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나(큰글씨책)

나나(큰글씨책)

$49.00
Description
자연주의 거장의 ‘사회파’ 에로티시즘
에밀 졸라의 역작 〈나나〉 복간
자연주의 문학의 거장이면서 드레퓌스 사건을 통해 ‘프랑스의 양심’으로 불리는 참여문학의 원조 에밀 졸라의 장편소설로, 새로운 시각으로 엄선해 나가는 성(性) 문학 컬렉션 ‘밤의 문학’ 첫 책이다. 루이 필립의 쿠데타, 제2제정 시대를 배경으로 여배우이자 창녀 나나, 그녀를 둘러싼 귀족, 부르주아, 은행가 등 뭇 남성들의 욕망과 파멸을 그린 사회 풍속 소설이다.
여성의 성적 욕망과 육체가 ‘영혼의 적’으로 간주되는 시대에 나나는 남성을 무차별로 ‘잡아먹는 존재’(une mangeuse d’hommes)로, 이른바 ‘팜므 파탈’의 원조.
어느 사회, 어느 시대를 막론하고 성과 관련된 담론이 있기 마련이지만 《나나》가 보여주는 남녀관계와 정사가 현실과 동떨어진 것이 아니라는 점이 흥미로울 뿐만 아니라, 사디즘과 마조히즘, 동성애의 자연주의적 묘사는 현대 소설을 능가한다. 1세대 불문학자 정봉구 선생의 정평 있는 번역본을 복간했다.
저자

에밀졸라

ÉmileZola
『목로주점』의베스트셀러소설가,『제르미날』의혁명작가,드레퓌스사건의정의파이자망명작가로인간의삶과사회에외과적메스를들이댄최초의작가이다.하나의사실을끝까지파고들고,숨기거나덮지않고낱낱이드러내는자연주의문학의대표자이다.천재성과낭만,영감의보헤미안예술가유형을벗어나‘한줄도쓰지않고보낸날은하루도없다’는라틴어격언을좌우명삼아그야말로노동하는자세로규칙적인생활을하며‘직업으로서의문학’을위해살았다.
1840년4월2일,파리에서이탈리아인아버지와프랑스인어머니사이에서태어났다.일곱살에부친이작고하자생계가곤란해졌고,스무살에월급쟁이생활을시작했다.1862년2월에프랑스로귀화해아세트서점의발송부사원으로입사,선전부에서일했다.1902년9월2일,가스중독이라는불의의사고로목숨을잃었다.이전의사상과문예사조를타도하기위한글쓰기로자신의작품으로만짜인‘루공마카르총서’를펴냈다.『나나』는이총서의제9권으로발간되자마자5만5천부초판이매진되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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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숨김없이낱낱이그려낸욕망,민감한사회적성감대

산업자본의발흥과하층계급을도시에서내쫓으려는정치적목적을띤오스만의도시개발로온갖욕구가팽창,폭발하던프랑스제2제정치하,남자를돈과상품을위한수단으로만여길뿐만아니라동성애를통해남성을조롱하고가부장제를파괴하려드는나나,남편뮈파백작의‘바람’에‘맞바람’으로복수하고쾌락에눈뜸으로써여성으로서의자아정체성회복을꾀하는사빈느부인등과같은전형들은“19세기거대도시에서거리를어슬렁거리는여성은누구나창녀로여겨지기십상이었”(리타펠스키,『근대성의페미니즘』)던시대에대한에밀졸라의반어적저항과투쟁에다름아니다.

나나,나는나다,하녀도창녀도한남자의소유도아니다
-이후의페미니즘에영감을준문제작

에밀졸라의전략은나나와주변남자들의공멸로한시대에사망선고를내리는동시에새로운시대를잉태하고자하는‘아이러니’다.
“무섭고그로테스크한허무의얼굴위로그머리칼,아름다운머리칼만이찬란한광채를지니고황금의시냇물처럼흘러내리고있었다.베누스는썩고있다.”(570쪽)
피그말리온의연인이한순간에대리석으로돌아간것처럼나나는다른소설속의다른인간들과함께무너져내리고,무기력한육체,타락한사회적신체,그녀를창조한작가의아이러컬한비전까지도넘어선다(조너선F.크렐,〈나나:정지된삶,자연사(Nana:StillLife,Naturemorte)〉,해롤드블룸편,『에밀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