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넛 경제학

도넛 경제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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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100여 년 동안 세계는 물적, 양적 성장 신화에 홀려 엄청난 부를 얻었습니다. 하지만 그 대가가 만만치 않습니다. 금융, 식량, 윤리, 인권, 기후 등 부작용이 곳곳에서 불거지고 있습니다. 자원 고갈과 환경 오염, 금융 위기 등 성장의 한계가 분명해졌는데도 여전히 우리는 ‘성장’을 말합니다. ‘지속 성장’, ‘균형 잡힌 성장’, ‘포용적 성장’, ‘녹색 성장’ 등 수식어만 달라질 뿐, 돌고 돌아 다시 ‘성장’입니다. 정부도 ‘일자리─분배─성장의 선순환 복원’과 함께 ‘3% 성장 능력을 갖춘 경제 유지’, ‘혁신 성장’을 외칩니다. ‘지속 가능한 성장과 발전’, 과연 그것이 무엇일까요?

저자

케이트레이워스

지은이:케이트레이워스(KateRaworth)
옥스퍼드대학교환경변화연구소연구원
옥스퍼드환경변화·관리분야석사과정교수
케임브리지지속가능성리더십연구소선임연구원
옥스퍼드대학교정치학,철학,경제학학사
옥스퍼드대학교개발경제학석사
로마클럽회원
스톡홀름대학교,서리대학교경제학과자문위원
슈마허대학이행경제학프로그램진행

홈페이지www.kateraworth.com
트위터@KateRaworth

『가디언Guardian』은레이워스를‘21세기의케인스’라칭했습니다.글로벌경제체제에영향을미치는경제학자로서레이워스는세계경제포럼WEF등세계경제의어젠다설정에참여하면서‘도넛경제학모델’로경제의프레임을변화시키고있습니다.인류가직면한사회적,생태적도전을해결하는데꼭필요한경제적사유를탐구한다는평가속에『가디언』이선정한전세계경제학계트위터리안10인에도꼽혔습니다.
아프리카잔지바르농촌에서영세사업자,특히전기와수도도없이육아와살림과생업을책임지는여성사업자들과함께일했고,이후유엔에서「인간개발보고서」등유엔개발프로그램(UNDP)의간판보고서를썼습니다.그리고학생시절부터꿈꾸던옥스팜에서10년간선임연구원으로일했습니다.
레이워스는UN총회에참석한각국의정책입안자는물론점령운동에참여한시민에이르기까지,다양한청중을대상으로도넛경제학을알리면서학교에서가르치지않는전통경제학의이면을꼬집습니다.기존경제학이더이상작동하지않는이유,우리현실에먹히지않는치명적인약점을짚어보입니다.주류경제학에기반한사고를뒤집어우리시대의문제에맞춰적용할수있도록경제학을재해석하고,도넛경제모델로개별국가는물론전지구가함께귀기울여야할긍정적인대안을제시합니다.
『파이낸셜타임스』『월스트리트저널』『뉴스테이츠먼』,CNN,알자지라등여러언론을통해활발하게활동하고있습니다.「자연과기후변화NatureandClimateChange」「지속가능성Sustainability」「젠더와개발GenderandDevelopment」「윤리및국제문제저널JournalofEthicsandInternationalAffairs」등에논문을썼습니다.
옥스퍼드대학교에서정치·철학·경제학을공부했고개발경제학으로석사학위를받았습니다.스톡홀름경제대학교의‘세계의도전’프로그램,앵글리아러스킨대학교의지구자원관측소,옥스퍼드대학교환경변화연구소등여러기관의자문위원으로활동하고있습니다.  

옮긴이:홍기빈
서울대학교경제학과를졸업하고동대학원외교학과석사과정을마쳤다.캐나다요크대학교대학원에서정치학박사과정을수료했다.금융경제연구소연구위원을거쳐칼폴라니사회경제연구소연구위원장과글로벌정치경제연구소소장을맡고있다.팟캐스트‘홍기빈의이야기로풀어보는거대한전환’을진행했으며,온·오프라인의여러매체에칼럼을기고하고있다.『살림/살이경제학을위하여』『비그포르스,복지국가와잠정적유토피아』『소유는춤춘다』등을썼고『21세기기본소득』『카를마르크스』『차가운계산기』『거대한전환』등을우리말로옮겼다.  

목차

여는글누가경제학자가되고싶어하는가
1목표를바꿔라
GDP에서도넛으로
2큰그림을보라
자기완결적인시장에서사회와자연에묻어든경제로
3인간본성을피어나게하라
합리적경제인에서사회적응형인간으로
4시스템의지혜를배워라
기계적균형에서동학적복잡성으로
5분배를설계하라
부자로만들어주는성장신화에서분배설계로
6재생하라
저절로깨끗해진다는성장만능주의에서재생설계로
7경제성장에대한맹신을버려라
유일한지상명령에서성장불가지론으로
닫는글이제는모두가경제학자다

출판사 서평

★★★★★파이낸셜타임스·매킨지선정최고의경제서2017
★★★★★글로벌CEO추천시사부문최고의책2017
★★★★★포브스올해의책2017
★★★★★선데이타임스올해의책2017
★★★★★트랜스미션상2018

1우리시대경제학,어디로가야할까?

100여년동안세계는물적,양적성장신화에홀려엄청난부를얻었습니다.
하지만그대가가만만치않습니다.금융,식량,윤리,인권,기후등부작용이곳곳에서불거지고있습니다.
자원고갈과환경오염,금융위기등성장의한계가분명해졌는데도여전히우리는‘성장’을말합니다.
‘지속성장’,‘균형잡힌성장’,‘포용적성장’,‘녹색성장’등수식어만달라질뿐,돌고돌아다시‘성장’입니다.
정부도‘일자리─분배─성장의선순환복원’과함께‘3%성장능력을갖춘경제유지’,‘혁신성장’을외칩니다.
‘지속가능한성장과발전’,과연그것이무엇일까요?

소득주도성장?혁신성장?지속가능한발전?포용적성장?녹색성장?
더큰부자가아니라‘균형’이관건인시대입니다.‘공정함과경제성장의균형’은모든나라의과제입니다.노동자(가계),기업,정부같은경제주체사이에합리적인보상체계를정립하고양극화된부를고르게분배하는것,그래서잘사는사람과못사는사람,부자나라와가난한나라의격차를줄이는것,안정적인환경에서함께잘사는세상,이것이모두의바람일것입니다.과거정치와경제정책의목표가‘잘사는것’이었다면이제는그과정에서불거진부작용을방치하지말고적극적으로개선하는것이우리의할일입니다.

더이상미룰수없는숙제가생겼다
곳곳에서위태로운경고음이울리지만
경제학계는아무답도제시하지않는다
경제학자들은대체뭘하고있을까?

공공정책의모체,경제학의권력

우리가사는세상의모습과미래에대한모든것을결정하고,수십억투자를끌어내며,기후변화와사회불평등을비롯해환경적,사회적도전에우리가어떻게반응할지를규정하는것이경제학입니다.경제학자의통찰과역할이막중할수밖에없습니다.일반인,다시말해정치가,언론인,공직자등공중전체에영향력을행사하기때문입니다.
그러나유감스럽게도대학에서가르치는경제학,정부와기업의중요사안에답하는이론으로서경제학은150년전의낡은가정과황당한전제를그대로물려받았습니다.미국에서시작된경제원론은중국과칠레등세계각지로퍼졌고,모든경제학과대학생이시카고대학교와하버드,MIT와똑같은교과서로공부합니다.그럼에도경제학교과서들은1950년대교과서에서달라진게없고,심지어1850년대경제이론에근거한것들입니다.학계를장악한경제학이론이오늘날세계가작동하는방식에대해아무것도설명하지못하는이유입니다.그러고도학자들은뻔뻔하게시치미를뗍니다.
지금학교에서교육받는학생들이곧2050년의시민들입니다.이들이장차정책입안자,사업가,교사,언론인,조직가,활동가,유권자가될것이고21세기인류의여정을이끌것입니다.
경제학자케이트레이워스는지난150여년간맹신해온경제학에숱한오류가있었음이만천하에드러난상황에서오만한경제학자들의권위의식과무책임함에경종을울려야한다고말합니다.비판이목적이아닙니다.예기치못한경제위기,극에달한빈부격차,가차없는환경파괴등누구도예외일수없는위기상황을극복하기위해서는전문가들이학교밖으로나와팔걷어붙이고나서야하므로,제발세상으로나와진짜필요한역할을해주기를호소하는것입니다.

221세기형경제론‘도넛경제학’,어떤의미일까?

21세기의경제인으로서사유하는7가지사고법

경제학자만정신을차린다고위기가해결되는건아닙니다.노동자,농민,가계,소비자등경제주역의자리를하루에도수차례씩오가는우리도글로벌경제의중심에서선‘경제인’입니다.레이워스는달콤한번영끝에위기에처한우리의현위치를보여주기위해‘도넛’을그렸습니다.경제학,사회학,과학등각계각층의복합적인사고를종합해도넛경제모델을발표했고,이도넛을통해근본적으로경제학이무엇을해야하는지,우리가왜경제학공부를해야하는지를알려줍니다.우리의관념에각인된구닥다리경제학의흔적을지우는첫단계로『도넛경제학』은7가지발상전환을제안합니다.이는새로운경제론을만들어공유하는최적의출발점이며,앞으로우리와함께계속진화해나갈인식의방향입니다.
도넛다이어그램은복잡계경제학,생태경제학,여성주의경제학,제도주의경제학,행동경제학등
다양한학파의생각에근거한종합적사고의결과물이자
낡은경제학적사유에서새로운사유로의도약을상징합니다.
우리가할일은세상에출현하는여러사유중최상의것들을조합해
새로운경제학사고를창출하는것입니다.

안전하고정의로운도넛세계
인간과세상을모두지키기위해서는지켜야할선이있습니다.도넛의안쪽고리는사회적기초를나타내는것으로,그안으로떨어지면기아와문맹같은심각한인간성박탈사태가벌어집니다.사회적기초는누구에게도부족해서는안되는삶의기본요소입니다.식량,물,위생,에너지접근권과조리시설,교육과의료서비스,주거,일자리,정보망과사회적지원망등입니다.이를달성하기위해서는성평등,사회적공평함,정치적발언권,평화와정의등이지켜져야합니다.
바깥쪽고리는생태적인한계를보여줍니다.이한계선을넘어가면기후변화와화학적오염,생물다양성손실등지구의생명유지시스템에치명적인위기가닥칩니다.모두의집이라할수있는지구의안정성을지키려면이한계까지지구를압박하는일은없어야합니다.사회적기초와생태적한계선사이에인간을위한최적의도넛세계가나타납니다.지구가베푸는한계안에서만인의필요와욕구를충족시키는영역이바로이곳입니다.

도넛이론,UN‘지속가능한발전목표’협상의기본틀이되다
&이도넛은점령운동가,UN,환경운동가,재계지도자모두에게어필했습니다.그리고놀라운속도로활동가,관료,기업,학자에게흡수되어되어세계개발정책,정부정책,기업전략의가이드로자리잡았습니다.2015년UN의‘지속가능한발전목표SDGs’협상에서이도넛은시종일관탁자의중심에놓여국제사회의목표를설정하는기준역할을했습니다.
GDP성장곡선같이눈에익은다이어그램몇개로요약되는기존경제학이강의실,기관,기업,미디어를넘어우리의사고를지배한것처럼,2011년레이워스가발표한도넛모델도비주얼프레임의위력을입증했습니다.이도넛은오랫동안지속가능한발전에대해생각해왔음에도아무도그려내지못한개념을매우함축적으로가시화해주었고,경제성장의정의를새롭게규정하는나침반이되었습니다.

성장시켜야만했던경제,어떻게번영과공영의경제로바꿀수있을까?
경제는진화합니다.새로운기업모델,새로운보조통화,새로운오픈소스협업체등모든실험은미래경제를다변화하고,선별하고,증폭시키는데도움을줍니다.우리모두그런진화과정에참여할수밖에없습니다.우리의행동과선택이끊임없이경제를새롭게하는힘이기때문입니다.어떤제품을사느냐안사느냐도중요하지만,그렇게단순한수준이아닙니다.우리손으로경제를새롭게만드는방식은많습니다.윤리적인은행으로저축을옮길수도있고,보조통화를사용할수도있고,사업체를세울때새로운경제개념에맞춰기업의목적을선언할수도있고,직장에육아휴직을요구할수도있고,지식공유로직접기여할수도있고,경제적비전을공유하는정치운동에참여해힘을모을수도있습니다.세계가하나의공동체로서힘을모으면극단적인빈곤을없앨기술과방법과자금도모을수있습니다.
!인류의맥락과목적,가치가진화하는만큼경제의비전을그려내는방식도진화해야합니다.우리가어떤상황에직면했는지,지향하는가치들은무엇인지,목적이무엇인지등을반영해과감하게발상을전환할때입니다.‘무한성장’의신화를넘어지구를고갈시키지않고모두를충족시키는길,『도넛경제학』이파괴와훼손의수렁에빠진우리에게획기적인개선방법을제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