없는 사람 (최정화 장편소설 | 양장본 Hardcover)

없는 사람 (최정화 장편소설 | 양장본 Hardcover)

$13.00
Description
힘없는 자들의 삶을 깡그리 무너뜨리기 위해 위장 고용된 밀고자들의 세계!
2016 제7회 젊은작가상 수상작가 최정화의 첫 장편소설 『없는 사람』. ‘개인의 내면에 도사린 불안을 그리는 데에 탁월하다’라는 평가를 받은 첫 소설집 《지극히 내성적인》으로 단번에 언론, 문학 독자들, 평단의 주목을 받은 저자는 이번 소설에서 불안이라는 코드에서 선회해 사회적 관계에 내재한 불신을 이야기한다.

‘도트’라는 제목으로 잡지 《Axt》의 창간호부터 6호까지 연재된 작품으로, 반년 동안 수정·보완을 거쳐 ‘없는 사람’으로 제목을 바꾸어 출간했다. 쌍용자동차 정리해고 사태에서 영감을 얻은 작품으로, 조직을 와해시키려는 임무를 받고 투입된 밀정자 무오와 그의 뒤에서 정신과 세계를 조종하는 이부를 중심으로 세상의 힘의 균형이 어떻게 무너져 내리는지 또 믿음의 불확정성 속에서 진실은 어떻게 우리와 대면하는지에 대한 소설적 물음을 던진다.

이야기는 택배회사 상차작업을 하는 무오에게 얼마 전 새로 들어온 동료 이부가 새로운 일자리를 제안하면서부터 시작된다. 이부가 제안한 것은 두 사람이 한 조로 누군가를 미행하는 일이다. 미행을 왜 하는지 타깃인 그 사람이 누구인지는 알 필요가 없는 일. 미행의 목표인 ‘도트’를 일거수일투족 면밀히 따라다니기만 한다는 그 일에 무오는 빠져들고, 무오는 무리자동차 정리해고 농성장으로 투입된다.

모리자동차 시위현장에 참여하게 된 무오는 처음으로 자신이 미행해야 할 도트를 만나게 된다. 모리자동차 노조의 지도부로서 많은 노조원들의 신임을 얻고 있는 도트를 미행하며 노동조합 조직의 와해를 돕는 역할을 부여받았음을 직감하게 된 무오는 생겨서는 안 될 감정을 갖게 된다. 수많은 대중 앞 연단에 서서 마이크를 잡고 노조원들에게 나아갈 방향을 선동하는 도트를 보면서 무오는 그가 멋있다고 생각하게 된 것이다.

밀고자이자 첩자로 활동하기 위해 모리자동차 시위대에 참여하게 된 무오는 이부의 지령을 받아 정보를 전송하고 그 노조를 와해시키기 위해 갖가지 굳은 일에 참여하게 된다. 그러면서 무오는 도트와 노동자들의 삶을 좀 더 면밀히 이해하게 되고 자신의 정체와 임무를 혼동하게 된다. 내적인 갈등이 깊어질 무렵, 본인과 같은 일을 첩자 노릇을 하고 있는 도트의 동료였던 ‘긴팔’을 만나게 된 무오는 조직원이면서 조직을 배신하는 긴팔이란 자를 보며 자괴감에 빠지게 되는데…….
저자

최정화

저자최정화는1979년인천출생.2012년창비신인소설상에단편소설〈팜비치〉가당선되어등단.소설집《지극히내성적인》이있다.2016제7회젊은작가상을수상했다.

목차

1ㆍ여섯번째죽음입니다__7
2ㆍ인간이랑동물의차이가뭐냐__20
3ㆍ진짜공장의주인은__42
4ㆍ백만원짜리잠바__67
5ㆍ단도__81
6ㆍ검은눈두덩이__99
7ㆍ실수입니다__116
8ㆍ노진으로돌아가다__126
9ㆍ동상이몽__144
10ㆍ술을안마시면잠이안온다_152
11ㆍ내가이상한사람처럼보입니까__168
12ㆍ돈벌고있다__186
13ㆍ세시__200

에필로그__216
작가의말__234

출판사 서평

“사람들이살아가는모습은나에게이상하게보인다.
나는내가세상에서본그이상한모습들을원고지에담는다.”

―최정화,첫소설집‘작가의말’중에서

최정화.그녀에대해선배작가들은말한다.“온전해보이는세계안에스며있는불안의기미를내성적인사람들의민감한시선으로포착해낸다”(정이현,소설가).“곧시작될어떤사건에대한불길한예감에이가저절로악물린다”(권여선,소설가).위와같은평가는이제막첫소설집을펴낸최정화가세상을향해날카롭게벼린시선으로준비되어있는작가이며자기만의소설적소재를선택해내는탁월한감식안의작가임을짐작케하는대목이다.올해초최정화는첫소설집《지극히내성적인》(창비,2016)을펴낸뒤언론,문학독자들,평단의고요하고잔잔한수면에파동을일으켰고‘개인의내면에도사린불안을그리는데에탁월하다’라는평가와함께단번에주목을받았다.연이어단편〈인터뷰〉로2016제7회젊은작가상을수상,현재가장활발히활동하는여성작가중에한명으로부상했다.그리고지금,그녀는‘불안’이라는코드에서선회하여‘사회적관계에내재한불신’을다루고있는첫장편소설《없는사람》을이제막선보이려한다.

“의심받으러들어가는건데
당연히의심받아야지뭐,
그게니역할이다.”

당하지않으려면아무도믿지말아야한다.
그러나정작아무도믿지않아서우리는끝내당하고만다.


2012년단편소설〈팜비치〉로창비신인소설상을수상하며작품활동을시작한신예작가최정화의첫장편소설《없는사람》이출간되었다.이번에출간된《없는사람》은‘도트’라는제목으로잡지《Axt》의창간호부터6호까지연재된작품으로,반년동안수정·보완을거쳐‘도트’에서‘없는사람’으로제목이바뀌어출간하게되었다.이소설은쌍용자동차정리해고사태에서영감을얻은작품으로조직을와해시키려는임무를받고투입된밀정자(者)‘무오’,그의뒤에서정신과세계를조종하는‘이부’를중심에놓고세상의힘의균형이어떻게무너져내리는지또믿음의불확정성속에서진실은어떻게우리와대면하는지에대한소설적물음이다.동시에세상의외진한쪽에서진실과믿음에대해싸우는노동자·약자들의면밀한삶을통해선과악,정의와부정을견주어바라보고있다.또그런소시민들의고통스러우며진솔한삶의모습들이리얼리티를획득하고이를서스펜스화(化)하여무겁게느껴질법한사회문제의단면을흥미진진하게독자에게전달하고있다.이작품을읽음으로인해우리는그들만의싸움이아닌,당신의싸움으로.종내는나의싸움으로까지번져가전이되는진귀한경험이될거라고확신한다.일독을권한다.

얼음장같은비정함과뜨거운결핍감이
섬세하게대립하는결정적순간!


소설은택배회사상차작업을하는무오에게얼마전새로들어온동료이부가새로운일자리를제안하면서부터시작된다.이부가제안한것은두사람이한조로움직이는일이라파트너가필요하다는일이었고,그일은다름아닌누군가를미행하는것이었다.미행을왜하는지타깃인그사람이누구인지는알필요가없는그일.미행의목표인‘도트’를일거수일투족면밀히따라다니기만한다는그일에무오는빠져들고만다.무오는무리자동차정리해고농성장으로투입된다.

모리자동차시위현장에참여하게된무오는처음으로자신이미행해야할도트를만나게된다.도트는오랫동안협상의기미가보이지않는모리자동차노조의지도부로서많은노조원들의신임을얻고있었다.또노조측에서중추적인역할을하는리더이자중심인물이었던것.무오는그를미행하면서노동조합조직의와해를돕는역할을부여받았음을직감하게된다.반면무오는그도트를보는순간생겨서는안될감정하나가슬며시그에게머문다.무오는그도트가멋있다고생각한다.수많은대중앞연단에서서마이크를잡고노조원들에게나아갈방향을선동하는그를보면서무오는감정적으로혹은처음으로가져본정치적옳음으로기울고만다.

밀고자이자첩자로활동하기위해모리자동차시위대에참여하게된무오는이부의지령을받아정보를전송하고그노조를와해시키기위해갖가지굳은일에참여하게된다.그러면서무오는도트와노동자들의삶을좀더면밀히이해하게되고자신의정체와임무를혼동하게된다.내적인갈등이깊어질무렵,그런와중에본인과같은일을첩자노릇을하고있는도트의동료였던‘긴팔’을만나게되고,조직원이면서조직을배신하는긴팔이란자를보면서무오는자괴감에빠지게된다.소설은조직을와해시키고자하는음모세력과척박한모리자동자노조를대비시키면서갈등은증폭되고그중심에무오가큰역할을부여받게되는데……

이소설은실제2009년에벌어졌던쌍용자동차정리해고파업을배경의모티브로가져왔다.물도,전기도,음식도없이77일동안감금당한정리해고노동자들이공장에갇혀지낸악몽같은삶의기록.그런힘없는자들의삶을깡그리무너뜨리기위해그안에위장고용된밀고자들의세계가그려진다.이미체념속에스며들어묻혀버린이작고힘없는자들의세상은어쩌면우리가지금서있는세상과전혀다른공간이었음을이소설을통해재확인하게된다.그리고망각하고,잊혔던그곳에서의사건들로인해다시선과악,정의와부정,옳고그름의싸움을목격하게된다.그들만의싸움이현재로복원되어우리의싸움으로이야기되고,전이되고확대되는순간,과거는거짓을토해내고진실앞으로한발짝더다가갈수있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