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숭이는 없다 (윤후명 소설 | 양장본 Hardcover)

원숭이는 없다 (윤후명 소설 | 양장본 Hardcover)

$16.46
Description
윤후명 소설전집 여덟 번째 『원숭이는 없다』. 〈유니콘을 만나다〉, 〈돌 속의 무지개〉, 〈원숭이는 없다〉 등 다섯 편의 단편이 수록돼 있다. 초기에서 중기까지 작가의 문학적 열정이 가장 뜨거울 때 쓰여진 작품들 중 선별된 것으로 현실의 쓸쓸함을 투명하게 응축시킨 작가의 문학적 삶의 정면을 만날 수 있다. 1980년대에 소설가로 활동을 시작한 그의 작품세계는 그즈음의 일반적인 소설 경향과는 뚜렷이 구별되어 독특한 위치에 놓여 있었다. 특히 이 책에는 직접적인 현실의 무게에 짓눌리지 않고 일상성을 벗어나기 위해 주변의 무엇인가를 찾아가는 소시민의 모습이 잘 드러나 있다.

떠남은 이토록 가까운 곳에서 삶을 격리시킨다. 우리는 언제나 한 발짝에 일상을 떠나 격리된다. 하지만 우리는 일상에서 격리되는 순간, 다시 돌아오기를 갈망한다. 이 지루한 일상이야말로 아름다운 꽃핌의 세상이라고 ‘자멸파’가 부르짖을 때, 나는 그곳에 살아 있었다. (……) 상당한 시간을 거쳐 일상으로 돌아온 나는 소설가로 거듭 태어났다. 나는 다시는 좌절하지 않을 것이며 오로지 무엇이든 쓸 힘을 얻었다. 내가 보았던 그 ‘원숭이’는 비록 눈에 띄지 않았을지라도 없어진 게 아니었다. 원숭이는 내게 있었다. 나는 그 사실을 소설로 쓰지 않으면 안 되었던 것이다(‘작가의 말’에서).
저자

윤후명

저자윤후명은강원도강릉에서태어나연세대학교철학과를졸업했다.1967년《경향신문》신춘문예에시가,1979년《한국일보》신춘문예에소설이각각당선되어문단에나온이래수많은명작들을선보였다.
시집으로《명궁》《홀로등불을상처위에켜다》《쇠물닭의책》,소설집과장편소설로《둔황의사랑》《원숭이는없다》《여우사냥》《새의말을듣다》《협궤열차》등다수가있고,이상문학상,현대문학상,소설문학작품상,한국일보문학상,김동리문학상,현대불교문학상등을수상했다.현재강릉문화작은도서관명예관장으로활동하며창작에전념하고있다.

목차

유니콘을만나다7
돌속의무지개153
원숭이는없다189
그림의철학을위하여235
거울속의얼굴323

작가의말424
작가연보427

출판사 서평

소시민의일상성과낭만성
전통서사를벗어난파격적소설기법의전범典範

윤후명소설전집여덟번째권《원숭이는없다》.[유니콘을만나다][돌속의무지개][원숭이는없다]등다섯편의단편이수록돼있다.초기에서중기까지작가의문학적열정이가장뜨거울때쓰여진작품들중선별된것으로현실의쓸쓸함을투명하게응축시킨작가의문학적삶의정면을만날수있다.1980년대에소설가로활동을시작한그의작품세계는그즈음의일반적인소설경향과는뚜렷이구별되어독특한위치에놓여있었다.특히《원숭이는없다》에는직접적인현실의무게에짓눌리지않고일상성을벗어나기위해주변의무엇인가를찾아가는소시민의모습이잘드러나있다.

떠남은이토록가까운곳에서삶을격리시킨다.우리는언제나한발짝에일상을떠나격리된다.하지만우리는일상에서격리되는순간,다시돌아오기를갈망한다.이지루한일상이야말로아름다운꽃핌의세상이라고‘자멸파’가부르짖을때,나는그곳에살아있었다.(……)상당한시간을거쳐일상으로돌아온나는소설가로거듭태어났다.나는다시는좌절하지않을것이며오로지무엇이든쓸힘을얻었다.내가보았던그‘원숭이’는비록눈에띄지않았을지라도없어진게아니었다.원숭이는내게있었다.나는그사실을소설로쓰지않으면안되었던것이다._‘작가의말’에서

생멸을거듭하는영겁회귀의탐구적여정
시와소설의경계를탈주하는윤후명문학의총체
《윤후명소설전집》3차분여섯권출간하며전12권완간
4년동안‘하나의서사’를위한개별단편의통합과개작에심혈을기울여…

한국문학의독보적스타일리스트윤후명의중?단편,장편소설을총망라한《윤후명소설전집》이3차분여섯권을출간하며전12권으로완간되었다.2013년봄,전집을내기로결정한지4년만의일이다.작년봄신작소설집이자첫권인《강릉》을내며본격적으로시작된전집발간이1년이라는비교적빠른시간내에마무리될수있었던데는작가의열정과강한의지에힘입은바가컸다.
올해등단50주년을맞이한윤후명작가는그동안수많은명작들을통해두터운독자층을확보하는한편이상문학상현대문학상동리문학상한국일보문학상등많은문학상을수상하며명실공히한국문학을대표하는작가로서자리매김해왔다.아울러시와소설의경계를탈주하는언어의아름다움을웅숭깊게형상화하며우리문학의지평을넓혔다는평가를받아왔다.
이번에완간된[윤후명소설전집]에는작가의반세기문학여정,다시말해소설과‘대적’하며소설을‘살아온’한작가의전생애가집적돼있다.작가는기존의작품목록을발표순으로정리하는차원을벗어나,자신의모던한문학관을반영하여새롭고도방대한분량의‘하나의소설’을완성할수있길바랐다.각각다른시기에발표했던소설과소설이한작품으로거듭나고각권에서보이는주인공의여정이유기적으로서로이어짐으로써‘길위에선자’로대표되는‘하나’의서사를그려나가는것이다.이것이가능한이유는그의소설문법이서사위주의전통적방식에서벗어나있기때문이다.
윤후명의소설은그간소설의관습으로인정되어왔던핍진성의긴박한요구와일정부분거리를두고있다.그는어느때고자신이하고싶은이야기가있으면서사성의원칙에개의치않고시간과공간을건너뛰어그이야기를향해달려간다.그리하여그렇게제시된또다른이야기의끝에서다른이야기의지류를파생시키는방식을취하는것이다.1인칭서술자에의해끊임없이해석되는삶의삽화들은원래한몸이었다는듯스스로작품의경계를허물고다른차원의성찰을이끌어내며자연스레얽혀든다.
이번전집완간을위해윤후명작가는수록작전체를새롭게교정,보완하는한편,몇몇작품들을과감히통합하고개작하면서‘길위에선자의기록’이라는자신의오랜문학적주제를구현하기위해심혈을기울였다.오래전출판사의요구로삭제하거나넣어야했던부분들을과감히손보았다.기존단행본에함께묶여있던작품들대부분이자리를바꿔앉았다.제목을바꾸고서너개의단편을새로운중편소설로묶어냈다.중?단?장편의구분은서사에얽매이지않는그의소설에선큰의미가없었다.각권끝에는새롭게쓴작가의말을붙였다.

■길위에선자의기록,《윤후명소설전집》을펴내며

윤후명의소설은오래전부터수수께끼였다.윤후명의소설은말할수없는것을말하려는언어적수도사의고통스런몸짓을표정한다.그는종래의이야기꾼으로서가아니라함께상상하고질문하는존재로서새로운작가적태도를취한다.얼핏사소해보이고무심하고적막한삶이지만그속에서불확실한실재,적막과고독,길을헤매는자들의미혹과방황의의미를발견해잔잔히드러낸다.이러한그의문학적성과를기려출간되는《윤후명소설전집》은길위에선자의기록이자심미안을가진작가의초상화이다.강릉을출발해고비를지나알타이를넘어마침내다시‘나’로회귀하는방황과탐구의여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