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동시인 김기정의 시적 소재와 주제는 꽃과 나무, 즉 식물성이 대부분이다. 꽃을 바라보는 시인의 상상력은 동심으로 회귀하여 어른들이 잃어버린 순수하고 맑은 마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그의 동심은 어른의 눈으로는 볼 수 없는 세계로 독자들을 안내하는데, 거기에는 순진무구하고 경계가 없는 낯선 풍경들이 펼쳐진다. 그러므로 김기정 시인의 동시를 읽다보면 어느새 벌거벗은 영혼으로 정화된 자신의 모습을 바라볼 수 있다. 가령 「나비」에서 ‘나비’가 날아다니는 모습을 “손뼉치며/ 빨강꽃/ 노랑꽃/ 왔다갔다/ 찾아다니는/ 요정”이라고 노래하여 나비의 날개를 손으로 의인화시킨다. 「고추잠자리」에서는 잠자리의 생태적 특징을 섬세하게 포착하여 생명력이 넘치는 존재로 상상력을 펼치는데, “갸우뚱 갸우뚱/ 여기 잠깐 저기 잠깐” 또는 “잠시도 쉬지 않고/ 목적지가 어디?”라고 노래하는데, 이는 어린이의 눈높이에서 상상력을 발현하는 것으로 시를 부리는 솜씨가 보통이 아니다. -강경호(시인, 문학평론가)
초록빛 세상 (김기정 동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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