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서평
모험,두려움에맞서는가장효과적인방법
《멕시코일요일2시》(은행나무刊)는취미가아닌치유를위한여행을떠난한여자의햇빛쨍쨍한멕시코모험기이다.앞을향해달려온7년을접고자신?에게주는선물로남미행여행을결심한저자는산업사회의최전방이라는광고업계에서카피라이터로일해왔다.바늘끝의예리한감성을놓치지않기위한날선하루하루,30초안에소비자를사로잡는카피를쓰기위해,1퍼센트안에들기위해경쟁을생활화할수밖에없는삶.필요한건탈출이었다.직장을그만두었지만그것만으로는해결...
모험,두려움에맞서는가장효과적인방법
《멕시코일요일2시》(은행나무刊)는취미가아닌치유를위한여행을떠난한여자의햇빛쨍쨍한멕시코모험기이다.앞을향해달려온7년을접고자신에게주는선물로남미행여행을결심한저자는산업사회의최전방이라는광고업계에서카피라이터로일해왔다.바늘끝의예리한감성을놓치지않기위한날선하루하루,30초안에소비자를사로잡는카피를쓰기위해,1퍼센트안에들기위해경쟁을생활화할수밖에없는삶.필요한건탈출이었다.직장을그만두었지만그것만으로는해결할수없는갈증으로저자는해묵은자신의두려움과정면으로부딪치기로결심한다.
“어떤사람은무모하다하고,어떤사람은용감하다하고,대부분의사람은부럽다했다.”
그싸움의장소로선택된곳이바로멕시코.죽음을두려움이아닌축복으로받아들여,망자를위한축제까지연다는멕시코와멕시코사람들이궁금했던것이다.‘죽음’과‘죽음같은고독’에대해두려움에싸여있던저자에게꼭필요한여행지였다.7년을일했으면1년은쉬어도되지않을까,스스로에게안식년을선사한저자의용감한여행은그렇게멕시코에서시작되었다.
“광고회사에다닌지도7년째.'행복하다'의반대말은'바쁘다'가아닐까라는생각이들만큼바빠서행복하지못했다.생활반경은집,회사,집,회사,회사,회사,집.일주일은월,화,수,목,금,금,금.연애란걸해본게언제더라…?그러다마음이고장났다.꾸역꾸역스트레스를삼키다가뻥하고구멍이뚫려버린거다.”
‘처녀자리,A형,토끼띠의소심함을가진이’라자신을소개하는저자는두려움으로꽉찬마음의치유를위해보통사람들도총을소지하고다닌다는미지의땅남미를택한것이다.그런데멕시코에첫발을내디디면서부터원래의여정,계획은그녀의기대와달리모두어그러진다.남은건그녀를이끌어주는낯선타인과,낯선삶.
찰미타,열매도사람도넉넉한착한마을
멕시코의첫여행지는특이하게도전혀멕시코답지않은작은마을,찰미타이다.멕시코로향하는비행기안에서난생처음보는프랑스여행자의제안에이끌려엉뚱하게예정에도없던친환경공동체집단이있는그미지의장소를방문하게된다.그곳에서저자는언어와피부빛이다른세계각국에서모여든사람들과함께어설픈공동체생활을한다.모든것이자급자족되는마을에서물질적인것과는상관없이전화도,인터넷도수월치않은환경에한편으로는낯설어하면서한편으로는언어가아닌감정의공유를느끼며서서히낯선그들에게마음을연다.그리고그들의삶을통해진정한두려움은바로자신안에있음을깨닫게된다.
“내안에두려움이얼마나많은지이곳멕시코에서새삼느낀다.개에대한두려움,낯선환경에대한두려움,다른신념에대한두려움,존재에대한두려움….생각해보니혼자라고느낀이래로는단한번도강한적이없었던것같다.심지어요즘은어쩌면나는태어날때에이미은숟가락대신엄청난두려움과함께태어난것이아닌가,그리고그두려움의존재를서른해가지난후에야비로소느끼고있는것이아닌가,생각할정도이다.”
월드와이드버전의생일파티와비전퀘스트를향한특별한의식등색다른경험을맛보지만,서서히마음한구석이불편하게느껴질때쯤처음에불쑥찾아들었을때처럼홀가분한마음으로찰미타를떠나면서진정한자신만의멕시코여행이시작된다.
총천연색자유,그곳이멕시코
멕시코시티에서는프리다칼로와디에고리베라의자취를찾아다니는미술관관람과호스텔에서만난친구들과의밤낮없는시티유람,묘한감정의교류와흥분이벤로맨스가심심한여행길에활력을더한다.빨주노초파남보크레파스색깔의과나후아토와거대한시간의흔적을담은피라미드테오티우아칸으로의짧은소풍도아름다운대자연앞에온갖생각의무게들을놓아두고한결가벼운마음으로돌아올수있도록돕는의미있는시간들이다.
“한없이작은나는아득한과거와의소통을일찌감치접어두고,하늘로오르는사다리라도타듯조심스레피라미드꼭대기까지올라가본다.전망한번시원하군.털썩주저앉아거기까지지고온생각들을모두놓아주었다.한뼘더가까워진태양을바람이저만치밀어주었다.거기태고의시간과소통하는것은한줄기바람이전부였다.”
3주동안스페인어를초스피드로마스터해보겠다는깜찍한포부를안고찾은쿠에르나바카에서멕시칸들의리얼한일상까지덤으로배우고,더이상생활자가아닌여행자가되어와하카,산크리스토발데라스까사스,과달라하라,작은마을차물라와아름다운해변이있는시우아타네호까지…멕시코의따가운오후햇살속에서저자는마치이불홑청처럼바람에나부끼고보송보송말려져다시새로운세상으로돌아갈채비를한다.
“길은멀었지만무섭지않았고,사람들은달랐지만어렵지않았다.아름다운지구가숨어있고,환하게웃는내가숨어있었을뿐.다시,여행이시작된것이다.”
인생의두려움이폭풍처럼휘몰아칠때,그두려움과맞서기위한치유의길로떠난멕시코여행.처음여행의동기가되었던‘죽은자의날’축제보다비행기가연착된공항에서춤추고노래하는멕시칸들에게심장이뜨거워짐을느꼈던그녀.서른둘,여자의여행은과연어떤색깔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