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숙자
생각하면꽤어려서부터글을썼던것같다.나이먹어가면서도틈틈이글을썼다.써놓기만했던글들을2012년에야첫번째농장이야기《당신은저녁해나는저녁노을》과손자키우는이야기《나뭇잎바이올린켜줄게춤춰봐춤춰봐춤춰봐》를펴냈다.2016년두번째농장이야기《우리는일흔에봄을준비했다》를,2021년여행산문집《온전한나를만나는기쁨》을펴냈다.충북음성에서남편과나의성을딴구원(具元)농장을12년째하고있다.이제일흔을한참넘어서니남편이나나나힘에겨워그만접을까해보지만,한알의씨앗이어떠한역경속에서도수만의열매를맺는것을스승으로삼아우리삶의어려움을극복한다.꽃들은꽃씨로남아흩어져어디서어떻게살든자신만의꽃으로피어난다.내삶도어떠한악조건이있을지라도나만의도도한삶으로살고싶다.수필을쓰는사람,책을좋아하는사람,눈물이헤픈사람,끊임없이아름다운삶을추구하는사람으로현재를살고있다.
축하의글/최원현
작가의말
1부해바라기사랑(12편)-요양보호사로서,딸로서
공감대를만들다14
기다림보다헤어짐이더아프다18
해바라기사랑22
어른은기다려주지않는다25
내나이올해여든넷31
반짝이는애마35
어느약속38
엄마뵈러가는날에는41
빈지갑45
엄마코에콧줄을빼다49
발인(發靷)52
병아리동생56
2부마법상자(7편)-귀촌한부부이야기
참새농장60
마법상자63
마트료시카를닮은나67
후리지아와생강나무꽃70
할아버지와손자73
단지액땜일뿐76
남편과초콜릿80
3부추억의향을따다(14편)-한국의고유정서
아버지의등84
산골아이의장날87
도깨비를만난차돌이90
예덕선생95
할머니와팥주머니99
추억의향을따다102
젊음이화장이여105
오월의추억한장108
어설픈매혈자111
설맞이풍경114
깡통돌리기118
빈집에가다122
설이다가오는데125
수다128
4부학지에연꽃이피었다(11편)-기행슆ㄹ
도미부인을만나다132
학지에연꽃이피었다136
4월이기다려지는이유140
가을을즐기다144
한탄강의여름날147
계웅산(鷄雄山)을보며150
내장산이부른다153
도피안사에가다157
불자는아니어도161
따스한손165
철원에사는이유168
5부무지개띠(18편)가족이야기
장맛비(1)172
장맛비(2)174
장맛비(3)177
나와며느리180
화장도예절이다183
세상이왜이래186
고양이손손녀190
춤추는아이들193
며느리친구196
사랑의편지199
무지개띠202
아이들과낙엽205
엄마생각208
엉뚱한아이211
천도(薦度)의현수막214
코로나19덕분에217
홀로남는연습은아프다220
내고장의문학관223
정춘근/원숙자의작품세계
삶의이야기가담긴마법상자같은글229
수필집≪남편과마법상자≫를내는원숙자수필가는다른곳으로이사를갔음에도글쓰기공부를열심히한것같아서기쁘다.언제나하는이야기지만포기하지않으면기회는있는법이다.과거에는작가가자신의작품을발표하는잡지지면을얻거나작품집을출판하려면소위문단정치가필요했다.그런것도알량한권력이었던시대가SNS가발달하면서과거가되었다.지금은좋은글을자유롭게발표할수있는좋은세상이라는점에서원숙자수필가같은작가들이많이등장할수있었으면하는바람을갖고작품을꼼꼼하게읽었다.
잊을수없는어머니에대한사모곡
수필의기본개념은‘사전에어떤계획이없이형식에지배받지않고글쓴이의느낌,기분,정서등을표현하는산문양식’이다.위의개념을보면아무생각없이자유롭게쓰는긴글이라고하지만세상어느작가도무계획적으로글을창작하지않는다는점에서논리모순이라는판단이다.분명작가는자신의글에분명한메시지를담고있는데수필집≪남편과마법상자≫에서가장먼저공감을이끌어내는것이‘어머니’가주제가된아래와같은글이다.
“엄마,엄마는제가살아생전에잘하는것이좋아,돌아가신다음에제사상을잘차려드리는것이좋아?둘중에하나만골라요.”
“당연히살아생전에잘해야지,죽은다음에만한전석을차려준들무슨소용이있겄냐.지금처럼만해주면더바랄것이없단다.그것이효도지….”라고대답했다.-<어느약속>일부
그때밖에서‘깍깍’까치소리가났다.바로창문밖아카시아,가는가지끝에서반가운소식이라도전하는양힘찬소리로“깍깍깍깍깍깍.”창밖을물끄러미바라보던엄마는푸념을하신다.
“내가저까막까치라도돼서날아갈수만있어도….”
길게한숨을내리쉬면서눈을감으셨다.
-<엄마뵈러가는날에는>일부
“엄마,다음생에도엄마딸로태어나서,지갑이가득하도록용돈채워드릴게요.엄마를사랑했기에지갑을채워드리지못했던거대단히죄송합니다.”-<빈지갑>일부
막걸리도빨대를꽂아드리니쪽쪽맛있게드신다.보고있는나는기분이좋아눈물이났다.‘이렇게드시고싶은걸두해가넘도록어찌참고사셨을까.’가슴이미어지게아프다.그동안얼마나사신다고콧줄을끼워놓고,드시고싶은것도못드시게한다고원망도많이했었다.-<엄마코에콧줄을빼다>일부
많은작가들에게작품주제가되는것이어머니이다.어버이날에단골로등장하는노래가사‘높고높은하늘’‘깊고깊은바다’보다더큰이미지를갖고있는것이어머니이다.원숙자수필가의작품에서도절절한사모곡이들리고있다.살아생전에모녀가‘살아생전에잘하는것이좋아,돌아가신다음에제사상을잘차려드리는것이좋아’묻는내용에서는두사람이얼마나가까운사이였는지를보여주고있다.또엄마가맛있는음식,좋은옷보다는‘지금처럼만해주는것이효도’라고말을하는것에서이시대어머니들공통생각‘우리자식만한효자없다.’는인식이고스란히드러나고있다.
어머니를요양원에보내게만든것은가난이다.그것을담담하면서아프게그려낸것이<빈지갑>이다.넉넉한지갑을갖고살기를희망하지만자본주의체제는그리녹록하지않다.그런허망함을묘사한이수필에서는엄마의지갑을빳빳한신사임당오만원지폐로가득채워주고싶은원숙자수필가의진심이보석처럼반짝이고있어서읽으면읽을수록자식의따스한마음을느껴지게만든다.마지막으로인용된<엄마코에콧줄을빼다>는우리에게많은암시를던지고있다.힘없는노인들에게콧줄은생명줄이라고생각을한다.그것을통해서건강이유지된다고한다.콧줄때문에먹고싶은것을차단당하고사는노인들...자식들이정성껏마련한음식을거부하는요양원운영방식은헌법으로보장된행복추구권위반이라는생각이다.먹고싶은것다막힌상태에서침을꼴깍삼키면서바라봐야하는노인들의절망을생각하면반드시고쳐져야한다는판단이다.그런공감을얻게만드는것이‘얼마나사신다고콧줄을끼워놓고,드시고싶은것도못드시게한다.’는구절이다.인간의가장근본적인식욕을막아놓고우리가떠드는‘인권국가’라는의미가얼마나모순덩어리인지다시생각해보게만드는작품이다.
원숙자수필가가의지하고있었던어머니가요양원생활을마치고천상병시인의<귀천>의한구절처럼‘아름다운이세상소풍끝내는날’이찾아온아픔이작품에절절하게담겨있어서가슴을흔든다.
“엄마왜이리많이만드셨어요?”
“내생애이것이마지막바느질이될것같다.이제는눈도어둡고손가락힘도없어서힘들것같당게.-<설이다가오는데>일부
나는진한그리움이솟구쳐올랐다.자꾸만잊고있던엄마생각이새록새록봄비에새싹처럼자라나서목이멨다.-<엄마생각>
지난초여름,흐드러지게핀유월의장미보다더욱눈부시게해맑은날이었다.그모든추억거리를남기고엄마는작별인사도없이하늘나라로떠나셨다.-<설맞이풍경>
반듯하게누우신모습이참으로곱다.세상의모든시름을내려놓은듯표정이매우편안하고해맑기까지하다.-<발인(發靷)>
언제나이시대어머니들은남다른예지력을갖고있다.자신의생이끝자락으로달려가고있다는것을인지하고사랑하는자식에게많은것을물려주고싶은마음을보인다.
삶의여정이담긴소중한기록
원숙자수필가는전북진안에서출생해서강원도철원에서오랜기간살면서문학에입문을하고2017년《한국수필》로작가로등단했다.그런연유로고향과철원을배경으로한작품을여러편선보이고있다.그중에서눈길을끄는수필을다시읽어보면다음과같다.
“오늘도한탄강은작년에입은수해의흔적을안고유유히흐르고있다.사람들이별로찾지않는곳이라운동하기좋아쉬는날이면자주들러서걷곤한다.길게흐르는강옆으로해마다만들어지는추억도함께걷는다.”-<한탄강의여름날>
“도피안사는철원8경에들어있다.강원도철원을여행한다면한번들러야할명소중의명소이다.한겨울흰눈을이고있는환상적인풍경을본나는이곳을더욱사랑하게되었다.”-<도피안사에가다>
“처음이곳으로이사와서아는사람도,친구도한명없을때,마음은매일이사를가고있었다.그러던중도서관입구에걸린‘문학창작반회원모집’이라는현수막을보았다.시간이많은나는혹시라도좋아하”-<철원에사는이유>
첫번째로인용한<한탄강의여름날>은철원을상징하는강을소재로삼고있다.한탄강은강원도평강군에서발원하여철원군과경기도를거쳐임진강으로흐르는136㎞로화산활동으로만들어진추가령곡이있다.평강군오리산에서용암이분출해서계곡을만들었기때문에절경을자랑하고있다.이곳에서고향친구들을초대해서즐겁게보내는추억을수필로표현하고있다.글을읽다보면한탄강상류에는공장이없기때문에맑은물이현무암계곡을따라흐르고수많은여울에서비늘을털고있는정경이그려진다.또밤이면별빛이흐르는강물에반사돼마치별들이내려와몸을씻는듯한느낌이전해지는수필이라는생각이다.
지금처럼인터넷과SNS가유행하는시대에문예창작반은MZ세대들에게는‘과거의유물’‘냄새나는꼰대들전유물’정도로인식되고있다.많은매체들이문학의사망을기정사실화하는시대에문예창작반에관심을가진것은‘임신부가신음식을원하는것처럼문학에대한욕구가잠재’했던것이라할수있다.그렇게숨겨졌던문학적재능이문예창작문을열고들어서는순간부터화산처럼폭발해서수필가로등단을하고작품집까지발간하게만든것으로판단된다.따라서철원은원숙자수필가에게는문학의요람이되는지역이라는생각이다.여기에다가자신의고향에서는느끼지못했던민족의아픔에대해서도공감하고아래작품이증명하듯이문학세계에깊이를더하고있다는점은주목받을만하다.
“지뢰제거작업이시작되고얼마지나지않아작업중에두구의유해를발굴했다는뉴스가나왔다.태극기로덮어서운구하는모습도보도됐다.차갑고쓸쓸한고지에서아직도총을들고나라를지키고있었을우리의병사였다.예순다섯해만에제대하는순간이다.”-<천도(薦度)의현수막>
더이상남북간의대립을멈추고평화를위한출발이DMZ부근화살머리고지에서전사자유해를발굴하는작업이다.이곳에전사자가많은이유는휴전을앞두고한치의땅이라도더차지하기위해고지전을전개했기때문이다.고지전에서많은군인들이희생이됐지만방치수준에있었던것을평화를추진한정책덕분에유해발굴이이루어진것을수필로쓴것이다.발굴된병사둘을‘예순다섯해만에제대하는순간이다.’로남다른감각을보여준것은원숙자수필가가갖고있는문학소질을확인하게만들고있다.
고향과가족들에대한따스한눈길
언제나작가는자신의글을통해서이야기를하는것이원칙이다.글도쓰지않고이론에만정통한것은본질을상실한것이라할수있다.이런점에서본다면원숙자수필가처럼자신의창작을모아서작품집을발간하는것이이시대에필요한문학인의모범이라는점을전제하면서깊이있게읽은것이자신의뿌리인고향과가족을주제로쓴수필이다.우선가장이라는무거운짐을지고살았던그시절아버지흔적을찾아보면다음과같다.
“그곳에는아버지도계셨다.자장면집이었다.처음먹어보는그맛은온통머릿속에별이반짝였다.세상에없는그런맛이었다.그동안내가제일좋아하던호떡은아무것도아니었다.그후로나는장날만되면엄마를찾아장터로나가서헤매고다녔다.”-<산골아이의장날>
“드디어다섯번째로아버지가나를업었다.등에서뜨거운김이모락모락피어나고있었다.진한아버지냄새가땀인지빗물인지모르게몽글거렸다.무척긴장했는지등이딱딱하게굳어있었다.그날아버지는그위험한물속을아홉번이나왔다갔다하셨다.”-<아버지의등>
1960~70년대자장면은지금처럼흔한음식이아니었다.초등학교졸업식을마치고전가족이모여서먹었던축하음식일정도로가난한아이들에게는선망의대상이었다.이런자장면은엄마를찾던장날.아버지와같이먹었던추억은중국집을지나갈때면춘장냄새속에서다시떠오를것같다는생각이다.그시대아버지는커다란바위처럼단단하고마을을지키던장승처럼굳건한존재였다.그런아버지도나약한하나의인간이라는점을보여주고있는것이<아버지의등>이다.하교길에서갑자기불어난냇가를업어서건너주는아버지의굳은등에서코를찌르던몸냄새는딸을사랑하는인간적아비의마음이었을것이다.원숙자수필가에게는중국집냄새와아버지의짙은냄새가동일시되는그리움속에서살고있다는생각을해보게만드는작품이다.
“정말로조선시대에는똥푸는사람에게계급을주고‘예덕(睿德)선생’이라는칭호를주었단다.요즘은많은직업에‘선생’이라는칭호가붙여지지만조선시대에는몇안되는직업에만‘선생’이라는칭호를썼다.그만큼똥푸는직업을중요하게생각했고대우를해줬다고하니조상들의지혜에탄복한다.”-<예덕선생>
<예덕선생>은재래식변소의똥을푸던사람을높이부르는것을소재로삼고있다.여기에등장하는‘예덕선생’은조선실학파태두인연암박지원이지은한문소설에서유래된것이다.연암은『예덕선생전(穢德先生傳)』에서인분을나르는예덕의마음이곧고덕이높음을그려양반들을공박한것이다.그런의미가남쪽지방에서는전승되었는데가장천박한직업을가진사람에게극존칭인‘선생’이라는별호를붙인것은우리조상들의넉넉한마음이담긴것이라할수있다.원숙자수필가는그런의미를찾아서작품으로형상화한것은읽는사람들에게독특한느낌과조상들의인권존중사상을공감할수있게만든다.
남편에대한믿음이담긴수필
문학도가정이라는가장기본적인틀에서창작되는것이다.그런점에비추어보면원숙자씨의수필에서도가정이야기가많이등장을하는데가장주목받아야할작품은수필집제목이된‘남편’에대한작품이다.경제적어려움을극복해나가는과정을그린<남편과마법상자>는원숙자수필가에게는진주같은작품이라고생각돼집중적으로분석해보고자한다.
*빚보증두번에쫄딱망하고꼭12년만이다.제일싼땅을찾아다니다가원하는곳을찾았다.
*전날밤꿈속에,맑은물에뱀이두마리가떠있었다.
*동생이인터넷검색을하더니재물이들어올거라고했다.
*예당지옆을지나는데한겨울풍경에빠져들고있었다.
*처음가본곳에서그렇게마음에드는땅을샀다.
*서둘러잔금을치르고싸구려중고컨테이너를갖다놨다.가등기를한후수도와전기시설도했다.코로나여파로남편은계속급여를받지못하고있어우리가할수있는최선을다하고있는거였다.
*급여를받을때마다한가지씩개선해나갔다.
*이렇듯주말마다컨테이너는달라져가고있었다.
*남자들,충청도특유의사투리를써가며하는말.“이곳은마법상자여.말만하믄없는것이없구만유~.”
*이제이곳에우리집만지으면된다.
수필제목이<남편과마법상자>의내용은이렇게전개되고있다.2000년대가정이몰락을하는원인의대부분이빚보증이다.아는처지라부탁을하면거절할수없어서가볍게찍은도장이나중에는태산처럼다가오는것이빚보증이다.그래서옛조상들은‘보증잘서는자식은낳지도말라.’고이야기를할정도이다.정말가혹한일이벌어질수있다는것을알면서도빚을보증선원숙자수필가남편은마음이착한사람임을엿볼수있게만든다.그것도두번이나당했으니참고살은원숙자씨도같이선한사람으로부창부수라는말이딱맞는것같다.그렇게어렵게살면서자기집을한채가져보는것이소원이었던원숙자씨부부가우연치않게자신들형편에맞는땅을구입하는과정을그려내고있다.통장을다털어서구입한땅에월급을타거나돈이생길때마다한가지씩마련해나가는과정은힘들지만보람이있다는것을보여주고있다.주말마다찾아가서작업을하다보니어느새집의형태가만들어지고이웃에사는남자들이‘마법상자’라고이야기하는것은원숙자부부의땀과눈물이빚은결과일것이다.아무것도없는땅에조금씩보금자리를만들어가는과정은경제적가치를넘어서금전으로평가할수없는보물이라는판단을내리게만든다.마치글을읽는독자들이신혼시절살림살이하나장만하고느꼈던행복한시절을뒤돌아보게만드는힘이있다.글을읽는사람들은말만들어도근사한경치가그려지는예당저수지부근에원숙자부부작가가살고있다는것만으로도한번쯤찾아가갈잎이타는향기풍기는차한잔을나누고싶다는욕심을만들게하는좋은수필로느껴진다.
나가는말
작가에게작품집은영혼이쉬는곳이다.원숙자수필가에게<남편과마법상자>는그동안창작한글을정리하고새로운작품세계로나가는기틀이될것으로보인다.이번수필집앞에편집된‘요양보호사의경험’은아주중요한의미를갖고있다.그동안고향생각,추억,가족들이야기‘에작품의뿌리를두고있었다.그런범주에서벗어나주변이웃들을소재로삼은것은새로운세계를찾아냈다는구체적증거이다.오랜기간교감이이루어지지않은인물을작품소재로삼는것은다양한이야기들을담을준비가되어있다는것이다.어려운이웃들을따스한연민의시각으로바라보는작품태도는독자들에게편안함을제공하는매력이있다.그것은모든창작의시작이면서끝이라는점을항상잊지않았으면한다.-정춘근의원숙자의작품세계(요약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