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원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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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하의말권남희명상과사유로얻어낸긍정의힘4작가의말얕지만마르지않는샘81부숲속의노래목탁치는딱따구리16청개구리의슬픔20까마귀의죽음24아지랑이의유혹28숲속의노래31다이옥신의위해(危害)35몸이멀어지면39별빛쏟아지는한강43낙엽을밟으며472부미소짓는호수내사랑별찌52손을흔들며56미소짓는호수60갈대는바람에휘날려도64베짱이의녹색우산68쑥대밭찬가71희미해진무당굿징소리74낳은情기른情783부붉은정열의함성너덜바위연정84붉은다리들의외침88붉은정열의함성93붉은트럼펫능소화97노란낭만의추억100오키(okie)들의꿈104홍어삼합의진수108봄꽃들의합창1114부긍정의힘새벽을여는사람들116미아리고개120뼝대*바위의자존심,용아장성124긍정의힘129꿈꾸는대지133마음의벽을허물면136원앙새의사랑노래140인내력의한계144도토리키재기148예쁜지화자(地化子)*1515부영혼의외출돌고래와의첫사랑154영혼의외출157허수아비의꿈161땅콩의슬픔165역지사지의의미169미로게임의허상172석관매장문화소고(小考)176색깔있는양심1806부아름다운삶숲속아버지와아들1851,000원의행복189쿠로시오해류의비밀193아름다운동행198음악으로사랑을201편견을버리면206용서는진정한자유209사색(四色)의공통분모213영원히지워지지않는눈빛언어217[별첨]음악이야기(MusicStory)221유튜브영상재생방법223
황원연작가는내가주간으로있던월간<한국수필>로2006년등단한인연이특별하다.이번에세번째《미소짓는호수》를상재하다니,그치지않는창작의열정에경의를표하게된다.황원연수필가와의만남을거슬러올라간다.2006년한국수필가협회편집주간을막시작했을할때이니나에게는첫번째등단작가이다.장교출신답게반듯하고의지가강해보였다.그런데등단하고얼마되지않아제1수필집을출간했다.나역시책임감이느껴져시간날때마다그의원고를들여다보았던것같다.이런저런문단행사장에서서로스치면서17년이흘렀다.당시는퇴직하고약간경직된모습으로회사를운영하느라여념이없었는데이제취미와봉사활동으로유튜브채널「황원연음악이야기」https://www.youtube.com/@hwy_music도갖고있다.그의여유있는모습이필력이쌓인작품에서도드러난다.사물을관조하고마음으로느끼며글감을찾는자세도돋보인다.사물을읽는마음과생명에대한사랑과자연을이해하는내면세계가깊어졌다.그런데이런풍요로움의근원은어디서비롯된것일까.인간이가진가장큰사랑은자녀보다손자를보았을때나타난다.황원연수필가도조부모가되었다는감동을만끽하며마음에서우러나는사랑으로글을쓰지않을수없었으리라.부드럽고배려심만많은그에게축하를하지않을수없다.훤칠한키,하얀피부,초롱초롱한까만눈망울의예쁜우리외손녀민이,틈틈이할아버지의수필집2집,≪보이지않는거울≫을재미있게읽는고마운우리외손녀,할아버지와함께걸을땐팔짱을꼭끼고사랑의정을전달해주는우리외손녀민이,상냥한미소로할아버지의마음을포근히녹여주는우리외손녀민이,이할아버지는너를많이많이사랑한단다!-<몸이머어지면>한권의수필집에서그작가의삶과정신,사유가고스란이담겨있다고할수있다.첫번째작품집≪애벌레의화려한변신≫이다.이작품집에서작가는고교졸업후해군사관학교를나와해군장교로서20여년을바다를누비는군인의삶을살다가전역한자신을갓허물을벗은애벌레로비유한작품이었다.그는이첫작품집에서사회경험이전무한작가가사회초년생으로서의도전들이두렵고모험을요구하고있지만,애벌레가변신하여화려한나비가되었듯끊임없이자신을성찰하고다짐하는모습을담았다.두번째수필집≪보이지않는거울≫에서는저자의작품은많이단련되고안정되어있다.사업가로서도성공가도를달리고있고,작가로서의자신만의작품세계와삶의철학을구축하고있다.문학평론가김우종은“작가가말하는보이지않는거울은인간의마음속을의미한다.작가는입을활짝열어보이라고주장하고있다.그래야만신뢰가성립되고세상에는웃음의꽃도활짝만개하리라는것이작가의신념이다.보이지않게감추고사는마음은음모를지닌곡선이다.이와달리솔직히드러내는마음은직선이다.구부러질이유가없다.이런뜻에서작가는직선의미학을삶의청학으로강조하고있다.”라고황원연작가의문학세계를피력하고있다.이번의세번째작품집≪미소짓는호수≫는한걸음더깊은사유의호수로다가서고있고있다.작품마다이미지화와의미화,삶의철학을논하고있다.녹음이우거진6월의깊은숲속아침,나만의아지트같은오솔길에서어미까마귀한마리가길옆그루터기앉아힘없이졸고있었다.눈만말똥말똥할뿐내가가까이가도움직이지않았는데나무꼭대기에서까마귀세마리가울부짖고있었다.그다음날도같은시간에그곳을찾았다.똑같은상황이었다.그런데높은가지에서울부짖는새끼들이잔나뭇가지를어미근처로던지고있었다.저행위가무엇을의미하는걸까?깊은숲속으로가서죽으라는의미일까.속성상잔가지를공중에서떨어뜨려다시낚아채는습성을어미한테보이려는것이었을까.3일째도같은시간에나는관심을가지고그곳에갔다.죽은어미까마귀가땅바닥에떨어져있었다.어제까지만해도높은나뭇가지에서울부짖던새끼까마귀들이없다.아,사람에비유하면장례가끝나고새끼들도일상으로돌아갔는가보다.비록까마귀의죽음이지만허무함과불쌍함이동시에느껴졌다.-<까마귀의죽음>일부산책길에우연히마주친까마귀가족을모습을담고있는데사흘동안같은시간에들러까치가족의모습들을제3자의처지에서지켜본다.작가의죽음을앞둔어미까치의죽음에인위적인행동으로개입하지않고자연의일부로받아들이고있다.반포지효(反哺之孝)로일컬어지는까마귀의장례의식을생생하게그려내고있는수작이다.또이번작품집에는꾸준히색소폰연주를통해동아리활동과봉사활등을해왔는데연주곡20곡을큐얄코드로만들어독자에게선사하고있다.수록한곡들이우리민족의애환을담은유행가여서독자에게도큰선물이될것이라여겨진다.-권남희한국문협수필분과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