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이 머문 자리 (유양업 디카시집)

그리움이 머문 자리 (유양업 디카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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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유양업 시인의 디카시들은 위의 좋은 디카시 요건들을 고루 갖추고 있어 멋지다. 지나치지 않고 절제하는 듯 응축된 시적 표현도 감칠맛이 난다. 사진의 소재도 다양해서 감상하는 맛도 좋다. 일상뿐만 아니라, 여행 중 발견한 풍광들, 나아가 가족 사진까지 다채롭다. 디카시와 함께 생활하며, 시 창작을 해나가는 유양업 시인이 멋지다. 여생을 참 아름답게 꾸려가는 모습이 자랑스럽다. - 박덕은(문학박사, 전 전남대 교수, 문학평론가)

디카시를 쓴 ‘야나 레이디 유 시인’은 그간 시집과 수필집 등을 여러 권 출간한 중견작가이다. 이에 따른 시작 창작능력을 일찍이 검증받은 시의 언어연금술사 반열에 있다.
“그리운 가슴들 큰 꿈 하늘거리고/ 천상의 선율이 금빛 파도 일렁이자/ 순백의 기도 소리/ 알싸하게 익어 간다”
세월은 누구한테나 공평하게 흐른다. 잡을 수 도, 놓을 수도 없는 류수의 세월 앞에 순백의 기도로 나아가는 시인의 담대함이 시 전편을 압도한다.
- 김우영 작가(문학박사·한국문화해외교류협회 상임대표)
저자

유양업

야나유양업

ㆍ전남고흥군도양면관리출생
ㆍ한실문예창작,광주문인협회,한국문인협회회원
ㆍ《문학공간》등단시,수필,시조,디카시
ㆍ2019년.2020년,2021년한국을빛낸문인100인
ㆍ한화생명문학상,용아박용철전국백일장시조부문,향촌문학전국여성문학작품시조부문대상,국제지구사랑작품공모전시조부문대상,향촌문학수필부문대상,행복나눔문학상수필부문장려상,해외문학상시부문,한국여성문학대전환경부문시조최우수상,시와창작문학수필부문대상,문학세계문학상수필부문대상,전국여성문학대전시조부문대상,국민행복삼행시문학상금상,국민행복여울문학상대상,광복절삼행시문학상대상,제헌절삼행시문학상대상,대한민국예술문화세계대상대상,대한민국경제문화공헌대상,향촌문학대상시조부문대상,L.A.한국의날미술축제문학신문시부문우수상,세계문외화예술연합회현대시선문학상,한국문화해외교류협회수필집『행복한여정』2021으뜸작가상,대한민국문학대상시조부문대상,대한민국환경문학대상수필부문,김해서면시화전문학작품상,파리에콜어워드문학대상(심사위원으로위촉),모닝선데이문학대상,한국문학신문문학대상,중한문학상수상
ㆍ시집『오늘도걷는다』
ㆍ수필집『바람따라구름따라』,『행복한여정』,『꿈을꾼다』
ㆍ시조화집『지금도기다릴까』
ㆍ디카시집『그리움이머문자리』

목차

그리움이머문자리/차례

첫디카시집을내면서
축시/박덕은

제1부

사랑의하모니
세월은흘러도
순례의시간
기도
환상의강변
사랑의인연
기다림
한여름꿈안고
호신술
숲속행진
어느날
시간은흐르는데
수중다리의꿈
무등산
마음의향수
나의세월
호소
환희
이륙
휴식
가을무대
하늘별
그리움머문자리

제2부

사랑의깃
무덤
영원한동행
소망
여행
봄마중
텃밭
향수
희망
호숫가에서
무등산
빙하
빙하대화
한낮에
경주
절경
풍악울려라
휴식
베어그래스
몽돌
의좋은자매
해안가
문학기행중
소망
나들이

제3부

둘레길
산책길
파란한낮에
인생살이
선택
소통의길
물길
염원
두천사의대화
첫사랑처럼
순리
어울림
응원
외로움
나의인생
꽃언덕
희열
인생
봄의숨결
환희
작업단상
그리움
침묵
한가족
기다림

제4부

방랑길
황혼
새해아침
희망
비밀한얘기
매무새
신비
기다림
개울가오케스트라

그네
석양
괌에서
하얀꿈
새벽깨운여성들
따스한인품
스승의생일

평설/박덕은
축하글/김영우

출판사 서평

평설

유양업디카시집출간을축하하며

박덕은(문학박사,문학평론가)

유양업시인은전남고흥군도양면관리에서5남2녀중차녀로태어났다.
기독음대를졸업한뒤,캘리포니아유니온유니버시티에서음악석사(성악)학위를받았다.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파송선교사로러시아에서4년,싱가포르에서11년을보냈다.
모스크바장신대교수(음악)와인도네시아바탐신학교교수(음악)를역임했다.
월간지《문학공간》에서시,수필,시조부문신인문학상을수상하여문단에데뷔했다.이후,향촌문학전국여성문학작품시조부문대상,국제지구사랑작품공모전시조부문대상,향촌문학수필부문대상,시와창작문학수필부문대상,문학세계문학상수필부문대상,제헌절·광복절삼행시문학상대상,대한민국예술문화세계대상,대한민국경제문화공헌대상,향촌문학시조부문대상,L.A.한국의날미술축제문학신문시부문우수상,한국문화해외교류협회수필집『행복한여정』2021으뜸작가상,대한민국문학대상시조부문대상등을수상했다.
미술대전에그림을출품하여,대한민국남농미술대전한국화특선,전국섬진강대전한국화특선,전국춘향미술대전한국화특선,전국순천미술대전한국화특선,대한민국힐링미술대전한국화특선,안중근의사하얼빈의거제111주년기념국회유명작가초청전서울시의회의장상,광주광역시미술대전특선,대한민국한국화특장전특선,5.18전국휘회대회서예한글부문입선,한국미술협회광주특장전서예한글부문입선등을수상했다.
현재,한실문예창작회원,탐스런문학회회장,광주문인협회회원,한국문인협회회원,한국문화해외교류협회공동대표,세계문화예술연합회수석부회장,자살방지한국협회광주본부장,한국문화예술연대이사등으로활동하고있다.
작품집으로는시집『오늘도걷는다』,시조화집『지금도기다릴까』,제1수필집『바람따라구름따라별빛따라』,제2수필집『행복한여정』,제3수필집『꿈을꾼다』를출간했다.
자,마음이아름답고삶이성실한유양업시인의디카시세계는어떠할까.지금부터그신비의세계로들어가보자.

수줍은듯붉은미소쌓인추억
보고픔젖어들어흔들흔들
아픈물길그리움안고일렁일렁.
-「환상의강변」전문

이디카시에서의시적화자는강변에서의심경을그려내고있다.강물이일렁이고있다.시적화자의청춘과아픔과밤이잔잔한떨림으로강물에쌓인것일까.물에비친초록의발목에물결자국이가득하다.저초록은뜨거운청춘처럼,뜨겁게달린열정처럼,앞만보고질주한한시절처럼열심히살아온시적화자의뒤안길일것이다.그초록이가을이되면서갈색으로물들어간다.조금은더성장하고성숙하며내일로나아가고있는것이다.그렇게걸어온길을시적화자는“수줍은듯붉은미소쌓인추억”이라고말하고있다.그당시에는몸부림치며아팠을지라도그아픔이삭여지고가라앉으며잠잠해지면어느덧한점의추억이된다.굽이굽이인생길을뒤돌아보며보고픔에젖어드는시적화자의편안한마음길이보이는듯해보기좋다.사진속강변의정자에는한가로움과낭만이깔려있고,강건너에는붉은단풍이흐드러지게수놓아져있다.마치붉은미소쌓인추억이수줍은듯서있는것같다.그때보고픔이밀려와젖어들더니잔물결따라흔들거린다.그순간가슴속으로아픈물길이생기더니,그리움안고일렁인다.그리움만큼짙고아픈물길이또있을까.어찌보면우리는그그리움때문에아파하기도하지만살아갈힘을얻기도한다.가을강가와정자와낭만과여백과시심이한데어우러져,아름다운디카시를형상화해놓고있다.

미로같은산자락돌마차타고
솔길숨결고르며
깃털맑은옷깃여미며님그리다
묵묵히오늘의삶거닌다.
-「숲속행진」전문

이디카시에서의시적화자는산행하다미로같은산자락에서돌마차를만난다.저돌마차는땅에뿌리를내리고있어천년을넘게돌마차를끌어도늘제자리다.그럼에도늘길을떠나고싶어한다.어떤길을떠나고싶은걸까.시적화자는“솔길숨결고르며/깃털맑은옷깃여미며님그리”는그런길을떠나고싶다고한다.참으로낭만적이며마음한켠이아리다.저돌마차에는한줌의기도와한움큼의아픔이있었을것이다.아픔으로인해마음의중심이기우뚱거리며흔들릴때무릎을꿇고기도했을것이다.그러다다시그리움의힘으로일어서며돌마차에누군가를태우고싶어했을것이다.오늘도시적화자는그돌마차앞에서님을그리워하다가묵묵히오늘의삶을살아간다.가슴이아프지만마음이따스해지는동화책한권을읽고있는듯한느낌이든다.‘돌마차’라는시어를통해상상의날개를무한히펼칠수있고여러감정에이입할수있어매력적이다.시적화자는가슴절절이그리운누군가를돌마차에태우고산길을함께내려가고싶었을것이다.하지만,곁에없는님,마음이갑자기무거워진다.숙연해진가슴으로묵묵히오늘의삶을거니는시적화자가쓸쓸해보인다.돌마차라도보내님을모셔와야할까보다.

새파란수평선우뚝선길
긴긴세월물살져온그리움
계절의여울목마다희열넘실넘실.
-「수중다리의꿈」전문

이디카시에서의시적화자는바닷가에서수중다리를만난다.너와나를잇고아침과저녁을잇고계절과계절을잇는다리가없다면,우리는성장도성숙도없이살아야한다.다리아래물살이거셀수록어둠이짙을수록다리를건너야한다.위태로운다리의경계와경계를밟으며건너가더라도다리를건너야한다.간혹저다리를건너다발을헛디디는아찔함이있을지라도건너편의바깥을향해끊임없이꿈꿔야한다.그런꿈을시적화자는'계절의여울목마다희열넘실넘실'이라고말하고있다.여울목의사전적의미는여울이턱져물살이세차게흐르는곳을말한다.물살이거친인생의어느한때를건너야할때망설였을것이다.건너야할까,건너지말고그냥돌아설까를두고수많은밤을고민했을것이다.아파하는밤이길수록꿈은솟구치기에,그꿈을향해다리를놓고건넜을것이다.건너면서도물살은열정의발목을낚아채고넘어뜨리고쓰러지게했을것이다.아찔한나날을걸어걸어그다리를건넜을것이다.‘계절의여울목’이라는표현이멋지다.새파란바다위에수중다리가우뚝서있다.수평선쪽으로다가가려는듯,초조히서있다.수중다리아래로긴긴세월물살져온그리움이밀려온다.계절의여울목마다넘실거리던저희열.꿈을향해한걸음한걸음나아간시적화자에게박수를보낸다.

우람한바위넉넉한가슴열고
흐르는파란숨결소리허리에감아
하늘끝마주보며섬광처럼빛난다.
-「나의세월」전문

이디카시에서의시적화자는물살이거세게흘러가는어느계곡에서서사색에잠긴다.저우람한바위는큰물이떠내려가도,낮과밤이피었다져도,여름과겨울이엎치락뒤치락내달려도,늘자신의자리를지켰을것이다.태풍이몰아치는그날도살갗이찢기는아픔을견디며삶이라는계곡을지켰을것이다.큰바위얼굴처럼듬직하다.시적화자의단단한삶이멋지다.실제유양업시인의삶이그러하다.많은문우들이유양업시인을존경하는까닭이기도하다.가뭄이들면바위도목마름에허덕였을텐데묵묵히견디며계곡을지킨다.홍수가져서목까지물이차올라숨이막힐때도그저담담히버티었을것이다.모스크바에서인도네시아에서선교사로활동하면서얼마나많은어려움들을감당했을까.그저우람한저바위처럼자신의위치에서묵묵히하루하루를기도하며나아갔을것이다.사진속우람한바위는계곡양옆에떡버티고있다.바위가넉넉한가슴을열자,흐르는파란숨결소리가힘차다.그소리를허리에휘감은채하늘끝마주보니,섬광처럼빛나는나의세월이보인다.성실하게꾸려온삶을여행중에만나게된계곡에서다시돌아보게한다.먼훗날우리도자신의삶이소중하고가치있는삶이될수있도록저우람한바위처럼살아야한다.

향수숨쉬는곳
햇살한방울영혼한방울
기도처럼하늘향한다.
-「환희」전문

이디카시에서의시적화자는분홍장미를바라보며탄성을자아내고있다.장미꽃의색깔이분홍이다.이시에서분홍은은은하면서도망설임이없는빛깔로그려지고있다.붉은색이질주와적극의색으로표현된다면,여기서분홍은은은히타오르는인내와용기로다가온다.그런느낌을시적화자는“햇살한방울영혼한방울/기도처럼하늘향한다”고말하고있다.한생을기도로살아간시적화자의모습이그려져경건해진다.기도와기도가맞물려내일을낳고계절을낳고만남을낳은삶이저분홍의장미처럼아름답다.그기도가있기에시적화자가있는곳은어디든지향기로웠을것이다.생의뒤안길에서문득돌아보니환희로가득찬시절이었던것이다.하늘향해나아가고자한걸음한걸음내디딘발자국들이저분홍장미처럼향그럽다.이시에서장미는그리움이숨쉬는곳이다.장미는햇살한방울영혼한방울기도처럼하늘을향하고있다.참아름다운시구절이다.시심의복판에미적가치의그릇과눈길이함께하는걸느낀다.인간의언어중가장아름다운정서를다루는운문,그중에서도디카시는사진속으로들어가아름다운정서를건져올리는장르이다.햇살한방울영혼한방울까지도마치기도하듯하늘을향하고있다니,얼마나순화된정서인가.떠오르는이미지가마음을행복하게해주고있다.

오순도순
해맑은미소속삭인다
선연한가을향흔들며
파랗게물든저하늘
구름위날아볼까.
-「소망」전문
이디카시에서의시적화자는코스모스를의인화하여인격체로예우하고있다.코스모스의꽃대는가늘어바람만불어도흔들린다.마음의실핏줄까지환히보일정도로여린코스모스는바람이불때마다어떻게마음중심을단단하게붙들어맸을까.꺾어질듯휘청거려도끝내다시중심을잡는코스모스는가을하늘에마음을두고있었던건아닐까.신이살고있다는저하늘에마음을두고있기에지상의첫얼굴처럼오순도순해맑은미소속삭이며살아가고있었던건아닐까.사진속코스모스꽃은모두활짝피어있지않다.두려움을건너뛰고설렘으로뭉쳐있는듯한꽃망울이여기저기서꽃잎을열고있다.순수하고황홀한정오의소망이열릴것만같다.가느다란코스모스가흔들린다는것은흔들리며또흔들리며자신의중심을잡는다는뜻일게다.파랗게물든저하늘위를날고싶다는뜻일게다.흔들리지않았다면몰랐을자신의소망을찾았다는뜻일게다.사진속코스모스는오순도순속삭이며해맑은미소까지띄우며뭐라고말하고있다.그러다선연한가을향흔들며소리친다.파랗게물든저하늘구름위로날아볼까.흔들리는코스모스사진과시의특질이스며들어독자의가슴을소망으로젖어들게한다.

넉넉한가슴열고
다소곳이고개내밀어
수양버들향해
순수들이질서지켜달린다.
-「경주」전문

이디카시에서의시적화자는수양버들이늘어져있는호숫가에서헤엄치는물오리들을바라보고있다.이시에서의경주는누가더빨리달리냐를겨루기위한달리기가아니다.시적화자는어떤의미의경주를말하고싶은것일까.1등과꼴등의순위를정하기위한경주가아닌행복이라는어느한곳을향해한마음으로나아가자는뜻일까.시적화자는“순수들이질서지켜달린다”고에둘러말하고있다.사진속의물오리들은한방향으로나아가기위해앞서가는물오리의뒤를따르며달린다.저렇게달리는모습속에는경쟁이아닌조화로움이깃들어있다.시적화자는상대를이기기위한경주가아닌다함께행복할수있는그목표를향해모두가힘을합쳐달리자고얘기하고있는것같다.사진속물오리들이달린다.수양버들쪽으로달린다.넉넉한가슴열고다소곳이고개내밀어헤엄치며달린다.그것도질서까지지켜달리는모습이참귀엽다.사진도시심도순수하고정갈하고어여쁘다.물오리여섯마리가어린이처럼순수해보인다.마치갓입학한초등학생이선생님을향해달려가는모습같아미소가지어진다.디카시를통해점점변색되어가는순수를다시회복할수있다면,얼마나좋을까.


낭떠러지바위타고삼킬듯떨어진
우렁찬물소리
물안개휘돌아오색으로아우른다.
-「절경」전문
이디카시에서의시적화자는높은곳에서떨어지는폭포수를바라보며감탄하고있다.수평의걸음을수직의뛰어내림으로전환시키는힘이물의어디에있었던걸까.물의심장그어디에용기있어서두려움없이망설임없이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