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둘기가 구구구구(빅북)

비둘기가 구구구구(빅북)

$59.00
Description
사랑스럽고 짤막한 시의 여운이 스며드는 그림책!
한번쯤 잠을 설쳐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하는 그림책!
《커다란 구름이》, 《개미가 올라간다》에 이은 이해진작가의 세 번째 그림책!

그림책을 읽는 즐거움을 빅북으로 더욱 생동감 넘치게 느껴 보세요!
오늘 밤 깊이 잠들고 싶은 사람들에게 바치는 그림책
잠을 자려고 누웠습니다. 그런데 머릿속에서 비둘기가 자꾸자꾸 웁니다.
한 마리 또 한 마리 자리 잡더니 더 크게 울어 댑니다.
다시 잠을 자려고 눈을 감았습니다. 이번에는 고양이가 울어 댑니다.
빙글빙글 돌면서 구우 구우- 구우 구우 구우-
사랑스러운 이 아이는 오늘 밤에 제대로 잠을 잘 수 있을까요?
이해진 작가의 세 번째 그림책입니다.
첫 그림책 《커다란 구름이》는 크고 작은 구름이 흘러가는 모습을 시로 그렸고, 두 번째 그림책 《개미가 올라간다》는 토마토 줄기를 타고 오르며 노는 동물들을 시로 그렸습니다. 때로는 서정시로 때로는 은유시로, 우리 마음을 옥빛 구름에 빠져들게 하고, 동물들의 짓궂은 장난 때문에 눈을 질끈 감게 했지요. 세 번째 그림책은 잠 못 드는 밤을 시로 그렸습니다. 기나긴 밤을 뜬눈으로 보내야 하는 아이 마음으로 치자면 짧지만 짧지 않은 서사시라고 말할 수 있을까요?
아이는 무척 괴롭습니다. 너무 귀여워서 깨물어 주고 싶은 얼굴이 온통 괴로운 모습뿐이니 보는 이의 가슴은 더욱 아파옵니다. 게다가 아이의 머릿속에 가득한 비둘기며 고양이며 매미는 또 뭘까요. 당장 빗자루라도 들고 가서 훠이훠이 쫓아내고만 싶습니다.
매미가 울어 대는 머릿속이 너무 괴로워, 아이는 그만 고래고래 소리를 칩니다.
“잔다구! 잘 거라구!”
저자

이해진

모두잠든조용한밤,이불을덮고눈을감으면여러가지소리가들려옵니다.
소리와멀어지려고눈을질끈감으면소리들은더욱뾰족하게날을세워귓속을파고들지요.
어서이어두운밤을넘기고싶은제마음과는달리,성가신소리들은더욱거세게소용돌이칩니다.아마도밤이기때문이겠지요.내가할수있는일은없습니다.
눈을감고,숨을크게들이쉬면서이소리들이멀리날아가주기를바랄수밖에요.
《비둘기가구구구구》는이런밤을홀로보내는세상많은이들과함께하고싶어만들었습니다.쓰고그린다른그림책에는《커다란구름이》,《개미가올라간다》가있습니다.

목차

이책은목차가없습니다.

출판사 서평

이제는정말로잘수있을것같습니다.그런데정말로쉽게잠들수없는밤인가봅니다.이번에는매미가눌러앉았을때보다더많은비둘기들이온머리를가득채웁니다.꾹꾹꾹누르고눌러눌러눌러봅니다.이번에는정말잠들수있었으면좋겠습니다.잠을푹자고일어나서내일밝은얼굴로함께놀수있기를기대해봅니다.우리기대가아이머릿속에내려앉기를기도해봅니다.

머릿속가득답답한모습을어떻게그림으로표현할까?
그림책을만드느라몸과머리를많이쓰고나면,이해진작가도쉽게잠들지못합니다.그러니까이그림책은이해진작가의이야기입니다.작가는자신의이런괴로움을아이의모습을빌려잘표현하고싶었습니다.그림책생각,못난생각,잘난생각이머릿속을빙빙돌며잠자리를내주지않는안타까운모습을그리고싶었습니다.하지만쉽게잠들지못하는날의괴로움처럼그림도쉽게떠오르지않았습니다.그러다문득지금의그림형식과같은이미지가떠올랐습니다.
이그림책은보통그림책처럼왼쪽에서오른쪽으로넘기지않고,아래에서위로펼치는책입니다.그래서아이의머릿속이점점커가는모습을알맞게표현할수있었습니다.아이의머리모양도독특합니다.비둘기나고양이가점점늘어갈수록아이머리도커갑니다.머리만커가는게아니라마치어떤텔레파시가멀리멀리뻗어가는모습같기도합니다.어디까지뻗어갈지,언제터질지모르는머릿속은비둘기와고양이와매미의텔레파시로가득합니다.아직마음껏못놀았다며아이를깨우려는뜻인지,아니면정말잠을못자게괴롭히겠다는뜻인지는알길이없습니다.
마음같아서는책장을얼른덮어주고싶습니다.그래야아이머리도작아지고텔레파시도멈추고스르르잠이들테니까요.

그흔한파스넷좀어디없을까요?
이해진작가는그림도너무흔한재료로그렸습니다.작가가쓴주재료는동네문구점에가면흔히볼수있는파스넷입니다.짙푸른파스넷만큼잠들지못하는밤을잘표현할수있는재료가없다는사실을깨닫고온동네문구점을찾아다녔습니다.쉽게구할수있는파스넷이었지만,진청색만따로파는곳은없었습니다.무조건세트로사야했지요.그래서어쩔수없이아는작가들과아이엄마들을찾아다니며남는진청색파스넷좀얻을수있느냐며동냥아닌동냥을해야했지요.
형광분홍으로물든비둘기와고양이와매미는《개미가올라간다》에서썼던펜으로낙서하듯그렸습니다.그렇게해서진청색밤과형광분홍이서로어울리며아이가그린듯하지만새롭고멋진그림이태어났습니다.또다시네번째그림책을기대해보는건,작가의바로이런아이다운모습과재치를다시만나고싶어서가아닐까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