측백나무 숲길을 걷다: 제주 시편 (이선미 시집)

측백나무 숲길을 걷다: 제주 시편 (이선미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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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측백나무 숲길을 걷다』는 시인이 밝힌 것처럼 오롯하게 제주도를 사랑하고 사유하는 헌사이다. 그렇다고 흔한 기념시가 아니다. 이선미 시인의 시적 역량을 충분히 투사한 품격있고 높은 경지에 이른 시가 제주도 사진과 함께 하고 있어 독자들에게 심미적 즐거움을 줄 것이다. 때로는 제주도 풍광에 깃든 지난한 서사를 풀어놓기도 하고, 때로는 무한하고 참신한 시인의 상상력을 풀어놓은 격조있는 시집으로 평가된다.
최근 디카시라는 이름으로 내놓은 시집이, 이른바 사진시와의 변별력을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만족할만한 수준을 보여주는 것들이 드물다. 그렇지만 사진을 곁들이면서 시적 에너지를 모두 쏟은, 형식에 얽매이지 않은 이번 이선미 시인의 시집은 디카시가 말하지 못하는 부분까지 시로 형상화하여 보다 의미 있고 가치 있는 시집으로 거듭났다.
사진시이면서도 사진과 시가 서로 보완관계 속에서 시인의 상상력이 보태어져 훌륭한 시집으로 태어났다. 이번의 성공은 ‘사진시’를 폄훼하는 우리 시단의 큰 울림이 될 것으로 믿는다. - 강경호 (시인, 한국문인협회 평론분과회장)
저자

이선미

2010년《시와사람》으로등단한시인은
조선대학교법학과졸업
〈대한일보〉사장을역임하였다.
수상으로는전국계간지우수작품상을받았다.
시집『아버지,거기계셨군요』
『칼질하는여자』『지독한사랑』『반란의바다』,
『측백나무숲길을걷다』
에세이집『참말과거짓말』『위로받는세상을꿈꾸며』『향기로운고통』,
동화집『아버지의그림자』『바보소년바위의모험』,
청소년소설『풍금소리』
디카시집『다시봄을기다리며』가있다.

목차

측백나무숲길을걷다/차례

시인의말

제1부절벽

절벽
그대사랑에1
그대사랑에2
거대한정신
산방산
한라산정상으로오르는나무들
서귀포에와서
직립
만국기처럼
억겁의시간이흘러갔다
백록담설화
폭풍속의나무
의자
성산포일출봉에서

제2부겨울아침에

겨울아침에
한라산을바라보다
주상절리대
측백나무숲길을걷다
트렁크가있는풍경
수국이있는풍경
삶과죽음의경계에서
봄길
저녁무렵
푸른메꽃
수국잎을바라보며
숲속의길
바다를낚는사람
푸른섬

제3부한가로운풍경에깃든이야기

한가로운풍경에깃든이야기
일몰의풍경
선인장가시처럼
고도를바라보며
허공의길같은

커다란우주
바람부는날
잠에서깨어나
영감이있는밤
유리창
제주사람들은모두해가되었다
영실봉의붉은새
날지못하는새

제4부갈매기의꿈

갈매기의말
제주의세한
용두암
하루방내외
제주사람을닮은바위
동백꽃
담장위의개
제주해녀
날고싶은자전거
하늘에서
푸른설원
바다가보이는마을
둥근돌들이읽는명심보감
물허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