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민지 극장의 연기된 모더니티 (양장본 Hardcover)

식민지 극장의 연기된 모더니티 (양장본 Hardc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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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식민지 후반기의 극장 공연작품에 대해 살펴본 연구서 『식민지 극장의 연기된 모더니티』. 식민지 조선의 극장에서 이루어진 공연들이 하나의 기획된 근대적 구성물이라는 관점을 내포하고 1930~40년대의 공연작품을 살펴본다. 크게 2부로 구성되어 식민지 극장의 작품에 나타난 문화사적 맥락과 미시정치학의 의미를 분석하는데 초점을 맞춘다. 식민지 극장에서 연기된 동양주의와 식민지 극장에서 연기된 젠더, 아동, 국민 담론에 대해 다룬다.
저자

이상우

저자이상우(李相雨,Lee,Sang-Woo)는고려대학교국어국문학과와동대학원을졸업하고,문학박사를받았다.영남대학교국어국문학과교수(1996~2007)와컬럼비아대학교동아시아언어와문화학과방문교수(2002~2003)를역임하였다.현재고려대학교국어국문학과교수로재직하고있다.저서로『유치진연구』,『홍해성연극론전집』(공편),『우리연극100년』(공저),『근대극의풍경』,『연극속의세상읽기』,『세기말의이피게니아』,『연극의즐거움』(공역)등이있다.

목차

책머리에

1부근대극과제국/식민,그리고동양
한식민지국문학자가마주친'동양연구'의길/김재철론
표상으로서의망국사이야기
심상지리로서의대동아
식민지극장의전시된만주표상들
극작가들,동양을향해가다

2부근대극과젠더,아동,국민
근대계몽기의연극개량론과서사문학에나타난국민국가인식
입센주의와여성,그리고한국근대극
함세덕과아이들/가족로망스,혹은청년의탄생
북한희곡에나타난이상적여성국민창출의양상

출처
참고문헌
찾아보기

출판사 서평

이책은식민지조선의극장에서이루어진공연들이하나의기획된근대적구성물이라는관점으로접근하고있다.1930~40년대,즉식민지후반기의극장공연작품들에관해주로다루었는데,저자는이러한작품들에나타난문화사적맥락과미시정치학의의미를분석하는데초점을맞추고있다.2부로구성되어있으며,1부는식민지극장에서연기된동양주의에관해,2부는식민지극장에서연기된젠더,아동,국민담론에관해심도있게다루고있다.

1부에서는식민지조선의극장에동양담론이어떻게스며들고내면화되는지에대해보여주고있다.1920년대경성제국대학의설립을계기로비로소조선연극학이성립되는데,이는경성제대의설립이념인동양학(東洋學)이라는맥락과분리되기어렵다.식민지조선에서학문으로서의연극은동양학(동양연구)의일환으로서성립된다.1930~40년대의식민지극장은의식적으로조선적인것,동양적인것을연기하고자하였다.이때조선적인것은제국의지방으로서이국적인것이기에그가치를인정받을수있었다.그럼에도불구하고당시연극계지식인들은제국으로통합을원하는한편민족주의적욕망을충족시킬수있는조선적인것의추구에집착하였다.당시전통,역사(과거),고전의이야기가식민지극장에소환되었던것은이러한맥락에서라고할수있다.즉,조선적인것의지향은표면적으로는과거적인지향으로보이지만실제로는민족주의적욕망과제국국민으로의통합욕망이내면화된것이라고할수있다.그것은전근대로포장된근대주의적욕망의표상이었다.그러한이유에서저자는식민지극장에서의동양표상은결국연기된모더니티의양상이라고말하고있다.

2부에서는식민지극장에서연기된여성,아동,국민담론의양상과의미를다루고있다.극장에서근대적젠더의식은입센의‘노라이즘’표상을통해단적으로표현되었다.식민지조선의극장에서도예외는아니어서입센의노라3부작이소개되었고,주요극작가들은자신의창작극에서조선적으로변주된노라의형상을창조하였다.근대국민국가의이상은대체로소년,청년의표상을통해표현되었다.중일전쟁이전까지식민지극장에서연기된소년표상은대체로어른의폭력에의한희생자로표현되었지만,1930년대후반이후로접어들면소년,청년표상은국민국가의미래전망을담지한이상적존재로그려지게된다.이는여성국민표상의경우도예외가아니다.소년,여성과같은사회적약자의표상이국민국가의이상적국민만들기라는모더니티의기획에좋은소재로활용되었음을알수있다.소년과여성이라는약자까지이상적국민의형상으로탈바꿈시키는식민지극장의모더니티기획이야말로드라마틱한것의호출이아니면안되었다.마초적남성주의의편견이지배하는사회에서소년,여성이이상적국민으로거듭나는서사는눈물없이볼수없는절절한드라마가되었다.때문에식민지극장에서연기된소년,여성의담론은자연스럽게멜로드라마의서사와접목되었다.이역시식민지조선극장이만들어낸모더니티의특수한현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