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당신의 저녁이 되고픈 날』은 디지털기기를 통해 회화작품이 생산되었음에도 시의 보조적 기능을 떠나 시와 회화(繪畵)가 1:1의 균형을 유지한다. 즉 어느 하나가 없으면 완전한 작품이 되지 않는다. 그러므로 시와 회화라는 각기 다른 질료의 표현방법으로 형성된 기호라고 할 수 있다. 더불어 시의 행을 디카시처럼 5행 이내의 형식을 취하고 있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 디카시가 5행 이내인 것은 ‘날것의 언어’ 또는 ‘백지의 언어’, 즉 가공되지 않은 직관으로 사물의 본질이나 감정을 글로 형상화시키는 데는 5행 이내의 짧은 시행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박덕은 작가의 시화도 감흥을 직접 그림으로 그리고 동시에 문자언어로 형상화시키는 데 5행 이내이면 충분하다는 자신의 생각을 관철시킨 결과이다.
- 강경호(시인, 한국문인협회 평론분과회장)
- 강경호(시인, 한국문인협회 평론분과회장)
당신의 저녁이 되고픈 날 (박덕은 시화집)
$1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