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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문정
저자허문정-충북괴산출생-2009년《월간문학》수필신인상-2011년《시와사람》신인상으로시등단-한국문인협회,광주문인협회,죽란시사회회원-시와사람시학회,대표에세이문학회,무등수필문학회회원
시인의말1달,걷고있다14나무침대15못박기16불화살17가부좌를틀다18선암사에들다20바보귀21담장22은방울소리23해무24붉은레몬25씨엠립의눈물26길27몽땅28그림자29위로볼록아래로오목30공중부양31종이컵32달,걷고있다34뱀과나35사글셋방36쑴벙쑴벙37종이밭을일구다38오!39점치는수녀40연두지느러미41물2연44아버지의등짐45염소즙46뜨거운이름47눈물48상복을벗으며49밥을지으며50억새꽃51늙은말52가난한별들53스카프54어머니의미소55함선을닦다56꽃밥57별리58주방의어르신네59연60꽃병속에서61어린애인62세알64흰누에고치틀다66사모곡3나이를찍다70나이를찍다71신혼일기72개켜둔눈물주름펼쳐보니73송편74날된장75내마음의기차76경계77새벽문을여는이78달빛79가을비에젖다80환한풍경82하분마을동희네84불면85가을연가86주부의손87원추리꽃88순장89명아주90산91제비꽃92그분94구름95내비게이션4빨간엄지발톱두개98빨간엄지발톱두개가99내안의화원100속옷101말과호수102강103연밥104모기105꽃을그리는여자106물한모금의흔적을지우는시간107풍력발전기108사내의지문110꽃,지다111푸른공기112술113가을,나무114허공115목련밥116지하철의독백118봄풍경속으로119덩굴손120들을건너다121달빛새를만나거든122|해설|부드럽고맑은세계를향한꿈/한용국
허문정은우리네삶을성찰하고반추하는따뜻한시선의시인이다.“허공에뜬알들이푸른날개를달고/붉은해를굴리”(「허공」)는가하면“발끝부터하나씩비우”면서“진맥하듯찬찬히살펴보”(「명아주」)는데까지“서러운동백꽃//흰무덤가/삼년은환하겠다”(「순장」)는사뭇명징한사유를얻어낸언어와표현이돋보인다.그의시가지닌매력은무엇보다도지나온삶을돌이키는절절한되새김에있다.“무거운생을업”었던아버지의여윈다리를감싸면서“늙고병든한남자”를생각하고“언제한번쯤엎드려”침대가되어줄수있을까(「나무침대」)를요량하는시인의모습이못내결곡하다.언어에관한한시인은대단한권력자이다.허문정시인의시가세상의사물들과의미적새로움을형성하면서느슨하거나헐거워진생의부분부분을옥죄며다음과정의생을지시하거나열어갈향방을보인다는점에서그의시가지닌남다른울림을읽는다.-(김종/시인화가)언젠가허시인으로부터시집제목을『어린애인』으로하고싶다는연락을받은일이있었다.그때나는옳거니,연하의연인과숨겨둔러브스토리를이제야풀어놓을모양이구나하고지레짐작을했었다.그러나막상작품을읽어보니그「어린애인」은바로알토란처럼아끼고사랑하는손주녀석이었다.이처럼허시인은평범한일상에서소재를찾아내어맛깔스런솜씨로시를빚어내는솜씨가탁월하다.무대위에서고난도의기교를부리는무희처럼화려하지는않지만,소박하고진정성있는그의시는독자들에게잔잔한감동을주기에충분하다.시인의마음으로시골생활을하면서자연과교감하는허시인의시선은늘따뜻하고곱다.그곱고따뜻한시선으로빚어낸허시인의시야말로생활에지친우리에게따뜻한위안과갈증을풀어주는한사발의숭늉과같은것이라할수있을것이다.-강만(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