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조망에 걸린 반달 (박래흥 시조시집 | 박용철문학상 수상작품집)

철조망에 걸린 반달 (박래흥 시조시집 | 박용철문학상 수상작품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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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박래흥의 시집 『철조망에 걸린 반달』은 서정시의 본질에 충실하다. 노년에 접어든 삶을 통해 가난했지만 순수했던 청년시절을 회상하고, 그리워하며 그때의 순수를 회복하고자 한다. 이는 세월에 찌든 자신의 모습을 버리고 새롭게 거듭나고자 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삶의 태도에서 새로운 삶의 방식을 모색하며 순수를 지향하고 성찰의 태도를 보여주고자 자연과 사물을 통해 길을 모색한다.
한편 박래흥의 시집은 장소성이 지닌 역사성과 고향의식을 고취하여 그 장소가 갖는 의미를 되새기고 역사적 비극을 되풀이해서는 안 된다는 결의를 다짐한다. 박래흥 시의 또 다른 경향은 식물성이미지들에 대한 천착이 아름답다. 꽃을 노래한 시편들에서 꽃이 지닌 고유성인 미적 깊이를 인간의 삶에 대입시켜 자신의 삶에 적용시키고자 한다. 그리고 이번 시집에서 박래흥 시의 미덕인 분단이데올로기 해소를 위한 노력은 그 의미가 깊다. 거대담론이 사라진 오늘, 우리 민족문학의 가장 큰 문제인 분단이데올로기 해소를 간절하게 노래하고 있어 주목된다.
박래흥의 시는 일상의 언어로 직조되어 매우 독자친화적이다. 언어를 비틀고 왜곡하여 알 수 없는 기괴한 해적시가 난무하는 시의 위기시대에 그의 시는 독자들을 불러오게 하는 힘을 통해 우리시의 위기를 타개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강경호(시인, 한국문인협회 평론분과 회장)
저자

박래홍

·2003년《문학예술》시문학상
·2006년《모던포엠》시조문학상
·2008년《수필시대》수필문학상으로등단
·소파문학상,호남시조문학상,광주문학상수상
·박용철문학상수상
·서은(문병란)문학회이사,광주·전남시조시인협회이사,청하문학회이사,광주문인협회부회장,광주문학인산악회부회장,한국문학예술가협회광주지회장
·시집『시를쓰는꽃』,『미움,넘어그리움』,
『봄꽃따라임에게』,『철조망에걸린반달』
·수필집『시공을떠돌다간바람』

목차

철조망에걸린반달/차례

시인의말

1고향가는길
송정리장날ㆍ16
고향가는길ㆍ17
그리움은희망이다ㆍ18
늦가을에는ㆍ19
코스모스ㆍ20
간이역ㆍ21
담양관방천官防川ㆍ22
들국화2ㆍ23
거금도ㆍ24
백로白鷺ㆍ26
반딧불이ㆍ27
불광사佛光寺ㆍ28
유년이그리워도ㆍ29
폭포ㆍ30
가암산佳岩山의봄ㆍ31

2철조망에걸린반달
철조망에걸린반달ㆍ34
미사일발사ㆍ36
화살머리의아침ㆍ37
촉석루의암義巖ㆍ38
바다에버린오염수ㆍ39
할머니의기도ㆍ40
달걀로바위치기ㆍ41
산과바다ㆍ42
올림픽태권도는ㆍ43
사색思索의바다ㆍ44
죽음을넘어서ㆍ45
타향살이ㆍ46
기다림8ㆍ47
유언ㆍ48
그리움4ㆍ49
내영혼바람되어ㆍ50

3나의5계절
나의5계절ㆍ52
백목련의미소ㆍ53
아내는변덕쟁이ㆍ54
단풍잎떨어지니ㆍ55
아내의깨달음ㆍ56
해바라기사랑ㆍ57
무등산의기도ㆍ58
막걸리ㆍ59
가난한내사랑도ㆍ60
무등산가는길ㆍ61
이별의슬픔ㆍ62
허락받은술잔ㆍ63
조선대학교장미원ㆍ64
미연이네집ㆍ65

4동심속의하루
동심속의하루ㆍ68
세계꽃식물원에서ㆍ69
청계천ㆍ70
팔미도백합화ㆍ71
목학木鶴ㆍ72
봉숭아꽃ㆍ73
금수禽獸에게뺨맞다ㆍ74
하얀마스크ㆍ75
서산마애불상ㆍ76
미나리를씻으며ㆍ77
비오는날의일기ㆍ78
가을은꼬마화가ㆍ79
정자속의시와술ㆍ80

5영혼을정화한슬픔
영혼을정화한슬픔ㆍ84
세월이흘러가니ㆍ86
광주교회가는길ㆍ87
쉼표없는사계절ㆍ88
선암사작설차ㆍ89
승화원가는길ㆍ90
바람의사랑ㆍ92
촛불잔치ㆍ94
천사의미소ㆍ95
나무ㆍ96
사라짐의미학ㆍ97
뿌리3ㆍ98
무덤이내게하는말ㆍ99
떨어지는것들의슬픔ㆍ100

6아름다운동행
아름다운동행ㆍ102
난초꽃ㆍ105
그리움5ㆍ106
파도타는청산도ㆍ107
구개음화ㆍ108
착각ㆍ109
미황사동백꽃은ㆍ110
멍멍멍ㆍ111
벚꽃ㆍ112
오동도동백꽃아ㆍ113
유은惟隱동산ㆍ114
당신께눈을주니ㆍ115
판석아빨리가자ㆍ116

7시공時空을떠돌다간바람
영광으로가는길ㆍ118
분수대회화나무ㆍ120
무등산85ㆍ121
백목련꽃ㆍ122
문학의큰잔치ㆍ123
가난한시인ㆍ124
벌레가나비되듯ㆍ125
문학메카징소리ㆍ126
암적癌的존재ㆍ128
황금박쥐의눈ㆍ129
삼애三愛닭집앞에서ㆍ130
오!스님이되었네ㆍ132
푸켓의밤ㆍ133
구원의길ㆍ134
불타는숭례문ㆍ135
망산望山ㆍ136
시공時空을떠돌다간바람ㆍ137

작품론존재방식탐구와장소성,그리고통일지향의미학/강경호ㆍ138

출판사 서평

|작품론|


존재방식탐구와장소성,
그리고통일지향의미학
-박래흥시조시집『철조망에걸린반달』

강경호
(시인,한국문인협회평론분과회장)


1.
서정시는삶의의미를발견하고정서를순화시켜참된가치를제시하는언어예술이다.그러므로시인의삶과현실을반영한다.불화와모순이존재하는현실을바라보는시인은당연히선을지향하며극복의지를형상화시켜보다나은미래를지향한다.
박래흥의시집『철조망에걸린반달』은서정시의본질에충실하다.노년에접어든삶을통해가난했지만순수했던청년시절을회상하고,그리워하며그때의순수를회복하고자한다.이는세월에찌든자신의모습을버리고새롭게거듭나고자하기때문이다.이러한삶의태도에서새로운삶의방식을모색하며순수를지향하고성찰의태도를보여주고자자연과사물을통해길을모색한다.
한편박래흥의시집은장소성이지닌역사성과고향의식을고취하여그장소가갖는의미를되새기고역사적비극을되풀이해서는안된다는결의를다짐한다.박래흥시의또다른경향은식물성이미지들에대한천착이아름답다.꽃을노래한시편들에서꽃이지닌고유성인미적깊이를인간의삶에대입시켜자신의삶에적용시키고자한다.그리고이번시집에서박래흥시의미덕인분단이데올로기해소를위한노력은그의미가깊다.거대담론이사라진오늘,우리민족문학의가장큰과제인분단이데올로기해소를간절하게노래하고있어주목된다.
박래흥의시는일상의언어로직조되어매우독자친화적이다.언어를비틀고왜곡하여알수없는기괴한해적시가난무하는시의위기시대에그의시는독자들을불러오게하는힘을통해우리시의위기를타개하는데앞장서고있다.

2.
청년은미래를바라보고노인은과거를바라본다는말처럼청년시절열심히일하다세월이지긋해지면서옛일을회상하는것은보편적인일이다.이러한과정은생로병사의자연스러운섭리이다.서정시는이러한시간의흐름속에서마주치는정서적사건들을형상화시킨다.
초로에접어든박래흥시인은순수했던청년시절의열정을회억하며그리워한다.삶에열중하는동안잃어버린순수와순정한마음을다시회복하고자하는경건한의식이다.

1970년1월4일사글세방바닥나서
고향가는길에만난너와나의
신신다방설렘은
첫눈오는날송정역전에묻혔다

하~얀송정역전첫눈속의첫만남은
발자국하나없는닥터지바고의눈길
지드의〈좁은문〉알리샤를사랑하고

테스를사랑하고까뮈의이방인과
싸르트르부조리문학을토론했다
정영숙바이올린잘뜯는다는여대생

來興이判碩이로음대가간호대로
첫눈오는날의추억
외로울수록그리워진
순수한그녀는내가처음만난여자다.
-「고향가는길」전문

1970년도면50여년전의까마득한과거이다.스무살언저리문청시절,박래흥시인과박판석시인은무척절친이었나보다.인생의도반으로서지금까지우정을나누며서서히황혼녘에다가가는두시인의청년시절,일년중가장추운날“사글세방바닥나서/고향가는길에”만나송정역신신다방에서첫눈을바라보며차를마셨나보다.‘첫눈’이라는객관적상관물을통해「닥터지바고」의명장면인눈내리는시베리아를떠올리며평생의친구가된두사람의만남을추억한다.이후국문과학생신분이었기에「좁은문」의“알리샤를사랑하고”“테스를사랑하고까뮈의이방인과/싸르트르부조리문학을토론”하며자신들의꿈인문학가의꿈을키웠다.“첫눈오는날”“외로울수록그리워진”화자는‘음대’와‘간호대’로몰려다니던그시절에“순수한그녀”를만났다.‘첫눈’을매개로하여친구‘판석’이와첫사랑그녀를추억하는이작품에서‘첫눈’은화자의인생에서만난두사람과오버랩시키는매제작용하고있다.
대학시절의순정한청년의아름다운기억은「간이역」에서도오래된필름처럼떠오른다.

기차도오지않는간이역주막집에
뚱뚱보아저씨가달콤한서울말로
지산동숫처녀들을유혹하는소주방

가을비온천지를조준사격하는데
기다림을외면한당신의자유분방
내깊은사유를꽁꽁묶어서구속한밤

유혹에빠진처녀술맛에해롱해롱
그리움분노되어갈곳잃고방황한
새벽의긴밤거리는죽도록무섭구나

맹세를풀고마신술통속디오게네스
새벽이비틀비틀춤추며돌아오고
간이역등불또다시깜박깜박졸고있다
내가탈새벽열차어디쯤오고있을까
오지않는사랑은전도서1장2절
모두가헛되고헛되니헛되고헛되도다.
-「간이역」전문

이작품에서‘간이역’은특정한공간을지칭하는장소일수도있지만인생이라는철길을가는중간에만난역으로도읽힌다.청운의부푼꿈을안고인생길에서“기차도오지않는간이역”에이른다.간이역엔주막집이있고“뚱뚱보아저씨가달콤한서울말로/지산동숫처녀들을유혹하는”공간이다.가을비가내리는밤화자는누군가를기다리고있다.그러나기다리는사람은오지않고화자는깊은생각에빠진다.그리고누군가에대한“그리움분노되어갈곳잃고”새벽밤거리를방황한다.가난한철학자디오게네스처럼술에취해집으로돌아오는시간,간이역등불도깜박거린다.‘비틀비틀’의태어와간이역등불의‘깜박깜박’은서로충돌하면서도방황과존재성을드러내는표지로써‘간이역’이인생길중에서거쳐가는역으로인식되고있다.이때화자는“내가탈새벽열차어디쯤오고있”는지가궁금하다.‘새벽열차’는새로운출발을말한다.그러나“오지않는사랑”이라며,삶의무정함과헛됨을노래한다.
그렇다고시인은인생을허무하다고여기지않는다.사랑을기다리고신뢰하는일이헛되다고하는것이다.믿음이전제되는것이사랑이거늘,인생자체를부인하지않는다.
그밖에과거를회상하는시편「망산望山」은‘산을바라본다’는의미이지만,짐작컨대시인의고향에있는산이아닌가싶다.망산을바라보는시인의마음이어떠한지를잘보여준다.“바라볼수있다는그것이희망”이라고화자는말한다.희망속에는‘희노애락’이깃들어있는것이어서,“내사랑옛추억”이보이고,“내삶이어려워도”‘헛되고헛되다’고말하지않겠다고한다.이러한인식은시인이지나온삶을기억하며얻은깨달음이다.
「유년이그리워도」역시유년을회상하는시편이다.“망산에비몰아오면/마당에널어놓은죽순,고사리/취나물,누룩”이비맞지않도록치워야했다.그러므로놀다가도집으로달려가야한다.그리고“소낙비다맞으며쟁기질하시는/아버지의한숨소리”를듣는일은화자에게견디기힘든고통이었을것이다.그런까닭에화자는“유년이그리워도돌아가고싶지않다”고말한다.그러나화자가유년으로되돌아가고싶지않다고진술하는것은진실이아니다.유년의고통스러운일들과마주하고싶지않은마음을드러낸것뿐이기때문이다.실은되돌아갈수없는유년을그리워하고있는것이다.「그리움은희망이다」가이를말해준다.밝은달밤“우리는세상물정모르고사랑했다”고진술한다.세상물정모르고시정의욕망에물들지않은때이므로“완송緩松이영혼으로사랑했던2339”는“달콤한첫사랑보다더영원한그리움”이라고한다.여기에서‘2339’가지칭하는것이분명하지않아이대목을구체적으로알수는없지만가지가늘어진기품있는소나무와밝은달밤의정경이눈앞에선하다.화자는이렇듯아름다운날을그리워하고회상하고있다.

3.
박래흥시인의이번시집에서가장큰시적관심사는삶을관조하며,삶이무엇인지를묻고,깨달음과성찰의태도를보여주는작품들이다.인간의삶은세월이더해지면서자신을돌아보며그동안지나온생을살피게된다.청년시절의순수와아름다움을잃고욕망을좇아가다가보낸시간들에대해안타까워하고괴로워한다.더불어그동안의삶에대한회한과함께새로운삶을살아가고자한다.때로는자연을통해,때로는신앙을통해,그리고오래잊었던신념을통해새로운길을모색한다.이러한과정과행위는서정시가추구하는본질과맞닿아있으며,인간다움을추구하는본성이다.

날마다화려한꽃밭인줄알았는데
남의말너무쉽게듣지말라고
세월이흘러가니귀머거리되었구나

철마다건강한청춘인줄알았는데
나의교만한입자랑하지말라고
세월이흘러가니벙어리가되었구나

해마다아니늙은줄로만알았는데
인간의허욕못된짓보지말라고
세월이흘러가니소경이되었구나
세월이흘러가니오감이꽉막혀서
하루하루가답답한바보가되었구나.
-「세월이흘러가니」전문

누구에게나청춘은있는법이지만영원하지않는한때의시간이다.화자는“날마다화려한꽃밭인줄알았”다고한다.그래서건강하고,늙지않을거라고생각했다.그러나“세월이흘러가니오감이꽉막혀서/하루하루가답답한바보가되었”다고탄식한다.그러는동안“남의말너무쉽게듣지말라고”귀머거리가되고,“교만한입자랑말라고벙어리가되었”다.뿐만아니라“허욕못된짓보지말라고”소경이되었다.시제가말하듯‘세월이흘러가니’세월이많은깨달음을준다.나이들어가며교만과허욕등을체험하며마침내“답답한바보가되었”다는화자의진술은귀,입,눈을포함한감각기관이막혀듣지못하고,말하지못하고,보지못하게되었다는뜻이다.참다운인간이되는길이오감을마비하거나상실하는아이러니라니놀라운일이긴해도인간이라는존재가지닌속성을잘묘파하고있다.
「세월이흘러가니」에서‘세월’은‘성찰’에이르게한다.「서산마애불상」또한‘사랑’이무엇이며인생이란무엇인지삶의방식에대해묻는다.

침묵의바위속에국보로홀로앉아
아직도나오지않으신근엄하신
부처님
높은산마애불로밤낮없이앉아
무릎이아프시고허리가아프실까
밤이면온갖짐승울부짖는소리
얼마나고독할까

저멀리고을고을중생들의어려운
삶을걱정하고기도하는자비로운
마애불의미소에근심걱정사라진다

거룩하신당신께사랑이란무엇인가
인생이란어떻게살아야하나물어보았다.
-「서산마애불상」전문

충청남도서산군가야산바위에새겨진서산마애삼존불상은백제시대후기에만들어진국보84호로빼어난조각과더불어미소가아름답기로유명하다.화자는마애불을보고난후침묵의바위속에홀로앉아천년이넘는세월동안밖으로나오지않는부처에대해많은생각을하게된다.“높은산마애불로밤낮없이앉아/무릎이아프시고허리가아프실까/밤이면온갖짐승울부짖는소리/얼마나고독할까”하고걱정한다.이러한시선은인간적인것일뿐바위속에들어있는부처는“고을고을중생들의어려운/삶을걱정하고기도하는자비로운”미소를짓고있다.주지하다시피마애불은바위위에새긴부조이다.그옛날어느석공이있어산중에부처님상을새겨생명의호흡을불어넣어자애로운미소로산아래중생들을바라보게한다.
화자는마애불을바위로바라보지않고중생들을걱정하는부처로인식하는까닭에“거룩하신당신께사랑이란무엇인가/인생이란어떻게살아야하나물어보”는것이다.천년이넘는세월동안바위속에서미소를짓는부처상에비해인간은지극히짧은생을살다가는유한한존재이므로국보로지정된‘서산마애불상’은화자가바라볼때는영원성을지닌존재로인식된다.그러므로오래중생들의삶을살펴온부처님에게사랑이무엇이며,어떻게살아야하는지를물으며삶의이정표를찾는것이다.
이밖에도성찰과깨달음의시편은무수히많다.「나무」에서바람이불어나무가흔들릴지라도오히려뿌리가깊어짐을통해시련으로견고해지는존재의근성을노래하고,「황금박쥐의눈」은‘황금박쥐’를고독한철학자로변용하여거꾸로살아가는인간의어리석음을탐구한다.「백로」는남광주다리밑광주천에서하루종일생존을위해먹이를노리는백로의모습에서고단한생명이지만커다란욕망을버리고자족하는정신성을발견한다.「반딧불이」에서는고향망산의칠흑같은밤,빛나는반딧불이에서유성처럼성호를긋는모습에서맑은영혼과신성성을깨닫기도한다