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의 그림자 (윤후명 소설 | 양장본 Hardcover)

약속의 그림자 (윤후명 소설 | 양장본 Hardc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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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윤후명 소설전집 열한 번째 『약속의 그림자』. 5·16 전에 박정희 소장 휘하의 법무참모로 있다가 쿠데타 후에는 혁명검찰부 검사로까지 활약했던 아버지가 갑자기 사소한 독직 사건에 휘말려 이등병으로 강등되어 불명예제대를 하고, ‘나’는 결혼 때문에 군입대를 기피한 나머지 끊임없이 피해 다녀야 하는 고달픈 신세에 처해 있다. 그에게 ‘도피’란 운명처럼 자신을 휘감고 있는 어둠으로부터 달아나고자 하는 필사적인 몸부림에 다름 아니다. 70년대라는 시대의 암벽에 새긴 한 소외된 자아의 숙명적 고독의 장면들이 미학적 문체로 그려진다.

본래의 제목인 ‘약속 없는 세대’는 ‘약속의 그림자’로 개제한다. 약속이 있든 없든 그것은 이 소설에서 같은 문제에의 접근이라고 나는 이미 오래전에 판단하고 있었다. 그러니까 결론은 ‘하산’으로 나 있던 작품이 아니었던가. 참담한 회복 과정의 상처를 통해서 나는 ‘나’를 얻으려 했던 것이다. 그리고 ‘글’을 얻으려 했던 것이다. 나는 나를 떠나 외롭게 세상에 나섰다. 최초의 결승문자 같은 ‘약속’이 실낱같이 남아 있었다. 그것으로 나는 나를 일으켜세워야 했다. ‘약속의 푸른 그림자’로 본문에 표현한 그 세계로 새로운 ‘나’를 가능케 하지 않으면 안 된다. 과연 나는 어떤 서사시를 쓸 수 있을까(‘작가의 말’에서).
저자

윤후명

저자윤후명은강원도강릉에서태어나연세대학교철학과를졸업했다.1967년《경향신문》신춘문예에시가,1979년《한국일보》신춘문예에소설이각각당선되어문단에나온이래수많은명작들을선보였다.
시집으로《명궁》《홀로등불을상처위에켜다》《쇠물닭의책》,소설집과장편소설로《둔황의사랑》《원숭이는없다》《여우사냥》《새의말을듣다》《협궤열차》등다수가있고,이상문학상,현대문학상,소설문학작품상,한국일보문학상,김동리문학상,현대불교문학상등을수상했다.현재강릉문화작은도서관명예관장으로활동하며창작에전념하고있다.

목차

약속의그림자7

작가의말419
작가연보423

출판사 서평

세상으로부터소외된한인간의절망과사랑
시대의암벽에새긴윤후명소설의숙명적고독

윤후명소설전집열한번째권《약속의그림자》.5·16전에박정희소장휘하의법무참모로있다가쿠데타후에는혁명검찰부검사로까지활약했던아버지가갑자기사소한독직사건에휘말려이등병으로강등되어불명예제대를하고,‘나’는결혼때문에군입대를기피한나머지끊임없이피해다녀야하는고달픈신세에처해있다.그에게‘도피’란운명처럼자신을휘감고있는어둠으로부터달아나고자하는필사적인몸부림에다름아니다.70년대라는시대의암벽에새긴한소외된자아의숙명적고독의장면들이미학적문체로그려진다.

본래의제목인‘약속없는세대’는‘약속의그림자’로개제한다.약속이있든없든그것은이소설에서같은문제에의접근이라고나는이미오래전에판단하고있었다.그러니까결론은‘하산’으로나있던작품이아니었던가.참담한회복과정의상처를통해서나는‘나’를얻으려했던것이다.그리고‘글’을얻으려했던것이다.
나는나를떠나외롭게세상에나섰다.최초의결승문자같은‘약속’이실낱같이남아있었다.그것으로나는나를일으켜세워야했다.‘약속의푸른그림자’로본문에표현한그세계로새로운‘나’를가능케하지않으면안된다.과연나는어떤서사시를쓸수있을까._‘작가의말’에서

생멸을거듭하는영겁회귀의탐구적여정
시와소설의경계를탈주하는윤후명문학의총체
《윤후명소설전집》3차분여섯권출간하며전12권완간
4년동안‘하나의서사’를위한개별단편의통합과개작에심혈을기울여…

한국문학의독보적스타일리스트윤후명의중?단편,장편소설을총망라한《윤후명소설전집》이3차분여섯권을출간하며전12권으로완간되었다.2013년봄,전집을내기로결정한지4년만의일이다.작년봄신작소설집이자첫권인《강릉》을내며본격적으로시작된전집발간이1년이라는비교적빠른시간내에마무리될수있었던데는작가의열정과강한의지에힘입은바가컸다.
올해등단50주년을맞이한윤후명작가는그동안수많은명작들을통해두터운독자층을확보하는한편이상문학상현대문학상동리문학상한국일보문학상등많은문학상을수상하며명실공히한국문학을대표하는작가로서자리매김해왔다.아울러시와소설의경계를탈주하는언어의아름다움을웅숭깊게형상화하며우리문학의지평을넓혔다는평가를받아왔다.
이번에완간된[윤후명소설전집]에는작가의반세기문학여정,다시말해소설과‘대적’하며소설을‘살아온’한작가의전생애가집적돼있다.작가는기존의작품목록을발표순으로정리하는차원을벗어나,자신의모던한문학관을반영하여새롭고도방대한분량의‘하나의소설’을완성할수있길바랐다.각각다른시기에발표했던소설과소설이한작품으로거듭나고각권에서보이는주인공의여정이유기적으로서로이어짐으로써‘길위에선자’로대표되는‘하나’의서사를그려나가는것이다.이것이가능한이유는그의소설문법이서사위주의전통적방식에서벗어나있기때문이다.
윤후명의소설은그간소설의관습으로인정되어왔던핍진성의긴박한요구와일정부분거리를두고있다.그는어느때고자신이하고싶은이야기가있으면서사성의원칙에개의치않고시간과공간을건너뛰어그이야기를향해달려간다.그리하여그렇게제시된또다른이야기의끝에서다른이야기의지류를파생시키는방식을취하는것이다.1인칭서술자에의해끊임없이해석되는삶의삽화들은원래한몸이었다는듯스스로작품의경계를허물고다른차원의성찰을이끌어내며자연스레얽혀든다.
이번전집완간을위해윤후명작가는수록작전체를새롭게교정,보완하는한편,몇몇작품들을과감히통합하고개작하면서‘길위에선자의기록’이라는자신의오랜문학적주제를구현하기위해심혈을기울였다.오래전출판사의요구로삭제하거나넣어야했던부분들을과감히손보았다.기존단행본에함께묶여있던작품들대부분이자리를바꿔앉았다.제목을바꾸고서너개의단편을새로운중편소설로묶어냈다.중?단?장편의구분은서사에얽매이지않는그의소설에선큰의미가없었다.각권끝에는새롭게쓴작가의말을붙였다.

■길위에선자의기록,《윤후명소설전집》을펴내며

윤후명의소설은오래전부터수수께끼였다.윤후명의소설은말할수없는것을말하려는언어적수도사의고통스런몸짓을표정한다.그는종래의이야기꾼으로서가아니라함께상상하고질문하는존재로서새로운작가적태도를취한다.얼핏사소해보이고무심하고적막한삶이지만그속에서불확실한실재,적막과고독,길을헤매는자들의미혹과방황의의미를발견해잔잔히드러낸다.이러한그의문학적성과를기려출간되는《윤후명소설전집》은길위에선자의기록이자심미안을가진작가의초상화이다.강릉을출발해고비를지나알타이를넘어마침내다시‘나’로회귀하는방황과탐구의여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