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에서 왕관까지 (김종 시인의 화필에세이)

자궁에서 왕관까지 (김종 시인의 화필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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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화필에세이’ 『자궁에서 왕관까지』는 시인이며 화가인 김종 작가의 문학적 상상력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일지도 모른다. 시는 물론 에세이도 시적인 요소를 가지고 있으며, 회화 또한 시적 상상력의 토대에서 그려졌다는 측면에서 문학과 인접예술의 상호 통섭은 매우 참신하고 개성이 있다. 지금껏 우리가 보아온 예술형식과는 거리가 있는 낯선 방식이다.
특히 김종 회화의 대부분이 시적 발상 차원의 화법을 구사하고 있다는 점이다. 백두산에 모여든 바위들이 천지에서 물을 마시고, 나무들 또한 백두산에 올라 천지를 감싸고 있는 모습은 우리 상상력의 범위를 넘고 있어 충격적이다.
「신들의 구수회담」에서 모든 산이 백두산 천지에 머리를 맞대고 회의하는 모습, ‘달’ 또는 ‘태양’으로 보이는 것과 더불어 발가벗고 있는 아이들의 모습은 원초적 생명성을 느끼게 한다. 오늘날 화려한 포장재의 상품과 자본 사회에서의 인간의 모습, 즉 페르소나를 쓴, 그래서 기표(基表)가 하나가 될 수도 있는 배반의 시대에 가공되지 않은 날것의 생명성과 인간의 진실을 보여준다.
시와 에세이, 회화가 격의 없이 어울리며 서로에게 상상력을 제공한다. 그럼으로써 모두가 하나 되는, 즉 시의 본질인 동일성(同一性) 추구에 핵심이 맞춰져 있다.
『자궁에서 왕관까지』라는 책의 이름처럼 분단 현실에서 자궁으로 상징되는 ‘한라산’과 왕관으로 의미화된 ‘백두산’을 껴안는 그의 이번 화필에세이집은 직접적이면서도 은유화된 목소리로 우리 시대의 하나 됨을 위한 메시지를 들려주고 있다. 더불어 그동안 김종 작가가 추구했던 문학과 미술을 종합적이고 체계적으로 보여준다는 의미가 있다. 김종 작가의 이 책이 융복합이라는 말처럼 경계를 넘어서는 예술양식에 커다란 지평을 여는 계기가 될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 강경호(시인·문학평론가)
저자

김종

ㆍ전남나주출생
ㆍ1976년〈중앙일보〉신춘문예시당선
ㆍ경희대학교대학원국어국문학과(문학박사)
ㆍ조선대학교인문대학국어국문학과교수
ㆍ일본동지사대학외국인교수(객원연구원)
ㆍ시집『장미원』,『밑불』,『배중손생각』,『그대에게가는연습』,『간절한대륙』,『독도우체통』등12권
ㆍ저서『전환기의한국현대문학사』,『한밤의소년』(역서),『안성현백서』ㆍ『문병란시연구』(편저)등9권
ㆍ국제펜한국본부간행위원장.《펜문학》편집주간및편집인
ㆍ민족시가대상,광주시민대상,한국펜문학상,제1회한국가사문학대상등
ㆍ신동아미술제대상,광주ㆍ서울ㆍ부산ㆍ대구등작품전14회
ㆍ대한민국동양서예대전초대작가,한국추사서예대전초청작가
ㆍ제26회추사김정희선생추모전국휘호대회심사위원
ㆍ『광주ㆍ전남미술총서Ⅱ』책임집필및편찬위원장
ㆍ광주문인협회장,「문학의해」광주광역시조직위원장,
ㆍ「KBC광주방송」시청자위원및이사,광주문화재단초대이사,언론중재위원등

목차

책을펴내며--------8

1부_백두산‘天池’가‘王冠’이된사연
‘주머니’를위한메모둘*_16
꽃자리생각_21
영혼마저취하겠다,실크로드_26
가둘수없는반란,청춘_31
백두산‘天池’가‘王冠’이된사연_38
자작나무가떠받친백두산천지_42
불임의세월,운주사에서_50
재앙이로다SNS여!_55
천인조꼬리더하기_60

2부_계림에서만난“山이이된사람들”
짧은무등산無等山이야기_66
계림에서만난“山이이된사람들”_78
금빛‘왕관’,‘天池’에서_85
“태양을들어올리는사람들”을그리며_91
‘자궁’으로다가온‘백록담’_96
저항하라그러면새롭다_101
미감의중심은언제나‘사람’이다_109
3월의들녘에서_115
다시금독도를생각한다_123
허공을상床차리다_142

3부_그리하여인간의다음밥상은?
그리하여인간의다음밥상은?_154
내설명절에도‘유리구두’가있었다_161
건망증은문학이될수있을까_168
눈물을받아내는그릇_175
굼뜬강물은어디로흐르나_184
내예술은나의철부지다_190
공작나무한그루_197
세상에하나뿐인화덕,화염산_202
내평생의동반자,문학_206

4부_키가자라는山들
키가자라는山들_214
사과속의씨앗·씨앗속의사과_221
사랑이사탕이란말,맞다_226
태양이여,꿈꾸는엽록소여!_232
호랑이를만나도호기심과간다_239
‘시인’이란말,싱싱하다*_245
‘지금’과‘여기’만을살자_250
내곁을지나는‘아슬아슬’이여_260
지금은웰빙만을_265
사랑은바람이부는것처럼_271

내사랑‘나의그림’論_생명미감을타고오르는백두대간_2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