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마르면 물 마시고 배고프면 술 드세요 (기막히게 재미나는 색다른 명상 에세이)

목마르면 물 마시고 배고프면 술 드세요 (기막히게 재미나는 색다른 명상 에세이)

$16.60
Description
영화 <만다라>의 실제 모델 땡초 현몽의 참 재미없는(?) 인생
수차례 승속을 오가고, 떠들썩한 연애담으로 신문과 잡지의 가십거리가 되고, 그 기행이 소설과 영화의 소재가 되었던 인물. 10여 권의 책을 펴내고 그에 쓰일 그림을 그릴 만큼 예술적 영감이 뛰어난 땡초 현몽이 5년 만에 전혀 색다른 금강경 명상 에세이로 독자들을 만난다.
그는 삶이 너무도 허무하고 외로워 여러 번 자살을 시도했고, 지금도 자살을 꿈꾼다. 그러나 오늘도 자고 먹고 명상하고 술 마시고 그리 지낸다. 자살을 꿈꾸면서도 살기 위해 그리 한다.
숱한 기행으로 일찌감치 대한불교 조계종 최고의 땡초로 낙인찍히고, 책을 펴내자 “현몽이 악몽이 책을 냈다. 불자들은 일치단결해 그놈 책을 읽지 말자.”는 기사로 불자들에게는 기피 대상이 되었던 현몽이다. 그러나 이번에 그가 펴낸 이 책을 읽는 독자라면 그런 악의적인 기사에 결코 동의하지 않을 것이다.
매우 자극적인 연애 이야기에 ‘역시 국가대표 땡초군’ 하다가도, 그에 도사린 인간이 추구하는 자유의 본질을 여지없이 드러냈을 때는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더하여 불교, 기독교, 힌두교, 이슬람교를 종횡무진하는 그의 열린 관점은 멋지다. 그리고 책 처음과 끝을 꿰뚫는 금강경 이야기는 삶의 막바지에서 마음을 내려놓은 그의 인생관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

지난날 되돌아보면 하늘 우러러 내 인생 거짓 한 점 참 많았다. 너무 비겁했고 너무 더러웠고 너무 뻔뻔했다. 이제 속죄의 심정으로 금강경 명상을 새로이 쓴다.
필자는 10년 전 『한 나무 아래 사흘을 머물지 않는다』라는 타이틀의 금강경 해설서를 펴내 분에 넘치는 독자들 사랑을 받은 바 있는데 그것 역시 부끄럽다.
이번엔 전혀 새롭고, 어쩜 자살보다 새로운 금강경 명상을 펼친다. 인생을 갈가리 깨부수어 잔인하리만치 한번 색다르게 파헤쳤다. 자살할 줄 모르기에 그는 하느님으로 자격미달이라고 필자는 기존의 신을 무시했던 터다.
그럼 명상이나 참선은 고달픈 우리 현대인에게 얼마만큼의 위안을 줄까.
물론 무조건 찬양하지 않았다.
참 재미없는 인생이다.
우리가 원하는 건 민감하게 깨어 있는 삶이고 즐거운 일상이고 행복한 세계다. 미친년놈이 되어서라도 그렇게 살고 싶어 우리는 환장한다. 그래, 피는 물보다 진하고 술은 피보다 진하나, 명상은 술보다 진하나니!
우습지만 마무리는 예수님 말씀으로 때우겠다.
“자, 귀 있는 것들은 들어라.
눈 있는 것들은 보아라!”
- 「시작한다」 중에서
저자

현몽

진짜별볼일없는사람이다.
한때어영부영쥐꼬리만치매스컴도좀탔으나다허망하고말고다.이책은죽음과섹스와명상에관한아주색다르고아주새로운어떤이야기다.
“못갑니다.”
“못가다니?”
“온곳이없는데얼루갑니까?”
“니갈길니가모름누가아나?”
그래,내갈곳내가몰라줄기차게먼길떠나지못했던사이비가다시여러분앞에식상한낯짝을들이댄다.……죄송합니다.
그간펴낸책으로는『인도에두고온눈물』,『저승도종점은아니었다』뭐이런것들이있었다.

목차

시작한다
먹는다
사랑한다
기도한다
수행한다
추억한다
마신다
취한다
미친다
살았다
죽는다

끝장낸다
덧붙이는글_하나
덧붙이는글_둘

출판사 서평

자살을꿈꾸고,술을사랑하고,금강경에매혹되다
이책은먹고사랑하고기도하고수행하고추억하고마시고취하고미치고살고죽는,모름지기인간이라면피해갈수없는화두를금강경이라는프리즘을통해갈가리깨부수어잔인하리만치파헤쳤다.화두는무겁되그러나그에담긴함의는발랄하고슬프고재미나고색다르다.
금강경으로일관하되틈틈이종교의본질을해학적으로까발리고,우리나라종교계의위선을꼬집고,인간의욕망을부끄러울만치드러내고,명상참선으로나를낮추어나야말로지구상온갖서열의꼴찌임을절절히인정할때참다운하심(河心)이터진다고말한다.더하여원효스님,경허스님,성철스님,지족선사등우리나라불교계의맥을잇는기라성같은선승들을소환하여당돌한대화를통해그들의존재감을새삼부각시킨다.책곳곳에서현몽스님이그린선화를만나는재미도쏠쏠하다.
필자는말한다.도대체도(道)란무엇인가?쥐뿔도아니다.기차가다니면철도요,자동차가다니면국도나고속도로요,사람이다니면‘도’라는거다.도를닦는사람은우선“가슴을열줄알고,녹아들줄알고,베풀줄알고,하심할줄알아야!”한다.엔간한사람들은용맹정진열심히하고철야기도열심히하면자기인생이서너단계훌쩍도약하리라는솜방망이기대감에부풀지만녹아들줄모르고가슴열줄모르고하심할줄모른다면몽땅낙동강오리알이라고일갈한다.

아무리죽음이목전일지언정졸리면자는게인생이다
금강경은허황한전생이야기가아니다.더더욱허황한내생의점성술도아니다.오늘이바로알뜰살뜰한금강경의중심이다.거기엔어떤이유가없다.이유없음이이유다.금강경은언제어디서나우리살았음을축복하고우리죽었음을축하한다.이세상보이는것일체는보이지않는것의그림자다.그보이지않는실체가바로금강경이다.그리고그속에당신모습,내모습이담겼다.
금강경을읽는다는건나를읽는것이다.나를읽는다는건,즉나를명상하는것이다.하건만대다수불교캠페인은금강경을극락으로가는단순몸풀기단계로설정한다.휘영청지혜의눈이멀었음이다.금강경은내가죽고사는바로지금,바로이곳의생생한현장중계다.
아무리죽음이목전일지언정졸리면자는게인생이다.깨어있어야만인생이라면잠들어있음도인생이요,살았음이인생이라면죽어있음도충분한인생이니까.살아선살고죽어선죽는다.그게완벽한인생이다.이를가르치는금강경이야말로아주멋진부처님적참선이자부처님적명상이라고필자는말한다.
우주는무한대다.우리집마당을바지런히쏘다니는개미들이나들판에우후죽순넘치는이름모를깨알박이야생화들,그들을하찮게무시하지말기다.참새똥도똥이고짝불알도불알이다.우리가무시하는그들이하찮다면삼천대천세계의영겁적시각에선여래라예외일까.
별것아니다.우주적시각에선여래또한가엾고동정어린보통남정네,다시말해오지마을의반장님정도에지나지않을것이다.딱인간만치살라는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