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저 너머를 향해 피 흘리며 나아간 사람들!
조선시대 천주교 박해와 관련된 지식인들과 민초들의 이야기를 그린 김훈의 역사소설 『흑산』. 18세기 말과 19세기 초, 조선 사회의 전통과 충돌한 지식인들의 내면 풍경을 다루고 있다. 정약전의 흑산도 유배 생활과 그의 조카사위이자 천주교 순교자인 황사영의 이야기가 한 축을 이루고, 여기에 조정과 양반 지식인, 중인, 하급 관원, 마부, 어부, 노비 등 여러 계층의 생생한 이야기를 다양하게 엮어냈다. 소설은 정약전이 흑산도로 유배를 떠나는 뱃길에서 시작한다. 정약전은 막막한 흑산 바다의 물고기를 들여다보며 그곳에서의 새 삶을 기약한다. 그 시기, 정약전의 조카사위 황사영은 바다 너머 새 세상의 소식을 꿈꾸고 있었는데….
이 소설에는 뚜렷한 주인공이 없고 주요 등장인물이 20여 명에 이르지만, 이야기를 주로 이끄는 인물은 정약전이다. 그를 중심으로 조카사위 황사영은 물론, 배교한 형제 정약용과 순교한 약종 등의 삶도 소개된다. 작가는 틈틈이 흑산도, 경기 화성시 남양 성모성지, 충북 제천시 배론 성지 등을 답사하고 여러 문헌들을 참고해 이 소설을 완성했다. 얽히고설킨 19세기 조선 지식인들의 삶과 인연의 고리, 피폐한 삶을 견뎌나가는 조선 민초들의 참상을 생생하게 되살려냈다.
흑산 김훈 장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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