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한 새 한 마리 날아왔다 (박판석 시집)

우울한 새 한 마리 날아왔다 (박판석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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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박판석 시인의 시집 『우울한 새 한 마리 내게 날아왔다』는 다양한 시 세계를 담아내고 있다. 실존에 대한 고뇌와 분단 현실의 상처, 생명성에 대한 탐구, 모순된 현실을 바라보는 비판적인 시선, 유년, 혹은 소년 시절을 회상하는 시편들로 꾸며져 있다.
이렇듯 그의 이번 시집에서 만나는 작품들은 대부분 사람들이 삶에서 조우하는 정서적 사건에 대한 반응으로, 그의 내면에 있는 필터를 통해 걸러지는 정서들을 비교적 담담하게, 감정에 치우치지 않고 그만의 독특한 시 형식을 통해 형상화한다. 그러므로 그의 시들은 격정적이지 않다. 낭만주의 시인들이 보여줬던 감정의 노출을 절제하며 평정심을 시 속에 투사시킨다. 이러한 그의 시는 최대한 감정은 물론 사물을 판단하는 시각이 균형감각을 잘 유지하고 있다.
이번 시집을 통해 언제부턴가 사라져버린 분단이데올로기의 아픔을 보여주는 시편과 90년대 불길처럼 솟구쳤던 생태학적 상상력을 그의 시를 통해 만난 일은 매우 의미가 있다고 여겨진다. 거대 담론이 사라지고 개인의 일상에 파묻혀 왜소해진 한국 시단에서 그의 이러한 노력은 우리 민족 문학의 가장 큰 과제인 분단이데올로기 문제와 기후변화로, 갈수록 눈에 띄게 인간에게 보복하는 자연의 노여움에 대해 환기시켜주기 때문이다.
-강경호(시인, 문학평론가)
저자

박판석

1948년 전남 함평에서 태어나
《문학예술》 《시와사람》을 통해 등단했다.
조선대학교 국문학과를 졸업하고,
현재 원탁시회, 한국시인협회,
국제PAN한국본부 이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국제PEN광주문학상, 계간문예지작품우수상을 수상하고
시집으로 『새벽산길』 『소년 오두산』 『도토리 열매 속에는 큰 산 하나 들어가 산다』가 있다.

목차

시인의 말


1 썩는다는 것
아픔의 원경 ㆍ 15
기적 ㆍ 16
처음과 끝 ㆍ 18
역사박물관에서 ㆍ 20
썩는다는 것 ㆍ 22
추석 ㆍ 23
황산(黃山)에서 ㆍ 24
사랑해 ㆍ 26
입과 항문 사이 ㆍ 28
나무 ㆍ 30
산의 일과 ㆍ 31
산이 되어 ㆍ 34
사과와 돌 ㆍ 36
혼자의 지옥 ㆍ 37
당신은 죽지 않는 사람 ㆍ 38
능금 ㆍ 40
2 앰뷸런스에 실려가는 봄
치매 ㆍ 43
앰뷸런스에 실려 가는 봄 ㆍ 44
에움길 ㆍ 46
소년 저격수 ㆍ 47
흐른다는 것 ㆍ 48
오해 ㆍ 50
개구리 ㆍ 52
모순 ㆍ 53
멀리서 보다 ㆍ 54
큰 산 ㆍ 55
책을 떠나고 싶은 날 ㆍ 56
고장이 ㆍ 58
동침 ㆍ 60
순례자처럼 ㆍ 62
미안해 ㆍ 64


3 여름 판화
여름 판화 ㆍ 67
생명의 기적 ㆍ 68
미로 ㆍ 70
숲의 길 ㆍ 72
4월 ㆍ 74
동백, 새싹을 내밀다 ㆍ 76
파도 위의 그림자 ㆍ 78
4월은 습관처럼 ㆍ 80
햇멍 ㆍ 82
발견 ㆍ 84
얼쑤 좋다! ㆍ 85
농무(濃霧) 속에서 ㆍ 86
초여름 밤의 눈 ㆍ 88
수자상(壽者相) ㆍ 90
책갈피에 꽂힌 크리스마스 ㆍ 91
아내가 들고 가는 프랑크푸르트 공항 ㆍ 92

4 먼 시간 앞에
먼 시간 앞에 ㆍ 97
아이들은 가라 ㆍ 98
단상(斷想) ㆍ 99
벽 ㆍ 100
삼월구일 ㆍ 102
DMZ에서 ㆍ 104
아프리카 ㆍ 106
탁란(托卵) ㆍ 107
랭보 형에게 보내는 편지 ㆍ 108
크레모아 피는 산골의 기억 ㆍ 111
저 꽃 ㆍ 112
으악새는 슬피 우는데 ㆍ 114
시를 위한 노래 ㆍ 116
졸면 죽는다 ㆍ 118
무지개는 꽃이 아니다 ㆍ 120
연꽃 ㆍ 125

5 할머니의 봄
할머니의 봄 ㆍ 126
불갑산 ㆍ 128
부메랑 ㆍ 129
에피소드 1 ㆍ 130
식물채집 ㆍ 132
원 신부님 귓속말 ㆍ 134
낮달 ㆍ 137
사람 위의 법 ㆍ 138
가뭄 1 ㆍ 140
가뭄 2 ㆍ 141
서답 ㆍ 142
산의 귀 ㆍ 144
비망록(備忘錄) ㆍ 146

|해설|
실존, 분단, 생명, 유년 혹은 소년에 대한 사색 / 강경호 ㆍ 1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