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는 누가 듣는가 이동효 장편소설 | 제1회 황산벌청소년문학상 수상작

노래는 누가 듣는가 이동효 장편소설 | 제1회 황산벌청소년문학상 수상작

$12.00
Description
멈췄던 생의 의지가 비로소 꿈틀대기 시작했다!
한국문단을 이끌 새로운 작품과 작가를 발굴하고자 논산시와 은행나무출판사가 함께 제정한 황산벌청년문학상의 제1회 수상작 『노래는 누가 듣는가』. 심사위원으로부터 탄탄한 문장과 강한 흡인력이 돋보이고 형식과 수사를 압도하는 작가의 진정성과 인생을 대하는 신인의 뚝심이 돋보였다는 평을 받으며 수상작으로 결정되었다. 성장소설의 형식을 통해 우리 시대 폭력의 문제는 물론, 개인의 구원까지 다룬 작품이다.

아버지의 구타로 시작된 지독한 말더듬으로 학교생활은 물론 일상생활에서도 적잖은 어려움을 겪는 광철은 맘대로 터져나와주지 않는 말과 그칠 줄 모르는 아버지의 매질에 시달리며 귀신까지 보게 된다. 세상과 격리된 채 스스로 외로워지기로 마음먹었던 그는 교내 보컬그룹에서 리드기타를 치고 말도 매끄럽게 잘하여 질시의 눈으로 바라보곤 했던 ‘개둥이(개주둥이)’라는 친구와 가까워지고 개둥이를 통해 마음을 열게 되지만, 대학과 군대에서 또 다른 형태의 폭력을 거치면서 고질적인 언어장애는 다시 악화된다.

한편 개둥이는 군대도피자가 되어 불심검문을 피해 숨어 지낸다. 그가 사랑하는 성은이란 여자 때문이기도 하지만 고등학교 시절 광철과 그를 불러내 때리곤 했던 일진 은기의 자살이 관련되어 있다. 제대를 하고 보니 어머니는 교통사고를 당해서 식물인간처럼 누워 있고, 사고에 아버지의 책임이 있다는 걸 안 광철은 아버지를 죽이겠다는 결심을 한다. 개둥이가 생계를 위해서 잠입한 집에서 우발적인 살인을 저지른 날, 광철 역시 절망감에 휩싸여 아버지를 죽이기로 결심하고 칼을 빼어드는 순간, 예기치 않은 곳에서 반전이 일어나는데…….
척박한 환경에서 자라 말을 더듬게 된 한 인간이 상처와 분노, 두려움과 죄의식을 노래를 통해 극복해가는 과정을 그린 이 소설에는 언어에 대한 작가의 체험적 고찰이 담겨 있다. 실제로 어렸을 때 극심한 언어장애를 겪었던 저자는 소설의 주인공을 말더듬이로 설정해 언어 문제로 고통 받았던 자신의 경험을 소설의 모티프로 가공해냈다. 말만 매끄럽게 잘할 수 있다면 세상의 모든 문제가 해결될 거라고 믿는 말더듬이 주인공의 신념이 작품 곳곳에서 강박적으로 나타난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이는 역설적으로 언어가 과연 무엇을 할 수 있을 것인가 하는 문제의식을 불러일으킨다.
저자

이동효

저자이동효는1969년서울에서태어났다.학창시절에는지나치게수줍고내성적이어서오로지헤드폰만끼고살았다.인하대학교철학과에다니면서사람들과어울려술도마시고,사회현실에고민하면서그나마친?구들이조금생겼다.소설은대학졸업후부터본격적으로쓰기시작했다.마음만먹으면작가가되는줄알았고,바람이불때마다싱숭생숭해져직장을그만두고소설을썼다.그즈음파고든심리학공부가엉뚱한방향으로이어져명상모임에기웃거렸고,다년간기氣수련에심취했다.오랜습작기를거치며신춘문예와문예지공모등에서른번넘게응모한끝에,마침내5년의구상과집필로완성한장편소설《노래는누가듣는가》로제1회황산벌청년문학상당선의영예를안았다.현재프리랜서작가로활동하며소설쓰기에몰두하고있다.

목차

목차
프롤로그
1나의개주둥이
2신은편지를흘린다
3강원도의푸른하늘
4후박나무저편
5그대고운목소리에
6또치가되어
7개둥이와의재회
8방황하는길손
9노래는누가듣는가
에?필로그
제1회황산벌청년문학상심사평
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출판사서평
모두가다알지만나만모르는비밀,
삶에는언제나그런것이숨겨져있다…
상처의현絃을퉁겨부르는서늘한인생과뜨거운고독의노래
*3천만원고료제1회황산벌청년문학상수상작
한국?문단을이끌새로운작품과작가를발굴하고자논산시와은행나무출판사가함께제정한3천만원고료황산벌청년문학상의제1회수상작이동효장편소설《노래는누가듣는가》가출간되었다.《노래는누가듣는가》는척박한환경에서자라며언어장애를갖게된한인물이상처와분노,두려움과죄의식을노래를통해극복해가는과정을...
모두가다알지만나만모르는비밀,
삶에는언제나그런것이숨겨져있다…
상처의현絃을퉁겨부르는서늘한인생과뜨거운고독의노래
*3천만원고료제1회황산벌청년문학상수상작
한국문단을이끌새로운작품과작가를발굴하고자논산시와은행나무출판사가함께제정한3천만원고료황산벌청년문학상의제1회수상작이동효장편소설《노래는누가듣는가》가출간되었다.《노래는누가듣는가》는척박한환경에서자라며언어장애를갖게된한인물이상처와분노,두려움과죄의식을노래를통해극복해가는과정을그린소설로,우리시대폭력의문제는물론,개인의구원까지다루고있는작품이다.상처받은주인공이세상의폭력과비겁함에맞서단련되어가는과정,그고통스러운통과제의가가슴뭉클한감동을자아낸다.소설가박범신,성석제,김인숙,문학평론가김형중등4명의심사위원으로부터“탄탄한문장과강한흡인력이인상적이었다”,“형식과수사를압도하는작가의진정성과인생을대하는신인의뚝심이돋보였다”는평을받았다.
거창한깨달음까지는못가더라도,한개인이살면서쌓아온내면의어두움을어떻게든해소해보이고싶었다.한인간으로보자면이런식의정화도있을수있지않겠는가세상에질문을던지고싶었다._‘작가의말’에서
노래는내게휴식이었고,삶을버팅기게하는피난처였다…
성장소설의형식으로풀어낸상처와치유의드라마
“나는외로웠다.세상은매끄러운데나는그렇지못했다.세상은부드럽게이어지는하나의흐름인데나는뚝뚝분질러졌다.(…)삶에는내가모르는무언가가있기에,남들은다아는데나만모르는무언가가숨겨져있기에그걸찾기만한다면,그래서내가말을매끄럽게할수만있다면,당장이라도삶은천국처럼눈부실것같았다.꼭그럴것같았다.”_본문에서
소설의화자(오광철)는아버지의구타로시작된지독한말더듬으로학교생활은물론일상생활에서도적잖은어려움을겪는인물이다.맘대로터져나와주지않는말과그칠줄모르는아버지의매질에시달릴때마다그는귀신까지보게되는데,그런그를세상으로부터버티게하는건노래이다.노래를할때는말을더듬지않았으므로노래는(음악은)그에게삶의피난처가된다.어머니를때리고난뒤아버지의흥얼대는소리가싫어서그는헤드폰을끼고노래만듣는다.학교에서도말더듬이라놀림받고일진들로부터주먹세례를받는일이빈번해지자그는가장비겁하면서가장방어적인수단을택하기로결심한다.아예세상과격리된채스스로외로워지기로마음먹은것이다.그러던어느날교내보컬그룹에서리드기타를치고말도매끄럽게잘하여질시의눈으로바라보곤했던‘개둥이(개주둥이)’라는친구와가까워지면서그의삶에새로운변화가찾아온다.
개둥이가가방에서워크맨을꺼냈다.그러고는이어폰한쪽을자기귀에꽂더니나머지한쪽을내게내밀었다.피아노소리가들렸고,드럼이뒤를받치더니이윽고새가지저귀는듯한일렉기타음이흘러나왔다.레너드스키너드의였다.(…)
개둥이가중얼거렸다.소주병을기울이더니고개를들어무심히하늘을쳐다봤다.나역시그를따라고개를들었다.의그기타속주음처럼삶을그렇게열정적으로살아갈순없을까?_본문에서
‘나’는개둥이와이어폰을나눠꽂고들으며잠갔던마음을다시열게되지만,대학과군대에서또다른형태의폭력을거치면서고질적인언어장애는다시악화된다.특히암구호를주고받는일이나잘되지않는ㄹ발음은점호때마다그를괴롭힌다.한편개둥이는군대도피자가되어불심검문을피해숨어지낸다.그가사랑하는성은이란여자때문이기도하지만그내막에고등학교시절‘나’와그를불러내때리곤했던일진은기의‘자살’이관련돼있음을알게된다.
나는답답함에마음속으로혼잣말하듯물었다.아파트옥상에서그와함께워크맨으로를듣던때가떠올랐다.가슴이덜컥내려앉았다.문득알아지는게있었다.그건아무리생각해도감질거리기만하던왕년의가수이름이딱생각나듯,그렇게불현듯알아지는거였다.
“너혹시,그때……은기떨어질때,오오옥상에너두있었냐?”_본문에서
제대를하고보니어머니는교통사고를당해서식물인간처럼누워있다.교통사고에아버지의책임이있다는걸안‘나’는복수를다짐하며아버지를죽이겠다는결심을한다.그즈음‘나’는정희라는연상의여인과사랑에빠지고,어떻게든세상에적응해보려고노력하지만끝없는술과방탕한생활만을남기고참담한실패로끝나고만다.귀신의출몰또한끊임없이이어지면서‘나’를괴롭힌다.
아버지를살해하려는욕망이갈수록커지면서‘나’는스스로를더욱황폐하게만든다.개둥이가생계를위해서잠입한집에서우발적인살인을저지른날,‘나’역시절망감에휩싸여아버지를죽이기로결심한다.그런데칼을빼어드는순간,예기치않은곳에서반전이일어난다.‘나’는어머니의빗나간사랑과아버지의인생에대한연민에숨을고른다.멈췄던생의의지가비로소꿈틀댄다.
매끄러운세상,매끄러운언어와의갈등과화해
한세대의감수성과정체성을고스란히담아낸소설
이소설에는언어에대한작가의체험적고찰이담겨있다.실제로이동효작가는어렸을때극심한언어장애를겪었다.그는《노래는누가듣는가》의주인공을말더듬이로설정하고언어문제로고통받았던자신의경험을소설의모티프로가공해냈다.
말만매끄럽게잘할수있다면세상의모든문제가해결될거라고믿는말더듬이주인공의신념이작품곳곳에서아주긴만연체의문장들을통해강박적으로나타난다는점도주목할만하다.이는역설적으로언어가과연무엇을할수있을것인가하는문제의식을불러일으킨다.
한편《노래는누가듣는가》는80년대에학창시절을보낸한세대의감수성과정체성을대변하는팝과가요,그당시의문화가망라돼있어읽는내내반갑게과거를떠올리게하는소설이기도하다.레너드스키너드와딥퍼플,킹크림슨,닐영,에릭클랩튼,제프벡,조용필,윤형주,나훈아,정태춘,조동진등의뮤지션이부른노래들이인물의심리에적절히섞여들어재미와울림을더하고있다.소설을읽고나면이들의노래가무척이나그리워질것이다.
심사평과추천사
이작품에는다른힘이있었다.그것은묵직한‘진정성’이었는데,작품속주인공이술에취하는장면에서는실제로취기가느껴졌고,말더듬이로고통받을때는실제로그고통이읽는이에게고스란히전달되었다.아무래도이작품의여러소재들은자전적인경험과무관하지않아보였고,바로그경험에서우러난진솔함이이작품의힘이었다.
_심사위원:박범신,성석제,김인숙,김형중
황산벌은비운의땅이다.계백5천결사대가피를뿌린곳이고후백제의신검이백기를든곳이다.이곳에서의승리로비로소천하통일을알리면서왕건은황산벌을둘러싼산을천호산이라불렀다.그러나오늘날사람들은황산벌에서승자의환호성을듣는게아니라패자가보여준충절의가치를보고듣고흠모한다.이역사적아이러니는기실역사보다문학의근원적인힘과지향을극적으로보여준다.역사적사건이보편적가치로환원되는비밀스런과정이야말로문학고유의자장이기때문이다.황산벌청년문학상이그당위성을얻는까닭이여기있고,내고향논산을충절의고장이라일컫는연유또한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