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당 서정주 전집 9: 산문 (안 잊히는 사람들 | 양장본 Hardcover)

미당 서정주 전집 9: 산문 (안 잊히는 사람들 | 양장본 Hardc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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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미당 서정주 전집』 제9권 《산문: 안 잊히는 사람들》은 미당 서정주의 일기와 편지, 주변 인물과의 일화를 담은 책이다. 『서정주문학전집』(일지사, 1972)과 산문집 『미당 수상록』(민음사, 1976), 『나의 문학, 나의 인생』(세종출판공사, 1977), 『미당 산문』(미당 수상록 개정판, 민음사, 1993)을 저본으로 삼되, 1935~2000년 사이에 신문, 잡지 등에 발표한 산문을 새로 찾아서 추가했다.
저자

서정주

저자서정주는1915년6월30일전북고창선운리에서태어났다.중앙불교전문학교(현동국대학교)에서공부했고,1936년동아일보신춘문예에시「벽」이당선된후'시인부락'동인으로활동했다.『화사집』,『귀촉도』,『서정주시선』,『신라초』,『동천』,『질마재신화』,『떠돌이의시』,『서으로가는달처럼…』,『학이울고간날들의시』,『안잊히는일들』,『노래』,『팔할이바람』,『산시』,『늙은떠돌이의시』,『80소년떠돌이의시』등모두15권의시집을발표했다.1954년예술원창립회원이되었고동국대학교교수를지냈다.2000년12월24일향년86세로별세,금관문화훈장을받았다.

목차

9권안잊히는사람들

발간사ㆍ5

문치헌일기
문치헌일기초ㆍ13

편지
남국엔벌써봄이다되었다-소설가이봉구형에게ㆍ85
이심의고된멍에푸시옵소서-송아주요한선생영전에ㆍ87
신라는참아직도오리무중이군요-시인모윤숙선생에게ㆍ90
조롱은내생애에가진일이없소-평론가이어령씨에게ㆍ96
네가영잊혀지지않는다-시인김관식영전에ㆍ99
서러운행복-내아내방옥숙에게ㆍ104
여기고마움을그득히말해두마-내아들윤에게ㆍ106
꼭좀나를잘유혹해주시오-시인박성룡씨에게ㆍ110
고요란시인의마실물이지요-시인박성룡씨에게ㆍ117
적당히게으르게사십시오-시인박성룡씨에게ㆍ124
명당에태어난걸축하합시다-시인박성룡씨에게ㆍ129
이민가겠다면보냅시다그려-시인박성룡씨에게ㆍ135
초라한대로짭짤하고간절한인생을-시인박성룡씨에게ㆍ142
역시시인은애인이라야쓰겠소-시인박성룡씨에게ㆍ148
자기운명의과감한운전사되기를-시인박성룡씨에게ㆍ154

내가만난사람들
내뼈를덥혀준석전스님ㆍ163
미사배상기의회상ㆍ179
무의시인오상순ㆍ198
함형수의추억ㆍ214
이상의일ㆍ224
김영랑과박용철ㆍ243
내가본이승만박사ㆍ256
백성욱총장ㆍ270
김소월부자ㆍ282
처녀상궁최덕순할머니ㆍ298
도깨비마누라ㆍ314
털보소따라지아재소전ㆍ327
소도적장억만씨ㆍ342
범부김정설선생의일ㆍ357
김동리형의일ㆍ361
수화김환기ㆍ364
상호데생순원소전/공에의의미ㆍ370
다정한음미가김광주ㆍ374
신석초영전의뇌사ㆍ377
화가천경자ㆍ380
문사이어령ㆍ383
백건우와그의피아노소리ㆍ386

출판사 서평

미당문체의진경眞境
산문전집정본국내최초출간

“미당선생의문재文才와문체文體는유별나서어떤종류의글이라도범상치않다.특히산문은문체를통해전달되는기미와의미와재미가풍성하여미당문체의진미를맛볼수있다.전집은있는글을다모은것이기도하지만모두소중해서다모은것이기도하다.”_문학평론가이남호

한국의대표시인미당서정주의시,자서전,산문,시론,방랑기,옛이야기,소설,희곡,전기,번역등생전에집필한저서및발표원고를망라한『미당서정주전집』(전20권)가운데지난2016년2월출간한자서전(전2권)에이어1년여만에전집8~11권산문전집(전4권)이출간됐다(은행나무刊).미당연구자와제자로이루어진간행위원회(이남호,이경철,윤재웅,전옥란,최현식)는기출간된산문저서외에도신문,잡지에발표된원고를새로찾아서추가하는등다양한자료를면밀하게검토,종합하여미당산문판본을새롭게정립했다.

시전집과더불어미당문학을이해하는양대산맥
문학인생60년산문247편의절경

‘미당산문전집’에는1936년시「벽」으로등단하기전『동아일보』에실린초기산문부터80대의노년풍경에이르기까지미당서정주문학인생60년의거대한전경全景이펼쳐져있다.1935년부터60여년간발표된산문자료전체를수집하여약1년여에걸쳐기존편집상의오류를바로잡고종합적으로분석정리해새롭게편집하였으며,총247편의산문을네권으로분류해각권의내용에따라제목을붙였다.

8권『떠돌이의글』에는스무살청년이노년에이르기까지의인생편력이솔직담백한문체로담겼고,9권『안잊히는사람들』에는일기와편지,주변인물들과의생생한일화가실려우리현대문학의내면풍경이고스란히드러나있다.10권『풍류의시간』에는신라정신및불교사상,한국전통의아름다움을알리는산문을실어미당정신의정수를담았고,11권『나의시』에는미당시의정신적뿌리와단행본으로는접할수없었던다수의자작시해설,후배들에게주는글등을수록했다.

미당산문전집의저본으로삼은『서정주문학전집』(일지사,1972)과산문집『미당수상록』(민음사,1976),『나의문학,나의인생』(세종출판공사,1977),『미당산문』(『미당수상록』개정판,민음사,1993)외에도1935년에서2000년사이에신문,잡지에발표한글을새로찾아서추가했다.여기에더해산문선집『내영원은물빛라일락』(갑인출판사,1977),『하느님의에누리』(문음사,1977),『한송이국화꽃을피우기위해』(민예사,1980),『육자배기가락에타는진달래』(예전사,1985),『시인과국화』(『내영원은물빛라일락』개정판,갑인출판사,1987),『한사발의냉수』(자유문학사,1987),『노자없는나그네길』(신원문화사,1992),『인연』(민족사,1997)과『서정주문학앨범』(웅진출판,1993)을참고했다.

솔직한성품이담긴특유의문체
우리현대문학의진솔한내면풍경

“떠돌이,떠돌이,떠돌이……아무리아니려고발버둥을쳐도결국은할수없이또흐를뿐인숙명적인떠돌이,겨우돌아갈곳은이미집도절도없는할머니고향언저리바닷가의노송뿐인이할수없는철저한떠돌이,그것이바로나다.”_「떠돌이의글」

위에인용한자기고백은미당정신의진수가‘떠돌이정신’임을분명히드러내준다.(환갑이지난뒤1년간세계일주를,80대에러시아유학을다녀와남긴방랑기『떠돌며머흘며무엇을보려느뇨』는이에대한방증이다.)60년간의인생편력에배어든떠돌이로서의자기의식이『떠돌이의글』이다.
‘나의방랑기’라는소제목아래모인초기산문은미당문학세계연구의귀중한자료가될것이다.특히「죽방잡초―방」「고창기―방의비극」등에서시인에게소중한자기만의공간에대한애착을강조한점이인상적이다.약40년전의일을회상해돌아본산문「광주학생사건과나」「낙향전후기」등을미당의자서전과교차해읽는다면그읽는재미가배가될것이다.

“전연일기라는걸쓰지않고살아온”미당이『문학사상』이어령주간의권유로쓴‘문치헌일기’에는특유의생생한문체속에솔직한성품이고스란히드러난다.『안잊히는사람들』에는일기와더불어가족과지인에게쓴편지15편이담겼으며,‘내가만난사람들’이라는소제목아래24인의인물론이실려있다.
미당을시인으로인도한평생의은사석전박한영부터미당이라는아호를선사하며젊은날큰영향을끼친미사배상기,시인오상순,이상,김영랑,박용철과소설가김동리,황순원등우리문인들,화가김환기,천경자,피아니스트백건우배우윤정희부부에이르기까지,소설보다더흥미진진한인물론을읽다보면선생의따스한성품과대인관을엿볼수있다.
특히황순원과는‘상호데생’이라는형태로서로인물평을주고받았는데,시인은산문으로,소설가는시로서로를그려내어독자들로하여금미소짓게한다.황순원의아들황동규는미당의추천으로등단했으며,황순원부친의묘비명도미당이손수글씨까지써준막역한인연으로이들의‘상호데생’은그의미가더욱깊다.

『풍류의시간』에는미당정신의정수라할신라정신과불교사상이진정어린글귀속에녹아있다.잔잔하고단아한산사기행문과함께겨레의얼과전통의아름다움등도함께담았다.실로“겨레의말을가장잘구사한시인이요겨레의고운마음을가장잘표현한시인”인것.

“모든말의뿌리인진심과진정그것을지켜내려는이야기,(…)여기헌신하노라고한국인들은마지막말할것은마음속에그냥접어넣어두고살아가는것이다.(…)이것이한국어의아름다움이다.”_「한국어의미학」

『나의시』에는「『시인부락』창간후기」「내문학의온상들」「내시정신의근황」「나의문학인생7장」등을통해미당시의정신적근원이곡진히설명되어있으며,데뷔작「화사」부터「국화옆에서」「동천」등명시들과「숨쉬는손톱」「난초」등서정주시집에미수록된시들의탄생배경이꾸밈없는자작시해설과함께펼쳐진다.
평생머리맡에두고읽은고전『열반경』『그리스신화』『성경』『백치』『빌헬름마이스터의편력시대』「달밤의상」『엄마손』의해설도잊지않았다.소제목‘문학정신’아래문학론도풍성한읽을거리이며,무엇보다‘문학을공부하는젊은친구들에게’에서는대시인의진정어린조언이가슴뭉클함을전해온다.

“나를가리켜다들문학청년이라고하는데그말은맞습니다.지금도나는늘새로운마음으로시한줄한줄을다듬고또다듬어가고있습니다.아직도나는철이덜든소년이고여전히소같이우둔합니다.60년넘게시를써왔는데도시의높이와깊이와넓이는한정없기만합니다.나는영원한문학청년입니다.”_「나의시60년」

영원한문학청년서정주의문장가로서의면모가유감없이발휘된‘산문전집’은우리현대문학의진솔한내면풍경을드러내보여주는귀중한사료로서,‘시전집’과함께미당문학을이해하는데없어서는안될보고寶庫일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