쪽에있는알쏭달쏭한사진을보고무슨모습일까맞춰본다음,트레싱지에있는그림도무슨모습일까상상해봅니다.사진과그림모두처음에는그속에있는모습들을찾아내기가쉽지는않아요.그런다음에는트레싱지를사진에대봅니다.그러면흐릿하던빗물아파트이웃들이마법처럼제모습을드러냅니다.이제빗물아파트이웃과이야기를나눠보세요.오늘하루가한결가볍고즐거울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