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인생

무역인생

$25.00
저자

김창송

저자:김창송
중앙대학교국제경영대학원(경영학석사)졸업
서울대학교국제대학원수료
성원약품상사,성원교역(주),성원엔비켐(주),성원산업상사설립
상공부,한국무역협회주관아프리카무역통상사절단장
(모로코,나이제리아,라이베리아,이집트)
국무총리상수상(무역의날,수입선다변화공로)
무역협회대한상사중재원중재인단중재인
성원에드워드주식회사영국(합작회사)설립
서울가정법원가사조정협의회의장
CBMC중앙및아시아이사장세계대회장
법원행정처장표창장,서울가정법원감사장
대통령상수상(선진기술도입하여국가발전에기여)
독립투사최재형기념사업회초대이사장
‘세계CEO전문인선교大賞’수상
광복제69주년기념보신각타종인사로선정
저서≪지금은때가아니야≫외9권
대한민국산업포장수훈

목차

머리말5

1부이웃나라형제들
김형오노선각자의성실한고백16
이태섭김회장과의인연18
김중조영원히볼수없는나의뒷모습,그것은언제나타인의몫21
무역인생25
[일역]高貞愛貿易一途に30
[영역]김성민ALifeofTrade36
그때그날의사각모42
[프랑스]100만달러의수출계약45
[영국]어떤흔적을남길것인가48
[벨기에]아기의고추50
[독일]프랑크푸르트의CEO52
[스위스]재치있는사회자54
[이탈리아]잊지못한로마59
[오스트리아]실망한지휘자카라얀67
[스웨덴]젊은이들의결혼관70
[노르웨이]이국땅의된장찌개73
[그리스]손기정선수와올림픽80
[일본]지게꾼같은사장82
아버지가입던옷을입고86
[대만]우연한수출성공89
함정에빠진수입계약92
[홍콩]어느홍콩지사장의효도95
[싱가포르]국제교역은신용97
존경하는젊은CEO100
[말레이시아]국제로터리자매클럽교환103
[타이랜드]쿠데타소식107
[인도네시아]아쉬운발리섬109
[필리핀]조개껍질과게릴라110
[인도]길에서사는천민113
[이스라엘]교회머릿돌사연116
예루살렘국제경제회의참가기123
[캐나다]고아의울음소리129
쇼룸의규모에놀라131
[미국]무역대리점업소개133
마약사범추격체포137
[멕시코]자동차와스모그139
박람회의세련된세일즈우먼140
[파나마]파나마운하의장관142
[칠레]세계에서가장긴나라143
망향의눈물145
[아르헨티나]천하태평,여유작작146
이민사의입지전148
[브라질]상파울루의밤150
일본인혼혈처녀151
[오스트레일리아]가깝고도먼나라156
[뉴질랜드]전원도시웰링턴158
국제수준의사기행각161
[모로코]두개의카사블랑카164
[라이베리아]장관실의비서관167
말라리아와싸우며168
[나이지리아]맨발의청춘들170
한밤의비상회의171
[이집트]카이로의밤174
[러시아]돼지한마리175
친절한러시아고객176
고요한백화점180
라면과밤의여인182
[폴란드]음악가쇼팽의동상184
[헝가리]버스공장의여직원들186
[유고슬라비아]우리는자주독립국이다188
[중국]또다른실향민191
휴양도시청도193
인류가남긴최고의토목공사195

2부냇킹콜의감미로운노래
박준서르네상스맨,김창송회장님200
이정림무역과수필,그리고고려인동포사랑203
함박눈이내리던날206
무교동뒷골목210
냇킹콜의감미로운노래214
구멍가게의교훈217
에미의목멘소리219
성한창호지가없어도222
여사장의친절225
우직한소와씨름하며229
무역업은고달프다232
윤동주생가앞마당에서235
끝없는이웃사랑239
마음의병을치유하며243
북녘땅에도둥근달247
판매대리점250


3부지성이면감천
손광성사각모의꿈을안고평생을254
신태용그의항해는끝나지않았다258
천정에걸린지팡이260
황금색커튼264
내가매일기쁘게267
지성이면감천272
모닥불밑에서275
사막에피는꽃279
가엾은어린이들283
배우며일하며286
부끄러운기업인291
빚진인생되지말라295
사라져가는문패299
하늘의그림자302
한밤중의숙제305
여차장의눈물309
부산이달라지고있다312

4부영혼을울린밤
문영숙김창송회장님의무역인생,상재를축하드리며320
박춘봉김창송회장님만세!325
불멸의모델329
삼가선생님영전에333
눈물의장학금337
이국땅의1만2천달러341
최재형정신문화교육원을세우자343
세계시장은여기에도346
졸업장은종이한장350
얼리버드의여인353
아기의울음소리356

5부새벽달
시인의말360
오세영어찌이리순수할수있을까361
신달자따뜻한숨결로쓴핏줄의내밀한기록363
개울물368
물꽃369
개미370
실버타운371
팽나무372
수련373
새벽달374
어머니생신날376
연꽃378
액자1380
그네381
6?25참전용사382
약속383
모자384
냇가에앉아385
인생이란386
그림자388
고려인젊은이들이여389
그만하면되었다390

素原김창송391
성원카달로그393

출판사 서평

책속에서

오늘은3.1절105주년기념일이다.
꽃샘추위속에나부끼는태극기는조국을위해유명을달리한영령들을보듬어주는것만같다.56년전나로서는회사라는간판을떨리는손으로달던날이기도하다.남대문로3가에있는S무역회사에입사한그날로부터10년을하루와같이몸바쳐일하던회사가돌연폐업하여졸지에실업자가되었다.
‘청천벽력’이란따로없었다.그날밤출구가없는캄캄한터널속에서밤을지샌듯했다.그때가결혼후7년된해로철부지두아이와10평짜리국민주택을간신히마련하고꿈을그리며살던때였다.
손놓고있을수없어여기저기에이력서를보냈으나회답은어디에서도오지않았다.그렇다고실의에빠져있을수만은없었다.생각다못해일본의거래처에퇴직하게된소식과함께재직시에맺은우정으로무슨일이든나와함께일할수있으면좋겠다고알렸다.
그리고30여일동안간절하게소식이오기를기다렸다.그러던어느날오후오사카에있는S회사에서한국대리점을맡아같이일하자는답신이왔다.
대만출신이대표인영세한회사였다.나는즉석에서답장을보냈다.이리하여드디어시경옆남대문로3가건너편목조건물5평에사무실을마련했다.아래층은한식당이었다.이른아침관할세무서에‘성원약품상사’라는상호로영업감찰신고서를제출했다.그때였다.창구에앉아있던담당자가서류를보더니오늘이3월2일인데왜1일자로썼느냐고하며2자로다시쓰라고한다.
“네,잘알고있습니다.나도3.1항일투쟁정신같은비장한각오로새사업을시작하고자합니다.”라고대답했다.그는미소지으며도장을꽝하고찍어주었다.그날이후우리내외는자녀교육은아내가,바깥일은내가하기로약조하고명실공히앞만보고결사항전달리기시작했다.
새벽달을좇아만원버스에몸을싣고집을나서고밤12시통금소리에쫓겨집에들어서면늦은밥상도꿀맛같기만했다.
출근은7시,퇴근은밤10시,‘쎄븐투텐’나만의구호를외치며하루의시간관리우선순위는을지로화공약품판매상을먼저찾아나서는일이었다.‘1일20사방문’을목표로소공동반도호텔,조선호텔주변에무역상들을찾아나섰다.이지역은우리나라무역1번지라할수있다.외국의무역회사의서울사무소들이집결하여사무실을내고있었다.그때만해도우리나라수출입교역국은주로이웃나라일본이태반이었다.
이리하여정부에서도수입시장다변화정책을강조하며유럽이나미주지역과의교역을강조했다.나도이때다싶어먼저유럽지역중심으로개척의길을떠나기로했다.비장한각오와함께세계지도한장만을들고사막에낯선길을내기로했다.
1974년도2월27일아침,홍콩→마닐라→싱가포르→태국→인도→이스라엘→폴란드→독일→영국→뉴욕→캐나다→오사카→이태리등13개국을방문하여회사소개와명함을뿌리고다녔다.
그다음은1977년10월10일에서12월3일까지55일동안16개국70여개기업체나공장들을방문으로바이어200여CEO들에게수입희망상품명카탈로그100부와소형태극기100매,코리아카렌다100부등각국에홍보하였다.이때찾아간나라는다음과같다.
대만→홍콩→말레이시아→싱가포르→인도네시아→인도→영국→독일→네덜란드→벨기에→덴마크→스웨덴→노르웨이→멕시코→미국→일본등이었다.
귀국후극도로피곤하여심신의안정을취하며밀린업무에여념이없을때였다.무역통신조간소식지에상공부와무역협회가주관하는최초의아프리카무역통상사절단원을모집한다는광고가눈길을끌었다.방문국은나이지리아→몬로비아→라이베리아→이집트등4개국이었다.여독이풀리기전이었지만아프리카시장도언젠가는개척해야할곳이었다.참가신청을한이후소식이없기에포기하고있던어느날지원자가초과되어영어면접시험을쳐서선별한다는통지가왔다.해외시장개척에시험까지치르며찾아가리만치모두가열정이넘치던때였다.
그러던어느날합격의안내장과함께이번통상사절단의단장으로임명한다는소식이었다.뜻밖의통지문으로단장직책만은극구사양했으나이미장관결재까지끝난사안이라며변경은할수가없다고했다.상대국통상장관과그곳기업인들과우리측이회의때마다단장인내가대표하여주관해야했다.동행하는단원을보살피는일,상대국장관들과공식회의준비등부득이수출과직원을동행하여가기로했다.
‘코리아’태극마크를가슴에달고상대국통상장관들에게한국을소개했더니현지신문마다대서특필로소개되어크게알려졌다.우리측수행기자들도최초의아프리카사절단의새로운시장수출입계약소식을서울로타전하여빅뉴스로화제가되었다.후덥지근한아프리카의기후에시달리며특히한해에만명의생명을뺏어간다는말라리아예방약을한달넘도록먹어야했다.
귀국하자서울지역은물론대구부산등주요지방거래처를찾아밀린일에쉴새없이바쁘게보냈다.문화와언어가서로다른이국과의수출입계약은말처럼쉽지않았다.그러나이렇듯여러나라들을한바퀴순회하며고객을찾아보면세계각국의대기업들이합작을제의하거나거래를희망해온다.
이때는마치월척을잡기나한듯흡족했으나우리회사의자본력부족으로아쉽게도그들대기업과의합작은불가능했다.그들여러기업중에서도성사된대표적인회사들도있었다.암스테르담의AZ회사,스웨덴의Per,런던의EDWA등이다.현재까지도몇십년간직간접으로거래하고있으며특히EDWA사는합작한후분리독립하여크게성공하기도했다.
여기까지는우리회사자체만의시장개척과정이었다면언제부터인가는공적인시장개척책임을맡아일하기도했다.사단법인한국수입협회가주관한구매통산사절단을인솔하고유럽중남미그리고아시아지역등10여개국을방문하여통상장관들과함께가진통상회의와그때만난관계장관들만해도10여명은족히된다.
이리하여지난세월크고작은수많은OECD여러나라하늘공간에서밤샘하며세월을보냈다.이국땅에서먹고잔시공을통산하면모름지기다섯해는족히타향살이했을것이라고했다.
잠을설치며달빛아래지난날들을뒤돌아보면많은결실도있었으나그에못지않게가슴아픈말못할추억들도잊을수가없다.
오일쇼크나IMF외환위기로지구촌이혼돈에빠졌던지난날들의눈물겨운이야기들은잊을수가없다.??무역인생??이란이에세이집글속에진솔하게남겨보려고노력했다.아무쪼록독자여러분들께서너그러이사랑으로읽어주시길바랍니다.
이렇게앞만보고달리고달려왔으나어느덧녹슨지팡이가지름길로저만치앞서기다리고있습니다.공수래공수거생로병사란빈말이아니었습니다.

어떤흔적을남길것인가
-영국

마침런던에체류할때명문도시인버밍햄에서국제로터리대회와무역박람회가동시에개최되어서두행사에모두참석하기위해기차를탔다.
오고가는열차창너머로동네마다언덕에있는교회가바라보인다.그런데그교회정원이하나같이묘지로이용되고있는점이또다른풍경이었다.교회와묘지가한곳에자리잡고있는데관하여안내자는“사람이하나님의섭리에의해이땅에태어나성전에서세례를받고하나님의예비하심에따라일생을살다가또한하나님께로의부름을받아돌아가게되는길은오직한길뿐이므로세례를받은바로이곳에묻히는것이바른길이다.”라고했다.
버밍햄에도착하여로터리클럽회의에참석한뒤박람회장을둘러보았는데그때어느한부스앞을지나가려는데안에있던젊은이가들어오라고손짓한다.
나는무심코들어섰다.
두평남짓한부스안에는이상하게도상품의전시는전혀없고다만벽에세계지도가한장걸려있고그앞에는소책자가쌓여있었다.‘아~.전도관이로구나.’라고바로느낄수있었다.들어서서두리번거리는데그젊은이가“어느나라에서왔는지여기세계지도에서당신이출생한곳을찾아이핀을꽂으시오.”하면서핀을하나쥐여주는것이었다.
나는아시아의한쪽구석에매달린한반도의서울이라고생각되는지점에핀을꽂았다.지도위에는이미나보다먼저다녀간사람들이꽂아놓은핀이많이있었다.전도하는젊은이는나에게전도용소책자를하나주면서돌아가는길에비행기안에서읽으라고한다.
전도지에는다음과같은내용이쓰여있었다.

사람은누구나이세상에왔다가반드시죽게된다.그것은하나님의섭리이다.그때당신은어떤흔적을남기고하나님께로갈것인가를생각해본적이있는가?당신은여기서세계지도위에핀을꽂아구멍을낸작은흔적을이미남겼다.그러나세상의흔적에는다음과같은몇가지가있다.
①당신은많은돈을남기고이세상을떠나갈것인가.
(부자의흔적)
②아니면높은명예를남기고갈것인가.(명예의흔적)
③아니면남들이부러워하는권력을이루어놓고갈것인가.
(권력의흔적)
④그것도아니면후손을위하고보다나은내일을창조하기위한
적은봉사라도하다가갈것인가.(봉사의흔적)

애기의고추
-벨기에

수도브뤼셀에서관광자원으로세계적인지목을받는것이바로‘오줌누는소년상’이다.누구나여기와서실물을보기전까지는상당한크기로잘가꾸어놓은곳에있는것으로알기쉽다.그러나막상실물을보면누구나놀라게된다.
건물과건물사이모퉁이에간신히세워져있으며‘오줌누는소년상’은lm도채안되는아주작은청동상이다.하기야이청동상이실물대로크면보기흉하고어떤의미에서외설적이라할지도모른다.아기상의작은고추로오줌이나오는데수도장치를해서24시간을그리고일년내내나오고그물은청동상밑에만든수도로흘러가고있다.그래도하루수천명의관광객이찾아와서그청동상을신기하게바라본다.그리고그옆에즐비한기념품가게에서기념품을사간다.
이곳기념품은거의전부가이‘오줌누는소년상’을소재로한것인데큰것,작은것,청동제,황동제,자기제,목각,플라스틱제등크기에따라재료에따라가격에따라가지각색으로누구나주머니사정에맞추어하나쯤을사지않을수없게만들어놓았다.
그소년상이있는곳뿐만아니라공항의매점이나브뤼셀의어떤선물가게에가도이‘오줌누는소년상’은있다.그만큼이소년상은이미벨기에를대표하고브뤼셀을나타내는상징물을넘어서세계적인명물이되어있는것이다.
세계여러나라에서이소년상의모조품이얼마나많은가를생각할때관광자원이란남에게없는것을개발하여스토리를더하고그것을아끼고가꾸는것이곧관광자원이되는것이라는생각이들었다.
작은나라벨기에에는루브르박물관이나노트르담같은사원도없다.또이탈리아의바티칸같은조형물도없고물론로마시대의유물도없다.그렇지만이작은소년상하나가관광의전부를알리며그냥스쳐지나가지못하게하고있으며,누구든이곳을들르는사람마다자기용돈사정의범위안에서소년상하나씩은사가도록만들어놓은그착안에감탄할뿐이다.
누구나‘오줌누는소년상’의실물을보기전에는그소년상이적어도어떤공원에있거나근사하게서있을거라고생각할것이다.그런데직접실물을대하고나면사실첫인상은시시하다.그러나한참보고있으면친밀감도들고이곳어디를가나이소년상이기념품으로팔리고있다.자꾸소년상을대하는동안그만매료되어버린다.
인구l22만이라는브뤼셀은이도시의긴역사가말해주듯이미백년,이백년을경과한고딕양식의육중한건물이즐비하여그것만으로는오래된유럽의한고도(古都)를보는것같지만다른한쪽에서는최신식건물이들어서고문명의첨단을가는기계가움직이듯살아있는도시상을동시에볼수있는곳이기도하다.

프랑크푸르트의CEO
-독일

독일함부르크에갔을때의일이었다.비행기가연착하여호텔에들고보니이미시간이늦어저녁식사를할수없었고그냥자자니시장하여참기가어려웠다.
그래서호텔밖으로나와서걸어가면서이쪽저쪽에서먹을것을파는데가없을까하고둘러보던중작은구멍가게같은곳에불이켜져있어반가운마음에서무작정으로가게안에들어섰다.
우리나라로치면담배가게에어린이들군것질할과자부스러기나팔정도인한평정도의작은가게인데진열장에시장기를때울먹을것이없는가하고살펴보았다.마침소고기통조림이있었다.그런데이상하게도같은쇠고기통조림인데값이제가끔다른것을발견했다.
이것을보고아무리생각해도이해가되지않아가게를지키는할머니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