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 정유정 장편소설

28 정유정 장편소설

$15.72
Description
모든 살아남고자 하는 것들에 관한 이야기!
정유정의 장편소설 『28』. 《내 심장을 쏴라》, 《7년의 밤》의 작가 정유정이 2년 3개월 만에 선보이는 저자의 이번 소설은 ‘불볕’이라는 뜻의 도시 ‘화양’에서 펼쳐지는 28일간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인간과 살아 있는 모든 것들의 생존을 향한 갈망과 뜨거운 구원에 관한 극한의 드라마를 선보인다. 치밀하고 압도적인 서사, 숨 쉴 틈 없이 달려가는 문장들로 그려낸 전작보다 혹독하고 가차 없는 생생한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다.

수도권 인근 도시인 화양시. 병에 걸린 개에 물린 이후로 눈이 빨갛게 붓고 폐를 비롯한 온몸에서 피를 흘리는 증상을 보인 남자를 구하던 119구조대원들을 중심으로 인구 29만의 이 도시에서 정체불명의 전염병이 발발한다. 119구조대원 기준은 자신도 빨간 눈 괴질의 보균자인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집에 돌아가지도 못한 채 아내와 딸을 화양시 밖으로 내보내려 한다. 그러나 화양시에서 발발한 전염병이 서울을 포함한 다른 곳으로 퍼져나가지 못하게 국가는 군대를 동원해 도시를 봉쇄한다. 결국 화양은 점차 이성을 잃은 무간지옥이 되어 가는데…….
응급실의 간호사 수진과 119구조대원 기준, 유기견 구조센터 ‘드림랜드’를 운영하는 재형, 한진일보 기자 윤주, ‘악의 축’으로 기능하는 동해와 늑대개 링고까지 다섯 명의 인물과 한 마리의 개의 시점을 밀도 높게 오가며 눈보라가 몰아치는 ‘화양’의 28일을 생생하게 묘사해낸다. 3인칭 다중 시점을 통해 예상할 수도, 준비할 수도 없었던 재난을 마주한 인간 군상을 그려내며 살아 있는 모든 것들의 생존을 향한 뜨거운 갈망과 구원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저자

정유정

소설가.1966년전남함평출생이다.대학시절에는국문과친구들의소설숙제를대신써주면서창작에대한갈증을달랬고,직장에다닐때는‘감각’을잃지않기위해홀로무수히쓰고버리는고독한시절을보내기도하였다.소설을쓰는동안아이의세계에발을딛고어른의창턱에손을뻗는중학교1학년인아들의성장모습과,스스로지나온십대의기억속에서그또래아이들의에너지와변덕스러움,한순간...

목차

목차
프롤로그·7
1장그들이온다·13
2장은밀하게,빠르게·99
3장고도화양·195
4장모든것이파괴되는시간1·277
5장모든것이파괴되는시간2·361
6장남부봉쇄선·431
에필로그·471
작품해설_재앙의디스토피아속에서‘나’를만나다·정여울·480
작가의말·493

출판사 서평

2009세계문학상수상작《내심장을쏴라》
2011베스트셀러《7년의밤》작가정유정,2년3개월만의신작장편소설
2013독자와언론이꼽은한국문학최고의기대작!
“잔혹한리얼리티속에숨겨진
구원의상징과생존을향한뜨거운갈망”
제1회세계청소년문학상수상작《내인생의스프링캠프》와제5회세계문학상수상작《내심장을쏴라》,베스트셀러소설《7년의밤》의작가정유정의신작장편소설《28》(은행나무刊)이출간되었다.이소설은‘불볕’이라는뜻의도시‘화양’에서28일간펼쳐지는,인간과살아있는모든것들의생존을향한갈망과뜨거운구원에관한이야기다.
작가는리얼리티넘치는세계관과캐릭터설정을바탕으로순식간에무저갱으로변해버린,파괴된인간들의도시를독자의눈앞에생생하게그려내고있다.5명의인물과1마리개의시점을톱니로삼아맞물린6개의서사적톱니바퀴는독자의심장을움켜쥔채현실같은이야기속으로치닫는다.접속사를철저히배제한채,극도의단문으로밀어붙인문장은펄떡이며살아숨쉬는묘사와폭발하는이야기의힘을여실히보여주며,절망과분노속에서도끝까지희망을포기하지않는인간의모습은진한감동을안겨준다.이소설은모든살아남고자하는것들에관한이야기다.
"독자를내가만든세계에데려다놓고싶다"
전작《7년의밤》을통해서'기존의한국문단에는없었던새로운소설의지평을열었다'는평가를받은작가는이번에도흡입력강한서사로2년3개월만에다시독자를찾아왔다.전작들에비해스케일은훨씬커졌으며도시를종횡하는끔찍한전염병과봉쇄된도시에서살아남으려는주인공들을묘사하는작가의필치는더욱세밀하고공고하다.대학병원수의학과와응급의학과,도청방역과,수사관,특전사,119구조대등전문가취재로리얼리티에정교함을더하고,작가의특장이자낙관과도같은대담한상상력으로단순한재난스릴러와는차원이다른또한편의휴먼드라마를완성해냈다.이소설은허구의세계라할지라도허투루보이지않겠다는,"독자를내가만든세계에데려다놓고싶다"는작가의야심찬의지가만들어낸결과물인것이다.여기에알래스카의끝없이펼쳐진설원을개썰매로질주하는머셔(개썰매꾼)의이야기를끌어와,‘화양’에더없이아름다우나인간에겐잔인한설국의환상을더한다.
전작들에서보여줬던,독자의많은사랑을받았던장점들또한이번작품에서빛을발한다.《내심장을쏴라》에서톡톡하게발휘했던블랙유머와이야기를탄탄히쌓아올려독자를끌어들이는힘은여전하며,그다음작품《7년의밤》에서더욱발전시켰던,소설속의세계와인물들을파탄의구렁으로몰아넣어서사를가열차게진행시키는힘은놀랍도록견실하다.또한이번작품에서작가는예상할수도,준비할수도없었던재난을마주한인간군상을다각도로보여주기위해3인칭다중시점을시도했다.이를통해이야기에지나치게공백이생기거나겹치는일없이5명의인물과1마리의개의시점을밀도높게오가며,28일간의눈보라몰아치는도시'화양'을구현해냈다.치밀하고압도적인서사,숨쉴틈없이달려가는문장으로무장한이야기는독자에정면승부를걸고있다.
생명의도덕적근거,구원과희망에대한근원적질문을던지다!
작가특유의인간본성을화두로삼는문제의식은새로벼린칼처럼더욱날카로워졌다.함부로연민하지않는시선으로사람의심연을들여다보며죽음을눈앞에둔인간의공포과광기,그리고생명의도덕적근거에대한근원적인질문을던진다.작가는재난소설의익숙한공식을답습하는대신에우리가무의식속에밀어두었던도덕적질문들을우리앞에꺼내보이는것이다.당신의목숨은타자보다,동물보다더소중한가.당신은다른생명의희생으로얻은삶을죄책감없이살아갈수있겠는가.
문학평론가정여울은작가정유정이전작들보다"한결혹독하고가차없는리얼리티"로이번작품에서본격적으로"재난속인간본성의탐구라는더욱본질적인테마로육박해들어가고있다"고평하며"그녀의붓끝에서피어난대재앙의서사는가상의시뮬레이션이라기보다는지금바로여기,우리의현실을향한뜨거운알레고리로읽"힌다고보았다.이소설은현실보다더욱현실같으면서도,우리가사는세상을은유하기에더욱강렬하게다가오는것이다.더불어허구가선사하는매력또한결코놓치지않는다.정유정의소설을,우리가사랑하는이유다.
28일,살아남기위한극한의드라마가펼쳐진다!
수도권인근도시인화양시.인구29만의이도시에서정체불명의전염병이발발한다.최초의발병자는개번식사업을하던중년남자.신종플루에걸렸던이남자는병에걸린개에물린이후로눈이빨갛게붓고폐를비롯한온몸에서피를흘리는증상을보인다.이남자를구하기위해출동한119구조대원들을중심으로전염병이퍼지기시작하고삽시간에응급실의사와간호사들까지눈이빨갛게변하며며칠만에돌연사한다.응급실의간호사수진과소방대원기준은점차사태의심각성을깨닫기시작하는데…….
알래스카에서개썰매레이스‘아이디타로드’에한국인최초로참여했던재형은눈폭풍속에서가족처럼기르던개들을굶주린야생늑대떼에잃는다.이일을트라우마로지닌채한국의화양으로돌아와산속에서유기견구조센터‘드림랜드’를운영하는재형.그러나재형에게기르던개쿠키를빼앗긴동해의간계로,재형이알래스카개썰매레이스에서개들을몰살시킨파렴치한이라는기사가윤주에의해보도되면서드림랜드는문을닫을위기에처한다.
‘빨간눈’괴질의발병지에서겨우도망쳐나왔던늑대개,링고는화양을떠돌다가재형의드림랜드근처에서암캐스타를만난다.평생하나의짝만두는늑대의후손답게링고는스타가운명의짝임을감지한다.
전염병은급속도로퍼져,수진이근무하는병원에환자들이들이닥치기시작하고병원직원들조차죽어나가기시작한다.119구조대원기준은자신도빨간눈괴질의보균자인지도모른다는생각에집에돌아가지도못한채아내와딸을화양시밖으로내보내려한다.그러나화양시에서발발한전염병이서울을포함한다른곳으로퍼져나가지못하게국가는사실상계엄령에가까운국가비상사태를선포하고군대를동원하여도시를봉쇄한다.결국화양은점차이성을잃은무간지옥이되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