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멈춘 곳에 행복이라

마음 멈춘 곳에 행복이라

$11.04
Description
마음자리를 살펴라!
불국사 주지스님 성타의 첫 생활명상집.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자신을 되돌아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을 선사하는 생활명상집으로, 이웃, 공동체, 세계평화 등에 관심을 기울여온 저자의 깨달음을 전하고 있다. 아울러 우리에게 '지혜의 통로를 스스로 막고 있는 것이 아닌가?' 등의 물음을 던진다.

이 책은 불교 신자가 아닌 사람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생활법문을 담았다. 세상사를 불교인의 눈으로 바라보면서, 바쁘지만 헛된 우리의 삶에 따끔한 충고를 전하고 있다. 아울러 우리에게 마음자리를 살펴볼 것을 권한다. 마음이 공간을 차지한다는 말이 모순처럼 들리지만, 마음에 휘둘려서 다니지 말라는 의미가 들어 있다.

또한 변화무쌍한 마음의 속성에 대해 설명하면서, 휴식의 필요성을 일깨운다. 그외 불교는 깨달음의 종교가 아니라 실천하는 종교임을 역설하면서, 늘어나는 생산과 달리 줄어드는 소비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민의 고단한 삶 등을 다루고 있다. 이처럼 절에서 자신의 성불에만 매달리는 것이 아니라, 세상으로 나와 욕심에 자유롭지 못한 우리를 보살피는 저자의 실천적인 삶은, 함께 하는 삶에 대한 깨달음을 던져준다.
저자

성타

중국 당나라에 포대화상(布袋和尙)이란 스님이 있었다. 날개 같은 귀에 풍선만한 배, 지팡이 끝에 커다란 자루를 둘러메고 다녔기에 포대화상이란 이름을 얻었다. 그의 자루엔 아이들이 좋아할 온갖 먹을 등속이 담겨 있었고, 사람들의 물음엔 말이 떨어지기도 전에 선(禪)의 진수를 외쳤다. 걷고 눕는 일 그 자체가 보살행인 선지식의 경지에 이른 사람이다.
성타 스님은 이런 포대화상을 닮았다. 얼굴만 보고 있어도 배가 부르고, 가는 곳마다 복을 만들어낸다. 현재 맡고 있는 불국사 주지 겸 회주와 (재)성림문화재연구원 이사장 직책은 작은 일에 불과하다.
1941년 경남 울산에서 태어나 불국사에서 월산스님을 은사로 출가해 금오스님을 계사로 사미계를 수지했다. 1955년 동산스님을 계사로 비구계를 수지했으며 1961년 통도사 강원을 졸업했다. 법주사승가대학 강사와 불국사 총무를 거쳐 1980년부터 1998년까지 제 6~11대 조계종 중앙종회의원, 포교원장을 지냈다.
경주 지역에서는 ‘경주경실련공동대표’로 기억하는 사람이 더 많을 만큼 우리나라 NGO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종교계 인사 가운데 한명이다. 15년 가까이 열정적으로 환경운동에 힘써온 환경운동가이자 지역 내 시민운동의 발전을 이뤄낸 실천적 인물이기도 하다.
저서로는 《금오집》 《자연과 나》 등이 있으며, 논문으로 〈백암사상〉 〈경허의 선사상〉 〈경허 선사와 한말의 불교〉 〈한국불교와 사회적 성격〉 등이 있다.

목차

축서
들어가는 글

소유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마음에서 고(苦)가 생겨난다 - 보리수 아래
내 안에 있는 부처님
지혜는 귀를 통해 들어온다
마음이 위치하는 ‘마음자리’
‘공(空)’의 이치
네 할 일을 하라
큰 의문의 마음
보살의 ‘장엄’
참 보살행
행복해지는 방법
사랑과 자비
‘니꼴라삐따’ 이야기
이 땅에 부처님께서 오신 뜻
자연과 함께하는 삶
금욕과 탐욕
생사와 고통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부처님 공부’
악인은 누구이고, 선인은 누구인가
내 마음의 조작
거룩한 성도재일
중생과 눈높이를 맞추는 부처님
깨달음을 일체중생에게 회향하다
지붕보다는 먼저 주춧돌을
도반이 된다는 것
행위를 일으키는 근본 마음
비우고 나누는 불교적 평등
사리판단과 사리분별
깨달음으로서의 ‘성도’와 실천으로서의 ‘성불’
고통과 번뇌의 강을 건너게 하는 제도

분열에서 벗어날 생명의 근원으로 돌아가야… - 아침 시론
불국사 황금돼지
새해의 의미
정부 차원의 쌀 소비 운동을
인류는 복수가 아닌 화해를 원한다
인구 정책 다각적 접근 필요
댐 건설 신중해야
세계 난민의 날을 보내며
군사부일체
인간의 존엄성
잔인하지만 희망 있는 4월
원효의 화쟁 정신이 필요하다

자신의 발아래를 살펴라 - 생활 속 법문
길을 보호할까, 발을 보호할까
밤중에 등불을 끈 까닭
진정한 보살의 길
‘출(出)’과 ‘발(發)’
진정으로 구하면 다 성취된다
사찰은 사람을 향해야 한다

출판사 서평

초파일이다. 굳이 불교 신자가 아니다 하더라도 이맘때면 거리에 걸려 있는 고운 연등에 소원을 빌기도 하고, 곳곳에서 들려오는 경구에도 한번쯤 귀를 기울이게 된다.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이 잠시나마 자신을 되돌아볼 수 있는 일 년에 몇 안 되는 소중한 시간인 것이다.
이웃과 공동체의 삶, 세계 평화와 환경에 누구보다 큰 관심을 기울여온 불국사 주지 성타 스님이 이 같은 기회를 실생활 속에 보다 자주 접할 수 있도록 귀한 말씀을 담아 한 권의 책으로 펴냈다(은행나무 刊). 책 속에 담긴 글들은 스님이 2년이 넘게 서울 노적사 사보에 연재했던 생활법문과 신문에 실었던 크고 작은 세상사를 불교인의 눈으로 본 소회를 적은 시론들, 그 외에 지인들의 요청으로 써왔던 짤막한 글들을 사진과 함께 곁들여 묶은 것이다. 투박하고 정제되지 않은 글 솜씨이지만, 한 구절 한 구절 읽어 내려가다 보면 바쁜 삶에 아옹다옹 매달려 사는 우리 삶이 얼마나 헛되고 부질없는가를 일깨우는 깊은 진리와 깨달음이 가슴 가득 느껴진다. 치장 없이 진실을 담아 전하는 소박한 말씀이 도리어 진한 감동으로 와 닿는다.

국내 대표 사찰 가운데 하나인 불국사 주지스님의 첫 명상집에는 과연 어떤 말씀이 담겨 있을까?

“남의 말에 귀 기울이지 않는 자는 황소같이 자란다. 살은 불어나지만, 두뇌와 지혜는 자라지 않는다.”

스님은 《법구경》에 나오는 이 얘기를 통해 우리에게 묻는다. 우리는 지혜의 통로를 스스로 막고 있는 것이 아닌가? 수많은 대화 가운데 내가 진지하게 경청하는 시간이 얼마나 되는가? 많은 이들이 지혜는 입을 통해 들어오는 것이 아니라 귀를 통해 들어온다는 사실을 잊고 지낸다는 얘기다. 또한 내가 하는 많은 말들이 상대에게 진정 도움이 되고 지혜의 종자가 되어 그들 가슴속에 싹을 틔울 자양분이 되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묻는다. 즉, 말의 홍수 속에서 일방적인 말이 아니라 서로 교감하고 배려하며 마음에 따뜻함이 전해지는 ‘말다운 말’이 필요한 때임을 강조한다.
아울러 ‘자신의 마음자리를 잘 살펴라’고 당부한다. 형태 없는 마음이 위치와 장소를 차지한다는 말이 어찌 보면 모순처럼 들린다. 하지만 세상 모든 것에는 각각의 자리가 있다고 한다. 아버지의 자리, 자식의 자리, 직장에서의 자리……. 즉 형태는 없지만 역할과 위치가 있는 것처럼 마음자리도 이와 같다는 말이다. 이 마음자리를 살피고 돌봐서 마음에 휘둘리고 끌려 다니지 말라는 속 깊은 의미가 담겨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