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 예술인가

무엇이 예술인가

$16.00
Description
현대 예술의 흐름과 함께 호흡한 석학 아서 단토의 마지막 통찰!
미국 팝 아트의 선구자 앤디 워홀의 오브제 《브릴로 상자》는 ‘브릴로’ 비누 세제를 운반하기 위한 상업용 포장 상자와 외관상 동일하나 예술작품으로 불린다. 예술작품을 결정하는 그 기준이 무엇이기에, 《브릴로 상자》는 예술이 될 수 있었을까? 2013년에 타계한 세계적인 예술철학자이자 평론가인 아서 단토의 미학은 바로 이러한 물음에서 시작되었다.

단토는 흔히들 ‘아름답다’고 표현하는 미적 특질을 떠나 한 작품 안에 어떠한 ‘의미’가 작가의 손에 의해 ‘구현’된다면 그것은 곧 예술작품이 된다고 말한다. 예술에 대한 이러한 자신의 통찰을 집약한 유작 『무엇이 예술인가』에서 단토는 예술작품을 결정하는 철학적인 기준, 나아가 시공을 초월하는 예술의 본질이 무엇인지 돌아본다.

책은 다양한 장르의 작품에서부터 철학까지 촘촘하게 엮어 예술에 대한 철학적인 논의를 풍부하게 개진하나, 미학을 전공한 역자의 세심한 각주와 텍스트로만 이루어진 원서와 달리 작품들의 도판을 함께 수록하여 내용을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다. 특히 작품을 보면서 ‘이것도 예술이야?’라고 한 번쯤 생각해본 적이 있다면 이 책은 훌륭한 현대미술 안내서가 될 것이다.
단토는 책의 말미에 이렇게 밝힌 바 있다. “1964년에 《브릴로 상자》를 처음 봤을 때부터 독자들에게 그 작품에 대해 숙고하라고 재촉했지만 정작 나 자신은 때때로 명료성을 거부했다.” 《브릴로 상자》로 시작하고 또 끝나는 이 에세이는, 그런 의미에서 단토가 전에 없이 예술에 대해 명료하게 내리는 제언이다. 그는 《브릴로 상자》가 브릴로 포장 상자와 지각적으로 같다고 해서 존재론적으로 같은 것은 아니라고 강조한다. 이것이 바로 단토가 말하는, ‘미학이 추구해야 하는 미래’가 아닐까.
저자

아서단토

저자아서단토ArthurDanto는미국의미술비평가이자철학자로,오랜기간《네이션(TheNation)》의미술평론가로활약하며예술계에큰영향을끼쳤다.단토는1924년미시건주앤아버에서태어나디트로이트에서자랐다.웨인주립대학교에서미술과역사를공부한뒤컬럼비아대학교철학과대학원에진학하여철학을수학했다.1949년부터1950년까지풀브라이트장학생으로파리에서모리스메를로퐁티의지도를받았다.1951년에컬럼비아대학교로돌아와철학과교수를지냈으며,은퇴후존슨명예철학교수가되었다.미국철학회부회장과회장,그리고미국미학회회장을역임했다.단토는철학의여러분야에크나큰공헌을해왔지만특히예술철학과역사철학연구로가장잘알려져있다.그의관심은사고,감정,예술철학,표상이론,철학적심리학,헤겔미학,그리고메를로퐁티와니체,쇼펜하우어의철학에이르기까지광범위하다.
저서로《일상적인것의변용》,1990년도미국도서평론가협회평론부문을수상한《만남과성찰:예술의역사적현재EncountersandReflections:ArtintheHistoricalPresent》《후기역사적관점에서본시각예술TheVisualArtsinPost-HistoricalPerspective》《가장자리의유희PlayingWiththeEdge》《예술의종말이후》《미래의마돈나TheMadonnaoftheFuture》《비자연적인기적들UnnaturalWonders》《미의남용TheAbuseofBeauty》《앤디워홀이야기》등이있다.

목차

들어가는말

1장|깨어있는꿈
2장|복원과의미
3장|철학과예술에서의몸
4장|경쟁의끝─그림과사진의파라고네
5장|칸트와예술작품
6장|미학의미래

참고문헌
감사의말
추천의말|뒤샹과워홀이후의예술
옮긴이의말
찾아보기

출판사 서평

단토미학의종착지-
현대예술의흐름과함께호흡한세계적거장의마지막통찰


2013년에타계한세계적인예술철학자이자평론가아서단토가예술에대한자신의통찰을한권에집약한유작《무엇이예술인가》가출간되었다.이책에서아서단토는“무엇이예술작품인가?”라는,예술의본질에대한근원적인문제를풀기위해50년전자신이보고‘예술의종말’을선포했던〈브릴로상자〉를다시한번꺼내들었다.앤디워홀의오브제〈브릴로상자〉는‘브릴로’비누세제를운반하기위한포장상자와외관상동일한데왜예술작품인것일까?예술이될수있는것은무엇일까?예술작품을결정하는그기준은무엇일까?미국을대표하는예술철학자아서단토의미학은바로이러한물음에서시작되었다.
현대에들어실험적이고탈경계적인예술작품들이쏟아지는가운데다른철학자들이예술을열린개념으로정리한것과달리예술을닫힌개념으로믿고정의하려애쓴단토의사유가고색古色처럼깊이배어있는이책은,기존의예술과거리가있어보이는작품들을보면서‘이것도예술인가?’라고한번쯤생각해본적있는독자들에게훌륭한현대미술안내서가된다.이에미학을전공한역자가세심히각주를넣었고,텍스트로만이루어진원서와달리저자의논의에서주요하게소개되는작품들의도판을함께수록하여내용을보다쉽게이해할수있도록했다.

‘예술의종말’을선언한석학아서단토의
마지막미학에세이


단토는한물체를예술작품으로결정하는데에는아름다움처럼‘눈에보이는’가치가아니라눈에보이지않는,지각적인것과무관한존재론적인특질이작용한다고생각했다.이때단토가예술의결정적특질로지적한것은‘구현된의미embodiedmeaning’이다.흔히들‘아름답다’라고표현하는미적특질을떠나한작품안에어떠한‘의미’가작가의손에의해‘구현’된다면그것이곧예술작품이된다는것이다.단토는자신이생각한이예술의본질이어느공간에서나,어느시대에나단일한것이었음을증명하기위해미켈란젤로의시스티나성당천장벽화,피에로델라프란체스카,푸생으로부터마네,뒤샹,워홀에이르기까지다양한시대로부터회화뿐아니라조각,설치미술,사진등의다양한장르의작품들을끌어온다.또한플라톤이정의한모방으로서의예술의개념에서시작해시대에따른예술에대한다양한논의,그리고데카르트,칸트,헤겔,하이데거철학까지촘촘하게엮어예술에대한철학적인논의를풍부하게개진한다.

무엇이예술이되는지,
시공을초월하는예술의본질은무엇인지-
예술작품을결정하는단하나의철학적인기준을탐사한다


1장〈깨어있는꿈〉은마치20세기의현대미술사를집약한개관과도같다.사진과활동사진의발명이후로‘눈에보이는그대로’를강조하던알베르티의기준을벗어나새로운활로를모색하기시작한예술을이야기하며,피카소와마네,마티스등의인상파화가들로부터미국의모더니즘화가들을거쳐뒤샹,워홀에이르는여정을차근차근짚어나간다.마침내1964년에이르러자신이‘예술의종말’을선언케한앤디워홀의〈브릴로상자〉에다다른단토는,브릴로세제를운반하기위한판지상자와똑같이스텐실한〈브릴로상자〉가어떤특질을가져서예술작품이되는지를고찰한다.그가생각하기에이사이에는‘눈에안보이는’,‘철학적인’특질이있어야하는데그는거기에서당시대중의삶을박제하려한앤디워홀의시선을찾는다.워홀이부여하려한‘의미’와,그의미가‘구현’된것,이것이단토가시사하는예술의철학적인특질이다.
2장〈복원과의미〉는미켈란젤로의시스티나성당천장벽화의복원작업에대한단토의견해다.복원이세월의흐름에의한먼지더께만을제거한것인지,미켈란젤로가색이바래고먼지가쌓일것을예상하며그린원그림으로부터영멀어져버린것인지에대한분분한논쟁으로부터,단토는천장벽화에그려진그림들의관계를통해중요한것은색의선명함이나색채그자체가아니라,미켈란젤로가전하려했던메시지그자체임을이야기한다.하나님의천지창조로부터〈술취한노아〉에이르는9개의그림들이〈이브의탄생〉을중심으로양분되고대홍수로부터살아남도록선택받은인간노아의어쩔수없이타락한(술에취한)모습으로끝난다는점에서그내러티브에주목할필요가있는것이다.결국단토가보기에복원논쟁에서중요한것은색감이아니라미켈란젤로가구현해내려던이야기와형상들이다.이에단토는콘디비나바사리같은동시대인들이천장벽화에대해그색채보다도구도나원근법,단축법등에감탄했음을그근거로보탠다.
3장〈철학과예술에서의몸〉의경우에는철학의주요주제중하나인마음/몸문제에관해다루고있어일견다른장들과동떨어져보인다는느낌을받을수있다.이장에서단토가이야기하는것은예술에서의몸이또다른‘의미의구현’,즉‘육화된embodied마음’이라는것이다.단토는데카르트가논리상몸과마음이독립되어있다고이야기했지만,몸과마음이별개거나한가지라는차원을떠나마음이육화된것이곧몸임을이야기하려고도했다고지적한다.이는제몸에이상이생긴것에직감적으로반응하는아기의차원에서단편적으로볼수있다.몸과마음이독립되어있되몸에일어난변화는(의학장비가필요한경우를제외하고는)그몸의주인만이느낄수있기때문이다.이러한‘육화된마음’은유럽의회화에서풍부하게드러난다.푸생의〈성가족〉같은그림을볼때우리는성요셉과성모마리아,아기예수에대한배경지식이없더라도육아에노곤한아버지,자애로운어머니의이미지로부터아기가사랑받고있음을‘느낄수있다’.우리는과학적성취를통해고대그리스때보다몸에대해더잘알게되었지만,예술로구현되는양상은고대그리스때나지금이나다를바가없다.

예술작품의결정적기준인‘구현된의미’를통해
예술이시대와장르를초월하여늘단일한것임을증명한다


〈경쟁의끝〉이라는제목이붙은4장은예술들사이에서서로우열을가리는‘파라고네paragone’를이야기한다.사진이발명되기전까지회화-조각파라고네가이어졌지만,19세기에사진술이발명된이후로‘눈에보이는그대로’그릴것을주문받던회화와사진사이에파라고네가생길수밖에없었다.물론사진이예술의지위를인정받는데에는오랜시간이걸렸을지언정인상파를위시한근대이후의미술들이발달하기시작한그맹아가바로사진의출현이라고해도과언이아니다.단토는그덕분에‘이것도예술인가?’싶은작품들이등장했음을지적하며수천년간이어져온예술의본질에대한고찰을구체화하는데에사진이엄청난기여를했다고말한다.‘눈에보이는그대로’가아니게된예술작품들을통해사람들은그너머작가의의도를고민하게된것이다.
5장〈칸트와예술작품〉은칸트가《판단력비판》에서논한칸트의예술관념에관해이야기한다.단토는칸트가《판단력비판》에서미적판단에대해취향등의‘아름다움’과전혀무관한‘정신’을이야기한다는데에주목한다.기교적으로완벽한도메니키노의그림이도메니키노고유의착상으로그려진것이아니라던당시의논란은‘정신’의부족에대한완벽한사례다.도메니키노의그림은아름답지만지금그의그림은당시만큼찬미되지못한다.반면아름다움을놓고봤을때추하기까지한현대미술작품도시대적인맥락에서빼어난착상을가졌다면칸트의관점에서충분한예술작품이될수있다.이는헤겔이《미학강의》에서자연미와구분한‘예술미’와도통하는개념으로,예술작품에화가가자신의천재성을발휘해구현해낸어떠한의미를일컫는다는점에서이책을관통하는단토의예술에대한생각,‘구현된의미’와이어진다.
마지막으로〈미학의미래〉를이야기하는6장에서단토는다시금〈브릴로상자〉로돌아온다.레디메이드의뒤샹과워홀이후,미학은이제어디로나아가야할까?먼저단토는그간예술철학의부속정도로취급받아온미학이다시금예술분석의한복판에서재조명받는학계의분위기를언급하며,〈브릴로상자〉이후철학자로서예술과미적가치에대해이야기해온단토가자기논의에정당성을부여한다.그는“망막적인것”으로상징되는모든심미적인아름다움을예술로부터분리하려한뒤샹의견해를인용하며,브릴로포장상자와〈브릴로상자〉가지각적으로같다고해서존재론적으로,즉철학적으로같은것은아니라고강조한다.그런맥락에서현대예술을대하는미학은이제아름다움을따지는학문이아니라,그존재의의미가무엇인지를따지는학문이어야한다는것이단토가말하는‘미학의미래’다.

뒤샹과워홀이후,미학은어디로가는가?
〈브릴로상자〉이후예술의개념에대해숙고해온,
현대미술에서가장중요한철학자의미학을집약한정수


단토는책의말미에“1964년에〈브릴로상자〉를처음봤을때부터독자들에게그작품에대해숙고하라고재촉했지만정작나자신은때때로명료성을거부했다”감사의말라고고백한다.그에게“예술의비밀을간직하고있는작품”감사의말이었던〈브릴로상자〉로시작해〈브릴로상자〉로끝나는이에세이는,단토가전에없이예술에대해명료하게내리는제언이다.예술작품의존재론적인특질로규명한‘의미의구현’을자신의철학전반을관통하는단일한테제로잡은것이다.시스티나성당천장벽화의복원논쟁에있어서도,마음/몸문제에있어서도,그림과사진의파라고네에있어서도,칸트철학에있어서도,미학의미래에있어서도‘의미’와‘구현’은수미일관한주제가된다.단토의마지막저서인이책《무엇이예술인가》는그의일생의논의들을단한권의책에유려한문장들로놀라우리만치간명하게응축한결과물이다.

책속으로추가

워홀이팩토리에서생산한상자들이예술품이라면,왜실제의상자들은예술품이아닐까?나는1장에서이질문에답을했으니,지금하고싶은일은카메라가수천년동안이리채이고저리채이던철학적문제,‘예술이란무엇인가?’의구체화에기여했음에감탄하고,사진-회화의파라고네가왜최후의파라고네가되어야하는지를설명하는것이다.뒤샹과워홀이떠났을때예술개념은완전히변해있었다.우리는여러면을고려할때미술사의두번째단계라볼수있는영토에진입해있었다. _4장〈경쟁의끝〉중

해먼스는칸트에게2008년이되면그의설치작품은예술이되어있을거라고말할수있다.로코코시대에워홀의〈캠벨수프통조림〉이예술이아닌데에는이유가있다.물론어떤사람이그런것을그림으로그렸을수있다.1961년에는미국의모든사람이그수프통조림을익히알고있었지만,그가그린것은분명그들에게익숙한물건.쾨니히스베르크의모든사람이익히알만한포장된상품.이아니었을것이다.1761년에그것은팝아트가아니었을테다.1761년에그것은1961년과같은의미를가질수없었다.미술은본질상미술사적이다.칸트시대에미술은특별히취급되어미술관에보존되는것이운명이었다. _5장〈칸트와예술작품〉중

나는25년동안《네이션》에서미술평론가로활동하면서,대부분의뉴욕평론가들이갖고있는보수적인취향과다르게설명하고자노력했다.나의관점에서미학은거의예술계의일부가아니었다.다시말해,평론가로서의나의역할은이작품이무엇에관한것인가?무엇을의미하는가?를말하고그런다음그의미를나의독자들에게설명하는것이얼마나가치가있는지를말하는것이었다.한마디덧붙이자면,나는이것을예술의종말을다룬헤겔의논의에서배웠다. _4장〈경쟁의끝〉중

☆수록된원색도판목록

게르치노,〈성모마리아의초상을선보이는성누가〉
고야,프란시스코,〈1808년5월3일〉
다비드,자크루이〈마라의죽음〉
데쿠닝,빌럼,〈여인Ⅰ〉
도미에,오노레,〈나다르,사진을예술의차원으로끌어올리다〉
두스뷔르흐,테오반,〈구성(소)〉연작
뒤샹,마르셀,〈계단을내려가는누드No.2〉
뒤샹,마르셀〈샘〉(1917)(알프레드스티글리츠촬영)
들라로슈,폴,〈레이디제인그레이의처형〉
뤼미에르형제감독,〈리옹의뤼미에르공장을나서는노동자들〉
마네,에두아르,〈막시밀리안황제의처형〉연작중마지막작품
마네,에두아르,〈생라자르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