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경각에 핀 연꽃 (문화 유적 테마 에세이 / 역사에 맥박 치는 민족의 영혼을 찾아서)

장경각에 핀 연꽃 (문화 유적 테마 에세이 / 역사에 맥박 치는 민족의 영혼을 찾아서)

$15.59
Description
역사에 맥박이 흐르는 민족의 영혼을 찾아 쓴 에세이
한국의 역사에 등장하는 고려 조선 시대의 충신과 열사, 임금을 비롯하여 상해의 임시정부, 현대의 5,18 광주사태 희생자 묘소, 김주열 열사에 이르기까지 그들의 행적을 짚어보고 묘소를 찾아 술과 과일을 차려놓고 참배하는 작가 최중호의 문화 역사 에세이집이다. 50편의 작품에 해당 사진 등을 제공하여 역사 텍스트 북으로도 활용해도 좋은 책이 될 것이다.
저자

최중호

목차

작가의말……4

제1부백성이춤추는땅
백성이춤추는땅……12
-조광조와운주사천불천탑
주초위왕(走肖爲王)……17
-조선의선비정암조광조
장경각(藏經閣)에핀연꽃……23
-팔만대장경이보관된장경각
사랑을그리며……29
-서동의탄생설화를간직한부여궁남지
대왕암의비밀……32
-울산에도있는대왕암
성흥산사랑나무……38
-수령400년의성흥산느티나무
지워진훈요십조(訓要十條)……41
-용인의포은정몽주묘소
향기가흐르는광남서원……47
-충비단랑의비가있는광남서원
기벌포사극(史劇)무대……52
-동북아최초의국제전쟁터기벌포
이월상품……55

제2부왕대밭에왕대나고
내모습을보이지말라……62
-신숭겸장군유적지
단재(丹齋)선생과연(鳶)……68
-충북청원군에모신신채호선생의묘소
왕대밭에왕대나고……75
-최영장군과사육신성삼문
백마를탄단종(端宗)……81
-비운의왕,단종의유적지영월
최고의베스트셀러……88
-토정비결의저자이지함선생
거꾸로선소나무……92
-우리나라최초의서원소수서원
세번피는꽃……98
-이순신장군을모신최초의사당,여수충민사
귀신잡는해병……101
-해병대통영상륙작전기념관
충정으로피워낸혈죽(血竹)……104
-충정공민영환선생의혈죽
충정공민영환선생의꿈……111
-민영환선생동상과자결터

제3부북방한계선(NLL)을사수하라
국방장관과두용사……118
-국립대전현충원(1)
북방한계선(NLL)을사수하라……124
-용산전쟁기념관의참수리357호정
지척에서도만나지못했던작은외숙……130
-대전현충원의육군소령신동규
현충원에서부르는아들의이름……137
-국립대전현충원(2)
현충원에서잠든두해병용사……142
-연평도포격전전사자
정발장군약전(略傳)수정기……145
-부산진성옛터의정발장군동상
갈수없는낙화암……150
천년향화지지(香火之地)의촛불……156
-진묵대사의어머니
염하강변의손돌(孫乭)……162
-김포덕포진과강화도손돌목
화려한주연뒤에숨겨진조연……168
-많은학도병이희생된장사상륙작전

제4부돌아온밀사(密使)
단명의지리산함……174
-함장이태영중령을포함한장병57명
돌아오지않는당포함……177
-당포함전몰장병충혼탑
돌아온밀사(密使)……182
-헤이그에있는이준열사유적지
대통령의눈물……194
-독일로갔던간호사와광부
306호……199
-상해임시정부청사
베를린의영웅……204
-베를린올림픽주경기장에있는손기정선수의국적
영혼의그림자……211
-대마도에있는박제상공순국비
매월당의자화상……218
-부여무량사의김시습부도와자화상
임진왜란최후의격전지노량해역……223
-이락사의이충무공유허비각(李忠武公遺墟碑閣)과충렬사가묘(假墓)
불청객……229
-정조대왕의효심이깃든건릉

제5부대왕이시여,어디로가시나이까?
대왕이시여,어디로가시나이까?……236
-백제멸망의슬픈전설을간직한유왕산
사비성으로돌아오신의자왕……242
-백제의마지막왕,의자왕의능산리고분
아우내소녀……248
-3?1운동의선봉,유관순열사
수락산의계백(階伯)……251
-백제의명장,계백장군
유허(遺墟)에핀민들레……254
-사육신박팽년선생유허비
가문의명예를건패션쇼……259
-뿌리공원의해주최씨조형물
어느학도의용군의편지……264
-학도의용군전승기념관
3월에스러져4월에다시핀꽃……269
-김주열열사의묘
6월의자산공원……275
-자산공원의현충탑
산에서찾은보물……278
-보문산의전설

제6부최중호의수필세계
정목일역사에맥박치는민족의영혼을찾아……282
한상렬역사인식에바탕을둔존재,의미에의그림그리기……292
신동춘또하나의만남을……312

출판사 서평

역사에맥박치는민족의영혼을찾아

鄭木日
수필가,한국문인협회부이사장

1.

최중호의이번수필집을대하면서‘민족’‘역사’이두낱말이지닌무한한깊이와뜨거운혈맥을떠올려본다.수필은대개개인의체험을통한인생의발견과깨달음을쓴글이다.개인사(個人事)의기록이랄수있다.‘수필’이란‘나’라는1인칭을대상으로한글쓰기가대부분을차지한다,
최중호의이번수필집에서선보이는수필들은‘개인사’에그친글이아닌,역사속에흐르는민족의맥박과숨결을찾아‘겨레의얼’을보여주고있다.
현대의흐름을보면세계화시대로서의진입에따라민족정신과민족애가희석되는듯한느낌을준다.어느시대라할지라도‘민족의식’이뚜렷한나라는혼란과어려움에직면하더라도위기를극복해낼수있음을역사가증명해주고있다.수필은‘나의삶과인생’을주제로쓰는1인칭독백의글쓰기만은아니다.‘우리민족’의발자취를찾아겨레의삶을들여다보면서어떻게바람직한방향으로개척해갈것인가를생각하게만든다.민족의역사를들여다보면서겨레의삶에서얻은역사의식과문화의모습을살피며,우리가이어갈민족의식과문화전통을살피고있다.

글을처음쓸때만해도이름이세상에알려진다는것이좋아서썼다.지방의문학단체에서발행하는지면(紙面)을통해글같지도않은글을써서발표한것은이름이활자화되는재미로그랬다.이렇게제자리걸음하길20여년,수필문학지를통해추천을완료받고부터함부로글을쓰지않았다.ㅅ교수님을비롯한많은사람으로부터글을남발(濫發)하지말라는충고를들었다.일년에단한편의글을쓰더라도좋은글을쓰라는말도들었다.그후부터글을자주발표하지않았다.글은마음을드러내는자신의얼굴이며,그얼굴에대해책임질수있는글을써보려고고민도많이해보았다.
그무렵,주제넘게이런생각도하게되었다.비록잘쓰는글은아니지만다른사람을위해글로써봉사하는일은없을까?하고생각한끝에우리선열(先烈)들에대한글을써보기로마음먹었다.
우리의조상이요,그분들이드리운커다란그늘아래오늘우리가편히살고있지않은가?
명함도처음엔글씨가선명하고종이도깨끗해잘가지고다닐수있었지만,시간이지나면변질되고주소나전화번호가바뀌게되면다시인쇄해야한다.
내글에나오는인물들도그시대엔세상을떠들썩하게할만큼사람들에게추앙을받았던분들이었다.하지만세월의뒤안길에묻혀그분들의명성과업적,그리고값비싼희생이점점잊혀가는느낌이들었다.
세월이지나면명함을다시인쇄해야하듯,사람들에게그분들에대해고마움을다시느낄수있게해주고싶었다.
해서그분들에대한글을써,우리보다먼저사셨던분들을더많은사람이쉽게만날수있는가교(架橋)를만들고싶었다.그러기위해선그분들을좀더가까이에서만나보아야하지만,이미수백년전에돌아가신분들을어떻게만날수있단말인가?하는수없이그분들의묘소라도찾아가그곳에서체취를보듬어보고싶었다.
어른을찾아뵐때빈손으로가는것은부끄러운일이아닌가.이미돌아가셨다할지라도빈손으로찾아뵙기가민망하여,조촐하나마간단한제수(祭需)를준비하여그곳에가분향재배(焚香再拜)하고술잔을올린후에,돌아와글을썼다.
이월상품을고를때는신제품보다시간이더오래걸린다.작은흠집이라도있는지꼼꼼하게살펴본후에골라야하기때문이다.
글을쓸때도그랬다.역사적인물중흠없는분을고르기위해우선,충신이나효자,청백리라부르는인물을골랐다.인물을고른후에도선뜻글을쓰지는못했다.그분들은너무잘알려진분들이라,잘못썼다간망신만당하기쉬웠기때문이다.도서관에가다시자료를조사하고,그자료의정확성여부를검토하고난후에글을썼다.
그때문에한편의글을쓰기위해짧게는한달에서,길게는몇년씩걸리는경우도종종있었다. -<이월상품>의일부

<이월상품>은최중호수필의주제-소재-글쓰기의방향을잘제시하고있다.보편적으로개인의일상사를소재로하는수필쓰기에서벗어나‘민족의역사와전통’을주제로하는수필을보여준다는점에서차별성을지닌다.‘개인사(個人事)’에편입된수필이아닌‘민족사(民族事)’의얼굴을살펴보는것을주제로삼는다.그러므로최중호의수필은경수필이아닌중수필의범주에드는글이라고할수있다.이러한관점은어디에서오는가.최중호는개인의생활모습이아닌민족의생활모습을살펴보려는의식을지니고있다.개인의식보다민족의식을더소중하게생각하고있음을보인다.국가관과민족의식이투철함을느끼게한다.
역사적인인물을소재로한편씩의수필을쓴다는것은예사로운일이아닐뿐만아니라유의해야할점도있을것이다.대개의수필쓰기는‘개인사(個人事)’의1인칭으로국한되는일이지만,역사적인인물에대한수필쓰기는관점에따라달라지는경우가있기마련이다.한역사적인인물이라할지라도사람마다평가를달리하는경우도생기게된다.

역사적인물중흠없는분을고르기위해우선,충신이나효자,청백리라부르는인물을골랐다.인물을고른후에도선뜻글을쓰지는못했다.그분들은너무잘알려진분들이라,잘못썼다간망신만당하기쉬웠기때문이다.도서관에가다시자료를조사하고,그자료의정확성여부를검토하고난후에글을썼다.
그때문에한편의글을쓰기위해짧게는한달에서,길게는몇년씩걸리는경우도종종있었다. -<이월상품>일부

역사적인물이나위인들의평가는쉬운일이아니다.최중호수필가는‘충신’‘효자’‘청백리’중에서골랐다.왕조시대에있어서사회적인모범이되는인재들이란바로‘충신’‘효자’‘청백리’였다.그시대상을유지하기위해선국가적으로는‘충신’,가정적으로는‘효자’,사회적으로는‘청백리’를내세워야했다.이런모범상을진작시켜야건전한정치체제와가정및사회질서의확보가이뤄질수있다고보았다.
‘이월상품’은저자의수필들을말하는것이지만,예사로운경지가아니다.겸허하고사려깊은마음의경지를보여준다.수필가들마다자신의작품에대해선겸양의말을하지만,그내면에는자신만이발견하고터득한인생발견과삶의깨달음을꽃피워내려한다.수필은바로일상의발견이요삶의깨달음이아닐수없다.

2.

수필은삶의문학이다.수필쓰기는자신의삶을가치로꽃피우는자각과의미부여의행위이다.자신의인생을어떻게의미의꽃으로피워낼수있을까.이것이수필을쓰는핵심이며궁극적목표가아닐수없다.
수필은인생의발견과탐구,인생의의미와가치부여를통해인생미학을찾는글이므로자연스레개인사,가족사등으로부터시작되고있고이는수필문학의한속성이랄수있다.삶의모습과방식,하루의일과가크게다르지않기에신변기(身邊期)는대개유사성을띠기마련이다.
최중호의수필은자신의남기고싶은얘기만으로그치지않고,민족의영혼과마음을전해주고싶어한다.수필이누구나겪는진부한신변잡기에그친다면문학으로서의가치가없다.평범한신변얘기지만,인생의발견과해석,의미와가치부여,인생의미학창조가있어야만광채를낼수있다.이런차이가신변잡기와수필을가르는척도가되며자신의삶을기록해놓은신변잡기인가,아니면자신의삶과체험에서얻어낸문학인가를판가름하게된다.
평범한신변잡사에서오래도록간직하고싶은진실과감동이란보석을찾아내는일이‘수필’이라할것이다.
수필쓰기는인생발견과미학창조인만큼작가의안목과인생성숙의경지에따라그품격이달라진다.신변잡사에서보석을얻어내는일,평범한삶속에서비범한이치를찾아내는일,누구나겪는대수로운것과사물들에독자적인의미와미학을부여하는일이수필쓰기의참모습이다.
최중호의수필소재들은삶의현장속에서얻은체험을바탕으로인생적인발견과깨달음의보석을발견한성과물들이다.개인사에만국한되지않고한걸음더나가국가와민족문화의발견과의미를‘수필’이란소통장치를통해보다가치있고향기롭게재조명해내고있다.
수필은시?소설과는달리삶의체험을통한진실을보여주는글이므로수필의경지는곧인생의경지가아닐수없다.최중호의수필들은인생성찰을통한마음닦기와평정심을보여준다.마음연마의경지가곧인생경지이며수필의경지와상통한다.마음의정화로스스로맑음을찾고편안해져야독자들에게도위안과편안함을전할수있다.
최중호의수필은자신의삶에서얻은발견과깨달음으로민족의문화와영혼을재발견,재음미할수있는계기를제공해준다.개인의신변잡사에국한되는수필쓰기에서한걸음나가민족문화의전통과모습에깃들어있는민족의지혜와슬기를찾아내고자한다.‘대왕암의비밀’‘단재선생과연’‘장경각에핀연꽃’‘충정으로피워낸혈죽’‘정발장군약전수정기’등이해당되는작품들이다.
개인사(個人事)의기록에그친듯한수필집과는달리우리민족의‘역사’‘문화’‘시대의삶’에주안점을두고‘나’라는개인성에서한걸음나아가‘우리’와‘민족’의관점에서통찰하고얻어낸발견과깨달음을보여주는의미있는작품집이다.

3.

인터넷에들어가‘정발장군동상’을쳐다보면많은사람이잘못된내용을그대로올려놓은것을보았다.잘못된내용이39년동안많은사람에게알려져왔던것이다.‘어떻게해야할까?’하고생각해보았다.틀린것을보고모른체할수는없는일이다.
장군의약전을수정해야겠다고생각하였다.가장빠른방법은인터넷에올리거나중앙일간지에투고하는방법일것이다.그리하면관련관청인부산광역시청과부산시민들에게누가될것같았다.어떤방법으로수정해야할까?고민을해보았다.먼저부산광역시청으로전화해수정해줄것을건의하기로하였다.그후부산광역시청으로전화하는것을차일피일미루어왔다.(중략)
‘소뿔도단김에뺀다’는말처럼집으로돌아와부산광역시청으로전화를했다.장군의약전이틀렸다는것과그것을수정해줄것을건의하였다.
시청에선자기들도확인을해본후에답을주겠다고했다.며칠후시청에서전화가왔다.조사를해본결과내가건의했던내용이맞는다는것이다.잘못된것을아직까지발견하지못해서미안하다는말과함께약전을바르게수정하겠다고하였다.하지만올해는예산이없어시행하지못하고내년에예산을편성해서수정하겠다고했다.그래수정이되는대로수정된내용을사진으로보내달라하였다.
몇달이지났다.어느날낯선지역에서전화가왔다.타지역번호라망설이다가전화를받았다.부산광역시청이라했다.전에내가요구했던정발장군의약전을수정해놓았다고한다.참으로반가웠다.시청에서수정된약전의사진을보내왔다.
부산광역시청담당자한테고맙다는이야기를하고싶다.
사람들이무관심속에39년동안지내왔던잘못된내용이바르게수정되었다.
정발장군동상의약전에는‘충장’이란시호가1686년에내려졌다고새겨져있다.이제장군께서도기뻐하실것같다.
-<정발장군약전수정기>일부

최중호수필가가부산에와서정발장군의동상을보고,장군의약전(略傳)의틀린부분을지적하고,이를시정해달라는요청서를내어,부산광역시청담당자로부터수정되었음을통고받았다는내용이다.대전에거주하는최중호수필가가정발장군동상을보고,‘약전’에잘못기재된내용을고쳐달라는요청을하였으며,담당자로부터‘약전을수정해놓았다.’는통보를받게되었다.그동안수많은관람객이다녀갔지만,이를지적하는사람이아무도없었다.최중호수필가가발견하여시정을요구한사례는민족의문화재나기록물에대해얼마나정확성을꾀해야하는지를선명히보여준일이라할수있다.민족의역사와문화재에대한기록은무엇보다도사실이어야한다는점이다.우리문화재에대한남다른애착과애호심이없으면가려낼수가없다.문화재에대해애정과식견이필요하다.문화재의‘알림판’에잘못기재된내용이나오류가있다면,문화왜곡일뿐아니라민족문화를제대로알릴수없다.고장의문화재에대해정확히알고,잘못이있을때는바로잡을줄아는시민의식이요청된다.문화재에대한안목과식견이없으면잘못된안내판을발견하기조차어려운일이다.

4.

최중호수필가는전국의문화관광지를탐방하면서항상기록의정확성을살펴보고있다.민족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