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 불가능한 패션 산업에 이의를 제기합니다 : 훼손, 오염, 유린과 착취로 뒤범벅된 청바지 잔혹사

지속 불가능한 패션 산업에 이의를 제기합니다 : 훼손, 오염, 유린과 착취로 뒤범벅된 청바지 잔혹사

$22.00
Description
청바지 한 벌의 탄생과 죽음에 관한 파격적이고 획기적인 연대기
“청바지는 주인공이 될 자격이 충분하다.
청바지 이야기는 곧 현대 패션과 자본주의의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파이낸셜 타임스·맥킨지 2021 비즈니스 도서상 최종 후보작

옷 한 벌에 무심해선 안 되는 지속 불가능한 패션 이야기
농약과 화학비료에 뒤범벅된 텍사스 목화밭부터 염료와 화학약품의 강이 흐르는 중국의 방직공장들, 밖에서 문을 잠그고 노동자를 몰아붙이는 방글라데시의 옷 공장과 로봇처럼 일하지 않으면 안 되는 온라인 마켓 아마존 물류센터, 그리고 전 세계의 폐기물을 떠안을 수밖에 없는 르완다의 쓰레기 산까지.
패션 기업가이자 연구자인 맥신 베다가 세계인의 아이콘인 청바지의 삶을 따라가며 우리가 입는 옷이 실제로 어떤 과정을 거쳐 만들어지고 사라지는지를 눈앞에 펼쳐 보인다. 우리의 일상에 밀착한 만큼 세계 경제를 지배하는 패션 산업의 글로벌 공급망이 실상 어떻게 통제되고 차단되는지, 유행하는 청바지 한 벌을 쇼핑한 나의 클릭 습관이 극단적으로 불투명한 프로세스를 거쳐 어떻게 지구 환경을 결딴내는지가 낱낱이 드러난다.

“나는 청바지의 삶과 죽음을 추적하고 싶었다. 농장부터 쓰레기 매립지까지, 흔하디흔하면서도 기능과 스타일로 누구에게나 사랑받는 청바지 한 벌의 일생을 따라가 보는 것. ……
인정하든 안 하든, 장바구니에 옷을 골라 담는 이상 우리는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옷 뒤에 숨은 의류업계와 무역 법규를 만드는 정부에 합당한 요구를 하는 것은 우리 손에 달려 있다.”─ 맥신 베다
저자

맥신베다

저자:맥신베다
패션브랜드이자라이프스타일플랫폼제이디(Zady)의공동설립자겸최고경영자(CEO).1조6,000억달러규모의의류산업을위한투명하고지속가능한미래창조를목표로활동하고있다.UN산하르완다국제형사재판소에서법률담당관으로일하며쌓은국제법과외교경험을바탕으로개발도상국기업인들과함께하는비정부기구‘부트스트랩프로젝트(BootstrapProject)’를설립했다.미국비즈니스전문지《패스트컴퍼니》는제이디를전세계소매업계에서‘가장혁신적인기업’중하나로선정했고,정보기술전문매체《매셔블》은‘비즈니스를뒤흔드는콘텐츠마케팅’으로높이평가했다.
‘카운슬오브네이션스웰(CouncilofNationswell)’에서일하면서WWD어패럴ㆍ리테일CEO정상회의등저명한회의에참석할뿐만아니라블룸버그와포브스,비즈니스오브패션,CNN,허핑턴포스트등다양한매체를통해자신의주장을펼치고있다.지속가능한패션을모색하기위해신표준연구소(NewStandardInstitute)를창립해디렉터로일하고있다.컬럼비아법과대학원을졸업했다.

역자:오애리
신문기자로국제부와문화부등에서오래일한뒤꾸준히책을쓰고옮긴다.국제문제와역사,생태와문화에관심이많다.국제사회에서벌어지는다양하고복잡한문제의역사적인맥락을전하고인문사회학적이해를높이기위해노력하고있다.『전쟁과학살을넘어』,『기후위기,무엇이문제일까?』,『넷플릭스세계사』,『숲으로간여성들』,『성냥과버섯구름:우리가몰랐던일상의세계사』,『사회를달리는십대:국제외교』,『모든치킨은옳을까?』를썼고,영화감독마이클무어의『세상에부딪쳐라세상이답해줄때까지』와놈촘스키의『정복은계속된다』를우리말로옮겼다.

역자:구태은
인문교양단행본전문편집자로일하면서대중교양서부터학술서까지단행본100여종을만들었다.수단내전을배경으로아프리카여성들의인권문제를다룬소설『돌아보지말고뛰어!』를우리말로옮겼다.출판편집자가되기전에는미술관에서갤러리큐레이터로일했고대학에서미술실기강의를했다.출판기획과편집은물론각종일러스트와캘리그래피작업까지,책의안팎을책임지고있다.

목차


서문
1.성장지향성─텍사스의면화농업
2.메이드인차이나─비용절감이지구를어떻게죽이고있나
3.닭장같은공장에갇히다─재단사와재봉공그리고노동의위기
4.중개상,경영,마케팅그리고투명성의새로운정의
5.모두를위한본질로돌아가기─포장과배송
6.더많이,더더많이─소비주의가휩쓸다
7.정리하기─우리가버린옷은어떻게되나
8.의도는좋았는데─가나에서만난옷의최후
9.변신을시작하자─새로운뉴딜을위한시간

출판사 서평

“나는청바지의삶과죽음을추적하고싶었다.농장부터쓰레기매립지까지,흔하디흔하면서도기능과스타일로누구에게나사랑받는청바지한벌의일생을따라가보는것.······인정하든안하든,장바구니에옷을골라담는이상우리는영향을미칠수밖에없다.옷뒤에숨은의류업계와무역법규를만드는정부에합당한요구를하는것은우리손에달려있다.”―맥신베다

내옷장에청바지는몇벌이나있을까?

전세계에서1년에팔리는청바지가무려12억5,000만벌,미국여성들은청바지를평균일곱벌갖고있다고한다.패스트패션의상징인H&M회장은창업자의아들로자산이170억달러가넘으며,몇해째지구상의부자목록에이름을올리고있다.청바지는세계패션업계의큰축이고,패션계는세계경제의주역이다.한때는청바지가민주주의와평등을상징했다.그러나지금우리사회가걸친청바지는어떨까?저자맥신베다는“역겨울정도로닳고닳았다”고말한다.

섬유생산→방적·방직→재단·재봉→유통→구매→폐기로이어지는청바지의삶과죽음

오늘입은청바지를한번살펴보자.하루만에문앞까지가져다주는국내온라인쇼핑몰에서산청바지.그런데그청바지가실제로어디서왔는지,면화농사부터방적,직조,염색,포장,배송까지얼마나많은사람의손을거쳐몇천킬로미터의여정을거쳐내손에들어왔는지는아는사람이없다.채몇번입지도않고싫증난옷가지가분리수거함에들어간이후어떻게되는지도알지못한다.더이상미국에서는청바지를만들지않는다.미국에서만한해에청바지4억5,000만벌이팔리지만이가운데‘미국산’은없다.1960년대리바이스청바지를샀다면그건미국에서만든제품이다.하지만지금은원단과지퍼,기타등등을한벌로조합한‘메이드인차이나’표시만보일뿐그하나하나가어디에서왔는지알수없다.일개소비자인우리만모르는걸까?아니다.글로벌패션브랜드의수장들도모르기는매한가지다.

최악의재난이되어버린의류산업의공급체인

패션산업은극단적으로불투명한레이더바깥세계에서철저하게실체를숨긴채돌아가고있다.쇼핑이편리해지고선택지가많아지는만큼한땀한땀켜켜이내재된폐해는점점더나빠지고있다.

저자는“모든옷이평등하게만들어지는건아니”라고말한다.의류산업은민감하기이를데없는정치외교와똑같이구조적으로인종,젠더,계급,지역등각종차별위에서이뤄진다는점을아는것이중요하다.패션은원료생산부터의류제작,제품유통,폐기물처리까지시종일관바닥찍기경쟁이다.생산성은높이고원가는낮추기위해땅과물을처참하게오염시킨화학물질도그랬고,오로지돈을목적으로노동을기계화하는것이미국남부노예제도의핵심이었던것처럼의류제작공장에서도노동력을완전히통제하는것만큼생산성을확실히보장하는방법은없기때문이다.바느질은산업화이전부터여자들의일이었는데,전세계산업계의여성노동자비율에대해서는화가치밀정도로제대로된데이터를찾아보기가어렵다고도전한다.

2014년방글라데시에서일어난라나플라자사건이바로그현장이었다.서구의류브랜드의대규모하청업체인라나플라자의공장이기계무게와진동을견디지못하고붕괴했는데,밖에서걸어잠근방화문때문에1,134명이죽고2,500명이부상을입었다.

심지어중고의류시장마저도개발도상국의기회를가로막는다.자국경제를위해선진국의쓰레기까지받아들여야하는후진국일수록잘사는나라들에의존하게만들기때문이다.트럼프는르완다가자국산업을키우기위해헌옷수입을금지하자아프리카성장기회법(AGOA)에따라부여하던혜택을중단했고,결국르완다는미국쓰레기를받아들이지않은데대한보복으로자국산의류를미국에수출할때무관세혜택을받을수없게됐다.

사지않는것이단연코가장좋다

쇼핑할때우리는“나중에중고로팔면돼”라고생각하고,중고마켓에서사는사람은“새물건을산건아니니까”라고합리화한다.이런사고방식이무한소비를부추긴다.우리는쓰던물건을좋은뜻으로기부할때그물건이다른사람에게가서제2의인생을살게되길원하며,또그렇게되리라믿는다.쓸모없다고판단해서기부하지만,누군가그물건을유용하게쓰기를바라는것이다.하지만우리가기부하는엄청난규모의중고품,특히저가의류에대한세계적수요가그렇게많지는않은게진실이다.그결과우리의좋은의도는지구반대편에사는사람들에게엄청나게많은쓰레기와악몽같은환경을안겨주고있다.물론썼던물건을사는게신상을사는것보다는낫다.하지만사지않는게단연코가장좋다.

도발적인취재,전례없는데이터,날카로운통찰과방대하기이를데없는연구로완성된이책은청바지한벌을실마리삼아글로벌경제속에서우리가알아야하는불편한진실과그에따른소비자로서의역할을이야기한다.한시도우리몸에서떨어지는일없는모든옷과의관계를통해어느누구도착취당하지않고모두함께누리면서다음세대를위해지구를보존할수있도록시민으로서중심역할을하자는당부이자도전이기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