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오밥 나무의 학교 (윤후명 소설 | 양장본 Hardcover)

바오밥 나무의 학교 (윤후명 소설 | 양장본 Hardc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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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윤후명 소설전집 아홉 번째 『바오밥나무의 학교』. 1990년 ‘별까지 우리가’라는 제목으로 발표되었던 윤후명의 첫 장편소설을 뼈대로 하고 있으며 사랑을 통해 허무와 냉소를 극복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단편 [바오밥나무]를 엮어 발표 당시와는 완전히 다른 소설로 개작하였다. 적도의 건설현장에서 일하다 돌아온 ‘나’는 일상의 비루함과 허무함에 허덕거리는 상태로 사랑과 삶과 죽음의 의미를 찾아 마둔도라는 섬으로 간다. 무력함에 빠진 그가 그곳에서 하는 일이란 아무것도 없다. 한 여자를 찾아간다고 하지만, 그 자신도 그녀를 왜 만나야 하는지 잘 모른다. 그는 친구의 도움을 받아 폐선의 선실에 기거하면서 이리저리 술이나 마시면서 어슬렁거릴 뿐이다. 불안과 고독을 달래기 위해 중동에서 가져온 바오밥나무 씨앗을 심었다는 남자의 이야기가 문득 그의 머릿속을 스친다.

이 소설은 그때 어느 시설에서 문학 이야기를 하게 된 것을 계기로 씌어졌다. 한 그루 나무를 중심한 모임이 이루어지는 문화는 우리의 정자나무에서처럼 자연스러운 형태라 하겠는데, 그것이 배움터가 되는 것 또한 널리 알려져 있다. 인도 타고르의 학교가 그러하고, 17세의 어린 내가 성균관대학교 명륜당의 커다란 은행나무 아래 백일장에 참가한 것도 그러하다. 그래서 나는 나무를 바라보며 긴 세월 배움을 닦아왔다고 말한다(‘작가의 말’에서).
저자

윤후명

저자윤후명은강원도강릉에서태어나연세대학교철학과를졸업했다.1967년《경향신문》신춘문예에시가,1979년《한국일보》신춘문예에소설이각각당선되어문단에나온이래수많은명작들을선보였다.
시집으로《명궁》《홀로등불을상처위에켜다》《쇠물닭의책》,소설집과장편소설로《둔황의사랑》《원숭이는없다》《여우사냥》《새의말을듣다》《협궤열차》등다수가있고,이상문학상,현대문학상,소설문학작품상,한국일보문학상,김동리문학상,현대불교문학상등을수상했다.현재강릉문화작은도서관명예관장으로활동하며창작에전념하고있다.

목차

섬혹은별7
적도에서오다12
곰을키우는사내49
바오밥나무96
배의가숙(假宿)126
안개속에서167
베드로를찾다182
《질문의책》215
바오밥나무의학교237

작가의말256
작가연보259

출판사 서평

시적이고투명한언어,끝없는사유의여정
삶의유한성과불완전성을그려보이다

윤후명소설전집아홉번째권《바오밥나무의학교》.1990년‘별까지우리가’라는제목으로발표되었던윤후명의첫장편소설을뼈대로하고있으며사랑을통해허무와냉소를극복하는과정을그리고있다.단편[바오밥나무]를엮어발표당시와는완전히다른소설로개작하였다.
적도의건설현장에서일하다돌아온‘나’는일상의비루함과허무함에허덕거리는상태로사랑과삶과죽음의의미를찾아마둔도라는섬으로간다.무력함에빠진그가그곳에서하는일이란아무것도없다.한여자를찾아간다고하지만,그자신도그녀를왜만나야하는지잘모른다.그는친구의도움을받아폐선의선실에기거하면서이리저리술이나마시면서어슬렁거릴뿐이다.불안과고독을달래기위해중동에서가져온바오밥나무씨앗을심었다는남자의이야기가문득그의머릿속을스친다.

이소설은그때어느시설에서문학이야기를하게된것을계기로씌어졌다.한그루나무를중심한모임이이루어지는문화는우리의정자나무에서처럼자연스러운형태라하겠는데,그것이배움터가되는것또한널리알려져있다.인도타고르의학교가그러하고,17세의어린내가성균관대학교명륜당의커다란은행나무아래백일장에참가한것도그러하다.그래서나는나무를바라보며긴세월배움을닦아왔다고말한다._‘작가의말’에서

생멸을거듭하는영겁회귀의탐구적여정
시와소설의경계를탈주하는윤후명문학의총체
《윤후명소설전집》3차분여섯권출간하며전12권완간
4년동안‘하나의서사’를위한개별단편의통합과개작에심혈을기울여…

한국문학의독보적스타일리스트윤후명의중?단편,장편소설을총망라한《윤후명소설전집》이3차분여섯권을출간하며전12권으로완간되었다.2013년봄,전집을내기로결정한지4년만의일이다.작년봄신작소설집이자첫권인《강릉》을내며본격적으로시작된전집발간이1년이라는비교적빠른시간내에마무리될수있었던데는작가의열정과강한의지에힘입은바가컸다.
올해등단50주년을맞이한윤후명작가는그동안수많은명작들을통해두터운독자층을확보하는한편이상문학상현대문학상동리문학상한국일보문학상등많은문학상을수상하며명실공히한국문학을대표하는작가로서자리매김해왔다.아울러시와소설의경계를탈주하는언어의아름다움을웅숭깊게형상화하며우리문학의지평을넓혔다는평가를받아왔다.
이번에완간된[윤후명소설전집]에는작가의반세기문학여정,다시말해소설과‘대적’하며소설을‘살아온’한작가의전생애가집적돼있다.작가는기존의작품목록을발표순으로정리하는차원을벗어나,자신의모던한문학관을반영하여새롭고도방대한분량의‘하나의소설’을완성할수있길바랐다.각각다른시기에발표했던소설과소설이한작품으로거듭나고각권에서보이는주인공의여정이유기적으로서로이어짐으로써‘길위에선자’로대표되는‘하나’의서사를그려나가는것이다.이것이가능한이유는그의소설문법이서사위주의전통적방식에서벗어나있기때문이다.
윤후명의소설은그간소설의관습으로인정되어왔던핍진성의긴박한요구와일정부분거리를두고있다.그는어느때고자신이하고싶은이야기가있으면서사성의원칙에개의치않고시간과공간을건너뛰어그이야기를향해달려간다.그리하여그렇게제시된또다른이야기의끝에서다른이야기의지류를파생시키는방식을취하는것이다.1인칭서술자에의해끊임없이해석되는삶의삽화들은원래한몸이었다는듯스스로작품의경계를허물고다른차원의성찰을이끌어내며자연스레얽혀든다.
이번전집완간을위해윤후명작가는수록작전체를새롭게교정,보완하는한편,몇몇작품들을과감히통합하고개작하면서‘길위에선자의기록’이라는자신의오랜문학적주제를구현하기위해심혈을기울였다.오래전출판사의요구로삭제하거나넣어야했던부분들을과감히손보았다.기존단행본에함께묶여있던작품들대부분이자리를바꿔앉았다.제목을바꾸고서너개의단편을새로운중편소설로묶어냈다.중?단?장편의구분은서사에얽매이지않는그의소설에선큰의미가없었다.각권끝에는새롭게쓴작가의말을붙였다.

■길위에선자의기록,《윤후명소설전집》을펴내며

윤후명의소설은오래전부터수수께끼였다.윤후명의소설은말할수없는것을말하려는언어적수도사의고통스런몸짓을표정한다.그는종래의이야기꾼으로서가아니라함께상상하고질문하는존재로서새로운작가적태도를취한다.얼핏사소해보이고무심하고적막한삶이지만그속에서불확실한실재,적막과고독,길을헤매는자들의미혹과방황의의미를발견해잔잔히드러낸다.이러한그의문학적성과를기려출간되는《윤후명소설전집》은길위에선자의기록이자심미안을가진작가의초상화이다.강릉을출발해고비를지나알타이를넘어마침내다시‘나’로회귀하는방황과탐구의여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