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그림책 작가들에게 묻다 : 10인의 작가가 말하는 그림책의 힘

유럽의 그림책 작가들에게 묻다 : 10인의 작가가 말하는 그림책의 힘

$18.04
저자

최혜진

서울에서활동하는작가이자잡지편집자입니다.그림과그림책을보면하고싶은말이많아집니다.『우리각자의미술관』,『유럽의그림책작가들에게묻다』등을쓰고,『빈센트반고흐』와『프리다칼로』,『클로드모네』를우리말로옮겼습니다.

목차

프롤로그

‘관찰하는시선’조엘졸리베
‘상상을만드는질문’키티크라우더
‘공감의쓸모’올리비에탈레크
‘치유하는상상’클로드퐁티
‘작은용기’세르주블로크
‘결점에서태어난창의성’벵자맹쇼
‘깊은심심함’에르베튈레
‘다르게보기,오래보기’안에르보
‘시간사용법’이치카와사토미
‘자기믿음’베아트리체알레마냐

출판사 서평


자기믿음,공감,결점의인정,다르게또오래보기…
작고평범한것에서얻는상상력의실마리

어린시절생활에쫓겨대화없는부모님밑에서자라혼자보낸시간이많았다는『책놀이』의에르베튈레는오히려그런심심한순간에상상력과창의성이폭발한다며아무것도하지않는때의불안함을포용하는‘깊은심심함’을이야기했으며,『바람은보이지않아』의안에르보는유년시절의본인이즐겼고지금어린아들에게도즐기게두는몽상의시간이사물에대한풍부한시선을제공한다며‘다르게보기,오래보기’를제안했다.우리와비슷한문화에서나고자란일본출신의이치카와사토미는사회가몰아붙이는데에휘말리지않고온전히스스로를위해시간을쓰는‘시간사용법’을추천한다.이러한키워드들은사물을보는시각을사소하나마달리하는것,스스로삶의주인이되어다른사람이아닌나자신의기준으로살아가는태도,감정이입으로경계를뛰어넘는공감력으로정리할수있다.이모든것의바탕에는『조금부족해도괜찮아』의베아트리체알레마냐가말하는‘자기믿음’이필요하다.완벽하지않아도괜찮다,지금이대로도괜찮다는믿음.
인터뷰에서자연스레배어나는작가들의유년시절에대한고백은불완전한우리에게크나큰위로를안긴다.어린시절그림말고는잘하는게없어서불행했다던벵자맹쇼나베아트리체알레마냐의고백은경쟁에서살아남기위해바등거리는우리에게안도감을선사하며,어린시절에어머니에게정서적으로학대당한클로드퐁티나부모님과소원했던에르베튈레의기발한작품세계는정서적으로풍요로운유년기를보내지못하더라도풍부한감수성과뛰어난창조성을발휘할수있다는희망을준다.무엇보다사회가규격화한삶의양식을달성하지못해불안해하는우리에게스스로주인이되어시간을폭넓게쓸것을장려하는이치카와사토미의메시지는큰울림을준다.

날카롭고깊이있는질답너머로전해지는
그림책작가들의따스한시선과통찰

작가들이내비치는키워드들은그림책의세계관에고스란히반영되어작품에드러난다.낯선세계에처한주인공이온갖모험과시련을겪은뒤제자리로돌아오는클로드퐁티스타일,없어졌으면했던것을잃어버린뒤되찾는과정을통해결점에서귀함을찾는벵자맹쇼스타일,뭔가남들과다르거나부족해소외감을느끼던주인공이고민끝에제자리를찾아행복을느끼는베아트리체알레마냐스타일등…작가들의가치관이일관된서사구조에오롯이배어나는것이다.인터뷰를읽으며이들의작품에관심을던지게될독자들을위해서각인터뷰의말미에작가들의대표작을따로꾸려소개한다.

아이를어떻게키울지고민하는부모들에게좋은그림책은하나의든든한무기가된다.내가위로받는이메시지를내아이가어려서부터지니고잊지않기를바라는마음이들면서,남들이하는대로교구며전집이며를잔뜩들이지않아도,지금그대로함께존재해주는것만으로도괜찮다는안도감을받게되기때문이다.물론동심과한번도떨어진적없는작가들이알려주는그림책을통한아이들과의소통방식등의육아철학도큰도움이된다.
더없이창조적인유럽의그림책작가들의이야기가우리가살아온삶과앞으로나아갈미래를긍정하는데따스한위로와격려로다가올것이다.그림책에관심이없었던독자들이라도,그림책의힘을믿고그에기대고싶어질특별한인터뷰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