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부대 - 2015년 제3회 제주 4.3 평화문학상 수상작

댓글부대 - 2015년 제3회 제주 4.3 평화문학상 수상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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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지금의 인터넷 세계는 언제든 당신을 포섭하고 속일 준비가 되어 있다!
장강명의 여섯 번째 장편소설 『댓글부대』. 제3회 제주 4·3평화문학상 수상작으로, 국정원 불법 선거개입 사건이 모티프로 하고 있다. 2012년 대통령선거 이후 진보적인 인터넷 사이트에 잠입해 악의적인 댓글을 달면서 여론을 조작하고 해당 사이트를 무력화하려는 이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야기는 인터넷 여론조작업체 ‘팀-알렙’의 멤버 찻탓캇이 진보 성향 일간지 K신문 기자에게 자신들이 해온 조작 사실들을 폭로하는 인터뷰 형식과, ‘팀-알렙’이 실제로 현실에서 벌이는 일들이 교차되면서 진행된다. 팀-알렙의 멤버들 삼궁, 01査10, 찻탓캇 세 명은 이십 대 청년들로 모두 일베 ‘죽돌이’들이며 여자라면 일단 ‘김치녀’로 싸잡고, 여론조작으로 번 돈으로 안마방이나 유흥업소에서만 여자를 만나는 일그러진 청춘들이다.

처음에 기업 상품평과 유학 후기 등을 지어내며 쏠쏠히 용돈을 벌던 이들은 W전자 생산라인에서 일하다 백혈병으로 죽은 노동자를 다룬 영화가 개봉하자 회사 측에서 고용한 홍보대행업체로부터 연락을 받는다. 노동실태를 고발한 그 영화에 대해 안 좋은 입소문을 내달라는 의뢰를 받은 그들은 ‘노동자 인권 문제를 다룬다는 영화사가 오히려 더 스태프를 착취했다’는 악성 루머를 퍼뜨리자고 제안한다.

W전자는 이들의 제안을 거절하지만, 수수께끼의 조직 ‘합포회’가 나타나 팀-알렙을 고용해 그 작전을 실행에 옮기게 한다. 작전은 대성공을 거두고, 보잘것없는 자신들이 세상을 바꿀 수도 있다고 믿게 된 팀-알렙의 멤버들은 자부심을 느낀다. 얼마 뒤 팀-알렙은 합포회를 이끄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인물 ‘이철수’와 ‘남산의 노인’으로부터 현실 속 저항세력의 근거지인 인터넷 주요 커뮤니티를 무력화하고 십 대들 사이에 386세대를 씹는 문화를 일으키라는 지시를 받고 작업에 착수하는데…….
전작들에서 한국 사회를 관통하는 심리 기저의 문제들을 날카롭게 파헤쳐왔던 저자는 이번 작품에서 특유의 치밀한 취재력과 현장감, 경쾌하고 날렵한 문체, 서사를 밀고나가는 힘을 한껏 증폭시켜 이전 작품들에서보다 훨씬 더 강력한 목소리로 부박한 현실에 정면 돌파를 시도한다. 온라인과 오프라인, 소설과 현실의 경계는 어떤 것인지, 마지막까지 반전을 거듭하며 시종 긴장감을 유지하면서 독자들에게 흥미로운 질문을 던진다.
수상내역
- 2016 오늘의 작가상 수상
- 제3회 제주4·3평화문학상 수상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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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장강명

연세대공대졸업뒤건설회사를다니다그만두고동아일보에입사해11년동안사회부,정치부,산업부기자로일했다.기자로일하면서이달의기자상,관훈언론상,씨티대한민국언론인상대상등을받았다.장편소설『표백』으로한겨레문학상을받으며소설가로데뷔했다.장편소설『열광금지,에바로드』로수림문학상,장편소설『댓글부대』로제주4·3평화문학상과오늘의작가상,『그믐,또는당신이세계를기억하는방식』으...

목차

목차
1장선전원의가장중요한임무는매일매시간민중의맥박소리에귀기울이고,어떻게맥박이뛰는지듣는것이다.
2장거짓과진실의적절한배합이100%의거짓보다더큰효과를낸다.
3장분노와증오는대중을열광시키는가장강력한힘이다.
4장피에굶주리고복수에목마른적에맞서려면무엇보다한없는증오를활용해야한다.
5장전쟁에서승리하려면반드시국민들에게낙관적전망을심어줘야한다.
6장선전은창조와생산적상상력에관련된문제이다.
7장대중에게는생각이라는것자체가존재하지않는다.
8장언론은정부의손안에있는피아노가돼야한다.
9장승리한자는진실을말했느냐따위를추궁당하지않는다.
제3회제주4·3평화문학상심사평
출처에대하여
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출판사서평
경쾌하고날렵한문체,거침없이이야기를밀고나가는힘!
지금한국문학이주목하는작가장강명,화제의신작장편소설
“이음모가앞으로도계속될거라는불길한상상!”
_제3회제주4·3평화문학상심사위원단
“제가쓴소설중가장빠르고가장독합니다.”
출간전부터화제를모았던장강명장편소설《댓글부대》가마침내독자들에게선을보인다.올해제3회제주4·3평화문학상수상작으로,2012년대통령선거이후진보적인인터넷사이트에잠입해악의적인댓글을달면서여론을조작하고해당사이트를무력화하려는...
경쾌하고날렵한문체,거침없이이야기를밀고나가는힘!
지금한국문학이주목하는작가장강명,화제의신작장편소설
“이음모가앞으로도계속될거라는불길한상상!”
_제3회제주4·3평화문학상심사위원단
“제가쓴소설중가장빠르고가장독합니다.”
출간전부터화제를모았던장강명장편소설《댓글부대》가마침내독자들에게선을보인다.올해제3회제주4·3평화문학상수상작으로,2012년대통령선거이후진보적인인터넷사이트에잠입해악의적인댓글을달면서여론을조작하고해당사이트를무력화하려는이들의이야기를담은소설이다.
《표백》《열광금지에바로드》《한국이싫어서》등전작들에서한국사회를관통하는심리기저의문제들을날카롭게묘파했던작가는이번여섯번째장편소설《댓글부대》에서특유의치밀한취재력과현장감,경쾌하고날렵한문체,서사를밀고나가는힘을한껏증폭시켜이전작품들에서보다훨씬더강력한목소리로부박한현실에정면돌파를시도한다.
짐작하듯이소설은국정원불법선거개입사건이모티프가되었다.합리적으로안전하게설계됐으리라믿어의심치않는인터넷공간이사실은기둥몇개만부러뜨리면금방무너질수있는허약한구조물에불과하다는것,다음에또다시힘을가진개인이나조직이불순한의도로‘작전’을편다면누구라도당할것이라는불안감이그로하여금《댓글부대》를쓰도록했다.
작가는《댓글부대》를집필하는동안여느때보다더힘들었다고고백한바있다.원고지800매남짓의길지않은소설이지만,우리사회에서자행되었고한편에서현재진행형일지모를‘댓글부대’에대한충격과분노를소설의문장으로온전히담아내는일이결코녹록치않았다는것이다.자신이쓴소설중“가장빠르고가장독하다”는고백에는그런사연이있다.
한편제주4·3평화문학상심사위원단(문학평론가염무웅,소설가현기영,소설가이경자)은“해박한지식과풍부한상상력으로여론조작의폭력성을선명히드러낸한편정치적으로교활하고사악한음모가앞으로도행해질수있다는불길한상상을불러일으킨다는점”을높이평가하며작가에게수상의영예를안겼다.
“쓰는동안줄곧파탄의상태로나를몰았다.(…)내가받은충격을그대로글에
옮기고싶었다.그런독기없이이소설을쓴다는것은불가능한일이었다.”
_장강명,‘작가인터뷰’에서

조작하고교란하고초토화하라!
한국사회를조종하는보이지않는손들의음모
작가는2012년에출간한소설집《뤼미에르피플》에수록된의세주인공들을이작품에다시호출한다.한여성에대한무자비한인터넷댓글테러를그린이단편을발표한뒤국정원댓글사건이‘단순의혹’에서‘사실’로판명되자그는《댓글부대》를쓰는작업에착수했다.전작에도음모세력이배후에서여론을조종하는과정이있지만치밀한취재에힘입은《댓글부대》의깊이와생생한현실감,적나라한묘사,그것에비할수는없다.
소설은인터넷여론조작업체팀-알렙의멤버찻탓캇이진보성향일간지K신문기자에게자신들이해온조작사실들을폭로하는인터뷰형식과,팀-알렙이실제로현실에서벌이는일들이교차되면서진행된다.팀-알렙의멤버들삼궁,01査10,찻탓캇세명은이십대청년들로모두일베‘죽돌이’들이며여자라면일단‘김치녀’로싸잡고,여론조작으로번돈으로안마방이나유흥업소에서만여자를만나는일그러진청춘들이다.
처음에기업상품평과유학후기등을지어내며쏠쏠히용돈을벌던이들은W전자생산라인에서일하다백혈병으로죽은노동자를다룬영화가개봉하자회사측에서고용한홍보대행업체로부터연락을받는다.노동실태를고발한그영화에대해안좋은입소문을내달라는의뢰다.팀-알렙의지략꾼삼궁은그런식의공작은효과가없다고판단하고과감하게역제안을한다.‘노동자인권문제를다룬다는영화사가오히려더스태프를착취했다’는악성루머를퍼뜨리자는것.W전자는삼궁의제안을거절하지만,수수께끼의조직‘합포회’가나타나팀-알렙을고용해그작전을실행에옮기게한다.작전은대성공을거두고,영화는여론의역풍을받아흥행을거두지못한다.보잘것없는자신들이세상을바꿀수도있다고믿게된팀-알렙의멤버들은자부심을느낀다.그들에게이제합포회는단지비용을지급하는의뢰자가아니라사회에서격리된존재인자신들을믿고격려해주는유일한존재가된다.
얼마뒤팀-알렙은합포회를이끄는정체를알수없는인물‘이철수’와‘남산의노인’으로부터현실속저항세력의근거지인인터넷주요커뮤니티를무력화하고십대들사이에“386세대를씹는”문화를일으키라는지시를받고작업에착수하는데……
‘진보’라불리는또는자처하는온라인커뮤니티속에서어떻게권력이생겨나고,언제회원들이서로의등에칼을꽂는지,그들의허위의식과추악한면모도가감없이드러난다.읽다보면무엇이진실이고거짓이며무엇으로그것을판단할수있을까궁금해진다.또온라인과오프라인,소설과현실의경계는어떤것인지,마지막까지반전을거듭하는소설은시종긴장감을유지하면서흥미로운질문을던진다.
“사람들이두려워하는걸건드려야해.두려움과죄의식.
백만명,이백만명을한꺼번에공략하는방법은그것뿐이야.”_본문에서

“읽는모두가조금씩불편해지길바라며썼다!”
장강명,인터넷을통한새로운파시즘의도래를경고하다
국정원댓글조작사건에착안해쓰였지만,《댓글부대》가단지여론조작을꾀하는권력과보수세력의문제를지적하는소설만은아니다.‘팀-알렙’이진보사이트의폐쇄성을역이용해사이트를붕괴시키는부분에이르면진보진영의모순에대한비판으로도읽힌다.남성우월주의적이며보수적인시각을체화한팀-알렙,권력의하수인으로임무를수행하다결국용도폐기되는세멤버들에게도결코미워할수만은없는애잔함이든다.
작가는《댓글부대》에수록된라는글에서‘이소설은전적으로허구’라는점을강조한다.익숙하거나어떤것을연상시키는이름들을사용한것은그럴듯한분위기를내고싶어서였을뿐자신은어떤견해나어떤인물도지지하지않는다고밝혔다.잘짜인허구는언제나그럴듯한현실에기반을둔다.실제와유사한설정이독자들에게실감나는리얼리티를선사하지만,불편함을자극할수도있다.작가는모두가조금씩불편해지길바라며썼다고했다.전체적으로반어법이지만극단의상상을몰아붙여쓴소설이다.
“거짓과진실의적절한배합이100%의거짓보다더큰효과를낸다.”“승리한자는진실을말했느냐따위를추궁당하지않는다.”거의백년전나치독일의선전상요제프괴벨스가한말이현재에도여전히유효하다는것은어떤의미일까.한사회의구성원들이결핍감을느끼고정신적으로무력해질때파시즘이모습을드러낸다는것을우리는역사에서배운바있다.우리가어느순간좌절감과무력감을살짝만건드려도금세증오로변해버릴것같은그러한파시즘의시대의초입에들어선게아닌지,지금의인터넷세계는언제든당신을포섭하고속일준비가되어있다고작가는《댓글부대》를통해경고한다.

심사평
《댓글부대》는작가의경쾌하고날렵한문체,이야기를밀고나가는힘,치밀한취재로현장감으로좋은평가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