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후에 읽고 싶은 편지

천년후에 읽고 싶은 편지

$10.70
Description
자연의 깊이에 서정성을 더한 시들이 펼쳐진다!
청정무구하면서 사실적인 시들을 엮은 『천년 후에 읽고 싶은 편지』. 요란하지도 화려하지도 않은 순수한 시들로 문제성을 지향하지 시들을 엮었다. 시인은 특별한 기교나 화려한 소재에 집착하지도 않는다. 그러면서도 인간 본연의 숨결과 인생론적 통찰을 담아 시를 풀어낸다. [양장본]
☞ 이 책에 담긴 시

천 년 후에 읽고 싶은 편지


덮어주세요
아직 온기가 남아있는
제 육신 위로

눈물과 회한과
절절한 그리움을
붉고 붉은 비단위에
써 내려가신
그 마음으로 저를 덮어주세요

당신의 마음이
징검다리를 건너
복사꽃 만발한 과수원을 지나
까치가 제 먼저 알고
까악까악 우는 마을 어귀를 지나
제게 오실 그리운 당신
이제 우리가 되어 미래로 가는
시간 속에서
당신 마음을
이불처럼 덮고
천년 동안 춥지 않을 거예요

보라빛 쑥부쟁이 흐드러진 둔덕에
철 늦은 나비 찾아 드는 날
모습도 희미해진 봉분 위에 기대어
내 설점과 당신의 눈물로 쩔은
붉은 비단의 씌어진
당신의 마지막 편지를
읽고 싶어요
천천히, 아주 천천히
저자

서대선

1949년 경북 달성에서 출생하여 서울에서 성장하였다. 한양대학교 교육학과를 졸업하고 단국대학교 대학원에서 우리나라 청소년의 정서장애 문제를 집중적으로 규명하고자 한 연구로 교육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저서로 '새로 쓴 실기교육 방법론', '언어교정 교육'등이 있다. 중등학교 영어 교사를 거쳐 1987년부터 신구대학 교수로 봉직하면서 '행동수정', '언어치료', '임상심리', '실기교육 방법론'등의 교과목을 강의하고 있다. 밝고 맑은 눈과 귀로 현실과 사물을 바라보고자 한 생각과 느낌을 메모 형식으로 표현한 글들을 몇년 째, 컴퓨터 Blog에 남겼던 바, 이 시집에 실린 글들은 그 Blog의 글 들 중의 일부이다. 오랜 도시 생활을 청산하고 경기도 이천시 마장면 양촌리로 생활 근거지를 옮겨 자연의 일부로 녹아드는 삶을 익혀가는 중이다.

목차

1 가난하여라 나의 사랑은

2 제비꽃을 든 소녀의 프레스코화

3 꽃 속에 아버지가 계신다

4 찔레 덤불에선 합창 소리가 난다네

5 혼자서도 이렇게

6 해당화 붉거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