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비석 연구 (양장본 Hardcover)

정비석 연구 (양장본 Hardcover)

$17.28
Description
『정비석 연구』는 정비석의 모든 작품을 읽고, 느껴 연구한 책이다. 정비석의 전 시기, 모든 소설을 대상으로 그의 작품세계의 흐름과 특성에 대해 포괄적으로 고찰했다. 《자유부인》 정도로만 알고 있던 ‘아프레걸의 시대’인 1950년대뿐 아니라 그의 작품의 배경이 되는 시대 전체를 조망한다.
저자

이영미

저자이영미(李英美,Young-meeLee)는성공회대초빙교수.고려대국어국문학과대학원졸업(문학석사).한국예술종합학교한국예술연구소책임연구원역임.한국대중예술과연극을주연구분야로삼고있으며,저서로『한국대중가요사』,『노래이야기주머니』,『흥남부두의금순이는어디로갔을까』,『한국인의자화상,드라마』,『세시봉,서태지와트로트를부르다』,『광화문연가』,『재미있는연극길라잡이』,『마당극양식의원리와특성』,『마당극리얼리즘민족극』,『이강백희곡의세계』,『대학로시대의극작가들』,『구술로만나는마당극』(전5권)등이있다.

목차

책머리에

이영미|정비석장편연애ㆍ세태소설의세계인식과그시대적의미
1.머리말
2.정비석장편연애ㆍ세태소설변화의양상
3.정비석의세계인식과태도,그리고1940,50년대
4.맺음말

김현주|정비석의초기소설연구-애정의윤리와주체의문제를중심으로
1.머리말
2.고향의원초성과본능적주체
3.애정의윤리와국가라는대주체의유기적조화
5.맺음말

이선미|공론장과'마이너리티리포트'-1950년대신문소설과정비석
1.정비석신문소설과'공론장'
2.정비석신문소설의서사-사회적갈등과충돌의담론장
3.무대공연과신문소설-신문소설의시공간성과정체성의구조
4.맺음말

김병길|정비석대중문학의또다른지평으로서역사문학
1.전통과개성의야누스
2.갈래와서지의계보도
3.같은일화,다른이야기틀의상호텍스트성
4.'교훈'이라는이름의당의정
5.성ㆍ역사ㆍ통속의삼분지계미학
*정비석역사문학작품목록

이길성|정비석소설의영화화와그시대성
1.영화원작으로서정비석소설의특성
2.소설의각색에서서사구조의변화-시대성의배제와연애구조의강화
3.영화화에있어매체전이의문제-화자의문제와주인공의시점
4.정비석소설의여성인물들-아프레걸이보여주는시대성
5.맺음말
*정비석원작소설과영화화작품목록(연애ㆍ세태소설을중심으로)

최애순|정비석과전집의정전화논리
1.정비석의애매한위치-「성황당」과『자유부인』사이
2.한국문학전집의역사와정비석의세대들
3.전집에서선택한정비석의작품을통해본정전화논리
4.정비석의대중적권위와문단내의위치
5.전집의정전화논리와정비석의문학사적위치

참고문헌
필자소개

출판사 서평

「성황당」과『자유부인』의작가정비석.정비석은「성황당」을통해문학적가치를인정받는가하면,『자유부인』으로인해대중문학가라는낙인이찍히기도하는,문학사내에서이중적인평가속에놓인작가이다.정비석은문학사에서1930년대후반「성황당」,「졸곡제」의토속적자연미와원시적본연의세계를그린순수문학의작가로데뷔하여,『자유부인』을쓴시점으로부터대중문학작가로탈선했다는평가를받는다.대중문학가이지만정전에서살아남았고,『자유부인』으로대중적명성을얻었지만후세사람들에겐「성황당」이라는순수문학가로기억된다.이렇게한작가가순수문학과대중문학사이를오가며,한국문학사정전화과정에서선택과배제라는양날의칼을동시에품고있는경우는드물다.정비석은정전의아이러니한상황을고스란히재현해주는정전과비정전의경계에서있는작가인것이다.그렇기에정비석에대한본격적인최초의연구서,『정비석연구』의출간은더욱의의가있다.
이책은김내성의전시기장편소설을대상으로한연구서를발간한김내성연구팀이또한번뭉쳐일궈낸결과물이다.김내성과같이1950년대대중소설의‘빅3’작가인정비석.김내성연구팀은이러한정비석의모든작품을읽고,느끼고,품어연구했다.정비석의전시기,모든소설을대상으로그의작품세계의흐름과특성에대해포괄적으로고찰한이책은그저정비석의『자유부인』정도로만알고있던‘아프레걸의시대’인1950년대뿐아니라그의작품의배경이되는시대전체를조망한다.또한여기에서그치지않고그의소설을새로운시각으로조망할수있도록한다.

정비석의모든작품을섭렵한,최초의연구서
통시적인측면에서볼때정비석의많은문학작품들중역사문학,특히역사소설작품들에는1920년대후반이래번성한신문연재역사소설일반의특질을전형적으로대변하는미학이담겨있다.재미를위해동원된여러서사기법들도그러하려니와이를보족하기위한차원에서허구보다는기록적사실을중시한창작태도역시앞선역사소설문학과의계보적연관성을여실히드러낸다.무엇보다도신문지면을통해독자와대면함으로써전파력을극대화시킨사실은부인할수없는결정적물증이다.이렇듯전대의문학적전통에서학습한(혹은계승한)자산이라할매체,소재,서사기법간균형을통해정비석은역사소설계에서이광수이래최고의흥행성적을일궈낼수있었다.그리고이삼분지계의미학은정비석역사문학의고유색으로현재까지빛을발하고있다.
정비석은줄곧신문에소설을연재하는방식으로장편소설을썼다.정비석을두고‘신문소설의형식으로장편소설을쓴작가’라고해도과언이아닐것이다.특히해방후부터1950년대에걸치는10여년동안정비석의작품은,신문기사처럼당대의사건들을소재로한소설이주를이루는데,소설의배경도새롭게형성되는도시적생활방식이드러날수있는도시인들의활동공간인경우가대부분이다.
특히나신문소설의형식을취하면서도시적생활방식과그생활주체들의연애스타일을다루는그의연애서사는,아직전쟁이끝나지않은1952년피난지대구에서발행된『영남일보』에연재된『여성전선』(1952)과『세기의종』(1953)에서본격화된다.이소설들은『도회의정열』부터시작되는도시적생활방식을추구하는젊은남녀들의연애와문화를중심으로새로운연애와성을다룬다는점에서‘볼거리’로수용되었을가능성이농후하다.그러나연애서사로집중되어있기에연애와성이라는소재이외에사회적으로주목을받았다고할점은별로없다.단지『여성전선』의경우,새로운연애의주체로등장한여성캐릭터로인해다양한담론의빌미를제공한점에서대중적으로관심을불러일으켰다고할것이다.다소곳하지않으면서자신의생각을정확하게주장하고자유로우면서분별력있는여성인물이긍정적인역할을수행하면서연애의주체로등장한다.이는연애를여성이주도하면서도순정화하지않고욕망을자연스럽게인식하도록만든다는점에서가히전복적인측면을지닌여성캐릭터의창출이었다.기존의고정관념에도전하는새로운삶의방식을연애문제로서사화함으로써논란거리를제공하는정비석소설의성격은이미『여성전선』에서부터시작되었던것이다.기존의관습과문화를조율하는윤리의식을부정하는방식으로새로운삶을재현함으로써정치적이고사회적인의제를생산하는장으로서신문소설이역할하는양상은그의대표작인『자유부인』에서본격화된다.
당대적인첨단의현실을인물의내적상황으로그려내었던그의신문소설은,다양한삶의관점들이서로충돌하고날것그대로폭로되는갈등의장이되기도했다.돈과성을따라움직이는욕망이삶을새롭게변화시키고재편하는과정은그자체로한편의파노라마나스펙터클이되어새로운자본주의적삶을동경하는독자들을현혹시키고빠져들게하면서논란거리를만들어냈다.신문의독자들은사회면기사를보며세태를파악하고,정비석신문소설을보며그세태를양산하는욕망의기원을탐색하고논의했다.그리고새로운현실과어떤방식으로든접합하고있는다양한독자(대중)들은신문소설을매개로공론장을구성하는것이다.작가에게항의하는항의문이나독자투고,독자의격려문,비판기사등의다양한형식으로공론장을문서의형식으로구체화하기도하고,여러방식의풍문으로도시의대중문화로집약시키기도한다.삶의다양한면면들을그속에서생활하는주체의입장에서다원적으로배치하는방식으로보여주기에다원적관점이충돌하는논의의‘장’으로역할하였던것이다.물론이러한논란은정비석신문소설이제기하는사회비판적이고반정부적이며풍속사적인사건들과세태에관한것들이었다.신문소설은그내용만큼이나공개적으로다양한사회적현안들을논의하는구조로서담론장의역할을한다.텍스트의서사적의미를넘어서서당대적문화사의맥락에서재구되는정비석신문소설의의미실현구조는바로이담론적충돌양상을통해해명할수있을것이다.‘공론장’은이로부터출현한개념이며,그렇기에독자들에게더욱신선하게다가온다.
신문소설을통하여당대사회와소통해왔던정비석의소설은,1950년대후반기한국영화계가표출했던여성재현의내포적의미를구사하기에가장적절한텍스트였다.아니더나가서정비석소설을통해서한국영화는아프레걸을표현하기시작했고기존의이분법적여성형이아닌다양한여성인물들을전시할수있었다.또한현실풍자적인그의작품들은영화화를통해서다층적차원의의미를획득한다.그결과여성의중심이된멜로드라마는전쟁의후유증으로남성이부재한공간을“해방전윤리의굴레에서벗어나서적극적으로스스로의인생을주장하는”여성들로채우면서새로운정서와윤리적기반이필요함을주장할수있었다.정비석의소설로부터영화가도출되었고,이렇게출현한영화를통하여,1950년대우리나라여성들만의또다른해방이시작된것이다.
단순히작품성만을두고평가되기에는너무나도아쉬운1950년대빅3작가정비석.그렇기에정비석의작품에대하여전체적으로고찰하고,체계적으로연구해낸최초의연구서인『정비석연구』의발간이참으로반갑다.이를통하여정비석과1950년대소설,더나아가서는소설의다양한구현방식과그로부터도출된사회현상등에대하여대중들의시야와관심이더욱넓어지기를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