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누이: 허난설헌과 허균 못다한 이야기 (양장본 Hardcover)

오누이: 허난설헌과 허균 못다한 이야기 (양장본 Hardcover)

$20.00
Description
나의 누이에게
나에게는 예쁜 누이가 있어요.
울 누이 어엿하게 ‘초희’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었지요.
시를 배우러 가는 길, 때로는 부용봉에 올라 신선세계를 넘나들고
때로는 흰 학을 타고 바다를 건넜어요.
함께 책을 읽고 시를 쓰면 달빛도 우리를 밝게 비춰 주었어요.

그대의 혼은 흩날리면서 어느 곳으로 가시는지.
그윽한 향이 아스라이 실려 오니
누이 가신 백옥루는 어디쯤인가.
그곳으로 돌아가 거닐면서
여러 신선 따라 즐겁게 지내소서.

나의 아우에게
나에게는 다정다감한 아우가 있어요.
야생화를 무척이나 닮은 아우를 ‘균’이라고 불렀지요.
균은 자신의 호를 ‘교산’으로 하고 싶다고 말했어요.
파도처럼 거침없고 진솔한 균의 문장에 무척이나 잘 어울렸어요.
꿈속에서 흰 학을 타고 바다를 건너 우리는 만났어요.

꽃구름이 흩날리며 하늘 향해 올라갔다가
푸른 깃대 궁전으로 돌아오니 옥단이 비었네요.
푸른 새 한 마리가 서쪽으로 날아가자
이슬이 벽도화 적시고 달은 하늘에 가득하네요.
초등 교과 연계
2학년 1학기 국어 11. 상상의 날개를 펴요 6학년 2학기 1. 인물의 삶을 찾아서
3학년 2학기 국어 6. 글에 담긴 마음
4학년 2학기 9. 시와 이야기에 담긴 세상
5학년 2학기 1. 문학이 주는 감동 7.인물의 삶 속으로
저자

허정윤

그림책작가,창의성교육기획자,크리에이터,대학교수로바쁘게지내고있습니다.
지은책으로《우리여기있어요,동물원》,《첫눈을기다리는코딱지코지》,《콧구멍을탈출한코딱지코지》,《코딱지코지》,《어부바》,《루루사냥꾼》,《투명나무》,《노란장화》,《원숭이학교》등이있습니다.
그중《투명나무》는WhiteRavens국제아동청소년문학분야에선정되었습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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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허난설헌과허균,평생의글벗이되다
여자의사회적활동이어려웠던조선시대에태어나,여덟살어린나이에〈광한전백옥루상량문〉을지어모두를놀라게했던,허난설헌.비록〈난설헌집〉으로중국에서부터유명해져작가로인정받았지만,그의시한수,한수는지금까지도아름답게꽃피어그삶을더욱빛나게합니다.
일찍이총명하고영특해아홉살때부터시를짓고,기억력이좋아읽는책마다줄줄외웠다는허균은,평생많은글을쓰고시를고르는안목도뛰어났습니다.그런그에게선생이자,글벗이자,누이였던허난설헌이있었는데요,허균은자신이외우던허난설헌의시와본가에남아있던작품들을모아중국의주지번에게보냈고,그렇게하여〈난설헌집〉이출판되게됩니다.
어린허난설헌과허균은항상함께책을읽고,서로의시와글을나누며서로에게글벗이되어주었다고전해집니다.이책은그런두사람의이야기를인물이야기가아닌새롭게접근한그림책입니다.

오누이의편지를담은두권의그림책,그들이못다한하나의이야기
어릴적함께책을읽고시를쓰며자란오누이는글을읽으며서로를이해하는벗이됩니다.누이의시와글을사랑한아우는결혼생활이행복하지못했던누이를안타까워하고,누이는자신의뜻을올곧게펴지못하고부딪히는아우를안타까워하지요.만약오누이가아니었더라도둘은둘도없는친구가되었을게분명해보입니다.서로를위한마음이이렇게애틋할수없을테니까요.
작가는허난설헌과허균의자손으로작가가되어서언젠가는둘의이야기를꼭써보고싶다는바람이있었다고합니다.누군가작가로서,독자로서이런글벗을만날수있는게너무나부럽다고생각했지요.또,서로의작품을이렇게온전히좋아해주고기록할수있다는것도요.두작가는허난설헌의아름다운시와허균의글들을모아시와자신의마음을녹여그림책으로만들었습니다.
이책은두개의이야기를한권에담은그림책입니다.‘나의아우에게’와‘나의누이에게’는서로를향한마음과글을담은그림책입니다.누이를바라보는허균의마음과,아우를바라보는허난설헌의마음이서로닿아있고각자의이야기가담겨있습니다.
두책을각각읽어보고,또양쪽의책장을함께펼쳐읽어보세요.하나의이야기를두사람에게서듣는듯한기분이들기도하고,함께그곳에있었던것같은착각에빠지기도합니다.스물일곱살꽃다운나이를살다간누이와,만날수없지만누이를그리워하며홀로이야기하는아우,그리고그모습을지켜보는누이의마음이담긴이이야기는,시공을넘나드는듯한기분이들며함께못다한이야기를나누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