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의 소리

내 마음의 소리

$18.97
Description
강경호 에세이집『내 마음의 소리』. 이 책은 현대문명으로 인해 늘 듣는 자동차소리, 길거리에서 들려오는 전파사나 음악사의 음악소리, 철공소에서 쇠 가는 소리, 심지어는 아파트 층간 소리 등 수많은 소리에 노출되어 삶의 질이 떨어지는 것에서 자신의 내면에 깃든 아름다운 소리들을 내밀하게 들여다보며 소개하고 있다. 이 책의 배경은 그가 유년기를 보낸 1960년대이다. 아직 아날로그적인 삶이 지배하는 농경사회의 풍경을 바탕으로 자신이 체험한 기억들을 소리라는 청각적 이미지를 통해 이야기를 들려주는 형식을 취하고 있다.
저자

강경호

지은이:강경호
1958년전남함평에서태어나1997년《현대시학》으로등단했다.시집『언제나그리운메아리』,『알타미라동굴에벽화를그리는사람』,『함부로성호를긋다』,『휘파람을부는개』,『잘못든새가길을낸다』가있으며,연구서『최석두시연구』,문학평론집『휴머니즘구현의미학』,미술평론집『영혼과형식』,『미술과문학의만남』,에세이집『내마음의소리』가있다.2010년한국시인협회젊은시인상을수상하였다.1996년5월18일《시와사람》을창간하여현재발행인겸주간으로있다.  

목차

|책을펴내며|내마음의소리를만나다

1부우물에물방울떨어지는소리

우물에두레박물긷는소리
대보름날의환호,불깡통돌리는소리
생의첫이정표가되어준학교종소리
방물장수가두드리는방구소리
영혼을담금질하는대장간망치질소리
어머니의키질소리
아이들부르는엿장수가위질소리
아버지의새끼꼬는소리
슬금슬금박을타는흥부네톱질소리
영혼을일깨우는괘종소리
생명의전답을일구는쟁기질소리
산사에서들려오는맑은쇠북종소리
아버지의장작패는소리
둠벙에서물푸는소리
아버지의도리깨질소리
고소하게쏟아지던참깨터는소리
듣기만해도배부르는탈곡기소리
온동네를들썩이게하는농악패소리
생의무게로돌고도는맷돌소리
한여름밤모기를쫓던모깃불타는소리
책보자기속에서달그덕거리던소리
질퍽거리는내유년을지나가는소달구지바퀴소리

2부감꽃떨어지는소리

봄이오는소리
생명의씨앗,봄비내리는소리
감꽃떨어지는소리
푸른종소리나던도라지꽃피는소리
가슴속에메아리치는보리피리소리
연방죽에내리는소나기소리
갯벌에물들어오는소리
마음속에서샘솟는옹달샘물소리
무궁화꽃피는소리,지는소리
대숲에서부는바람소리
징검다리아래를흐르는물소리
폭염을쫓아내던참매미우는소리
영혼을관통하는물방울떨어지는소리
영원속으로잠기는별똥별소리
삶의형식을사색하는낙엽밟는소리
사람의길을일깨우는낙엽이지는소리
갈대부딪히는소리
겨울날의경이,눈내리는소리
눈속에서피어내는민춘란꽃피우는소리
시디신고집으로봄을알리는매화꽃피는소리

3부초가지붕너머에서들려오는뻐꾸기소리

봄을알리던종달새지저귀는소리
가는봄을목놓아우는뻐꾸기
새벽을깨우던닭우는소리
산을무너져내리게하던장끼우는소리
부지런한꿀벌잉잉대는소리
새벽잠을깨우던참새지저귀는소리
사각사각누에뽕잎먹던소리
봉숭아씨방터지던소리
복을전해주던흥부네제비소리
꾀꼬리우는소리
곡절한사연으로울던산비둘기소리
저녁이면찾아와서럽게울던소쩍새소리
어둠속의파수꾼,개짖는소리
항해의길잡이갈매기우는소리
가을밤풀벌레우는소리
겨울밤하늘길을밝혀주던기러기소리

4부어머니의도마질소리

우체부자전거바퀴돌아가는소리
아련한서정의변주,풍금소리
생기발양한아이들노는소리
아랫목에서술익는소리
아궁이에불때는소리
생명성을일깨우던갓난아이울음소리
비오는날부침개지지던소리
마음의양식을일구던글읽는소리
마음을울리던상여소리
교회당에서들려오는찬송가소리
유년의가슴을때리던다듬이소리
마른논에물들어가는소리
가장순결한언어이전의언어,휘파람소리
마음속깊은곳에서깨달음을전해주는품바타령소리
외롭고쓸쓸한시절을위로해준하모니카소리
추운줄도모르고지치던썰매타는소리
일용할양식을쏟아내던방앗간소리
뜨거운밥을차리던어머니의도마질소리
누룽지익던가마솥들끓는소리
운동회장만국기펄럭이는소리
한가위달빛아래강강수월래소리
한가위때동네콩쿠르노랫소리
화이트크리스마스에울려퍼지는캐롤송
겨울밤문풍지우는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