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 짜던 시절에 중공업을 꿈꾸다 (운곡 정인영 탄생 100주년 기념평전)

베 짜던 시절에 중공업을 꿈꾸다 (운곡 정인영 탄생 100주년 기념평전)

$22.46
Description
성공보다는 사명을 지향한 운곡 정인영,
정정당당한 기업인의 자부심과
그로 인해 받아들여야만 했던 위기 극복의 드라마
“이제 우리는 백지 상태에서 다시 움직여야 한다.
순수한 백지 상태가 아니라 불확실한 시대에 살아남기 위해
과부하의 중압에 깔린 채로
우리는 불투명한 지름길에 도전한다.”
─ 정인영 ─
저자

정몽원

한라그룹회장.창업주인운곡정인영명예회장의차남이다.1955년서울에서태어나서울고등학교,고려대학교경영학과를졸업하고미국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USC에서경영학석사학위를받았다.
1978년한라해운에사원으로입사했고만도기계에서조직운영의기본기를다졌다.정인영명예회장휘하에서경영수업을받은뒤한라공조와만도기계,한라건설대표이사사장을지내고1997년부터현재까지한라그룹을대표하고있다.2013년부터대한아이스하키협회협회장으로일하고있으며2016년문화체육관광부의체육발전유공자포상에서대통령표창을수상했다.

목차

프롤로그내가슴속열정의파이어니어I.Y.Chung!

I창업회장정인영이걸어온길
지식에대한열정과목마름으로삶을개척하다민병일

II명예회장과가까웠던이들의이야기
미군철수론을단숨에막아내다오원철
못다한이야기오원철
내일부터새로시작하는거야김명준
미래의발전수요를한눈에예측하다이봉서
천하의GM에서부품120만개를요청받다박윤수
하나님께잘부탁드려주세요천병숙
나라의위급을지킨애국기업인김광모
국적을넘어선우정,내친구정인영레이먼드말리
로봇과AI시대를40년전에예견하다민병일
음식갖고장난질하는거아냐!조금순

III나의스승나의멘토정몽원
어렵기만하던아버지,그립고또그립습니다

IV정인영이돌보던가족이야기정몽원
실패로부터기업가의정신을배우다
아버지정인영과그형제들
아내와딸,나의가족이야기
아버지의길을따라걷다
못다한이야기

부록 업적평가중화학공업시대를개척한정인영
1.중화학ㆍ기계공업과건설중장비산업의장을열다
2.국내최초ㆍ최고ㆍ최대라는수식어를독차지하다
3.공업소외지역개발로국가균형발전을도모하다
4.기술교육에앞장서한국최고기술진을양성하다
5.MD-95사업으로항공산업의기초를개척하다
6.오뚝이같은한라의기업문화를만들어내다

종합평가현대양행의굴곡은정부의책임이다

결론정인영이앞장선중화학공업화정책의성과

출판사 서평

반세기전개발도상국이자타공인첨단산업국으로도약하기까지
현대양행(한라그룹의전신)을설립한정인영탄생100년을맞아한라그룹정몽원회장이‘산업인정인영’의삶을돌아본다.1960년대개발도상국이라는이름표를단이래정인영이활약한대한민국의반세기는정치ㆍ사회와경제를따로떼어해석할수없는격동기였다.정인영은수지타산과돈벌이보다는남들이가지않은길을개척하며당당하게깃발을꽂아보인모험가였고,학구파언론인출신으로국가발전의관점에서시장의흐름을꿰뚫어본인문학적경영자였다.
경제학계에서는정인영을‘1960년대중공업불모지한국에서자동차부품산업과건설중장비로기계공업의씨앗을뿌리고,낙후된환경에서국가발전과궤를같이하며중공업을성장시킨인물’이라고평가한다.그는최초로국산중장비를생산하고조선ㆍ건설ㆍ자동차분야를아우르며우리나라중공업과플랜트산업의토대를구축한주인공이다.그리고누구보다스스로에게엄격했으며그기준을확장해기업경영철학을실천한리더였다.

학계와언론의객관적지표로대한민국산업사에새겨진정인영의궤적을살피다
『베짜던시절에중공업을꿈꾸다』1ㆍ2부는창업이전부터재계은퇴까지정인영의굵직한행보를주로다룬다.출생과성장기,언론사기자에서경영자로전향한과정,비즈니스철학과태도,선구적인기업가로서의행적을기록했다.민병일(전코리아헤럴드주필)과오원철(전청와대경제수석비서관),이봉서(전상공부장관)등이한국산업사의맥락안에서중화학공업의기틀을마련한정인영의활약을생생하게증언한다.경공업이주를이루던산업구조를중화학공업으로고도화하는과정에서밑그림을그린사령탑의관점이긴밀하게교차하며당시상황을입체적으로그려보인다.정인영이현대양행을신군부에강탈당하고도입밖으로내지않았던내막과이후재기과정의사실관계도밝히고있다.
중화학공업화를추진한박정희의강력한드라이브,그럼에도정부내의견이통일되지않아일관성없던정책,불분명한상황에서합리적인투자결정을내리기어려운기업의입장과도전적인행보가곳곳에담겨있다.대규모시설투자로중장기계획에따라자원을배분해야하는중화학공업의특성,그럼에도초기단계에는가동률이낮을수밖에없는한계등을정인영은분명하게인지했으며,복잡하고불안정한상황에서명민한기업가가발휘할수있는모든역량을동원했다.그리고그렇게구축한사업체를지극히불공정한압력으로빼앗긴뒤에도보란듯이재기했다.

쉬지않고달린45년,365일중217일을해외출장지에서보낸현장중심경영자
3ㆍ4부에서는한라그룹정몽원회장이‘아버지정인영’을회고한다.한집안의가장이기보다는전국각지와세계를누비며기업을,지역경제를,국가적차원에서기간산업을발전시킨기업가정인영을안팎으로지켜본후계자로서남다른의미와해석을더한다.
사업가정인영은충실히이익을창출하되뇌물,향응을완전히차단했고,공정경쟁과윤리적경영원칙을철저히지켰다.비자금,정치자금이나배임횡령등으로그룹총수와임원이수없이검찰청을오갈때도정인영은입길에오른적이없다.납세의무도확실히지켰다.1981년외환관리법위반혐의로검찰에연행되었다가14일만에무혐의로석방된사실이이를증명한다.
‘포기를모르는오뚝이’,‘불굴의도전정신’등세간의평가도의미가크지만아들정몽원이바라보는아버지정인영은또달랐다.때로정인영은남보다반걸음,한걸음이아니라열보씩앞질러가는예측불허의몽상가였고,또때로는자금여건도고려하지않고조선해운과우주항공산업에뛰어든무데뽀였다.그럴때마다후계자정몽원은책임자로서정인영과정면으로맞서야만했다.집에선들평범한아버지였던적이없는정인영은가장곤혹스럽고가혹한코치이자선배이고스승이었다.따라서정몽원이회고하는운곡정인영은새삼이채롭다.

전세계가새로운경제,새로운도약의출발선상에선지금,다시내일을생각하다
『베짜던시절에중공업을꿈꾸다』는기업가의일대기에머물지않고한걸음더나아가한국산업사의흐름을짚는다.학회와대외기관의평가로객관성을확보하면서1970~1980년대우리나라중화학ㆍ기계공업과건설중장비산업이어떤방향성을갖고어떤과정을거치며진행됐는지를간결하게정리한점이돋보인다.정인영이스스로대규모공업시대를열고연이어달성해낸‘국내최초ㆍ최고ㆍ최대’기록들,소외지역에공업시설을배치해국가균형발전에기여한점,시설투자로내수시장을두텁게하고자동차와발전설비등기계공업으로수출을지향한것,인적자원의중요성을인식하고기업차원에서직접기술교육프로그램을운영하면서명실공히최고의기술진을양성한점등이미한국산업사의갈피에는정인영의굵직한발자국이분명하게새겨져있다.
코로나-19펜데믹으로시장경제의패러다임이바뀌고노동환경과기업환경도크게달라지고있다.전세계가‘새로운경제체제구축’이라는과제에직면해새로운도약의출발선상에선지금,그어느때보다철학과원칙이분명히요구되는시점이다.정인영은역사의거센물살을방패없이타고넘으며‘균형’과‘비전’을온몸으로보여주었다.지금우리에게간절한덕목이다.정몽원회장이『베짜던시절에중공업을꿈꾸다』를엮은이유도여기에있다.대공황에비견되는오늘의상황에서기업가로서어떤판단을하고어떤방향으로나아가야할지가장깊이고민하는입장인만큼그의고민은절실하다.이책을계기로새롭게발굴한사실들도유익하다.
정인영의업적은과소평가되거나왜곡된면이적지않다.경제경영사학회와관련학회가중화학공업투자조정조치가잘못된것임을지적하고있다.정인영의명예가다소회복되는논문이연이어나오는가운데,탄생100주년을맞아그의기여도를재평가하면서우리의할일을되새기는계기로삼겠다는것이이책의취지다.
學如逆水行舟不進則退학여역수행주부진즉퇴,‘배움은물을거슬러올라가는배와같아앞으로나아가지않으면퇴보하는것과같다’는글귀에서‘學’대신‘業’을넣어가슴에새기게했다는정인영의의지를돌아볼때다.불확실한내일,가장쉽고확실한방법은앞서간이의메시지에귀기울이는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