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꾼의 품격

술꾼의 품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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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수많은 애주가들을 설레게 한 『술꾼의 품격』 재탄생하다
수많은 애주가들을 설레게 한 『술꾼의 품격』이 술꾼들을 더욱 매료시킬 최신판으로 다시 찾아왔다! 저자 임범은 영화에 나온 술을 소재로, 그 술의 원료, 제조법, 유래 같은 시시콜콜한 정보에 영화 이야기를 곁들여, 『술꾼의 품격』을 한층 맛깔스럽게 풀어냈다.
술은 때로는 스코틀랜드의 낙담한 청춘에게 기적 같은 선물이 되고, 때로는 뉴욕의 그늘을 맴도는 세련된 향이 되고, 때로는 카리브해를 떠도는 해적들의 허무와 싸우는 무기가 되고, 때로는 가장 미국인다운 캐릭터를 만들어내고, 때로는 그리움과 용기, 진실을 표현하기도 한다.
애주가이자 영화 전문기자인 저자 임범이 20세기 중반부터 현재까지 상영된 26편의 영화를 불러내, 영화와 함께 술의 세계를 탐닉한 고품격 에세이 『술꾼의 품격』! 임범만이 빚을 수 있는 술과 영화의 세계에 흠뻑 빠져보자!
저자

임범

서울대학교를졸업하고한겨레신문사에서18년동안사회부,경제부,문화부기자와문화부장을지냈다.이십대엔술을많이마셨고삼십대엔폭음했고사십대에술을즐기다가지금은애주가가됐다.이삼십대엔사건기사를썼고사십대엔영화기사를쓰다가신문사그만둔뒤영화일을하며‘대중문화평론가’,‘애주가’등의직함으로여러매체에문화와술에관한글을쓰고있다.다큐멘터리<술에대하여>를연출했으며시나리오도쓰고있다.저서『내가만난술꾼』,공저『한국만화의선구자들』,『나는어떻게쓰는가』,『고우영이야기』등이있다.

목차

개정판서문-새로운것은새로운대로,사라진것은사라진대로
초판서문-그렇게마시고도이렇게몰랐다니
술의갈래와종류:발효주,증류주에서칵테일까지

1장위스키
아!이놀라운낯선맛:아일러몰트위스키와[앤젤스셰어-천사를위한위스키]
그술엔세련된뉴요커의향기가…:매캘런과[25시]
또다른나를불러내는유혹:조니워커와[뷰티풀마인드]
아일랜드국민위스키,제미:제임슨과[디파티드]
위스키맛엔통역이필요없네:산토리위스키와[사랑도통역이되나요]
영국과싸우며만든미국의영혼:버번위스키와[007골든아이]
한모금마시고‘닉,닉,닉’:짐빔과[이지라이더]
‘잭대니얼스’아닌가요?’:잭대니얼스와[여인의향기]

한걸음더
향으로보는위스키지도
글렌피딕
밸런타인
우스게바하
위스키아버지의러브스토리
위스키반란
버번위스키의법적요건
극단적금주운동가,캐리네이션

2장스피릿
죽음처럼명료한순수에탄올:보드카와[라스베이거스를떠나며]
혼돈의힘으로허무와외로움을누르다:럼과[캐리비안의해적]
관능을마시면사고도능동적으로친다:테킬라와[노킹온헤븐스도어]
타오르는햇빛으로빚어내다:백주와[붉은수수밭]
우아하고하늘하늘한예술가의자존심:압생트와[토탈이클립스]
자유를향한열망의술:칼바도스와[개선문]

한걸음더
보드카칵테일하나

테킬라라벨보는법
코냑의등급기준

3장맥주
취하되추하지말라:밀러라이트(라거)와[아메리칸뷰티]
아일랜드의자존심과단결의상징:기네스(에일)와[웨이킹네드]
연인사이보다친구사이같은술:크래프트비어와[드링킹버디즈]

한걸음더
맥주칵테일,‘에스프레소콘비라’
에일과라거

4장폭탄주
너무뜨거우니주의하세요:보일러메이커와[흐르는강물처럼]
대한민국의밤엔폭탄이설치됐다:회오리주와[플란다스의개]

한걸음더
소맥,혹은소주폭탄주
술꾼들의수다

5장기타재제주
이싸구려술,자꾸먹게된단말야:캡틴큐와[질투는나의힘]
붉은체리한알의안쓰러운관능:해태런던드라이진과[우묵배미의사랑]

6장칵테일
달고묘한이맛,사랑이아니면어떠리:칵테일과[칵테일]
유혹과위로를혼합한마법의술:모히토와[마이애미바이스]
젓지말고흔들어서:마티니와[007시리즈]
그녀를떠올리는빨갛고맵싸한음료:블러디메리와[로열테넌바움]
신념형백수의게으른식사:화이트러시안과[위대한레보스키]

한걸음더
칵테일용어
모히토
마티니
블러드메리
화이트러시안

출판사 서평

새로운술,새로운영화를만나다
최신판『술꾼의품격』에는한국술꾼들의선호도가급증한두가지술과그술을유의미하게다룬영화를추가하였다.아일러위스키와크래프트비어를영화<앤젤스셰어>,<드링킹버디즈>와함께탐험한다.책앞부분에이책에등장하는술을포함하여술전체를개괄하는<술의종류와갈래>를새로싣고일목요연하게그림으로그렸다.그리고달라진술문화,주류업계의변화등을반영해많은부분을새롭게고쳤다.오래묵을수록진가를발휘하는것은새로찾아넣고,새로운것은새로운대로고쳐『술꾼의품격』을더욱풍성하게단장하였다.

그토록마시고도이토록몰랐다니!
인간은이롭다,해롭다를떠나술을좇아왔고,좇고있다.올더스헉슬리는“알코올은가난하고문맹인이들을문학과심포니콘서트가열리는곳으로데려간다.”고했다.우리는?자칭,타칭술꾼들은과연술에대해얼마나알고있을까?
증류된독주를왜’스피릿‘이라고부를까?잭대니얼스,조니워커,바카디같은너무도귀에익은이름들.그이름의실제주인들은어떤시대를,어떻게살았을까?압생트는왜그토록오랜세월동안환각물질이라는누명을뒤집어썼을까?마티니라는칵테일은007영화가나오면서제조방법이변했다는데,어떻게변했을까?럼의대표상표인바카디는고향인쿠바의카스트로정부와어떻게전쟁을벌여왔을까?한국에서죽어라고마셔대는폭탄주의기원은?이모든궁금증을『술꾼들의품격』에서만날수있다.

애주가의필독서
술이인류역사의한가운데로들어오면서,술은예술가의창작혼을불태우는땔감이되기도하고전쟁의원인이되기도했다.또식생활에서언어까지다양한층위의인간문화와섞이면서이세상의술들은개인이나공동체의성격,태도,습관따위를드러내는상징이자기호가됐다.
저자는가장늦게태어나가장강한영향력을행사하는영화라는매체가이기호를빌리지않고배길수있겠느냐며술과영화의살을흥미롭게섞었다.영화의주제는위스키,럼,백주,테킬라,보드카,압생트,칼바도스,라거맥주,에일맥주,폭탄주,한국고유의기타재제주와어우러져더욱명료해진다.각영화의주인공‘술’에대한기본상식을담은<한걸음더>코너로술꾼의품격을더한다.
애인처럼친구처럼,강렬한매혹과마법같은위로를선사해주는술과영화이야기.임범의『술꾼의품격』은애주가의필독서로더할나위없다.

[책속으로이어서]
오래전에집에서형과함께〈노킹온헤븐스도어〉(토머스얀감독,1997년)라는독일영화를비디오점에서빌려봤다.20대후반쯤돼보이는젊은남자둘이한병실에입원하게됐다.
한남자가말한다.“내머릿속에주먹만한종양이있대.며칠못산대.”다른남자가말한다.“나는골수암말기래.”
짠하다.병실벽에걸려있던십자가도짠했는지,갑자기냉장고위로툭떨어지고냉장고문이열린다.그안에선물처럼술병이하나들어있다.테킬라가!둘은술병을들고병원구내식당으로간다.식당냉장고를뒤져레몬과소금을찾아낸다.테킬라를마신다.이때형과나는비디오를중지시켰다.아쉽게도집엔테킬라와레몬이없었다.대신소주와귤과소금을가져와선텔레비전앞에놓고다시비디오를틀었다. -관능을마시면사고도능동적으로친다[테킬라와노킹온헤븐스도어]

이영화는술을자못진지하게다룬다.술을빚는노동과정과,주신에대한제사가나올뿐,진탕술마시는장면은없다.나아가술은투쟁의무기가된다.여주인공과가마꾼이부부가된뒤,바로9년뒤로건너뛰어일본군의침략과마주한다.일본은마을사람들을모아놓고일본군에저항한이들을붙잡아산채로껍질을벗긴다.그렇게끔찍하게죽어간이가,여주인공의양조장에서함께일했던사람이다.
주인공부부와양조장일꾼들은망설임없이복수에나선다.술독을묶어서폭탄을만들어(말그대로폭탄주이다)일본군트럭을공격한다.가마꾼과그아들만빼고다죽는다.확실히이영화엔단절이있다.원시공동체처럼사는행복한마을에,더없이적대적인외부세력이침입해온다.그러자마자두집단은그대로충돌해터져버린다.그리고끝이다.이렇게말하는것같다.이건비극이아니라지옥이라고.
-타오르는햇빛으로빚어내다[백주와붉은수수밭]

영화에나오는술,압생트도마찬가지이다.그이름에들러붙어있는장식들,이미지들이좀많은가.우선애호가들의이름부터대보자.랭보,보들레르,반고흐,모딜리아니,로트레크,헤밍웨이,오스카와일드….하나같이다수사가되다시피한이름들이다.그들은왜압생트를마셨을까.
19세기들어부르주아지가귀족을대체한뒤,예술가들은부르주아지들과어울려시류에영합하며돈벌이를하거나,아니면가난속에고립되거나둘중하나를택해야했다.이런‘상징적지위실추’의상황에직면해보들레르이하일군의예술가들은일부러자기외모나행동을차별화했고,술에취해사는건그한방법이었다는것이다.그래서랭보는압생트를,외모로차별성을알리는한방식인‘옷’에비유했다는것이다.쉽게말하면술,혹은술에취해사는건그당시예술가로서의자존심을지키는일이었다는뜻일거다.그렇다면예술이가장많은도발과실험을일삼던그시대에압생트는,예술가의‘가장우아하고하늘하늘한’자존심이었다는말이된다.금기가되기에충분하지않은가.
-우아하고하늘하늘한예술가의자존심[압생트와토탈이클립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