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모든 것은 외롭다 (유용수 산문집)

흔들리는 모든 것은 외롭다 (유용수 산문집)

$17.97
Description
흔들리는 모든 것은 외롭다

익숙한 길에서는 새로움을 발견할 수 없습니다.
그냥 그렇게 길들여지고 있을 뿐입니다. 왠지 지루하고 숲도 예전처럼 싱그럽지 않은 날이 있습니다. 바람도 예전처럼 상쾌하지 않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알 수 없는 지루함으로 새로운 것을 찾고자 오늘은 시끄러움 속에 있습니다.
노을 묻은 저녁 바람이 숲을 채웠습니다. 가로등 비추는 곳에는 안개가 가득합니다. 낮에 느낄 수 없는 촉촉한 숲 냄새를 맡습니다. 어둠에서 오는 긴장감이 좋습니다. 낙엽 뒹구는 미세한 소리에 머리끝이 쭈뼛거립니다. 긴장이 아니라 어둠이 주는 두려움입니다. 어둠 앞에서는 장애물을 인지하기가 쉽지 않으나 조금만 적응하면 사물을 구분할 수 있습니다. 어둠 속에서는 익숙한 것도 새롭습니다. 가슴이 두근거립니다.
저자

유용수

시인이고수필가이다.BBSTV불교방송,라디오방송등에출연했다.《문예운동》잡지에기획연재중이며,시집『허공을걷는발자국을보았다』산문집『암자에서길을묻다』가있다.

네이버인플루언서:https://in.naver.com/onebook

목차

작가의말·4

PART+01숲에그리움을묻었다
숲에그리움을묻었다ㆍ17
휘적휘적시월이간다ㆍ21
새소리에침묵으로답하며ㆍ25
지렁이,숲을벗어나다ㆍ30
귀를열어새의발소리를찾습니다ㆍ32
홍차한잔으로겨울밤을달래며ㆍ39
홀로걷는숲길ㆍ43
서러운꽃과마주했다ㆍ46
지리산,그대잘있는가ㆍ51
그많은이파리가만히내려놓고ㆍ57
침묵이길을안내한다ㆍ60
걸음을잠시멈추고ㆍ64
뻐꾸기울음소리를듣다ㆍ71
강은생명이다ㆍ75

PART+02어느날갑자기피는꽃은없다
어느날갑자기피는꽃은없다ㆍ81
사월,우중산책ㆍ84
눈길동행ㆍ89
꽃자리를지나며안부를묻는다ㆍ94
내가먼저꽃이어야한다ㆍ97
지리산의숨자리묘향암ㆍ101
한없이걷는다.생각없이걷는다ㆍ107
숲의회랑앞에선암자ㆍ111
여름햇살을비켜앉아있습니다ㆍ114
적념에든겨울숲ㆍ117
자드락길을지나가는흰구름ㆍ122
자비향기가흐르는자리ㆍ125
쓸쓸하지만외롭지않은가을ㆍ130
봄볕이흐르는암천마을ㆍ135

PART+03꽃은홀로피지않는다
늦게피었다고꽃아닌적없다ㆍ141
꽃은홀로피지않는다ㆍ146
지켜주지못한미안함에ㆍ151
불안속에피는꽃ㆍ155
젊은내어머니의꽃냄새ㆍ161
한번쯤‘우두커니’가되어야한다ㆍ164
화중연화속천년사찰ㆍ168
상처도꽃이다ㆍ172
얼마나아파야동백꽃은땅에서피는걸까ㆍ177
억겁의고요가묻힌꽃자리ㆍ180
예양강가을소리ㆍ183
호남3대정원백운동별서정원ㆍ186
강둑에앉아멍때리는날ㆍ192
동강에떠있는부춘정ㆍ195
곡신의바다여닫이ㆍ200

PART+04흔들리는모든것은외롭다
어제를위로하고오늘을토닥이며ㆍ207
비어있어도부족하지않는꿈남포당산제ㆍ212
보림사가는길ㆍ217
아치고절선학동ㆍ220
길끝에서만난용화사ㆍ224
편백숲을걷다ㆍ227
칠거리연가(상)ㆍ230
칠거리연가(하)ㆍ236
흔들리는모든것은외롭다ㆍ239
우드랜드여름풍경ㆍ244
존경하는당신에게ㆍ248
녹두꽃앞에서다ㆍ251
괜찮아,잘될거야ㆍ255
사랑은껴안는행위너머에있다ㆍ257
할미꽃한재공원ㆍ259
햇살도숨어들어야하는수인산성ㆍ263

출판사 서평

시인이자에세이스트인유용수작가가두번째산문집을펴냈다.이책엔유용수작가의세계관을보여주는생태학적상상력이올곧게투사되어있다.작품의주된배경인장흥의억불산은작가가세상에찌든속을헹구고자찾는공간이다.작가는억불산에서만나는수많은꽃과나무가다양한이야기를들려준다고인식한다.실상은작가의자의식이꽃과나무와자연어로교감한다는표현이더적당할것이다.
유용수작가는꽃과나무의생김새와빛깔,그리고그것들이지닌생태적특성들을빌려이야기하는데,꽃과나무가지닌고유한진실들을작가가유추하고발견함으로써메시지가생성된다.이러한과정에서자연에대한경외심과함께살아가야할도반으로인식하는태도를드러낸다.
그럼으로써억불산이라는장소가지닌생태적특성과역사성이자연스럽게노출되는데,이러한것들을바라보는작가의자연을대하는태도역시자연스럽게독자들에게전해진다.
이책은4부로구성되어있는데,대부분생태학적상상력을보여주면서,제4부에서는역사의식을담아내는특징을갖는다.
인류는산업혁명이후자본주의시스템으로전지구를개발대상으로삼아재화적가치로인식해왔다.더불어인간존재마저기계의부품정도로생각해자연과인간,인간과인간사이에불화를야기하고있다.특히자연과인간의불화는지구최대의상처인생태환경의문제를일으켜현재지구는절체절명의위기에처해있다.모든생명체는서로유기적인관계를유지하고있는바,생태환경의재앙은결과적으로자연과인간의파멸을경고하고있다.
유용수작가는이러한문제의실천덕목으로서거대담론적인측면의발언을지양하고억불산산행을통해자신의성찰과통찰을꾀한다.사람들이관심을두지않고지나쳐버릴수있는작은꽃하나하나에눈을맞추고작가는경이와경외의마음으로인간이잃어버리거나,지니지못한미덕을발견하며끊임없이자기삶을개진하고자한다.
이책은성찰과정신의깊이를보여주고있어언어미학적관점에서도선명한작가의식을느낄수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